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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 '137213 이혈전심 헌혈캠페인' 시작

  • 이정환
  • 2022-06-14 11:03:45
  • "13만7213명 중 1명의 생명나눔 헌혈자가 돼 달라"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백혈병·림프종·골수형성이상증후군·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면 무균실에 입원해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는다.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으면 적혈구·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심각한 빈혈이나 장기출혈로 이어지는데, 이때 긴급히 적혈구·혈소판 수혈을 받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여름 방학·휴가 때, 한겨울 방학·혹한기, 설날·추석 등 연휴가 장기간 지속되는 때에는 매년 혈액 부족 상황이 반복된다.

이 때 대부분의 환자나 환자 가족은 '지정헌혈제도'를 활용한다. 헌혈자를 직접 구해 헌혈의집·헌혈카페에 가 헌혈을 하면, 이 혈액을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으로 이송 받아 환자가 수혈을 받는다.

2016년부터 환자와 환자 가족이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지정헌혈 사례는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2021년 한 해 동안 13만7,213개의 혈액을 환자와 환자 가족이 직접 구하는 상황이 됐다.

2021년 한 해 동안 총 헌혈건수는 260만4427건이다. 이 중에서 5.2%에 해당하는 13만7,213건이 혈액 부족으로 환자나 환자 가족이 헌혈자를 직접 구해 마련한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는 헌혈을 해 줄 사람을 구하는 다급한 사연들을 볼 수 있다.

2022년 현재, 우리나라는 투병과 간병에 전념해야 할 환자와 환자 가족이 군부대로, 경찰서로, 대학교로, 길거리 등으로 뛰어다니며 직접 혈소판 헌혈을 해줄 헌혈자를 구하는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6년 전 2006년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14일간 "백혈병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는 잘못된 수혈 관행을 '혈소판 사전예약제' 도입을 통해 해결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회에 호소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와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각 병원들과 함께 '혈소판 사전예약제'를 구축했다. 이는 병원이 혈소판 혈액 신청을 당일에 하지 않고 사전에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의 혈액원을 네트워크화해서 사전 예약한 혈소판을 공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07년부터는 혈액이 특히 부족한 하절기 방학·휴가 때나 동절기 방학·혹한기나 설날·추석 등 연휴가 장기간 지속되는 때를 제외하고 각 병원에서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혈소판을 직접 구해 오도록 요구했던 관행은 사라지게 됐다.

이와 같이 지정헌혈 관행은 16년 전 '혈소판 사전예약제' 실시를 통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부터 지정헌혈이 매년 증가해 환자가 치료제인 혈액을 직접 구해 치료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환자와 환자가족과 함께 제19회 '세계 헌혈자의 날'인 2022년 6월 14일부터 "생명나눔 헌혈자 137,213명 필요합니다. 당신도 1명의 생명나눔 헌혈자가 돼 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137213 이혈전심(以血傳心) 헌혈캠페인'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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