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CP, 시장경쟁력과 직결…"유턴은 없다"
- 이탁순
- 2017-07-3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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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윤리경영을 말한다 | [4] 이세찬 JW홀딩스 준법관리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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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본격적으로 CP(Compliance Program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를 도입한지 10년이 됐습니다. JW중외그룹도 2007년 7월 CP를 도입해 올해 10년차를 맞았습니다. 이전 10년이 윤리경영과 투명성을 확립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존립의 차원에서 CP를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이세찬(54) JW홀딩스 준법관리실 상무는 한성권 JW중외제약과 함께 공동 자율준수관리자로, 회사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CP활동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 상무도 본격적으로 CP업무를 맡은지 10년이 됐다. 2007년은 그 전년도에 부당 판촉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자 제약업계가 공정거래 준수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CP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해다.

JW중외제약은 이 상무를 영입해 한성권 대표와 함께 자율준수관리자로 선임한 데 이어 각 영업지점과 마케팅관리 부문에 총 21명을 CP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CP 운영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JW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적 CP 전담조직을 두고, CP 이슈 발생할 때는 자율준수관리자에게 보고토록 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 승진시험에도 CP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과락시 승진을 제한하고 있는 등 어느 제약사보다 강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상무는 "CP 과목에서는 약사법, 공정거래법, 청탁금지법 등 CP와 관련된 법률 이해 문제 등이 출제된다"면서 "임직원 약 30~40명이 이 시험에서 과락돼 승진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JW그룹에서 CP는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강력하게 운영되고 있다.
CP팀은 관련법 시행 이전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교육을 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준수서약서 작성, 가이드북 배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련 법에 충분히 대응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작성의무와 관련해서는 3분기 중 CP 시스템을 구축하고, 4분기에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지출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대표로 복지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자율준수상벌제도 운영지침을 쓰리아웃제에서 투아웃제도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위반사안이 경미한 경우 2회 이상 적발시 또는 중대한 위반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감봉 또는 정직, 보직변경 등 인사조치를 하고 있다. 실제 위반자 중 해고자도 올해 발생했다.
"JW중외제약의 CP활동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10년간 체계적이고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수차례 임직원 교육과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의지가 강합니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수시로 임원회의나 임직원 대상 훈시 때 CP 준수를 당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진이 CP활동에 힘을 실어주면서 전담조직의 위상도 강화됐지만 동시에 직원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됐다.
"처음 CP 도입했을 때는 귀찮고 오히려 영업활동에 방해된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일선 영업부서에서 먼저 교육을 요청해요. 예산지출이나 영업활동 때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문의건수도 늘었고요. 그만큼 직원들도 이제는 CP가 생존의 필수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약회사에서 공정거래 관련 법위반 사례는 한번 처벌로 그치지 않는다. 형사처벌 외에도 식약처 및 복지부 행정처분, 국세청 세금징수, 공정위 벌금으로 이어지며 회사 존립의 근간을 흔들게 한다. 한 번 걸리면 회사가 문닫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회사 구성원 2000명 중 단 한명의 일탈에 대해 1999명이 신경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작은 부주의와 욕심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와 고객, 회사에 어떤 재앙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CP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 훨씬 더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이 상무는 CP 운영에도 불구하고, 최근 종종 터져나오는 제약기업들의 불법 리베이트 뉴스로 안타까운 순간이 많다면서도 그렇다고 어렵게 정착시켜온 CP를 중단하거나 결코 유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CP 도입으로 제약기업 윤리경영 정착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제 CP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제약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10년새 큰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수년 후에는 분명 CP를 제대로 운영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시장 경쟁력 차이가 클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JW중외제약의 CP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이를 그룹사 전체로 확산해 JW그룹의 견실한 지속경영과 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JW중외제약은 그동안 진행한 CP운영 결과를 평가받기 위해 이달 2017년도 CP 등급평가를 신청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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