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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명으로 주목받은 의사 이태준 선생

  • 최은택
  • 2017-08-15 12:48:47
  • 세브란스의대 출신...'몽골의 슈바이처'로 칭송

이태준 선생(사진출처: 국가보훈처)
식민지 시절 세브란스의대를 졸업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이 광복절을 맞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 선생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다.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 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 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라고 치켜세웠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이 선생은 1883년 11월 경남 함안에서 출생했다. 어린시절 기독교 교회에 다녔던 인연으로 의료선교사가 설립한 세브란스의학교에 1907년 10월 입학해 1911년 6월 졸업했다.

세브란스의학교 재학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의 권유로 비밀청년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담해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망명길에 오른 이 선생은 김규식 선생의 권유로 몽골로 가 항일운동을 이어간다.

1914년에는 고륜에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개업했는데, 당시 라마교의 영향이 커서 병에 걸리면 기도나 주문과 같은 미신적인 치료법만을 알고 있던 몽골인들에게 근대적 의술을 펼친 이 선생의 성과는 매우 컸다.

이후 이 선생은 몽골왕궁에 출입하게 됐고 몽골 활불(活佛)로 불린 보그드 칸(Bogd Khan)의 어의(御醫)가 되는 등 몽골왕족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됐다.

1921년 11월 고륜을 방문했던 여운형 선생은 '몽고사막여행기(1936년 5월)'에서 몽골인들의 7~8할이 감염됐던 화류병(花柳病)의 절멸에 지대한 공헌을 함으로써 '까우리(高麗)의사' 이태준은 고륜 일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썼다.

특히 몽골인들의 이 선생에 대한 존경심은 '신인(神人)'이나 '극락세계에서 강림한 여래불(如來佛)'을 대하듯 했다고 한다.

이 선생은 당시 당시 몽골에 주둔하고 있던 중국군 사령관 세 명 가운데 하나인 가오 시린(Gao Silin)의 주치의로도 활약했다.

1919년 7월 몽골국왕인 보그드 칸(Bogd Khan)은 이 선생에게 국가훈장을 수여했는데, 이 국가훈장은 '귀중한 금강석'이란 뜻을 가진 '에르데니-인 오치르'라는 명칭의 훈장으로 제1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이었다.

한국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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