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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체, 수익창출 급급..신약개발 뒷전

  • 이지명
  • 2002-05-15 06:59:00
  • 요약
  • 신약개발 창업동기 무색, 현금확보위해 식품 등 눈돌려

코스닥에 등록된 다수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본래의 창업 동기와 무관하게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등의 단기적 실적시현을 위한 사업아이템 확대에 치중하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바이오벤처업체들이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연구개발의 한계에 직면하자, 비교적 상품화가 쉽고 현금흐름이 좋은 제품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들은 연구자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단 수익창출이 용이한 사업을 통해 실적부진과 투자환경 악화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21세기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중점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제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업체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Y사는 지난해 콜레스테롤 저하음료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으며, 대표적인 코스닥 바이오벤처기업인 B사는 건강식품 유통사업부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B사 역시 모발촉진 및 퇴행성관절염치료용 기능성 식품 출시에 이어 최근 남성 발기부전식품을 선보였으며, 생약성분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창업한 P사 역시 생식과 성장촉진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다수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각 부문별로 코스닥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등록 후 단순한 건강보조식품 판매회사로 전략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제재방법이 없는 실정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구자금 확보를 위한 단기적 사업아이템을 추진하는 업체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코스닥에 등록됐다 하더라도 신약개발에 성공한 후 파생되는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부가가치의 엄청난 수익성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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