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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비례해 '버즈량' 급증…"신천지가 분기점"

  • 이정환
  • 2020-03-18 16:34:22
  • 국내 주요 키워드 '중국→대구·경북→신천지→지역감염' 변천
  • 오미애 센터장 "개인 일상에 영향 동시에 정부 대응 관심도 여실"
  • 보사연, 소셜 빅데이터 기반 이슈분석 결과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슈퍼 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째 신천지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문서·검색·언급 횟수(버즈량)가 폭증했다는 빅데이터 통계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 20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 1주차에 2만6000건이던 문서량은 31번째 확진자 발표 이후 23만건(5주차)에 이어 42만건(6주차), 41만건(7주차)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는 코로나19가 국민 개개인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정부 대응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현실이 빅데이터로 입증됐다고 제시했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미애 정보통계연구실 빅데이터·정보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소셜 빅데이터 기반 주요 이슈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코로나19 관련 버즈량을 기준으로 신종 감염병 사태가 확진자 수 발표, 신천지 집단 감염, 마스크 판매 이슈, 개학 연기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 과정을 분석했다. 버즈량이란 특정 이슈 관련 온라인에서 언급된 횟수다.

연구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부터 3월 8일까지 뉴스, 블로그, 카페, SNS, 커뮤니티에서 수집 키워드 관련 버즈량 데이터 260만건을 수집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와 관련 데이터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확진자 수와 버즈 증가 추이가 비례했다는 게 기본적인 연구 결과다.

◆확진자 수 기준 버즈량=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처음으로 '우한폐렴'이란 이름으로 코로나19 보도가 이뤄지고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전까지 우리나라는 큰 반응이 없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 후, 과거 대비 버즈량이 늘어나 다수의 사람들이 이전보다 관심을 가졌고, 1월 31일 국내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버즈량이 지속 증가한 뒤 확진자 수가 큰 증가를 보이지 않자 그 양도 감소했다.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을 기점으로 버즈량 급증세가 시작돼 2월 20일 국내 첫 사망자 발생과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증가해 버즈량이 재차 급증했다.

확진자 수와 버즈량 증가 추이가 궤를 같이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셈이다.

◆연관어 빈도 순위별 버즈량=코로나19 연관어 빈도 순위 분석 결과는 문서의 경우 중국, 확진, 환자, 신천지, 마스크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댓글은 중국, 신천지, 중국인, 입국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문서와 댓글에서 나타난 키워드들을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코로나19 발생, 유행·확산과 관련한 중국, 대구, 신천지가 많이 언급됐고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상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지속된 우려를 반영하듯 마스크가 주요한 키워드로 나타나며 코로나19 유행 대응과 직결되는 정부, 대통령 키워드 역시 많았다.

◆확산 주차별 버즈량=분석 기간 주차별 코로나 연관어 빈도 순위 분석 결과, 대구·경북 내 확진자 다수 발생 전까지는 중국이 가장 출연 빈도가 높았고 신천지 신도 중심으로 확산되자 신천지 빈도가 급증했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에는 중국, 일본, 교민, 크루즈 등 이슈가 부각됐지만 확산 이후에는 개인 보건위생과 관련한 손, 물 등 키워드가 높은 순위를 보였다.

연구는 이를 코로나 초기 감염병 문제를 나 또는 우리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중국이나 일본, 크루즈에서 유행하는 문제로 인식했다면, 국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를 나와 우리 문제로 여기게 됐다고 해석했다.

실제 코로나 예방을 위해 예방 소독, 물청소, 손 씻기 등 행동이 강조됐고 심지어 뜨거운 물을 마시면 코로나가 예방된다는 가짜 뉴스도 공유됐다.

마스크가 지속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인 것 역시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급증과 마스크 수급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구는 코로나19 발생과 유행 단계에 따라 주요 키워드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 키워드는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주요한 키워드일 수 밖에 없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키워드를 통한 국민과 사회 관심도가 달랐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 부족 문제가 본격화하는 등 국민 개인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고 정부나 대통령 키워드도 꾸준히 높은 빈도를 보여 정부 대응 관심도 역시 높았다는 게 연구의 주장이다.

오미애 센터장은 "확진자 수 발표, 신천지 집단 감염, 마스크 판매 이슈 등이 버즈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이슈들이 공유되고 외부 활동 자제, 마스크 판매 급증, 사재기, 개학 연기, 오프라인 매출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코로나 신속 대응을 위해 현상을 전체적으로 모니터하고 방향을 설정할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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