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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체 1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

  • 최봉선
  • 2003-07-25 12:08:45
  • 요약
  • 시설평수 완화 2001년 이후 1년간 84% 급증

의약품 도매업체가 지난 1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주만길)가 집계한 '국내 의약품도매업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 이후 올 6월16일까지 10년 6개월 동안 도매상 수는 12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종합도매상이 367곳에서 861곳으로 135%, 수입도매상이 43곳(94년 기준)에서 123곳으로 186%, 시약도매는 56곳(94년 기준)에서 195곳으로 248%씩 급증했다.

반면 제약회사가 설립한 도매상(제약회사 영업지점)의 경우 93년 116곳에서 107곳으로 8%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규제개혁위원회가 2001년 도매상이 설립요건으로 갖춰야하는 시설평수 90평을 규제완화차원에서 풀어준 이후 불과 1년 동안 665곳에서 84%인 559곳이 늘어나 1,224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1년 사이 종합도매상은 401곳에서 805곳으로 101%, 수입도매상 65곳에서 119곳으로 83%, 시약도매상은 115곳에서 192곳으로 67%로 늘어났으며, 그동안 매년 감소세를 보였던 제약도매상 조차도 이 기간에는 84곳에서 108곳으로 28%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시설규제 완화가 도매업계를 사상 최대의 난립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을 수치로 증명해 주었다. 지난 11년간 도매상 변화 추이를 보면 종합도매상은 93년 이후 매년 1% 내외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제약도매는 93년 116곳에서 2001년에 84곳으로 27.5%나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약품도매업 설립이 어느 때보다도 용이해지자 IMF 이후 제약회사를 퇴직한 영업직원들이나 도매상에서 나름대로 영업력을 갖고 있던 직원들을 독립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 당시 설립된 도매상 대부분이 품목위주로 영업을 했기 때문에 특정제품의 가격을 왜곡시키거나 분업과정에서 담합품목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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