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4-07 19:42:11 기준
  • 용산
  • 클래리트로마이신 회수
  • 약가인하
  • 운전
  • 림카토
  • 삼성메디슨
  • 듀락칸
  • 약사 명칭 사용
  • 대웅
  • 한화제약
팜클래스

한미, 빅데이터 자회사 에비드넷 매각…"상반기 거래 종결"

  • 차지현 기자
  • 2026-04-07 12:00:57
  • 2월 매도 계약 체결 완료, 4월 잔금 납입 예정…장부가 31% 감소
  • 매출, 전년비 12% 늘었지만…완전자본잠식·유동성 위기에 매각 결단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의료 빅데이터 자회사 매각 계약을 마무리했다. 2023년 말 해당 회사를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지속된 영업적자와 완전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 재무 부담이 누적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월 중 의료 빅데이터 자회사 에비드넷 지분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달 말 잔금 납입을 완료한 뒤 상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해당 지분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재분류하고 기존 장기 투자자산에서 매각 전제 자산으로 계정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주식 장부가 일부가 '대체' 항목으로 이동하면서 2024년 말 기준 109억원이었던 장부가액이 작년 말 75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에비드넷은 2017년 설립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다. 전국 50여개 대형 종합병원과 제휴해 임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와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2018년 SK 시드 투자 이후 2022년까지 3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미약품그룹은 2018년 한미벤처스를 통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2023년 12월 SK가 보유하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말 기준 에비드넷에 대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0%다. 한미사이언스는 인수 2년 만에 에비드넷 지분을 처분하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이 같은 지분 정리 배경에는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에비드넷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에비드넷 매출은 4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 수준이었다. 이듬해 에비드넷 외형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3년 매출은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다만 손실 폭도 확대되며 2023년 영업손실 52억원을 냈다.

한미사이언스 인수 이후에도 에비드넷은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인수 이듬해인 2024년 에비드넷 매출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매출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1억원대에 머물렀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악화했다. 2025년 말 기준 에비드넷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전년보다 자본잠식 규모가 27억원 더 커졌다. 이어진 순손실이 계속해서 자본을 갉아먹은 결과다.

유동성 역시 심각하다. 작년 말 기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22억원에 불과한 반면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유동부채는 340억원에 달한다. 단기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6% 수준에 그친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 안팎 이상은 돼야 안정권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재무 부담을 이미 전년도 연결 실적에 반영했다. 2024년 한미사이언스는 에비드넷에 대한 기업가치를 재평가한 결과 미래 추정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한 사용가치가 장부금액에 크게 못 미친다고 판단해 105억원 규모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수익성 확보가 불확실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재무적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본업인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전체 사업 구조를 ▲약품 사업과 ▲Medtech·헬스케어 사업 두 축으로 재편하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한 축에서는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신약 사업을 강화하고 또 다른 한 축에서는 컨슈머헬스·의료기기·디지털 헬스 등 비(非)약품 영역을 육성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 해당 부문 매출을 지난해 1000억원에서 2050년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시니어케어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관련 사업 타법인 출자를 추진했으나 이사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시니어 사업 진출 가능성을 지속해서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