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로봇 무균조제 8000건 넘어
- 김민건
- 2020-07-08 14: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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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3일 기준 8000건, 전체 항암제 무균조제 30% 처리
- 국내 단 2대, 조제 약사·환자 안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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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지난 3월 도입해 운영 중인 항암제 무균조제 조제로봇 'APOTECAchemo' 누적 조제 건수가 이달 3일 8000건을 넘었으며 전체 항암제 무균조제 30%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항암제는 안전성이 확실하게 담보된 환경에서 정확하게 조제되야 한다. 완벽한 무균상태에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된 항암제가 적시에 전달되지 않을 경우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엄격히 통제된 상황에서 항암제 조제와 관리가 되지 않으면 조제 약사도 위험에 처한다. 항암제는 암, 돌변연이 또는 최기형성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주사침에 찔리거나 용기 파손 사고로 약물에 직접 노출될 경우 위해가 될 수 있다.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위험성은 존재한다. 시설 환경, 보호 장비 문제나 단순 부주의 등으로 약사가 공기 중에 잔류하는 약물 성분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도입한 조제로봇 APOTECAchemo는 작업 과정을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가동 중 발열 우려가 없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해외에선 존스홉킨스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51개 병원에서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사용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조제실 환경도 구축했다. 미국 약전(USP) 가이드라인에 맞춘 음압설계를 적용해 보다 엄격히 국제기준에 맞췄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항암제 무균조제실'로 환자와 조제 약사와 환자 안전을 지키고 있다.
조제로봇은 의사가 주사 항암제를 하면 약사가 용량·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를 확인한다.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한 뒤 희석한다. 완료 후에는 담당 약사가 최종 확인 후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모든 과정이 음압이 유지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져 작업자를 항암제 노출 위험에서 보호한다.
조제로봇은 위험을 항상 의식해야 하는 조제 약사의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관리시스템도 도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언제 어디서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시스템이다.
작업자는 스마트폰, PC 등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조제실과 약품냉장고 온도·습도 상황 등을 확인하고 비상상황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환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고위험 약물인 항암조제 담당 약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약물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로봇 조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더욱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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