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줄여보자"...제약사, 도매에 물류위탁 봇물
- 정혜진
- 2019-11-11 06:15:1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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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물류센터 신축 도매업체에 위탁문의 급증...계약도 다수
- "물류 규제 완화·물류창고 인건비 절감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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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내에 물류센터를 확장하거나 신축한 도매업체에 제약사의 위수탁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이미 물류를 도매업체에 위탁한 제약사도 적지 않다.
약 2년 전 대형물류센터를 신축한 수도권의 A도매업체는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원과 약국에 공급하는 의약품 거래액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물류 수탁에 따른 수수료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A도매업체의 물류센터는 6000㎡ 이상인데, 자사 재고 뿐 아니라 국내제약사와 위수탁 도매업체의 물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물류센터를 신축한 B도매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위탁 물류 문의가 하루에도 수 건씩 이어졌고, 위수탁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면서 현재 물류센터는 제약사 물류로 가득찬 상태다.
유통업계는 도매업체 창고 규제 완화에 따른 물류 위수탁 활성화와 가파른 인건비 상승을 주효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의약품 도매업체 창고 규제는 의무 면적 축소와 관리약사 고용 의무화 폐지 등으로 완화된 추세다. 이 가운데 2014년 위탁 도매업체가 창고 없이 다른 도매업체의 창고를 수탁하기만 해도 도매업소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2015년에는 위탁도매의 관리약사 의무고용 사항도 삭제되면서 창고와 관리약사 없이도 도매업체 설립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도매업체 간 계약에 머무르던 물류 위수탁이 제약사에까지 확대된 건 최저시급이 크게 오른 시점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최저시급 1만원'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따라, 2016년 6030원이었던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으로 크게 인상됐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물류센터 인력 대부분이 최저시급 수준의 인건비를 받고 있는데, 최저시급이 크게 오르면서 물류센터 유지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를 계기로 제약사들이 물류 아웃소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수탁은 비용 절감 뿐 아니라 물동량의 효율적인 이동에도 긍정적이다"라며 "제약사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물류센터가 아니라 위탁 도매업체 물류센터로 바로 제품을 배송하고, 이후 주문이 오는 도매업체에 바로바로 발송할 수 있어 제품의 기동성에도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도매업체의 대형 물류센터 준공도 잇따르고 있다. 지오영, 인천약품, 백제약품, 동원약품, 부림약품, 복산나이스, 신광약품 등이 최근 5년 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지오영은 남부 거점물류센터 역할을 할 새로운 물류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잇다른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이 물류비는 물론 인건비 등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매업체는 전문적인 물류시설 뿐 아니라 전국 배송망이 갖춰져 있어 물동량의 일부나 전부에 대해 물류 아웃소싱을 검토하는 회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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