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상장사 10곳 중 8곳 R&D 투자 늘렸다
- 천승현
- 2021-11-16 0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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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분기보고서 분석➁연구개발비
- 주요 기업 30곳 중 25곳 R&D 투자 확대
- SK바사·삼천당·일동 등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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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들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통큰 투자를 단행했다. 주요 제약사 중 절반 이상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를 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삼천당제약, 일동제약, 신풍제약 등의 R&D 투자 규모가 급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5곳이 올해 3분기 누적 R&D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80% 이상이 R&D 투자를 확대했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중 의약품 사업을 주력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R&D 투자액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3분기 누계 R&D 투자비용은 총 1조721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5081억원보다 14.2% 늘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뿐만 아니라 화학 합성 의약품의 개발과 판매도 전개 중이다. 비후성심근증 치료에 사용되는 개량신약과 후천선면역결핍증(HIV), 만성협심증, 기립성저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제네릭의약품 4종을 미국 등에서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이 3분기 누계 1318억원의 R&D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동기보다 20.4% 투자 규모를 늘렸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당뇨병, 폐섬유증, 통증, 자가면역 등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중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프라잔’은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고 식약처 품목허가가 임박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작용기전의 약물이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3분기까지 1000억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SK바이오팜,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이 3분기 누계 500억원 이상의 R&D투자를 단행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투자 증감률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 누계 568억원으로 전년대비 168.8%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독립법인으로 소아장염, 자궁경부암, 장티푸스,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등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발한 R&D 활동을 전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NBP2001’은 임상1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삼천당제약이 3분기까지 전년동기보다 90.0% 증가한 340억원을 R&D비용으로 투입했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S-PASS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먹는 인슐린과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지난 9월까지 지난해보다 64.1% 증가한 796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했다.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의 영역에서 10여개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R&D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3분기 누계 R&D비용이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60.6% 늘었다. 신풍제약은 뇌졸중, 심부전, 골질환치료제, 항혈소판제, 골관절염, 뇌졸중·동맥경화, 심혈관계 등의 영역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상업화에 성공한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해왔다.
제일약품이 3분기까지 R&D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50% 이상 늘렸고,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한독, 대웅제약 등이 20% 이상 R&D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 메디톡스, 일양약품, 휴젤, 삼진제약 등 5곳은 R&D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했다. 이중 한미약품은 신약 권리반환에 따른 기저효과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반환 확정으로 사노피에 지급해야 할 연구개발(R&D) 비용을 일시 회계처리하면서 R&D 비용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의 R&D 투자 비중이 매출 대비 46.1%에 달했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9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1879억원으로 전년동기 99억원보다 19배 확대됐다. R&D 투자 규모는 작년 3분기 775억원에서 866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출시에 이어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3사시험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희귀질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희귀신경질환, ADHD, 조울증 등의 신약도 개발 중이다.
삼천당제약과 셀트리온이 매출 대비 2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입했고 일동제약,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한미약품, 메디톡스, 휴젤, 부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안국약품, 삼진제약, 녹십자 등이 10% 이상의 R&D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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