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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혈압 환자 부쩍 늘어…조기 검진·관리가 중요"

  • 정새임
  • 2022-06-17 06:15:45
  • [인터뷰] 이수현 범물경대연합내과 원장
  • 20~30대 환자 4년 새 23% 증가…전체 환자 증가율을 상회
  • 1차 의료기관서 치료-관리만 잘 해도 중증 심장질환 예방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젊은 고혈압 환자가 많아지면서 조기 검진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 만으로도 중증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심장질환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심부전, 고혈압 등이 있는데 특히 고혈압은 여러 위험 인자 중 가장 빈번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조기에 적절히 혈압을 관리하면 효과적으로 심장질환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조기 검진과 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새 1.94배 증가했다. 20세 이상 인구 중 약 30%가 고혈압 환자다. 2020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30대 환자는 23만5417명으로 4년 전 18만3685명보다 23% 증가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증가율을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현 범물경대연합내과 원장(경북대의대 소화기내과)은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과거에는 40~50대부터 심혈관질환을 고려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20대에서도 위험군이 많아졌다. 2차성 고혈압이 아닌 경우라도 과체중 등으로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견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범물경대연합내과 원장
1차 의료기관에서는 다양한 고위험 환자군을 조기에 스크리닝해 빠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원장은 "검진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검진 당시 혈압과 내시경 결과를 체크하며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조기 치료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방문에도 혈압이 두 번 이상 높게 나오면 혈압 치료를 들어가게 된다"며 "그렇다고 고혈압에만 의지하면 안 되고 여러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고혈압이 나타날 경우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걱정에 조기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지금부터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라며 "그런 분들에게는 조기 치료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대한 막고 잘 관리가 되면 약을 끊을 수 있는 기회도 분명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약물 치료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이미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여러 합병증을 모두 막을 순 없기 때문이다. 그는 "혈압약 복용 중인 환자들 중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검진에서 그런 환자들을 발견해 관리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대개 약을 쓰지만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았거나 고혈압 외에도 당뇨나 고지혈증 등 다른 질환을 갖고 있었던 경우여서 상황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고 했다.

1차 기관에서 꾸준히 검진만 해도 중증 질환으로 번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의견이다. 또한 경증 심질환도 충분히 1차 기관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심부전, 부정맥 등은 대학병원이 아닌 1차 기관에서도 충분히 케어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뇨제만 잘 쓰고 혈압, 맥박, 부정맥 관리만 잘 해도 중증으로 가는 시간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 환자들도 대학병원으로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잘못된 정보나 모르는 부분들을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면 대학병원의 짧은 진료시간과 교수와 소통이 안되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던 환자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한다. 환자 교육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와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만성 심부전, 악성 고혈압 등 중증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1차 의료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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