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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아산병원 약 공급여부 '딜레마'

  • 최봉선
  • 2003-06-23 12:31:14
  • 요약
  • 서울대와 형평성 논란 우려…'不可' 무게중심

제약업계가 잇따른 의료기관 입찰에서 저가 낙찰된 의약품에 대한 공급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있다.

서울대병원 입찰에서 알부민과 수액제 그룹을 낙찰시킨 도매상들이 잇따라 계약을 포기했고, 늦어도 이 달 말까지 여타 그룹을 낙찰시킨 도매상들도 계약포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근 실시된 경북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공급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입찰의 경우 기준가 대비 3% 수준의 가격하락을 가져왔고, 아산병원은 그룹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 수준의 가격으로 낙찰된 것에서부터 6∼9%(그룹 평균가격)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낙찰가격이 지난해 가격과 같아 공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같은 가격대의 서울대병원에는 공급불가를 내려놓아 자칫 형평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경북대병원은 이미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공급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이며, 서울지역과는 달리 사전오더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어 이를 확보한 주변도매상들의 입장 역시 오더권을 철저하게 지키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서울아산병원 입찰은 아직 공급계약을 채결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낙찰가격이 파악되지 않은 듯 공급여부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급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상위 국내제약사 영업총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경쟁품목은 가격이 내려갔어도 경쟁품목이라는 이유로 이미 공급을 끝낸 상태이고, 반면 아산병원은 실질적으로 경쟁품목이지만, 모두 제약사를 지정해 놓아 단독화 되어있다는 이유로 가격을 문제삼아 공급하지 않을 수 없어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공급불가 입장으로 기울어져 있다.

서울대병원 낙찰도매상들이 잇따라 계약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이고, 여기에 기준가 대비 7∼9% 대로 낙찰된 것으로 추산되는 강릉아산병원 낙찰도매상들에게도 약을 주지않은 상태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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