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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특성상 판매·관리비 높을 수 밖에"

  • 이지명
  • 2003-01-24 12:14:13
  • 요약
  • 제약협회, 인수위에 약가제도 개선방향 건의문 제출

현재 인수위원회가 제약사의 영업비가 일정비율을 초과할 경우 약가를 인하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약협회는 의약품의 판매·관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업계 입장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건의문을 통해 의약품 제조업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신약개발에 따른 엄청난 연구개발비와 장기적인 R&D 기간이 소요되며, 생산과정에서도 엄격한 제조관리기준과 품질관리기준을 거쳐 관리운영됨에 따라 고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약품 공급시 오남용을 방지하고 올바른 사용방법과 정보제공을 위해 소량 다품종으로 생산된 의약품 정보를 의·약사에게 전달하기 위한 고급전문인력이 필요하며, 정보전달자들을 위한 교육훈련비 등이 타업종에 비해 많이 투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제조업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 비율이 매출액 대비 31.3%로 추정되고 있으나, 세계 10대 제약회사나 지역별 주요 제약사의 비중 역시 국내와 비슷한 32%∼35.3%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의약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업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장치산업이나 대량생산에 의한 원가 비중이 낮은 타산업과 달리, 판매 및 일반관리비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의 매출원가 비율이 총 매출액의 53.8%를 차지하는데 비해, 주요 외국기업의 매출원가 비중이 25.6%로 국내 제약사들이 2배 이상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측은 이같은 사실은 국내 제약산업의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음은 물론, 지나치게 경쟁이 심화돼 이익구조가 취약해진 제조업군이라는 것을 반증해 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제약업계는 선진 7개국의 평균약가의 40%대일 만큼 약가수준이 낮아 매출원가가 53.8%를 차지하는 등 외국의 경우처럼 20∼30% 수준의 순이익이나 10∼20%에 이르는 R&D 비용을 확보할 수 없는 열악한 경쟁구조를 지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이밖에도 협회측은 제도적 모순으로 인해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제약업계에 엄청난 약가인하 파장이 우려되고 있는 최저실거래가제에 대해 신중히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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