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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문제처방 수집-약국비협조 탓"

  • 주경준
  • 2002-05-27 21:33:00
  • 요약
  • [기자수첩] 직접조제 요구 역공자료 무산

약계는 최근 의협의 직접조제 허용방안 제기와 관련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 하나를 스스로 버렸다.

약사회가 의협에 대응하고 분업정착위해 100여일간 전국단위로 진행한 문제처방 수집작업이 바로 그 것.

제대로 진행됐다면 “이런 처방전 내면서 직접조제하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논란의 여지없이 일축할만한 사안임에도 대응 자료없이 성명서만으로 대처해야할 처지가 됐다.

또한 일명 투캅스의 약사 전문의약품 판매 등 약국불법행위에 대한 적발 관련 활약상을 희석시킬만한 대안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현재 취합된 문제처방전은 고작 1,000건으로 약국 한곳에서 1건만을 냈다고 가정하면 20개 약국 중 1곳만 참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또 연간 3억건이상의 원외처방전이 발행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약사회가 취합한 정보는 전체 처방발행 규모의 0.00003% 수준의 규모다. 자료 정리해 발표해봐야 그 반향은 극히 미비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약계 스스로 의료계가 의발특위를 통해 직접조제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더군다나 이같은 손쉬운 대응대책을 버린 후 고집스럽게 약계는 보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성분명 처방 발행의무화를 대한 투쟁에 힘을 소모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의료계가 일명 투캅스와 직접조제 문제제기 단 한번으로 성분명 논란에 대해 ‘물타기’에 성공한데 반해 약계의 대응은 그 효율성이 극히 의심될 정도다.

지금이라도 문제처방전 수집작업시 회원들의 참여미진에 대해 분석하고 효율적인 수집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 보다 충실한 자료 취합을 다시 시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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