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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선] 유산균제, 스마트 구매역량 키워야

  • 노병철
  • 2021-06-01 06:15:08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산균으로 대별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 장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균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균주로는 락토바실러스·비피도박테리움·스트렙토코크스균 등이 있다. 최근 정장제 시장 팽창과 함께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배합한 신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약국·온라인몰·홈쇼핑·방문판매 등을 통해 속속 론칭되고 있다.

2018년 한국바이오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5000억원 정도며, 이중 유산균 시장이 11%인 47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은 200여 업체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7000억원 외형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5년 내 1조3000억원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건기식 1위인 홍삼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산균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기업군은 바이오일레븐(드시모네), 종근당건강(락토핏), 쎌바이오텍(듀오락), 암웨이(밸러스위드인), 세노비스(슈퍼프로바이오틱스), 한미약품(메디락), 일동제약(지큐랩), 셀로닉스(쎌티아이), 대원제약(장대원) 등이 있다. 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비대면 구조인 온라인·홈쇼핑과 오프라인 약국·방문판매로 이뤄져 있다. 7000억원 매출 중 5000억원 가량은 온라인·홈쇼핑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일레븐에서 유통하고 있는 드시모네의 경우 약사 복약지도가 보장된 약국 전용 제품으로 특화돼 있으며, 상담을 통한 복용 효율성·콜드체인 엄수 부분에 마케팅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소비자 건강 친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또한 드시모네는 장 면역에 특화된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임상을 바탕에 둔 학술·근거중심 마케팅은 물론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100종류 100조 이상의 균이 살고 있는 인체 내 종합생태계라 할 수 있는 소장과 대장은 단순 배설·영양소·수분 흡수만을 담당하는 소화기관이 아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뇌장축이론에 따르면 뇌와 장은 상호 연결돼 다양한 호르몬과 면역조절물질 전달시스템을 분장해 관리하고 있다. 장을 '제2의 두뇌'로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계에서 발표된 장내 이상적인 유익균:유해균 비율은 85%:15% 정도로 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이유는 원활한 배변 활동, 장내 유익균 증식, 유해균 억제를 들 수 있다.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에 따라 과민성·염증성대장질환, 소화 불량, 급성 설사 치료, 면역력 증강, 비염 완화 등의 효능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케이블TV·SNS 등을 통한 과대과장 광고가 난무하고, 200여 종류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쏟아져 있는 상황에서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제품을 구매' 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기준은 균주의 질을 보는 것이다. 유명브랜드가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믿고 사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이 부분은 원개발자와 생산책임자가 아니라면 소비자가 표시기재만 보고 가려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같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늄이라도 추출·발효·배양기술·시설환경에 따라 품질·기능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락토바실러스12T, 락토바실러스CH210 등으로 고유번호를 표기하고 있다.

똑똑한 구매 방법 두 번째 팁으로는 임상적 유효성을 달성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찾는 것이다. 신생아 분변·김치·된장 등 균주의 원천출처를 따지기 보다는 동물 또는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균주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믿고 사용할 만하다. 개별인정형은 무조건 좋다는 판단도 경계의 대상이다. 개별인정형은 말 그대로 특정 증상 완화·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뜻은 아님을 유념하자.

투입균수 보다 보장균수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보장균수란 완제품 생산단계에서 유효기간 만료시점까지 투입된 유산균이 표시기재된 마리수 만큼의 생존율을 말한다. 즉 10억 보장이란 말은 유통기한까지 단위 제품 당 남아 있는 균수를 말한다. 흔히들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을 보장균수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측정이 불가하다. 보장균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입량을 최소 10배 가량 늘리는 경우도 있다.

단일균주 제품 보다는 복합균주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단순히 10종류 이상의 균주를 아무런 근거없이 콤비내이션하는 것 또는 기능성만을 강조한 단일 균주를 많이 사용한 것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B계열(비피도박테리움계열)과 L계열(락토바실러스계열)이 적절히 조합돼 있는 제품이 본연의 효능 발현에 효과적이다. 대장에는 비피도박테리움계열이 많이 서식하고, 소장은 락토바실러스계열이 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규소, HPMC,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합성첨가물이 들어 간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이산화규소는 접촉 시 피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동물실험(반합성식 사료 20%)에서 신장·간독성 등이 일부 나타나기도 했다. 아울러 B·L계열 균주 함량 첨가 비율을 표시기재에 공개한 기업은 제품력에 자신 있다는 말로 인정하고 믿고 구매해도 좋다. 콜드체인을 엄수하며 유통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 배가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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