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은 약, 의약사 상담 후 맞춤형 선택 중요"
- 노병철
- 2019-10-14 06: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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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화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학술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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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서해병원 이승화 원장은 비타민에 대한 강의와 함께 많은 Q&A를 통해 비타민 최신 지견과 정보를 공유해 약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승화 원장은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학술고문과 대한가정의학회 임원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해병원 병원장, 비타민클리닉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과 함께 비타민제 복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선택·복용법에 대해 알아 봤다. -최근 비타민제 열풍에 대해 의사로서의 생각은
=최근 몇 년 간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인이 복용하기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때로는 선물용으로 비타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주로 약국을 이용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타민샵, 인터넷몰 등 구입 및 유통경로도 다양해졌다.
본인 스스로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쓴다는 의미에서, 또 식생활에서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을 보충한다는 의미에서 비타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대해서는 장려할 만하다. 다만, 비타민의 선택에 있어서는, 해당 제품이 함유한 정확한 성분과 함량, 그리고 효능과 적응증에 대한 고려가 중요한데, 때로는 한통에 포함된 정수, 구입의 편의성 등을 우선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의사의 입장에서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비타민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이나 지인 등을 통하여 구입하기 보다는, 의사나 약사 등 의료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선택과 복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비타민을 마치 공산품이나 일반적인 식품처럼 생각하기보다는 비타민도 일종의 약물이라는 개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비타민의 경우 섭취 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소재를 따지기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를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를 잘 아는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비타민을 처방받는 것을 권하고 싶다.
-비타민도 잘못 먹으면 해로울 수 있는지
=비타민도 약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 복용하면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잘못'이라는 개념에는 '성분과 함량'의 문제가 핵심이다. 본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성분을 섭취한다면 도움은커녕 해가 될 수 있고, 또한 과유불급이라 했듯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끼니를 걱정하였다면, 현재는 먹을 것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아서 생기는 비만, 고지혈증 등이 문제가 된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비타민을 구하기 어려워서 문제가 아니라, 비타민을 구하기가 너무 쉽고, 단일제부터 복합제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체내에 축척되는 비타민 A, D,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중독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치료 및 예방목적으로 섭취하는 비타민제가 너무 소량이라면 효과가 미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타민A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흡연자 중 합성 비타민A의 복용자가 그렇지 않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율이 높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는 사실이다. 천연적으로 식품에서 섭취하는 경우는 관계없지만,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비타민 A제재를 선물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보다 더 중요한 점은 흡연자가 비타민을 구매하여 복용하면서 본인의 건강을 챙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있다는 점이다. 4000여 가지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이 있는데 이것을 매일 흡입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복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의사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뿐만 아니라 기존의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비타민의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의사의 처방약제를 복용중인 환자들은 임의로 비타민을 구매해서 복용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통해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비타민 B3(니아신, niacin)의 경우 혈압강하 효과와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다. 따라서 만약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치료제와 비타민의 의도치 않은 상호작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의 경우 의사나 약사와 상담없이 비타민제를 구매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만성질환 환자들의 비타민 선택에 대해 좀더 설명해 달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만성질환은 그 질환의 특성상 치료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치료약제들은 그 질환에는 도움이 되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일부의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질환자에게는 비타민제 복용이 일반인보다는 더 강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타민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때는 A부터 Z까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모두 포함하고 양도 너무 과도하게 많이 포함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성분이 적절한 용량만큼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만성질환자들은 이미 처방의약품들로 인하여 복용할 약제도 많으므로, 약물 순응도를 위해서 1일 1회 복용으로 충분하고, 크기도 비교적 작은 비타민제가 유용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발매와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했던 아로나민케어시리즈는 성분의 함량도 적절하고, 최소한의 필요성분 구성을 하고 있으며, 복약순응도를 위해 1일 1회 복용하게끔 개발되어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로나민케어시리즈의 에이치티(HT)는 고혈압 환자, 디엠(DM)은 당뇨, 리피(LIPI)는 고지혈증 환자 등에게 권할 수 있겠으며, 콤플렉스(COMPLEX)는 이러한 만성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 권할 수 있는 비타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약제를 처방하고 있는 담당 의사와 비타민제 복용에 대해 상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의 비타민C의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비타민B가 활성비타민으로 주목받고 있던데, 비타민도 유행을 타나?
=비타민의 어원이 'vita' 즉, 생명의 필수인 것처럼, 비타민은 다 중요하기 때문에, 비타민이 유행을 타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다만, 언론이나 홍보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러한 관점에서 비타민C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드링크로 나올 정도로 이미 보편적으로 챙겨먹게 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타민B는 예전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지만, 이제야 대중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제약회사마다 다른 활성비타민B1 성분이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더 우수한 활성비타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해관계가 첨예한 성분이라, 답하기 조금은 곤란한 측면이 있다. 다행히 의사들은 실제로 비타민을 판매하는 입장은 아니어서, 이해관계에 있어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답변해 보겠다.
비타민 B1의 화학적 이름은 대개 티아민(thiamine)으로 통칭된다. 비타민 B군들이 대부분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하지만 특히 비타민B1은 당대사에 관여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직접 관여하고, 여러가지 비타민의 대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기에 매우 중요한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함에도 비타민 B1은 수용성이기에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히 마늘에서 알리신(allicin)이라는 효소를 통해 생성된 알리티아민(allithiamine)은 이러한 단점이 극복된 비타민B1 성분으로 체내에 오래 머물러서 지속적으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할 수 있다.
여기서 다양한 종합비타민들에게서 실제로 포함되는 성분은 이러한 화학구조식에서 황 결합구조 부분을 조금 변형한 성분인데, 대표적인 것이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과 벤포티아민(benfotiamine)이 있다.
이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에 대해서는 각 제약회사 마다 서로간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측면에서는 연구들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 이러한 비타민 B1은 뇌로의 이행이 중요한데, 뇌의 혈액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는 측면은 푸르설티아민이 뛰어나다. 또한, 푸르설티아민은 티아민과 같이 주사제로 개발되어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주사로도 제공할 수 있는 성분이 경구로 투여되었을 때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다. 더불어 의사들의 단체에서 제일 권위가 높은 대한의사협회에서는 2017년도에 정맥영양주사요법에 대한 사용 권고지침안을 발표하였는데, 이때 비타민 B1 중에는 유일하게 푸르설티아민이 포함되었다. 권고안에 따르면 푸르설티아민은 식약처로부터 (1) 비타민 B1 결핍증의 예방 및 치료, (2) 비타민 B1의 수요가 증대하여 음식으로부터 섭취가 불충분한 때의 보급(소모성 질환, 갑상샘기능항진증, 임부, 수유부, 격렬한 육체노동시 등) 항목에 허가사항을 받았으며, 그 외 추가적으로 의사협회 권고안 상에서 허가외 사용하는 경우로 '만성피로,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만성통증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대한의사협회 권고안에 벤포티아민 성분제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대한의사협회 권고안은 정맥, 즉 주사를 통해 공급하는 비타민B1의 경우에 한해 푸르설티아민만을 권고하고 있지만, 결국 주사제를 매일 같이 맞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 권고안을 경구로 적용한다면 푸르설티아민을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푸루설티아민이나 벤포티아민의 경우도, 결국은 알리티아민이라는 마늘에서 유래된 성분의 화학구조식을 일부 변형한 것이기에 마늘냄새가 입에서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들 중에서는 이러한 마늘냄새에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의사 및 약사 등의 의료전문가들이 환자에게 미리 설명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미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단군신화에서 마늘과 쑥을 꾹꾹 참고 먹었던 곰은 사람이 되고,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갔던 호랑이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러한 마늘냄새는 영구적으로 남는 것이 아니고,또 계속 복용하면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기에 꾸준히 복용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마늘냄새가 역해서 복용이 어려울 정도라면, 비록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다소 짧더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같으므로 아예 티아민 제재가 섞여있는 비타민제를 처방받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끝으로 비타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비타민에 있어서 피해야 할 두 가지는, 바로 신봉론과 무용론이다. 비타민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본인의 해로운 생활습관(흡연,과다한 음주,운동량부족,스트레스,야간작업 등)을 모두 만회시켜줄 도구로 생각하는 건은 곤란하다. 반대로 특별한 질환이 없고, 정상적인 음식(채소,과일 포함) 섭취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무용론도 현대사회에서는 경솔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혹시 여자분들 중에서 ‘나는 평생 비타민은 복용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자분들이라면 특히 자녀를 출산할 계획이라면 평생에 1~2번 쯤은 비타민제를 거의 반강제적으로 먹게 될 것이다. 아시겠지만 그것이 바로 엽산이다. 엽산은 folic acid 또는 folate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바로 비타민B9이다. 이러한 엽산은 임신 전과 임신초기에 복용하면 태아의 기형발생(신경관 결손)확률을 현저히 낮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한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복용이 필요한 '비타민제’다. 만약 식이만으로 충분하다면 왜 굳이 엽산제를 추가로 복용해야 할까. 심지어 이러한 엽산제의 경우는 임산부에게 국가에서 보건소 등을 통하여 무료로 제공하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엽산)이 해롭거나 중요하지 않다면, 또 음식섭취만으로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면 국가에서 굳이 무료로 제공해 줄 리가 없지 않나.
엽산을 예로 들었듯이, 무조건적인 비타민 무용론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리 가졌으면 한다. 물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비타민제 복용이 마치 무병장수의 지름길처럼 생각하는 것도 당연히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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