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회장경선은 소모전" 한 목소리
- 최봉선
- 2003-02-03 23:39:49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큰 현안 앞두고 후보단일화로 회세집중 바람직
- AD
-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 지금 확인하기 >
[초점]2.11 의약품도매협회 회장선거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차기회장 선거(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를 검토했던 김건승 前서울시도협회장이 주만길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수석 부회장인 주만길 세화약품 회장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영수 서웅약품 회장 등 2명으로 압축, 양자구도 양상을 띠게 됐다.
그러나 좀처럼 속내를 들러내지 않는 김건승 씨의 불출마 선언은 이번 도매협회장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투명한 회무운영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조건부로 내세웠으나 주만길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것은 경선 보다는 비중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회장은 3년 전 서울시도협 회장 출마당시 "경선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표현했던 그가 스스로 꿈을 접은 것은 현 도매업계 상황에서 협회장 선거가 소모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파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전부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알려진 3일 오후 적지 않은 회원사들은 "회원들의 뜻을 충분히 전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이 기회에 김영수 후보와도 단일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회원사들은 이번 협회장 선거를 경선 보다는 단일후보를 만장일치로 추대하여 새로운 집행부에 힘을 실어 산적한 현안해결에 나서주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어렵게 만들어 놓은 종합병원 유통일원화가 폐지위기에 놓여 있는 긴박한 상황에 이를 극복할 능력을 내세우기보다는 이희구 협회장의 안티(Anti)세력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94년 약사법에 명기된 종합병원 유통일원화는 유관단체의 로비로 삭제될 위기에 놓이게 됐고, 그 당시 문민정부의 실세들과 친분이 있었던 이희구 도매협회장, 주만길 부회장, 추기엽 자문위원 등이 도매육성의 필요성을 내세워 정치권을 설득, 어렵게 약사법 시행규칙에 넣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유통일원화가 지금 존폐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 난제를 유통일원화 존속의 타당성 등 명분을 내세우는 것도 문제 해결에 중요하겠지만, 유관단체의 강력한 폐지주장과 맞서기 위해서는 정당한 로비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접근하여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 상황을 누가 가깝게 접근하여 대처할 수 있느냐를 회원사들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임기만료를 앞둔 회장이 주만길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원한다는 반감을 앞세워 표심을 몰아가는 것이 자칫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자는 종합병원 유통일원화 시행 9개월을 맞은 95년4월경 서울 및 수도권지역 종합병원 80%가 제약사 직거래에서 도매상 거래로 전환했고, 시장규모만도 1,300억 원에 달한 것을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서울지역에서는 에치칼 주력도매가 80곳 정도가 있어 업체당 16억원의 매출 상승을 가져온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의약분업으로 시장상황은 많이 변했으나 아직도 병원매출에 의존하는 도매업체가 적지 않다.
만일 위기에 놓인 종합병원 유통일원화가 예정대로 폐지된다면 이들 업체의 존립근거는 사라질 것이고,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약국시장에 노크를 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김건승 씨의 말대로 경선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도매업계의 급박한 상황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어쩌면 사치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제약사는 포기, 식약처는 방치"…지사제 사태가 남긴 상처
- 2누구 주식 샀을까…헷갈리는 한미약품 대주주 연대 퍼즐
- 3고혈압 3제 신규 조합 등장...트루셋 제네릭 또 시장 진입
- 4바뀐 규정 덕에…보령, 혁신형 인증 취소 위기 모면한 사연
- 5삼진제약 조의환, 두 아들에 27만주 증여…2세 지분 4%대로
- 6"약국은 파트너"…서영재 대표의 리쥬비 브랜드 비전
- 7약사회 "약국·한약국 구분 국민 알권리"…서울역 캠페인
- 8"팬데믹은 또 온다"…K방역 최전선 40인의 행정기록
- 9공정위, '수술 후기 뒷광고' 유명 성형외과 3곳 제재
- 10"이젠 폐암 정밀치료 시대"…렉라자 맞춤형 치료 전략의 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