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한국법인, 작년 2곳 중 1곳 고용 줄였다
- 안경진
- 2020-04-16 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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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업 29곳 분석...13개사 임직원수 2018년 대비 감소
- 얀센백신·갈더마코리아 등 실적부진 회사들 고용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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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2곳 중 1곳이 지난해 고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고용창출에 적극 기여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임직원수를 분석한 결과, 29개사 중 13곳의 지난해 임직원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집계대상 중 임직원수 변동이 없었던 3개사를 제외할 경우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2곳 중 1곳이 고용인원을 줄였다는 의미다.
임직원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회사는 갈더마코리아다. 갈더마코리아는 2018년말 94명에서 2019년말 73명으로 임직원수를 5분의 1가량 줄였다. 이 회사는 2014년 채용인원을 99명으로 늘린 이후 4년가량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1년새 임직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8월 르네 위퍼리치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2차례에 걸쳐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하면서 임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갈더마코리아는 2015년 이후 적자를 지속 중이다.

얀센백신은 최근 실적부진이 장기화하는 추세다. 2016년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990억원, 2017년 427억원, 2018년 276억원으로 급감하다 지난해에는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항암제와 차세대 백신 등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동안 운영인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얀센 향남공장 철수 이후 이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넘겨받는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일부 회사들은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수가 변화됐다. 다국적사 한국법인 중 최다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은 1년 전보다 임직원수가 소폭 줄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신설법인 화이자업존에 264명의 직원을 넘겼다. 작년 말 한국화이자업존과 한국화이자제약 2개사의 근무인원수는 724명으로 전년 734명보다 10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직원수가 증가한 회사도 있다. 지난해 GM사업부를 정리한 한국머크의 임직원수는 작년 말 기준 339명으로 전년 317명보다 22명 늘었다. ERP 신청자수가 많지 않은 데다 머크 그룹 내에서 제약업을 담당하는 바이오파마 사업부보다 머크 생명과학, 머크 기능성소재 등 다른 부서 근무인원 비중이 높은 탓에 전체 임직원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이 모두 고용을 줄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다국적 제약사 29개사의 직원수는 6884명으로 전년 6714명보다 170명 증가했다.
집계대상 29개사 중 고용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기업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다. 사노피는 작년 6월 젠자임코리와 법인통합 절차를 완료했다. 작년말 기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임직원수는 506명으로 전년 442명보다 64명 늘었다. 2918년말 기준 젠자임코리아 임직원수가 53명이었음을 고려할 때 1년 전보다 임직원수가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젠자임코리아 실적을 통합 반영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은 4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년보다 6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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