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H병원 약국허가 후폭풍…허탈한 창원 약사들
- 정혜진
- 2018-04-09 06:25:3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창원경상대병원과 유사해 창원시 반박 사례 될 수 있었다"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지난 5일 늦은 오후, 서울 금천구보건소가 관내 H병원의 이사장 소유 11층짜리 신축건물에 약국 개설을 허가하면서 금천구 약사들은 물론 약사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약국 입지가 실질적인 병원 소유 건물이라는 것과 주변 상황이 병원 방문 환자들이 약국을 '원내 시설'로 착각할 만하다는 점 등이 창원경상대병원와 흡사하다.
창원시약사회 등 창원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이에 따라 금천구보건소 사례를 예의주시해왔다. 금천구보건소 판단에 따라 소송에서 창원시의 판단이 약사법 위반이라고 압박할 사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원의 한 약사는 "금천구보건소가 약국개설허가 반려 결정을 하면, 창원시에 반박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허가 결정이 나면서 허탈하고 착잡하다"며 "누가 보아도 원내로 보이는 곳에 약국을 허가해준 상황이 창원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창원시약사회는 경남약사회·대한약사회와 공조해 개설허가를 내준 창원시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법원 인사이동 영향으로 1차 변론기일도 늦어지는 상황이다.
소송을 제기했지만, 병원 소유 남천프라자 1층에 허가를 받은 약국 2곳은 6개월 째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약사는 "단지 한 곳의 사례로 끝날 일이 아니다. 금천구나 창원시는 이후의 파급력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은 의약분업 위반 사례가 축적되면 누구나 법을 어기고 꼼수를 써 병원 건물에 약국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약사들은 창원경상대병원 사례 이후 약사사회 전반적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병원 영향력 아래 있는 약국은 물론 사무장병원과 면대약국이 점차 득세해 약사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이다.
또 다른 약사는 "약사들이 먼저 '병원부지 약국'과 같은 곳에 들어가면 안된다. 이런 행동들이 전체 약사들의 파이를 잘라 병원에 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다 나중에는 그런 약국에 들어가는 게 아무렇지 않은 때가 올까봐 두렵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약사회 "병원 신축건물 약국개설 분업파괴 흑역사"
2018-04-07 06:23:56
-
H병원 부지 약국 승인, 창원경상대병원 사태 판박이
2018-04-06 06:29:07
-
금천 H병원 원내약국 논란부지, 끝내 약국개설 승인
2018-04-05 17:44:44
-
금천 H병원 원내약국 논란부지 보건소 승인 연기
2018-04-02 12:29:16
-
병원 이사장 건물 1층약국 개설 추진 논란 확산
2018-03-26 06:29:24
-
의원-약국 담합사례 속속 포착…약사사회 갈등 씨앗
2018-03-07 12:30:33
-
창원시약, '경상대병원 약국 등록취소' 소장 접수 완료
2017-11-29 12:00:2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3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4"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5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6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7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8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 9경찰, 비만치료제 실손보험 부당청구 무기한 특별단속
- 10“제네릭이 나쁜가”…제약업계가 정부에 던진 반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