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에 온 약가전문가, "뭐가 다른지 보여드릴게요"
- 어윤호
- 2019-03-21 0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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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성주 전문위원(법무법인 광장)
- 의약사 출신 변호사 등 구성팀 시너지 극대…MA 영역의 새로운 활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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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주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

그래서 그의 로펌행 소식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선별등재제도(포지티브리스트) 시행, 제약업계 고가약제 집중 투자 등 현상이 불러온 MA(Market Access: 약가) 대세론의 입증과 동시에 에이스의 이탈이었다.
김성주(42) 법무법인광장 전문위원이 그렇게 새둥지를 튼지 3개월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지만 광장의 약가전담팀은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변영식 수석 영입 이후 김 전문위원이 합류한 광장은 제약사들에게 '사실상 김앤장 밖에 없다'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신관에 위치한 광장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기억과 달리, 정장에 타이까지 갖춰 맨 모습이었다.
"제약사에 있을땐 외부 미팅이 없으면 편하게 입어서 좋았는데(웃음) 옷차림도 다르지만 확실히 업무 면에서도 차이가 있네요. 한 회사의 파이프라인만 보다가 다양한 약물들을 접하다보니,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고 그렇습니다."
로펌의 MA 전문가 영입은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다. 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부서 고위 공무원 출신의 고문 영입과는 결을 달리한다. 로펌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약가 토탈 컨설팅 서비스'는 약물의 허가, 등재 신청, 경제성평가 디자인,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경제성평가 면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이 목적이다.
김 전문위원은 "MA 스폐셜리스트 영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급여등재와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포맷을 이해하는 부분은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다. 신약의 약제결정신청서 작성부터 제출 후 정부 관계자와의 소통 방향에서도 실무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고위직 출신 고문, 의약사 출신 변호사들의 업무영역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 역시 좋다"고 덧붙였다.

"전 오히려 후배들이 더 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에이스라는 말은 과분하지만 통계학과 약물경제학이 베이스인 저에게 일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전문성은 전공도 있지만 결국 경험에서 생깁니다. 선배들이 제약사 이직이나 경영진 승진 외에 활로를 열어줘야 새로운 MA도 키우고 후배들도 베테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지 않겠어요. 제가 노바티스에서 뽑은 이경민(관련기사 링크 ) 대리도 앞으로 더 커야죠(웃음)"
업계의 '어르신들'께 드리는 말씀도 잊지 않았다.
"광장 합류가 확정되고, 업계 선배분들과 술자리가 있었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쪽으로 한번 가면 못 돌아온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기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향후 또다른 제약사의 인재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법학전공자, 즉 변호사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사례로 습득할 수 밖에 없었던 안건들을 팀원들의 도움으로 정확한 '문구'로 인지할 수 있게 되고 영향력있는 고문들의 거시적인 견해는 또다른 시야를 제공하죠. MA 출신 다국적제약 CEO도 한번 나와야죠!"
인터뷰 과정에서 그는 RSA 개선방안, 중국 약가 참조 등 업계 현안들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적잖은 시간이었음에도, 열정적인 태도와 로펌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로펌의 약가 컨설팅을 두고, 당연히 갑론을박이 있다. 그러나 김성주 위원의 말처럼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도 생각할 수 있을 터다. MA 전성시대로부터 확산된 새로운 흐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볼 부분이다.
#김성주 전문위원은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에서 응용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협력센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 연구원을 거쳐 2007년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해 10년 MA 업무를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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