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마스크 추경보다 안정적 판매환경 조성이 먼저"
- 이정환
- 2020-03-18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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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일평균 2시간, 관련 업무만 '올인'…정부·지자체 시스템 지원 강화를"
- 국회, 코로나 추경서 마스크 손실보상금 배제…"감염병예방법 상 근거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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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예산지원이 아니더라도 정부나 지자체가 공적 마스크 취급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소비자 갈등이나 치안 문제 해결, 재고시스템 불안정 등을 해결하는 것 만으로 약국에 큰 힘이 된다는 얘기다.
18일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행 초기 대비 안정궤도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일평균 2시간 가량은 공적 마스크 판매에만 전념하며 전문약 조제와 일반약 판매 업무는 사실상 마비되는 상태다.
약사들은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는 신종 감염병 시국에서 약사가 국가 방역망과 국민·사회 불안 해소에 기여한다는 의무감으로 응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문약 조제, 일반약 판매 매출이 공적 마스크 판매로 피해를 입는 게 사실이지만, 약국 경영을 코로나19 극복보다 앞세울 수는 없다고도 했다.
특히 마스크 판매로 인한 전문약·일반약 등 약국 매출 손실은 간접적인 피해인 데다, 정량적으로 추산하기도 어렵고 피해 약국을 선별하기도 모호해 코로나 추경예산에 약국 마스크 보상금이 포함되기 어려운 현실이 일부 이해된다는 게 약사사회 중론이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비롯한 정부를 향해 약국이 마스크를 판매하는 동안 불필요한 갈등이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약국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대전 A약사는 "마스크 포털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재고량 입력이 문제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아직까지 약국 현장에서 약사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마스크 판매가 익숙해진 지금, 하루 평균 2시간 가량이 온전히 공적 마스크 업무에 투입된다. 이 시간 동안 약사가 불편 없이 취급하도록 정부가 시스템적 지원을 하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A약사는 "약국 크기마다, 직원 고용 수 다마다 다르겠지만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한 피로도는 생각보다 크다. 일부 약국은 공적 마스크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소적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한다"며 "힘들다며 그만두는 직원도 생기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 경찰이 약국 공적 마스크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것은 알지만, 종종 시스템 다운 등 문제가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경기 B약사도 "추경예산은 대구나 경북 같은 피해심각 지역이나 국가 전체 경제상황 안정화를 타깃으로 짜는 게 맞다고 본다"며 "물론 약국 마스크 손실지원이 포함됐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긴급상황 아닌가. 직접적인 예산지원보다 약국과 약사, 직원들이 소비자 마스크 대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국민에 소개하고 일부 미흡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B약사는 "마스크 판매는 약사가 사회 공적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직까지 약국을 향해 마스크 판매로 실랑이를 벌이거나 주변 보건소에 민원을 넣는 케이스가 나온다"며 "전국이 감염병과 마스크로 잔뜩 예민한 상황에서 약국도 피로감이 쌓였다. 사회가 재난을 함께 극복하려면 불신을 씻고 약사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7일 공적 마스크 유통·판매 업무로 간접적 경영피해를 입은 약국의 손실보상금을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하지 않은 채 최종 의결했다.
감염병예방·관리법에는 확진자 등으로 인한 기관폐쇄 등 직접피해 병·의원·약국에 대해서만 보상하는 조항만 있는 게 약국 마스크 지원금 추경안 배제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 의원은 감염병예방법 상 손실보상 외 별도 예산으로 약국을 지원하는 안을 내놨지만, 정부 불수용 등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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