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계약도매상 의약품 완납 못해
- 최봉선
- 2003-05-27 06:55:4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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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자기업 공급불가 고수…도매, 공정위 제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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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약품 공급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예상대로 부림약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도매상들이 완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매상들에 따라서는 시중구매 등을 통해 상당수량을 납품했으나 가격고수 입장을 밝힌 다국적 제약사 단독품목들은 대다수 공급하지 못했다는 것.
서울대병원이 정한 납기일인 26일 오후 8시 현재 서울대병원 약제부 등 담당직원들은 업무종료 2시간 이상 넘긴 상태에서도 퇴근을 하지 않고 도매상들이 마감시간에 임박해 납품한 의약품을 검수하느라 분주하기만 했다.
서울대병원은 그러나 26일까지 납품하지 못한 도매상에 대해 1차 경고와 함께 5일간의 납품기간을 추가로 준 후 계약해지 등의 다음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오는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병원은 6월부터 사용할 의약품 가운데 남양약품이 낙찰시킨 조영제를 제외한 비교적 외형이 큰 단독품목 위주로 15일치 분량을 납품토록 했다. 특히 이는 저가낙찰에 따른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됐다.
단독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여타병원 유통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로 서울대병원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날 납품을 하지 못한 한 도매상은 “제약회사가 공급을 하지 않아 병원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재판매가격유지행위’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도매상 관계자는 “2000년에 37개 제약회사가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기준약가 이하로 낙찰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도매상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았다”면서 “현시점에선 법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계약도매상은 태영약품(108억), 부림약품(89억), 제신약품(78억), 석원약품(76억), 태경메디칼(71억), 백세약품(65억), 남양약품(42억), 신성약품(28억), 두루약품(24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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