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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경기불황 지속...'위기론' 대두

  • 최봉선
  • 2003-07-23 12:33:29
  • 요약
  • 월 평균 15곳 도매 신설…한정된 시장 ‘과포화’

국내 전반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의약품 도매업계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정된 시장 속에 제약도매상과 시약 및 수입도매상을 제외한 순수 종합도매상만 900곳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월 평균 15곳 정도의 신설 도매업체가 생겨나는 과포화 상태에서 도매업 운영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7조8,000억 규모로 집계(제약협회 자료)됐고, 이중 도매유통 비중을 60% 정도(성실조합 48%, IMS코리아 70% 분석)로 잡았을 경우 4조7,000억 시장을 놓고 900곳 정도의 도매업체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이 집계로 볼 때 업체당 연간 매출은 평균 50억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은 72개 도매업체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이들 업체의 매출 규모만도 3조3,000억 규모를 상회한다고 봤을 때 상위 10%대 업체가 도매비중 전체외형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 이외 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조7,000억 시장 900곳 경쟁…업체당 연간 50억 꼴 영세성 가속ㆍ경쟁력 부재…“공동물류 등 대안 시급”

경인식약청은 수개월 전 관내 KGSP(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 신청업체 가운데 2~3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 냉장고 하나 들여놓고 진단시약 한 품목만을 취급하기 위해 GSP를 신청하는 등 소규모의 영세한 도매업체가 적지 않았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쥴릭파마코리아의 국내 유통시장 잠식과 2005년 의료시장 개방을 겨냥한 외국 유수 약국체인업체의 진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매업계의 큰 문제점을 대외경쟁력 부재를 꼽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체간의 통폐합이 선결과제이지만, 동업문화를 살리지 못한다면 물류만이라도 통합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최근 도매협회가 건의한 공동물류 허용과 물류조합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회사는 제3자 위탁생산이 허용하지만, 도매상간의 3자 물류는 허용되지 않고 있어 별도법인이 물류창고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매업체들이 공동물류를 하고 싶어 대형 물류창고를 구입한다할지라도 현행법으로는 업체간 창고구획을 나누어 보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류조합 역시 현행 50인 이상의 조합원으로 참여해야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이 역시 조합원 수를 대폭 축소(도매협회는 5인 이상으로 건의)시키는 등의 설립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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