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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환자들 "글리벡고시 집행정지 소송"

  • 이지명
  • 2003-01-25 07:01:45
  • 요약
  • 국가인권위에 내주 관계기관 책임자 토론회 중재 요청

죽음의 벼랑 끝에 몰린 백혈병 환자들이 25일 고시예정인 글리벡 약가와 관련, 복지부를 상대로 집행정지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국가인권위에 관계기관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방적인 약가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기습 농성에 돌입한 글리벡 공동대책위를 비롯한 10여개 시민단체는 24일 국가인권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글리벡 약가를 11,370원, 17,862원, 23,045원으로 상황과 시기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제시한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지부는 글리벡 약값이 2만원을 넘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하고, 노바티스도 투자비용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해달라고 주장하기에 앞서 투자비용과 생산원가를 명백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협상 대표단이 약가 협상시 환자들을 참석시키겠다고 글리벡 공대위와 환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약가를 결정한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국 환자가 약을 먹을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한 점과, 다른 약가산정 기준이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집행정지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국가인권위 중재요청과 관련, 글리벡 공동대책위를 비롯한 10여개 시민단체는 농성 돌입 첫날 농성장을 방문한 복지부 관계자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은 뒤로한 채 관련부서에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고 제안서 제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29일 사이에 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식약청 의약품 안전관리과장, 노바티스 사장, 인수위 보건의료담당 책임자, 환자 및 글리벡 공대위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5자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국가인수위가 중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글리벡 공대위 관계자는 "환자들에겐 사형선고와 다를바 없는 이번 약가결정이 철회되고, 보험적용이 전면 확대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환자들을 무시하고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준 한국정부와, 비선진국 환자들의 생명을 무시하고 있는 노바티스의 행동을 전세계 NGO 환자들과 함께 생명권 지키기를 위해 맞서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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