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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백신, 글로벌 기업 도약발판 마련

  • 이지명
  • 2002-05-30 11:21:00
  • 요약
  • 베르나·라인바이오텍 M&A…유럽진출 시너지 효과 기대

녹십자백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라인바이오텍이 최근 스위스 백신전문업체 베르나 바이오텍에 인수합병됨에 따라, 향후 R&D와 마케팅 부문의 세계적 경쟁력이 한차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 조응준 대표와 베르나 바이오텍 대표 Kuno Sommer는 협약을 통해 녹십자가 17.3% 보유하고 있던 라인바이오텍 주식 700,000주를 베르나 바이오텍 주식 994.000주와 현금 269억원으로 받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녹십자의 조응준 사장은 라인바이오텍에 이어 베르나 바이오텍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함으로써, 양사간의 다양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 녹십자측은 기존의 라인바이오텍 보유주식 가치에 비해 43%의 프리미엄이 붙는 조건이며, 이번에 들어온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R&D 투자 확대를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녹십자백신측은 백신전문기업으로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베르나가 라인바이오텍을 인수합병함에 따라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베르나 바이오텍은 매출액의 약 90%를 유럽시장에서 창출할 만큼 유럽시장에서 매우 강한 기업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을 통해 이머징 마케팅을 펼쳐왔던 녹십자백신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회사측 관계자는 "베르나 바이오텍은 유럽 병의원 대상 개별 마케팅에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WHO, UNICEF 등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녹십자백신과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백신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녹십자의 기업가치 또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백신은 지난 2000년 독일의 라인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외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라인바이오텍은 녹십자 백신의 주식 8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며, 녹십자는 라인바이오텍의 주식 20%를 인수해 라인바이오텍의 제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실제로 녹십자백신은 라인바이오텍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출이 55% 신장하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어,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베르나 바이오텍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영국 PowderJect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백신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향후 제품군 확대를 통해 2005년경 세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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