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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메쥬 지분 전량 처분…투자 5년 만에 수익률 2배

  • 차지현 기자
  • 2026-08-18 12:04:42
  • 요약
  • 동아에스티, 2021년 전략적 투자자로 25억 투자…작년 말 장부가 59억
  • 지분 관계 정리에도 이동형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유통·판매 협력 지속
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2021년 25억원을 투자한 지 5년 만이다. 메쥬가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보유주식을 모두 정리하면서 원금 대비 두 배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올 2분기 중 보유하던 메쥬 주식 37만920주를 전량 처분했다.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메쥬 지분 4.5%를 모두 판 것이다. 이번 주식 전량 처분으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59억900만원으로 평가했던 메쥬 투자자산을 장부에서 전액 제거했다.

메쥬는 2018년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웨어러블 심전도(ECG) 스마트패치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대표 제품인 '하이카디 플러스'는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연속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기기 내부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외부 서버 의존도를 낮춘 온디바이스(on-device) 분석 방식으로 의료기관의 IT 환경에 따른 제약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회사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메쥬는 회사는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이동형 심전도 검사, 장기 모니터링,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장기간 생체신호를 관찰해야 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병원 내 검사뿐 아니라 퇴원 이후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강점을 앞세워 메쥬는 올 3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동아에스티와 메쥬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아에스티는 당시 30억원을 투자하며 메쥬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이후 2022년 메쥬와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월 하이카디 전국 판매에 나서면서 지분 투자와 사업 협력을 병행했다.

메쥬는 코스닥 시장 입성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메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2만1600원으로 확정했다.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메쥬 시초가를 6만6000원에 형성한 뒤 장중 7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공모가의 3.4배 수준이다. 상장 첫날 종가는 3만900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월 29일 종가 기준 5만13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4월 말을 정점으로 주가는 빠르게 조정을 받았다. 종가 기준 메쥬 주가는 5월 29일 2만5750원으로 떨어졌고 7월 30일에는 1만610원까지 밀렸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8월 18일 오전 메쥬 주가는 1만24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83.0% 하락한 수치다. 상장 초기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온 셈이다.

이번 지분 전량 처분으로 동아에스티는 투자 5년 만에 메쥬와 지분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 최초 투자금과 지난해 말 장부가액을 비교하면 평가차익은 34억900만원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한 원금 대비 이익률은 136.4%에 달한다. 투자 원금이 사실상 두 배 이상 불어났다는 얘기다.

실제 처분가격이 지난해 말 장부가보다 높다면 투자차익과 수익률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 상장 첫날 장중 최고가인 7만3500원에 전량 처분했다고 가정하면 매각 대금은 272억6000만원으로 242억6000만원의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 관계는 정리했지만 양사의 사업 협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쥬는 IPO 증권신고서에서 동아에스티와 장기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기본 3년에 2년 연장 옵션을 더한 '3+2년' 계약과 연간 약 1만대 최소 구매 물량 설정을 포함한 재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신규 제품 발굴과 사업 영역 확대를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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