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 인수 반환점 통과…다케다의 험난한 여정
- 안경진
- 2018-07-13 06:30: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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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통상위원회 승인획득…주주 3분의 2 찬성표 확보·인수 이후 시장 전망 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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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다케다제약이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로부터 620억 달러에 샤이어를 인수하는 계획을 조건없이 승인받았다"며 "글로벌 톱10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의 문턱을 넘은 다케다는 향후 중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전 세계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외부에선 양사 주주의 승인을 받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케다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려면 주주의 3분의 2로부터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주주들 사이에선 무리한 인수합병 추진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상당하리란 우려가 높다. 샤이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혈우병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샤이어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다케다 주가는 샤이어의 입찰 제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3월 말 대비 16% 가량 하락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유사하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이안 힐리커(Ian Hilliker) 애널리스트는 "로슈의 경쟁약물(헴리브라)이 A형 혈우병 분야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것이다. 매출액은 최대 5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지난 해 말 혈액응고인자 Ⅷ 저지물질을 동반한 A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예방 요법으로 허가된 헴리브라는 혈액응고인자 Ⅷ 저지물질, 항체가 없는 환자에 대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FDA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 1회 피하주사하는 차별성을 지닌 데다, 연간 치료비용이 45만 달러로 책정돼 샤이어의 애디노베이트(연간 53만7000달러)보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다케다가 혈액질환 이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화이자 등 경쟁사들이 개발 속도를 내는 것도 또 다른 부담요소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다케다의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샤이어 인수를 통한 혜택을 이해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전체 주주의 3분의 2로부터 승인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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