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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카타, 재발·불응 DLBCL서 장기 생존 가능성 제시"

  • 손형민 기자
  • 2026-06-25 06:00:44
  • 요약
  • 12개월 내 재발 환자군 타깃…2차 치료 역할 확대
  • CAR-T 활용 시점 변화…국내 치료 환경 변화 주목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에서 CAR-T 치료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예스카타가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 환자군 대상 장기 추적 생존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2차 치료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4일 서울에서 CAR-T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젠실로류셀)'의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발·불응성 DLBCL 치료 환경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재발·불응성 DLBCL 환자에서 여전히 높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D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 가운데 가장 흔한 아형으로 1차 치료 이후에도 일부 환자는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다"며 "특히 1년 이내 재발 환자는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2차 치료 단계에서 어떤 치료를 선택하느냐가 장기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DLBCL은 공격적인 진행 양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림프종이다. 1차 치료로 'R-CHOP(리툭시맙,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손)' 기반 면역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사용된다. 이 치료법은 상당수 환자에서 완전관해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 30~40% 환자는 재발 또는 불응 상태를 경험한다.

문제는 재발 이후 치료 성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세포독성 항암제 기반 구제항암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주된 치료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실제 치료 성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윤 교수는 "재발·불응 환자는 구제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률 자체가 낮고 자가조혈모세포이식까지 이어지는 환자도 제한적"이라며 "기존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적절한 시점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상서 확인된 2차 CAR-T 치료 가치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예스카타의 핵심 임상 근거인 ZUMA-7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CAR-T 치료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스카타는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CD19를 인식하도록 만든 CAR-T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1차 화학면역요법 이후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불응한 DLBCL 성인 환자의 2차 치료와 2차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불응한 DLBCL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 치료에 허가돼 있다.

특히 국내 허가된 CAR-T 치료제 중 유일하게 2차 치료 적응증을 확보했다.

ZUMA-7 연구는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 대형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예스카타와 공고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등 기존 표준치료를 비교한 임상 3상 연구다.

연구 결과, 예스카타는 표준치료 대비 무사건생존기간(EFS)을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켰다. 4년 추적 분석에서는 사망 위험을 27% 줄였으며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기존 치료군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이후 CAR-T 치료나 이중특이항체 치료를 받았음에도 예스카타 투여군의 생존 이점이 유지됐다"며 "이는 재발 이후 여러 차례 치료를 반복하기보다 적절한 시점에 CAR-T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불응성 DLBCL 환자 가운데 특히 1년 이내 재발하거나 처음부터 치료에 불응한 환자는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들 환자에서 2차 치료 단계부터 CAR-T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군에서도 절반 이상이 4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발·불응 DLBCL 치료 목표도 단순한 질병 조절을 넘어 장기 생존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표준과 국내 치료 현실 간 간극

전문가들은 CAR-T 치료 활용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현재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불응한 DLBCL 환자에서 CAR-T 치료를 주요 2차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

과거에는 재발 환자에게 구제항암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우선 시행한 뒤 이후 단계에서 CAR-T를 고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고위험 환자에서 보다 이른 시점에 CAR-T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미 해외에서는 2차 치료 단계에서 CAR-T를 활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예스카타는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누적 치료 환자는 2만8700명을 넘어섰다. 길리어드사이언 코리아는 향후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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