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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 "아마존, 아직 배송약국...9천개 약국 못이겨"

  • 김민건
  • 2020-11-20 12:09:24
  •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 평가
  • 월그린, 매장 접근성·충성도 높은 고객에 자신감 보여

아마존 파마시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의약품 산업에서 아마존 역할은 대단치 않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편 기반 배송 약국에 불과하다."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최고 재무 책임자가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에 대해 내린 평가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제임스 케회(James Kehoe) 월그린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어제 열린 제2회 울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은 강력한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편약국(mail pharmacy)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 18일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통한 온라인 약국 서비스 진출을 알리면서 나왔다.

아마존 파머시가 기존 전통적인 거대 약국체인인 CVS헬스와 월그린, 대형 소매 업체 월마트 등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지 증권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는 관련 경쟁업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월그린과 CVS헬스는 8%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드럭스토어 라이트 에이드(Rite Aid)는 16% 이상, 온라인으로 의약품 가격을 비교해주는 굿알엑스(GoodRx)는 22.5%나 폭락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온라인 처방과 배송이 증가할 것이고 사람들이 아마존 파머시로 몰릴 것이란 분석이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제임스 케회 CFO 발언이 주목될 수밖에 없다.

제임스 케회 CFO는 "미국 처방전 시장 중 우편처방은 약 10%만 차지할 뿐이며 여전히 고객들은 오프라인 약국에 충성도(Royalty)를 보여 준다"며 전국 9000개 약국에서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월그린 인프라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고 싶을 때 아마존에 전화할 것이냐, 아니면 월그린이나 CVS에 전화하겠냐"면서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이 며칠씩 기다려서 처방전을 받는데 만족할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전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월그린 같은 거대약국 체인 또한 경쟁력을 높인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알렉스 굴레이(Alex Gourlay) 공동 최고 운영 책임자(Co-Chief Operating Officer) 는 월그린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선하고 온라인 처방 등 쇼핑과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한 점을 강조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의약품 배송 특정상 아마존 파머시의 연착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처방약을 받는데 있어 거주지에서 가까운 약국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처방약 시장은 5000억달러(553조원)에 달라한다. 아마존은 2018년 필팩(Pill Pack)을 인수하며 의약품 산업 야욕을 드러내왔다.

아마존 파머시는 미국 45개 주에서 당뇨병 치료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제, 혈당 조절제, 두통약, 피임약 등 각종 일반 처방의약품을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고 이틀 내에 무료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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