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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양정밀, 한미약품 EB 주식 전환...지배력 유지·유동성 확보

  • 차지현 기자
  • 2026-01-21 13:41:16
  • 한미약품, 주가 1년 새 주가 76%, 투자자 EB 교환 증가
  • 지주사 지분 유지, 사업회사는 단계적 유동화 '투트랙 재무 전략'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한미약품 지분을 활용한 유동화 전략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정밀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한미약품 주식 6687주씩 총 1만3374주를 처분했다. 처분 방식은 교환사채(EB) 행사에 따른 주식 교환이다. 1주당 처분단가는 31만4000원으로 교환 물량은 교환 대상 주식 기준 42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에 대한 한양정밀 지분율은 1.24%에서 1.14%로 낮아졌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자동차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 법인이다. 9월 말 기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은 한미약품 지분을 각각 7.72%와 1.42% 보유 중이다. 또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신 회장은 15.43%, 한양정밀이 6.9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양정밀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미약품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 교환대상 주식은 총 18만2396주다. 이번 공시 기준 3만6456주가 이미 교환됐으며 14만5940주는 아직 남아 있다. 교환청구기간은 2030년까지로 설정돼 있어 향후에도 단계적인 교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교환사채는 발행사가 현금을 조달하되, 만기 시 현금 대신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주식으로 상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는 주식 교환을 선택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발행사는 주식을 즉시 매각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양정밀은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해 한미약품 주식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 교환이 이뤄진 배경에는 한미약품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1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일 종가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44만5000원으로 1년 전인 2025년 1월 22일 종가 25만3000원 대비 약 76% 높다.

작년 초 2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한 한미약품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해 4월 초 2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5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3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9월부터 주가가 급격히 치솟기 시작했다. 11월에는 48만3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9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주가가 60% 이상 급등하는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친 셈이다.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가 교환가액을 크게 웃돌면서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투자자가 본격적인 주식 교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정밀 입장에서는 이미 EB 발행 당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지주사 지분 매입 등 전략적 투자를 마친 상태여서 이번 주식 교환은 사실상 EB 상환 의무를 해소하고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EB 행사를 두고 신 회장 측의 재무 전략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지분을 유지·확대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지분은 EB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유동성을 확보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남은 EB에 대해서도 추가 교환 청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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