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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주사 편의성 제고...제약, 제형변경 R&D 삼매경

  • 손형민
  • 2025-01-09 12:00:00
  • 면역항암제 옵디보 피하주사 미국서 허가…키트루다도 임상 3상 진행 중
  • 알테오젠, ADC 엔허투 피하주사 개발 협력…표적항암제서도 개발 이어져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암제 투약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근 BMS와 오노는 로슈의 티쎈트릭에 이어 두번째로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해 냈다. MSD는 키트루다 SC제형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는 SC 제형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다이이찌산쿄는 알테오젠의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을 도입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SC 제형 개발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SC 제형으로 개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제형 변경 바람…옵디보 이어 키트루다 등 도전장

면역항암제 '옵디보'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옵디보 SC 제형 '옵디보 큐반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냈다. 옵디보는 BMS와 오노가 개발한 PD-1 타깃 면역항암제다.

이번 허가로 옵디보 큐반틱은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요로상피암, 흑색종, 식도선암, 위식도접합부암 등 고형암 11종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BMS는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기존 항암제 IV 제형은 1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하지만 SC 제형은 투약 시간이 10분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항암제 SC 제형은 평균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IV 제형 항암제를 투여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CheckMate–67T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치료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투명세포신세포암종(ccRCC)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모든 등급의 국소 부위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옵디보 SC군에서 8.1%, IV군에서 2.0% 발생했다. 항약물항체(ADA)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서 옵디보 SC군 환자의 15.2%가 국소 부위 반응을 보였으나 모두 1~2등급의 경증이었고 대부분 치료 없이 해결됐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MSD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발표한 탑라인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인 약동학적 특성과 2차 평가변수인 효능과 안전성을 충족했다.

키트루다 SC 제형+항암화학요법은 키트루다 IV 제형+항암화학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2차 평가변수는 기존 임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키트루다 SC 제형에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됐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면역항암제 SC 제형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SC 제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I-102는 CD80과 인터루킨(IL-2)을 타깃해 종양과 면역세포를 표적하며 엔지니어링을 통해 GI-101A 대비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더욱 떨어뜨린 파이프라인이다.

GI-102 SC 제형의 임상은 전반적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첫 투여를 마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SC 제형의 적정 용량이 결정되면 표준치료에 실패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용량 확장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표적항암제·ADC서도 제형변경 시도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ADC에서도 SC 제형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 SC 제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리브리반트와 경구제 렉라자의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투약시간을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은 렉라자+리브리반트 IV 제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 30.1%. 렉라자+리브리반트 IV 제형 32.5%로 나타나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났다.

또 후속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었다고 보고했다. 또 리브리반트 IV보다 SC 제형을 선호하는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FDA로부터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이 회사는 SC 제형을 제조하는 시설 문제로 CRL을 수령했다며 효능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
다이이찌산쿄는 ADC 항암제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에 나선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특정 표적 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단일클론항체와 고효력의 새로운 기전인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 페이로드를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로 연결한 차세대 ADC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알테오젠과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ADC SC 제형 개발 첫 도전에 나선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된 데 이어 대장암, 담관암 등에 효과를 보이며 추가 고형암 적응증 확보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약시간이 대폭 단축된 엔허투 SC 제형이 개발된다면 경쟁약물과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더 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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