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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매물이 쏟아진다"...유통시장 한계

  • 최봉선
  • 2003-01-16 12:10:16
  • 요약
  • 설립 3년 미만 신규업체 주종…"경영 쉽지 않다"

도매설립 시설평수 완화 이후 업체수의 급격한 증가 속에 도매상을 매물로 내놓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1년 규제개혁 차원에서 90평의 시설평수 폐지 이후 도매상 수가 1,300곳에 육박하면서 점차 시장의 한계성에 도달하자 경쟁력에서 뒤진 도매업체들이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매법인을 매물로 내놓은 업체는 최근 3년 이내에 설립된 신설업체들로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는 매입자가 비교적 채권 채무에 깨끗한 업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도매사장은 "3년 전 우연하게 인연을 맺어 의약품 도매업에 뛰어들었으나 업체 수의 급격한 증가로 경쟁력에 한계를 느껴 매물로 내놓았다"며 "약국 거래선 600여 곳에 대한 채권·채무의 양수양도만 이루어진다면 업체를 넘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남의 집 생활을 할 때에는 도매경영을 쉽게 생각했으나 신규 거래선 개척에서부터 제약사 담보문제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어 언제라도 넘기고 싶었는데 최근 제약사 퇴직 직원이 인수 의사를 밝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매상 매도 문제는 제약사는 물론 거래선과의 채권·채무관계가 있어 들어내 놓고 매도의사를 밝힐 수 없어 대부분 수면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도매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업체들은 갈수록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개혁위원회가 2001년 도매상의 시설평수 90평을 규제완화차원에서 풀어준 이후 불과 1년 동안 665곳에서 1,300여 곳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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