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시행 첫날 현장 '차분'…바코드 오류는 여전
- 이탁순
- 2019-01-03 06: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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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착 위치 등 통일 가이드라인 필요...의료기관 선납요구 등 관행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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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업체들은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데다 올 상반기에는 일련번호 보고율 50% 이상만 지키면 행정처분을 면할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든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바코드 오류나 요양기관 선납 물량 등 관행이 여전해 보고율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문제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통업체들은 의약품 출하 시 각 품목의 고유번호인 일련번호를 심평원에 실시간 보고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일련번호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는 일련번호 보고율 50% 미만일 경우에만 처분하도록 하고, 매 반기마다 5%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한 수도권의 한 종합도매업체 관계자는 "일부 바코드 오류로 인한 미보고 등을 감안해도 50% 이상은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여러 문제들이 잔존하고 있어 시정이 안 되고 보고율이 상향된다면 큰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 물류센터에서는 의약품 출고를 위한 분류 작업이 한창이었다. 각 카트에 설치된 리더기를 통해 바코드 및 RFID 속의 일련번호 정보를 읽어 저장한 다음 물건을 실어날았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잘 읽히지 않아 작업속도 정체의 원인이 됐다. 물류센터 한 직원은 "의약품 포장이 검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바코드가 부착돼 있으면 리더기가 잘 읽지를 못한다"며 "이럴 경우 직접 입력해야 돼 작업능률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실제 출고시간이 전보다는 두배 이상 늘어 토요일 배송을 없애는 유통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품목 100개 이상이 담긴 대포장에 부착된 어그리제이션(대표 바코드)의 경우 정보 과부하로 오류가 발생된다고 현장 직원들은 덧붙였다.
현장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온 덕분에 어느 정도 작업이 숙련 단계에 돌입했다"면서도 "보건당국이 바코드 부착 위치 등 표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바코드-RFID 이원화 체제를 일원화한다면 작업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비효율적 관행들도 제도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이 재고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출고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선납 물량을 요청하는 관행도 유통업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선납 공급분도 실시간 보고를 통해 출고하고, 추후 발생하는 재고부담은 의료기관이 지도록 시스템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법인 또는 지점 간 관리가 용이하도록 제약사가 물류코드를 잡아 공급하는 부분도 더 확산돼야 한다고 유통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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