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공포…약국에도 환자문의 급증
- 김지은
- 2018-03-24 0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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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손상' 부작용 보도에 민감해진 환자들…오픈매대서 카운터로 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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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순한 진통제라 생각했는데, 간손상 위험이 있다던데요. 다른 약 주세요."
유럽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성방형 제제의 판매 중지가 결정된 가운데 국내 대표 품목 중 하나인 타이레놀에 대한 도 넘은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서방형 제제 제품과 관련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제품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유럽집행위원회(EC)는 해열·진통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에 대해 시판중지 조치를 내렸다. 서방형 제제 특성상 간손상 위험이 약의 유익성보다 크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해당 결정으로 식약처에서도 국내 의약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등에 안전성서한을 배포하고, 해당 제품 현황 검토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해당 품목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약국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표시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일부는 관련 내용을 잘못 이해해 타이레놀 등 관련 제품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갖는 환자도 늘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최근들어 타이레놀을 건네면 위험하다고 들었다며 거부하거나 기존에 복용해 왔던 환자는 먹어도 되냐고 묻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유럽 판매 금지 기사를 국내 적용으로까지 오해하거나 약 자체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약사도 "약 성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과도하게 복용했을 때 문제인데 지나친 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며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서방정인데 타이레놀정에 대해서도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고 했다.
소비자 반응과 더불어 부작용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일부 약사는 기존 오픈매대에 진열해 놓았던 타이레놀 서방정 등 관련 제품을 카운터 안으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관련 약 정보를 약국에 비치해 두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에 대한 설명과 타이레놀 서방정의 올바른 복용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문제는 권장량 이상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있는 것이고 어떤 약이든 과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면서 "국내에선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모르지만 우선 소비자 문의가 늘어난 만큼 약사도 관련 내용을 숙지해 전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가 최근 발송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서방형 제제의 처방이나 투약 시 주의 당부 서한에 따르면 12세 이상 소아와 성인은 650mg짜리 서방형 제제를 8시간 간격으로 두 정씩 복용하고, 24시간 동안 여섯 정 넘게 복용해선 안된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품은 한국얀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등 18개사 20품목이며,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 서방형의약품은 한국얀센 울트라셋이알서방정(트라마돌 복합제) 등 24개사 45품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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