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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고혈압신약 개발 속속 시도...기존 약 대체는 힘들 것"

  • "기존 약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 박스드로스타트·아프로시텐탄·피리바스타트 개발 현황 관심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박스드로스타트와 아프로시텐탄, 피리바스타트 등 고혈압 신약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기존 약물을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처방되고 있는 치료제의 자리를 뺏기보다는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웅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최웅길 충북대병원 교수는 20일 대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약물치료 업데이트 세션을 통해 "주요 고혈압 신약 후보물질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미 처방 중인 약물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약제로 채워지지 못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이유로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이 제기된다. 최웅길 교수는 "고혈압 치료조절률이 많이 향상됐지만 70%를 웃돈 후 더 이상 발전이 없다"면서 "조절률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로 치료 저항성 고혈압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 설명에 따르면 주요 고혈압 신약 후보물질은 박스드로스타트, 아프로시텐탄, 피리바스타트 등이 있다.

박스드로스타트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바이오기업 신코파마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후보물질이다. 알도스테론 합성 효소 억제제(ASI) 계열 고혈압 신약 후보물질이다.

박스드로스타트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시험(BrigHTN)에서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확인됐다. 최대 2가지 혈압약을 복용하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HALO)에서는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하위그룹 분석에서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켰다. 올해 말 임상 3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 교수는 "박스드로스타트는 고항성 고혈압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발성 알도스테론과 대사증후군 환자에 대해서도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스드로스타트 임상 데이터(사진 데일리팜).
아프로시텐탄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스위스 바이오기업 아이도시아와 공동 개발 중인 고혈압 신약 후보물질이다.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신청서가 제출됐다.

아프로시텐탄은 임상 3상(PRECISION)에서 기존 치료제 3종 이상을 복용함에도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혈압강하 효과가 확인됐다.

최 교수는 "아프로시텐탄은 다른 약제와 함께 썼을 때 혈압강하 효과가 더 강하다"면서도 "약제를 쓴 후 위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종 등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리바스타트는 프랑스 바이오기업 퀀텀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피리바스타트는 뇌 아미노펩티다아제 A 억제제 계열 후보물질이다. 뇌의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Brain RAS)의 안지오텐신 3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피리바스타트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까지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된 효능이 확인됐다. 이후 임상 3상(FRESH)에서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퀀텀지노믹스는 임상을 조기 종료한 후 새로운 적응증을 찾기 위해 개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최 교수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이 여전히 많다"면서 "고혈압 신약 개발이 성공하면 기존 약제에 더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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