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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무관심' 팽배...내부개혁 우선시

  • 정시욱
  • 2003-03-08 06:01:31
  • 요약
  • 회원 과반수 선거일·후보 '몰라'...당선자 과제로

마감을 정확히 1주일 남긴 상황에서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 팽배해 이후 철저한 내부개혁의 과제를 암시했다.

7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의협회장 선거가 지난번 직선 첫 선거보다 회원들의 관심이나 지지율 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후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나는 의사 둘 중 한명은 선거를 하는지 모른다"며 회원 무관심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의협의 활동이 회원 위주로 진행되었다기 보다는 회원을 배제한 채 자체 목소리에 충실했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단적으로 이번 선거 유권자 선정과정에서 회비납부 유무에 초점이 맞춰져 대다수 회원들이 제외된 점에 반발, 그 방법이 재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선관위의 관련규정 등에 의의를 제기하고 공약의 전면에 의협 내부개혁을 내세웠다.

특히 최덕종 후보는 선거법 개정과 의협 내부개혁을 강력히 주장해 유권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원의 무관심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들은 당선되는 회장의 우선 과제로 회원들을 위한 내부개혁이 우선시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사항이 대외 정치력과 의권확립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는 점에 강력히 반발하고, 내부개혁 없는 외적 강경투쟁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모 대학병원 전공의는 "의협회장 선거를 한다는 소리를 며칠 전에 들었다"며 "주위 동료들도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상태며, 후보들의 공약 우편물도 굳이 뜯어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 개원의도 "의협이 실제로 회원에게 다가오는 정책은 수가인하 밖에 없다"며 "누가 회장을 하든 내부개혁이 우선시 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거권과 부정선거 운동 등에 문제제기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선관위와 각 후보자들의 깔끔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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