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파브리병치료 '갈라폴드'...치료옵션 새지평
- 노병철
- 2019-07-25 06:21:5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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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 이범희 아산병원 교수 연좌-론칭 RTM 진행
- 기존 효소대체 요법, 환자 내원 후 수시간 동안 주사제 투여
- 캡슐형제제 갈라폴드, 2일 1회 복용...삶의 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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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범희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4일 서울 오크우트프리미어호텔에서 진행된 RTM을 통해 "파브리병은 증상이 워낙 다양해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대형종합병원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파브리병의 증상은 칼로 지르는 듯한 통증, 담 분비 감소, 각화혈종, 심장 비대, 심장 박동 이상, 단백뇨, 콩팥기능 감소, 설사, 복통, 구토, 뇌졸중 등이다.
연령별 진단 시 증상은 성인남자(18~58세)의 경우 땀 분비 감소(73%), 각화혈관종(59%), 통증(57%)를 수반, 소아 남자(8~17세)는 땀분비 감소(100%), 통증(100%), 각화혈관종(40%), 여성(14~72세)은 통증(42%), 땀분비 감소(29%), 각화혈관종(9%)으로 조사됐다.
이범희 교수는 "파브리병의 임상단계를 살펴보면 축적-손상-기능손실로 구분되는데, 10~40년 이상 정확한 진단없이 방치할 경우 비가역적 변화에 따라 치료제를 써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파브리병 유병률은 남성에서 4만명 당 1명, 전체 인구에서 11만 7000명당 1명이다. 국내 환자수는 150명 정도로 추산된다.
파브리병은 알파-갈락토시다제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이 효소가 결핍되면 당지질의 축적을 유발해 다양한 이상반응 일으킨다.
특히 이 교수는 갈라폴드의 획기적 복약 편의성 개선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파브리병 치료는 부족한 효소를 정맥을 통해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효소대체요법(ERT; Enzyme Replacement Treatment)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파브리병 환자가 효소대체요법을 받기 위해서는 2주에 한 번씩 내원해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환자에 따라 부작용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효소대체요법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장기 출장이나 여행, 업무 및 학업 등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반면 투여경로를 변경한 갈라폴드는 1캡슐을 2일 1회 매번 같은 시간에 복용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모든 파브리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순응변이 환자만 복용할 수 있다. 국내 순응변이 환자는 약 50명으로 추정된다.
리소좀 축적 질환으로 대별되는 파브리병의 치료방법은 효소대체요법과 전구물질 억제, 샤프론 제제, 유전자치료로 나뉜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치료제는 파브라자임(fabrazyme), 파바갈(fabagal), 레프라갈(replagal), 갈라폴드(galafold) 등이 있다.
이중 파브라자임/레프라갈/파바갈은 체내 부족한 효소를 공급해 전구물질과 밸런스를 맞추는 방식이며, 갈라폴드는 부족한 알파-갈락토시다제A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효소의 활성을 복원시키는 기전을 취하고 있다.
갈라폴드의 이상반응 발생빈도는 94%로 효소대체 요법군(95%)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비인후두염(33%), 두통(25%)로 효소대체 요법군과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상반응으로 약물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18개월 치료동안 중증도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갈라폴드군과 효소대체 요법군이 각각 18%ㆍ33%다.
3상 임상인 ATTRACT 연구에서 57명의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 이상 진행해오던 효소대체요법을 갈라폴드로 전환한 결과, 신장 기능 측정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의 연간 평균 변화율이 치료 18개월 동안 -0.40mL/min/1.73m2로 효소대체요법 유지군과 통계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ATTRACT 연구에서도 효소대체요법 유지군에서는 좌심실비대지수가 18개월 동안 -2.0g/m2감소한 반면, 갈라폴드 스위칭군에서는 좌심실비대지수가 -6.6g/m2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임상결과를 요약하면 ▲갈라폴드/효소대체 요법의 신장기능 안정화 동등 ▲갈라폴드군에서 좌심심질량지수(LVMi)가 유의미하게 감소 ▲우수한 내약성 등을 들 수 있다.
한독의 도입신약 갈라폴드는 미국 아미커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해 2018년 10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스위스, 이스라엘, 일본 등지에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긴급도입이 필요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2017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3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 받았다.
한편 아주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갈라폴드 처방이 이뤄지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대형종합병원도 D.C위원회 통과 후 원활한 처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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