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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병원협회 회장에 김광태이사장

  • 김태형
  • 2002-05-02 23:42:00
  • 요약
  • 병협 설립 이래 가장 치열...6시간 걸쳐 마라톤 총회

대림성모병원 김광태 이사장이 한동관 관동대 부총장을 꺽고 제31대 병협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병원협회는 2일 63빌딩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김광태 이사장을 신임 병협회장으로 선출했다.

김광태 이사장이 병협회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병협은 병원 생존권 투쟁 등 병원계 현안에 대한 일관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신임 김광태 병협회장은 이날 “병원계는 21세기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병원 생존권을 사수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회원 병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투명한 회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신임회장은 아울러 “병원계의 업권수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싱크탱크를 구성 강력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병협회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전형위원 12명(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1명 불참)중 8명의 지지를 얻은 김광태 이사장으로 대세가 기울었다.

한동관 부총장 또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형위원 확보에는 실패, 고배를 마셨다.

이는 현직 병협 부회장이자 병원 생존권투쟁위원장을 맡고있는 김광태 이사장이 회무의 연속성을 갖고 병원계 난국을 타계해 달라는 회원병원들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병협회장 선출권이 있는 전형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김광태 이사장과 한동관 부총장 진영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병원장은 13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병협 위상이 맞지 않다며 문제 제기, 향후 병협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유명철 경희의료원장과 채권묵 원광대병원장이 병협 감사에 각각 선출됐다.

신임 김광태 병협회장은 196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91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을 거쳐 가톨릭의대 동창회장, 청암의료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스케치]회장경선에 날아간 ‘병원계 총궐기’

병협 설립이래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경선 레이스 만큼 이날 정기총회는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300여명에 가까운 병원장들은 이날 1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총회에도 불구, 새로 탄생하는 신임 회장을 박수로 맞아, 눈길을 끌었다.

0…이날 총회 마지막 순서인 임원개선에 이르자 행사장은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경선을 벌인 김광태 이사장과 한동관 부총장 진영은 회장 선출권을 쥐고있는 전형위원 구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수적인 열세에 놓인 한동관 부총장 진영은 정신병원협의회가 '개인 및 정신병원' 몫으로 정신병원협의회 대표를 전형위원으로 추천하려 하자 제동을 걸어, 논쟁이 벌어졌다.

이는 임원선출규정에 따라 '개인병원과 정신병원'의 논의를 거쳐 전형위원 한 사람을 추천해야 하지만 양측의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

한동관 부총장 진영은 또한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가 전형위원 2명중 1명을 포기하자 다른 병원장을 대체 투입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전형위원회는 최고령자인 김윤광 성애병원 이사장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한 가운데 유태전 영등포병원 이사장(서울), 조평래 해동병원장(부산), 이병화 인천의료원장(경기& 9642;인천), 최경훈 원주기독병원장(충청& 9642;강원& 9642;제주), 신현수 안동의료원장(대구& 9642;경남& 9642;북), 채권묵 원광대병원장(광주& 9642;전남& 9642;북),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국립대병원), 김부성 순천향의료원장(사립대병원), 김철수 양지병원장(중소병원), 도종웅 국립의료원장(지방공사 의료원), 변원탄 원장(개인 및 정신병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 20여분만에 회장을 결정했다.

0…전형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 '직선제 주장'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 병원장들 중심으로 총회 초반부터 돌기 시작했다.

결국, 총회 막바지에 회장 직선제 주장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한 중소병원장은 "의협 등 모든 단체들이 직선제 흐름으로 간다"고 주장하자, 또 다른 병원장은 "병원별 병상규모가 다른 상황에서 투표기준 등을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반박, 논란이 일었다.

0…병원협회는 당초 ‘병원 생존권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총회와 병행키로 결정했지만 이날 성명서 한 장 발표하지 않아, 집행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병원계 관계자는 “궐기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한달전 공표한 약속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않는 표정.

결국, 회장 경선에 밀려 병원계의 요구인 입원료와 원내 조제료 현실화 투쟁은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병원 생존권 투쟁은 '궐기대회'를 통해 해결되지 않지만 공식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일방적으로 파기되는 것 또한 병원계 공신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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