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그늘' 작년 일반약 시장 주춤...거담제 급감
- 천승현
- 2021-02-24 06:20:3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일반약 매출 전년비 0.4%↓...2016년 이후 첫 감소
- 거담제 매출 26% 감소...위생관리 강화 등으로 감염병 환자 급감
-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심리 위축 영향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관리 강화에 따른 감염병 질환의 급감으로 거담제 시장이 크게 축소됐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반약 매출은 2조2957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매출은 2019년 20조2002억원에서 지난해 20조7482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일반약 규모는 주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반약 시장 규모는 매년 소폭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2017년 일반약 매출은 2조1504억원으로 2016년보다 2.5% 늘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3%, 3.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일반약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축소된 셈이다.

작년 초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유행했을 당시 사람들은 감염 우려를 이유로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약국 방문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해 2·3월 첫 유행 당시에는 코로나 공포가 극대화하면서 만성질환자들이 사전에 대량으로 장기 처방받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해 분기별 일반약 매출을 보면 1분기에는 57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3.7% 감소했다. 만성질환자들이 사전 장기처방으로 2분기 의료기관과 약국 방문이 줄어들면서 일반약도 매출 공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3분기 일반약 매출은 56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 늘었는데 4분기에는 2.0% 줄었다.
작년 4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약국 방문 감소로 일반약 수요도 더욱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가 시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때부터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 등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됐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서울시는 작년 12월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 조치를 시행했고 이후 전국에 이 같은 조치가 확산 적용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감과 같은 감염병 질환 발병도 급감하면서 일반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별 일반약 거담제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293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보다 42.9%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일반약 거담제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5.3%, 39.9% 축소됐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 분위기가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거담제 수요도 급감했다. 위생관리 강화로 감염병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독감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9주~52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명대로 나타났다. 49주차 2.8명 50주차 2.8명, 51주차 2.8명, 52주차 2.5명으로 3명을 넘은 적이 없다. 2019년 49주차 19.5명 50주차 28.5명 51주차 37.8명 52주차 49.8명과 비교하면 독감 환자가 사실상 소멸한 상태다.
일반약 거담제 시장의 부진은 처방약 시장에서 독감치료제 처방액이 급감한 것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치료제 원외 처방규모는 84억원으로 전년대비 61.8% 감소했다. 독감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원외 처방금액은 67억원으로 전년보다 60.2% 줄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외래 처방시장 두달 연속 '뚝'
2021-02-23 06:20:48
-
'처방액 99.6%↓'...코로나가 지워버린 독감치료제 시장
2021-01-22 06:20:45
-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약국 경영난도 장기화
2021-01-02 06:30:50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4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5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제일약품, ESG 경영 강화…환경·사회 성과 축적
- 9"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 이제는 장기 예후 논할 시점"
- 10약사회, 청년약사들과 타운홀 미팅...무슨 이야기 오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