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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 급여유지 가능성은?...약가 자진인하 부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급여 적정성 이슈에 놓인 동아ST 스티렌정이 의견조율을 통한 자진 약가인하가 심평원에 수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애엽추출물 대표제품인 스티렌은 최근 심평원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이 불인정됐고, 이의신청을 통한 심평원 결과 발표가 10월 초순경 예정돼 있다.이 기간 전후 동안 동아ST와 심평원은 긴밀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임상적 유용성 유무를 따지는 지루하고 긴 소송전 보다는 양측의 교집합인 대체약제가중평균가를 제시·수용할 공산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이같은 업계 관측이 상당한 신빙성을 가진 이유는 크게 두가지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첫째 몇해 전 급여적정성 평가에서 살아남은 오츠카 뮤코스타정도 한국과 일본밖에는 등재가 안된 경우다.심평원에서 그토록 중요한 평가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국제 SCI급 논문과 교과서 등재·수록·발행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눈에 띨 정도는 아니였다.아울러 위염치료제 분야에서 뮤코스타·레바미피드·스티렌 등과 같은 방어인자증강제는 주로 동북아권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점도 급여 적정성 인정에 상당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뮤코스타와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본다면 20여년 전 당시 정부의 적극적인 천연물신약 육성 정책으로 탄생된 스티렌이 단지 국제 SCI급 논문·교과서 등에 등재되지 않았다 해서 복지부와 식약처를 비롯한 대세 급여인정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심평원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스티렌과 조인스, 신바로 등의 천연물신약은 정부의 국산신약 육성 정책으로 탄생된 R&D의 결정체로 단순한 케미칼 개량신약 등과는 그 지위와 상징성에서부터 차원이 다르다.일부 적응증에 대해 심평원이 계속해서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급여삭제를 고집할 경우 정부 정책과 제도는 그 신뢰와 방향성을 잃고 추락할 수 밖에 없어 자기모순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두번째는 셀트리온제약 간장약 고덱스의 실례와 사실상 같은 궤를 취하고 있다.얼마전 고덱스 역시 급여적성성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의신청을 통한 소통과정에서 17% 수준에서의 자진약가 인하를 취하면서 급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때문에 뮤코스타와 고덱스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대체약제가중평균가인 90원~98원 밴딩 폭 내에서의 약가인하로 사안이 일단락될 여지가 충분하다. 현재 스테렌의 약가는 111원이다. 인하 폭은 15~20% 수준으로 점쳐진다.한편 이의신청 결과는 다가오는 10월 초가 유력해 보인다.2025-08-14 06:30:40노병철 -
K-톡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점 전략은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판매 국가 현황도. 미국 엘러간(애브비) 보톡스를 비롯해 독일 멀츠 제오민·프랑스 입센 디스포트가 85~93% 상당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 톡신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최대 6% 미만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고, 적응증 확보 측면에서도 리딩제품에 비해 2배 이상 적다. 과연 관련제제 생산기술과 균주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됨이 맞는지 회의스러운 대목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제조·판매업체 수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측면에 있어서는 아직도 갈길이 먼 것으로 분석돼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과 기업들 스스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14개국 50여개 기업이 톡신제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중 국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시판 중인 토종제약사는 19개 업체에 달한다.글로벌 탑티어는 미국 엘러간 보톡스·프랑스 입센 디스포트·독일 멀츠 제오민 등이 85~93% 가량 과점하고 있다.이외 해외 톡신기업으로는 중국 란주(헝리)·인도 바이오메드(바이오젠)·이란 마순 다로(마스포트)·러시아 마이크로젠(피아톡)·인도 거픽 바이오사이언스(자브) 등이 있다.(사진 왼쪽부터)중국·인도·이란·러시아·인도에서 시판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 현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14개국에 달하며, 50여개사가 보툴리눔 독신 제품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업체로는 대웅제약(나보타)·휴젤(보툴렉스) 등을 비롯해 휴온스·파마리서치바이오·한국비엠아이·이니바이오·에이티지씨·한국비엔씨·제테마·종근당바이오 등이 경합 중이다.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현재 글로벌 보불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9조원 정도로 매년 10% 가량 성장 추세며, 향후 10년 내 2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글로벌 주요 섹터는 미국·유럽·중국이며, 미국을 제외하면 미용시장이 치료시장 보다 40% 정도 높은 편이다.국내 톡신 시장 규모는 5000억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리딩기업인 대웅제약 나보타와 휴젤 보툴렉스 등을 제외하면 FDA·CFDA 허가 확득 후 정식으로 미국·중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업체가 드물다.우리나라는 관련 분야 진출 20여년째를 맞고 있지만 '마의 벽' 점유율 10%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따른 규제 장벽과 리딩제품 대비 치료 적응증 획득 부진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추산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따른 최근 수년간 피해·손해액은 800억~1000억원 밴딩인 것으로 파악된다.관련 규정은 2010년·2016년 고시 개정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생산공정과 톡신 균주에 대해 각각 국가핵심기술로 묶여 해외 인허가 때마다 심사에 최장 6~8개월까지도 기간이 소요돼 수출 지연과 그에 따른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이런 이유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년여 동안 기재부·국무총리실·국민권익위원회·국회 등에 이같은 고충과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과감한 규제 혁파를 요구해 왔다.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와 관련된 사안을 적극 인지하고는 있지만 번번히 전문위원회 일부 위원의 해제 반대로 제대로된 안건 상정과 건전한 토론의 장과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규제 외에도 기업들의 톡신 적응증 확대와 관련된 과감함 임상·연구 투자도 요구된다.세계 1위 엘러간 보톡스의 경우 국내 제품 대비 2배(과민성방광·만성편두통·눈꺼플경련·안면주름·사시·근육경직·첨족기형·경부근긴장이상·겨드랑이다한증 등) 이상의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임상을 통한 제품력 업그레이드는 글로벌 외형 확장과 직결된다.나보타와 보툴렉스의 치료 적응증은 각각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양성본태성 눈꺼풀 경련'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소아 뇌성마비 환자 경직' 등이다.임상 중인 적응증은 '만성·삽화성 편두통·경부근 긴장이상·위 마비·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과민성 방광·경부근 긴장이상' 등을 들 수 있다.보툴리눔 톡신의 미용적 효과는 주로 주름 개선·사각턱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기술은 기술 난이도가 낮아서 독점적 기술로 보호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학계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가핵심기술 지정으로 인해 기술 이전 및 해외 진출에 제약이 발생하고,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산업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어 조속한 해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덧붙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까지 30조원에 가까운 외형 확장이 전만되는 만큼 개별기업들도 치료적 효능효과에 방점을 둔 투자를 지속해 K-톡신 세계화와 국부창출에 노력할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2025-08-11 06:00:16노병철 -
[데스크시선] 개량신약 '1+7 제도' 개선 당위성[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이른바 '1+3 공동개발 규제' 시행 4년 차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과연 이 제도는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뒀을까. 명과 암, 공과 실이 있겠지만 상당 수준, 의약품 안전·유효성 확보는 물론 제네릭 난립을 차단한 효과는 명확하다.2021년 시행된 '1+3' 규제는 하나의 임상시험(또는 생동시험)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생동을 직접 수행한 제약사의 약물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돼 1건의 생동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제도 시행 이전에는 특정 제약사가 생동성시험을 거쳐 제네릭을 허가 받으면 수십 개 제약사가 동일한 자료로 위탁 제네릭 허가를 받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공동개발 규제로 '제네릭 무제한 복제‘에 강력한 제동이 걸림 셈이다.1+3 규제는 도입 초기 일시적 부작용인 제네릭 허가 폭증 양상을 빚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전문약 품목 수는 1만5893개로 2023년 1만6632개보다 739개 줄었다. 1년 동안 허가받은 전문약보다 허가가 소멸된 제품이 739개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법치국가에서 모든 법의 기틀인 헌법도 시대·문화의 변화에 따른 개정 절차를 밟는다. 성문법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그 시대의 민중이 뜻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면 법률로서 가치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약사법과 의료법의 개정·보완만 보더라도 당연한 이치다.최근 제약바이오업계 민심과 여론을 살펴보면 1+3에 대한 심도있는 사회적 재합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소·중견제약사 CEO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협동조합과의 회동이 그것이다.민심의 방향성은 명확해 보인다. 제네릭에 대한 1+3 규제는 지금처럼 유지하돼 개량신약에 한해 '1+5' 또는 '1+7'로의 확장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제네릭은 단순 복제약을 넘어 지금까지 외자사들의 오리지널 신약에 맞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주권을 지켜오고, 건보재정 건실화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이제 그 자리를 국산신약의 자존심이라할 수 있는 개량신약이 담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허가된 개량신약은 총 152개 품목이다. 유형별 허가 현황을 살펴보면 새로운 조성-제제개선-새로운 투여경로-새로운 이성체(염)-새로운 효능효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미약품·한국유나이티드제약·종근당·대화제약·대원제약·휴온스·동국제약·국제약품·삼일제약·보령·CMG제약 등등의 기업들이 앞다퉈 개량신약 R&D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실제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2018년 발사르탄제제 불순물 파동은 약가·허가제도 강화에 불을 지폈고, 이는 임상시험(생동 포함) 비용 인상에도 큰 영향을 끼쳐 결국 제약사들의 개발원가를 높이는 도미노현상을 유발했다. 통상적인 개량신약 개발비용은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전주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50억~200억 밴딩의 투자금이 필요하다.앞서 밝혔듯이 관련 허가·약가제도가 최근 7년 새 급격히 변화되면서 생동을 비롯한 임상시험 비용이 2배 가까이 증가해 제약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때문에 허가·공동개발 참여제약사를 1+5 또는 1+7로 확대해 임상·개발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자는 그들의 여론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1+3 규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어렵다면 차선책도 고려해 볼만하다. 단순 복합제 개발 시, 임상3상 면제 검토가 그것이다. 구 약사법에서는 병용처방이 일정 금액 이상의 건강보험 청구실적에 도달할 경우 복합제 개량신약 3상을 면제한 규정이 있었다. 일선 임상현장에서 의사들의 병용처방 실적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약제에 대한 안전·유효성이 확보된 리얼데이터로 볼 수도 있다는 반증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도입을 생각해 볼만하다.1안과 차안을 넘은 마지막 정책적 배려는 보험약가를 통한 원가보전 노력을 들 수 있다. 현재 기간에 상관없이 제네릭이 1개라도 진입할 경우 개량신약 약가는 68%에서 53.5%로 곤두박질친다. 제네릭 진입 시점과 개수에 대한 심도있는 재논의도 필요한 상황에 현실적 대안이 될 여지가 크다. 아직 우리 힘으로는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신약은 갈길 멀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신약이자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는 개량신약이 살아야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굳건할 수 있다. 이제 강력한 허가·약가규제가 아닌 상호협의를 통한 공동의 생존을 모색할 시점이다.2025-08-01 06:00:52노병철 -
임상비용 폭등...공동개발 규제완화 목소리 커진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명 '1+3 공동개발 규제' 시행 4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개량신약에 한해 '1+5(최대 1+7)'로의 허가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최근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타당성이 있을 경우 보건당국에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2021년 7월 개정 약사법 시행으로 탄생된 1+3 규제는 하나의 임상시험(또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이는 생동을 직접 수행한 제약사의 약물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돼 1건의 생동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임상시험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만 임상자료 동의가 가능하다. 1+3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여론의 핵심은 제네릭은 제외된 개량신약에 한정돼 있다.통상적인 개량신약 개발비용은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다른지만 30~100억 밴딩의 투자금이 필요하다.특히 관련 허가·약가제도가 최근 7년 새 급격히 변화되면서 생동을 비롯한 임상시험 비용이 2배 가까이 증가해 제약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허·공동개발 참여제약사를 확대해 임상·개발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자는 합리적 목소리로 평가된다.여기에 더해 단순 복합제 개발 시, 임상3상 면제에 대한 여론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구 약사법에서는 병용처방이 일정 금액 이상의 건강보험 청구실적에 도달할 경우 복합제 개량신약 3상을 면제한 규정이 있었다.일선 임상현장에서 의사들의 병용처방 실적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약제에 대한 안전·유효성이 확보된 리얼데이터로 볼 수도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고혈압·고지혈·당뇨복합 개량신약 임상1상에 투입되는 비용만도 최소 30~100억에 달하는데, 임상3상까지 추가할 경우 추가로 100억이 넘는 투자비가 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달라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동개발 규제 완화가 어렵다면 보험약가를 통한 원가보전 노력도 중요하다. 현재 기간에 상관없이 제네릭이 1개라도 진입할 경우 개량신약 약가는 68%에서 53.5%로 곤두박질친다. 제네릭 진입 시점과 개수에 대한 심도있는 재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2025-07-28 06:00:55노병철 -
일반약 주력 소형제약사들, M&A 시장에 매물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소형제약사들이 M&A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와 헬스케어산업에도 본격적인 경기침체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IB업계에 따르면 80억~200억 밴딩의 소형제약기업들이 매출액 또는 부채비율 만큼을 협상 제시금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다.올해 설립 20년차를 맞은 경기권 소재 A제약사는 고혈압·당뇨·소화기계 전문의약품과 100여개의 일반약, 필러·조직수복제 등의 의료기기, 20여개의 건기식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예상 매물가는 200억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기업은 2019년에 모 제약바이오기업에게 지분이 63% 가량 넘어갔다 2020년 이중 상당수를 다시 인수하기도 했다.지난해 매출·영업이익은 180억·10억이며, 연간 10% 가량의 외형 성장 폭을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부채총계는 161억,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각각 131억·72억 정도다.69년 역사를 가진 B제약사는 일명 부채 스와핑 조건부 인수합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B사의 2024년 기준 부채총계는 172억원으로 '인수금=부채금액'이라는 독특한 매각절차를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의 2023년도 매출은 133억, 영업이익 9억, 순이익 8억 수준이다. 하지만 2024년 회계연도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2024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근거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과 회계감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기 때문이다.58년 전통의 C제약사는 80억 외형의 제약사다. 경기권에 KGMP 생산기지를 둔 이 기업은 환제·과립제·연조엑스·캡슐·정제형 일반약 10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평균 매출은 80억 수준으로 최고경영자의 희망 M&A 가격은 150억~180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소형제약사들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중 일부기업은 공장가동을 위한 제경비(전기·보일러비용 등)가 전체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80억~200억대 소형 제약기업 매각 의사2025-05-20 06:00:29노병철 -
[데스크 시선] 메디컬에스테틱, 신약의 문턱을 넘어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빅파마와 토종제약사들이 당면한 과제, 바로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개발 한계 봉착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상당수의 다국적제약사와 토종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병용요법, 면역 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R&D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디컬에스테틱 분야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그리고 틈새시장,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메디컬에스테틱은 의료기기와 전문의약품을 활용한 의료적 치료·화장품·매뉴얼 테크닉 등을 이용한 에스테틱 관리를 결합·병행해 치료·미용 관리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분야다. 쉽게 말해,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주로 담당하는 톡신·필러·레이저 시술 등을 총칭한다고 보면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외모를 가꾸기 위한 미용 관리 정도로 생각하지만, 의료인의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치료나 처방을 제공하는 전문 의료 영역이다.국내 메디컬에스테틱 역사는 30년 정도로 추산되는데, 보툴리눔 톡신·필러·리프팅과 같은 미용 시술, 여드름·기미·주근깨 케어부터 피부 노화·피부 유형별 고민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메디컬 스킨케어를 기본으로 한다. 나아가 셀룰라이트 관리·지방 분해 주사와 같은 비만 치료·두피 케어·모발 이식을 포괄하는 탈모 치료 역시 메디컬 에스테틱에 속하는 영역들이다.국내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은 4조원 규모로 향후 10년까지 연평균 18% 상당의 예측 성장률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은 현재 30조원 정도인데, 2030년까지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연간 성장폭이 6~9% 밴딩 폭임을 감안할대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더욱이 ETC·OTC 보다 압도적인 영업이익이 보장돼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향후 메디컬에스테틱 트렌드는 최소침습·비침습적 시술이 리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필러·톡신·리프팅 등을 들 수 있는데 쌍꺼풀 수술·지방 흡입과 같은 전통 외과적 수술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하며, 시술 및 회복 시간이 짧고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 최근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까지 더해져, 최소침습·비침습적 시술의 강세가 한동안 공고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렇다면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의 주요 성장요인은 뭘까. 먼저 안티에이징(Anti-aging) 수요 증가를 들 수 있다. 사회 발전에 따라 고령 인구가 늘어남은 물론이고 환경 오염,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속 노화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에 주름·탈모·피부 탄력·체형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메디컬에스테틱 수요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MZ세대의 외모에 대한 자기 관리와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시행된 34세 이하 보툴리눔 톡신 시술 건수는 2015년 108만 건에서 2020년 154만 건으로 5년간 43%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보툴리눔 톡신·피부 리프팅 등의 시술이 더 이상 중년층의 전유물이 아님을 시사한다.그루밍족 남성 증가와 중장년층의 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도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전 세계 남성 미용 시술 건수는 2020년 206만 건으로 2014년 137만 건 대비 6년간 약 50%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메디컬에스테틱에 관심을 갖고 시술 및 치료에 임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늘어나는 외국인들의 국내 의료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수는 50만명 수준인데, 지난해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은 60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수치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집계한 2009년 이래 가장 높다.1·2위에 랭크된 진료과목은 피부과(23만9000명, 35.2%)와 성형외과(11만2000명, 16.8%)로 집계됐다. 미용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인구가 52%로 과반수를 넘긴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 미용 시술·성형 수술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위생적 환경·체계적 관리·높은 효과·합리적 비용에 만족해 재방문 하는 비율이 높다. 여기에 더해 입소문을 통해 다른 환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현재 K-뷰티는 선진국에 견줄만큼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관련 제품·병원 의료 서비스·관련 법규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부 관련 의약품은 빅파마의 그것 보다 적응증 면에서 비교열등하다. 최고 수준의 맞춤형 서비스인 메디컬 컨시어지 교육 커리큘럼과 인재양성·인증시스템도 필요한 실정이다. 70조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이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 다시한번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응 청사진을 마련할 때다.2025-05-19 06:10:10노병철 -
"장기처방에 약 품절 이중고"…약사회 수가협상 전략은오인석 대한약사회 수가협상 단장(보험 담당 부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 보험재정 여력은 충분하지만 약국 상황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여러 통계자료로도 증명되는 부분이다. 연구용역 결과와 구체적 통계분석 결과를 종합해 수가협상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내년도 약국 살림을 결정할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약사회도 이번 수가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오인석 대한약사회 수가협상단 단장(보험담당 부회장)은 14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앞두고 약사회 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현재 약사회 수가협상단 대표는 오 단장이, 협상위원으로 이광민 부회장, 손윤아 보험이사, 김희진 보험이사가 활동 중이다.약국은 지난 2024년도 수가협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1%대 인상률을 통보받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며 당시 최종 인상률 1.7%가 확정됐다. 지난해는 2025년도 인상률 2.8%를 확정, 공급자 중 3위를 기록했다.올해 협상을 앞두고 일각에서 병원을 제외한 유형들의 인상률을 두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만큼, 약사회로서도 이번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한된 밴딩 내에서 의료대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병원 유형에 주어질 파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약사회는 우선 약국의 경영 악화를 증명하는 각종 통계 지표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에 의료대란까지 겹치면서 약국의 의약품 수급불안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장기처방이 크게 증가한 것이 관련 통계지표로도 증명되고 있다는 것.실제 장기처방 관련 통계를 보면 51일~60일 처방은 2014년 전체 처방의 3.6%였던 것이 2024년 7.1%로, 81일~90일 처방은 2014년 1.2%였던 것이 2024년 3.5%로, 91일 이상 처방은 2014년 1%였던 것이 2024년에는 2.7%까지 증가한 상황이다.의약품 품절, 수급불안정에 따른 약국의 업무 부담은 약국 간 교품 건수 변화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약국 한 곳당 약을 구하기 위한 약국 간 거래 횟수가 2021년도 125건에서 2023년 217건으로 증가했다.오인석 단장은 “개별 약국에서 교품을 하루 한 건 이상 한 셈이다. 약사가 조제, 투약, 복약상담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약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확인하고 교품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수급불안에 장기처방이 중첩되면서 약을 힘들게 구해도 또 다시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약을 구하는 업무가 추가됐지만 그에 따른 행위료는 책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 약품비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처방, 다상병처방조제, 고가약 처방 등으로 인한 약품비 증가는 인건비, 관리비, 재료비 증가와 신용카드 수수료의 조제료 잠식, 불용재고의약품 손실, 빈번한 약가인하 발생 시 반품이나 차액정산으로 인한 손실로 이어져 약국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약사회는 특히 지난 한해 약국이 코로나19 초기 때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오 단장은 “약국 유형의 2024년도 행위료 증가율은 2023년 대비 1.9%로 유형별 환산지수 협상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며 “행위료 점유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07년 10.7%였던 것이 작년 6.8%로 감소했다. 약국 서비스 행위는 계속 늘어나고 고도화되는 반면, 그 행위에 대한 가치 평가는 상대적으로, 절대로적으로 낮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주요 통계를 보면 약국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실 수진자, 즉 약국에 방문하는 환자와 조제건수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에 반해 건당 진료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약품비는 늘었지만 실제 약국의 이익은 줄어든 셈”이라고 했다.약사회는 상황 상 올해 병원을 제외한 다른 유형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오 단장은 “밴드를 쪼개는 상황에서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다 보니 상대 유형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더 체계적이고 예민하게 협상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구체적 목표 수치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정부 보험재정은 여유있는 반면 약국 상황은 굉장히 어렵다는 부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협상 결렬은 또 다른 회원 약사들에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협상을 이뤄내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약사회는 이번 수가협상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약국의 새로운 수가를 만들기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 중이다. 현재 약사행위기반 수가체계 추진 TF를 구성하고 회의를 진행 중에 있다.오 단장은 “수가협상에서는 환산지수 상승 여부에 초점을 맞추지만 동시에 신 상대가치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TF에서 집중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약국은 행위료가 제한된 상황에서 환산지수 상승에만 의존하는 구조다. TF에서 신수가 개발을 준비 중이다. 현재 2회 회의가 진행됐고, 매월 2회 이상 회의를 가지며 약사들이 수가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5-05-14 15:47:26김지은 -
대화제약 리포락셀, 중국 등재 도전...2조 시장 정조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세계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 위암치료제 리포락셀이 오는 6월 중국 보건당국과 보험등재를 위한 첫 협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돼 향방이 주목된다.현재 대화제약 리포락셀은 중국 현지 병의원에서 30mg 기준 94만원 정도에 시판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약물의 예상 급여가는 40~45만원 밴딩 폭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파클리탁셀 주사제 시장은 5조원 상당이며,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0% 가량으로 관련제제 발매 시, 반드시 뚤어내야할 승부처로 평가받고 있다.리포락셀은 2024년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위암을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를 획득, 지난 3월경부터 상하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론칭 작업에 들어갔다.파클리탁셀 제제는 2016년 리포락셀액이 개발되기 전까지 주사제 단일제형으로만 처방돼 왔다.액상형 경구용 위암치료제 리포락셀은 주사제를 액상으로 제형변경한 세계 최초 개량신약의 지위를 확보한 제품으로 만약 중국 현지에서의 급여화에 성공할 경우 복약 편의성을 강점으로 쾌속 성장이 전망된다.기존 파클리탁셀 정맥주사(IV) 치료는 전 처치를 포함해 3시간 넘는 투약시간이 불필요해 관련제제에서의 제형변경 의약품 출시는 학계를 포함해 환자단체들의 숙원이었다.대화제약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파클리탁셀)의 작용기전 모식도. 아울러 위암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정맥주사요법 대비 다양한 부작용 중 특히 탈모와 말초신경병증 등에 있어 개선된 결과를 보여 환자의 편의성 및 안전성 측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치료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 약물은 중국 내 550여명 규모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대조약 대비 안전·유효성 측면에서의 대등함을 입증했다.한편 리포락셀은 지난 2017년 9월 중국 RMX Biopharma에 2,500만 달러(약 332억)의 라이선스 계약금과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됐으며, 진행성·전이성 위암·국부 재발성 위암 2차 치료제 리포락셀에 대한 중국·대만·홍콩·태국 시장에 대한 판권은 하훼이 바이오파마에 있다.2025-04-14 06:00:06노병철 -
최소수혈주사제 제네릭 출격 대기...시장 확대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200억 외형의 최소수혈주사제(무수혈주사제·고용량철분주사제) 시장에 조만간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 따르면 펜믹스·HK이노엔 등을 비롯한 다수의 제약기업들이 후속약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 시판 허가가 점쳐진다.이중 일부 제약사는 제품 개발 완료 후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자료 보안 상태로 파악돼 이르면 3/4분기 내 발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통상 제네릭이 론칭될 경우, 제품 간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은 확대되는 성향을 띤다.관련 오리지널 제품은 JW중외제약 페린젝트주(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와 한국팜비오 모노퍼주(철이소말토시드착염) 양강구도로 형성돼 있다.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페린젝트의 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한다.2024년 5월 등재된 JW중외제약 페린젝트 1000mg·500mg 보험약가는 각각 11만5582원·5만7791원이다.약가 획득 이전 페린젝트의 비급여 가격은 10만원~30만 밴딩 폭으로 확인된다.한국팜비오 모노퍼주 5ml 비급여가는 2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JW중외제약은 2011년 스위스 비포사(Vifor)로부터 페린젝트를 도입, 한국팜비오는 2014년 덴마크 파마코스모스사로부터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정맥주사 철분제는 무수혈 수술의 핵심 의약품으로 수산화제이철(수크로오스복염)과 카르복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 철이소말토시드착염 성분의 제품으로 나뉜다.고용량의 철분제는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 출산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산모의 수혈 대체 요법으로 효과적이다.무수혈 치료는 혈액 재고량 부족과 수혈의 부작용, 환자의 종교적 문제 등으로 수술 시 출혈을 최소화 해 수혈을 피하는 요법이다.최근 혈액 수급난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요법으로 무수혈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페린젝트는 고용량의 철분을 한번에 보충해주기 때문에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 제왕절개, 인공관절, 척추질환, 담도암, 간암 등의 수술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주력 사용 병원은 일부 대학병원, 산부인과, 신장내과인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출시된 고함량철분주사제 펙린젝트 등은 투여시간이 15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규모 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병의원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2025-04-09 06:00:48노병철 -
조아제약 가레오, 2년째 장기품절...매출 70% 급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조아제약 간판 소화·이담제 가레오(디히드록시디부틸에테르)가 장기품절 국면에 돌입했다.약국가에 따르면 가레오 품절은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돼 현재 공급과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품절원인은 유럽계 원료공급사와 조아제약과의 납품 프로세스 과정에서 일정부분 문제가 발생해 이에 대한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일각에서는 원료의약품 폭등에 따른 대금결제 지연, 단종설 등 추측성 해석이 난무하지만 조아제약 측은 "해외 공급사와의 단순한 프로세스 착오에서 비롯된 일시적 품절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제품이 원활히 생산·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27년 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온 가레오는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간장약 헤파토스(구 헤포스)와 함께 회사를 대표하는 스타품목이다.따라서 이번 품절 사태는 제품 실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가레오의 2020년 매출은 24억, 2021~2023년 16~18억 밴딩의 외형을 형성하다 2024년 4억8000만원까지 급감했다.의약품 유통실적은 도매 판매분 표준통계치로 실제 자사 기준으로 실적을 따진다면 장기품절에 따른 조아제약 측의 손실은 이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가레오가 스테디셀러로 약국과 소비자들에게 오랜기간 동안 인기를 얻어 온 이유는 단순 위장관 작용 소화제가 아닌 담즙의 분비와 촉진·배설 등 안전·유효성을 확보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가레오 주성분인 디히드록시디부틸에테르(DHBE)는 담즙분비촉진제(최담제)로서 간에서의 담즙 생성 촉진 및 담낭에서 답즙의 배출을 증진(배담제)하는 이중작용을 한다.가레오는 소화불량 증상(복부팽만감, 소화의 지연, 트림, 구역)의 개선효과가 있다. 특히 '숙취해소 세트 조합' '소화제 세트 조합' '어린이 영양제 세트 조합' 등 여러 상호제품과 같이 판매할 수 있는 조합이 용이한 앰플제형으로 유명하다.2025-03-29 06:00:16노병철 -
격오지 '약국 외 장소'에도 화상투약기 설치 허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화상투약기 설치를 '약국 외' 까지 허용하는 권고사항이 국무조정실에서 도출됐다.현재는 약국 문 인근이나 통유리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화상투약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약국 외 장소까지 허용하는 권고안이다. 다만 '약국이 없는 농촌 등 격오지'에 한해 약국외 장소에 대한 화상투약기 설치가 허용된 것이다.국무조정실은 25일 열린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심의 안건에 대한 조정안을 27일 발표했다. 먼저 판매 의약품 약효군이 현행 11개에서 24개 약효군으로 늘어난다. 13개 약효군을 추가 허용했다.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는 "약사가 본인 책임 하에 약국에 판매시스템을 설치·관리하고 판매시에 반드시 화상으로 복약지도를 하고, 복약지도를 포함한 판매 전 과정을 녹화·보관함으로써 약효군을 확대하더라도 국민건강·안전상 우려가 크지 않고 이에 반해 심야시간·공휴일 등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편의성 및 경증환자의 응급의료 혼잡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추가 권고사항으로는 '국민의 의료 접근권 보장 차원에서 약국이 없는 농촌 등 격오지에 '약국 외 장소'에 대한 화상투약시 설치 허용'도 담겼다.실증 사업의 실효성과 국민의 의료 접근권 보장을 위해 약국이 희소한 농촌 등 격오지에 약국 이외의 장소에 대한 화상투약기 설치를 허용하는 안을 복지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약국 이외 장소에서 의약품 판매를 금지하는 '약사법 제50조'에 대한 예외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약사 책임 하에 판매 시스템 설치·관리"= 그렇다면 왜 위원들은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와 격오지 약국외 설치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걸까.위원회는 "2022년 6월 특례를 부여받아 2023년 3월부터 8대가 운영중이다. 신청기업은 2024년 5월 판매가능 약효군 확대, 한약사 개설약국 설치 허용 등을 내용으로 부가 조건 변경을 신청했으나 규제부처의 불수용 의견에 따라 그동안 주관부처인 과기부 사전검토위원회, 관련 전문가 회의 등 수차례 논의를 거쳤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화상투약기를 통한 복약지도의 적절성 및 안전성 ▲판매 약효군의 추가적인 허용이 실증사업 성과나 국민 편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을 중점 검토·논의해 조정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 화상투약기 부가조건 변경과 수의사 인체용약 직접구매는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첫 조정안 도출 사례다. '화상 방식의 복약지도로는 약품의 오남용 등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약사회 우려에 대해 위원회는 "약사가 본인 책임하에 약국에 판매시스템을 설치·관리하고, 판매시에는 반드시 화상으로 복약지도를 하고 전 과정을 녹화·보관하도록 한 조건을 고려했을 때 약효군 확대로 인한 국민 건강 및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심야·공휴일 시간에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고 특히 긴급 응급상황에서도 쉽게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판매 대상 약효군 확대를 통해 국민편익 증대가 기대되므로 기업이 요청한 13개 약효군 확대를 수용해 줄 것을 해당 규제특례위원회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화상투약기 판매대상 약효군 추가 허용 약효군은 ①건위소화제, ②기타의 소화기관용약, ③기타의 순환계용약(청심원제), ④외피용제, ⑤외피용 살균소독제, ⑥사전피임제, ⑦치과구강용제, ⑧이비과용제, ⑨수면유도제, ⑩기타화학 요법제, ⑪기생성 피부질환용제, ⑫이담제, ⑬소화성 궤양용제 등이다.독일, 영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밴딩머신을 이용해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처방의약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제 로봇 기술이 등장했다는 점도 반영됐다.한약사 개설약국 설치 허용의 경우 일반의약품 판매가 가능한 한약사의 업무(면허) 범위와 관련해 일반의약품의 한약제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현 제도 및 관리체계 하에서 한약사에게는 의약품의 관리 권한 및 의무가 부여될 수 없다는 주장이 논의 과정에서 제기, 향후 제도화 과정에서 법령 정비 등을 통해 명확히 한 후 재논의 할 것을 전제로 현 관리체계 하에서는 한약사 개설 약국 설치를 불허할 것을 권고한다고 주문했다.과기부는 이견이 첨예해 결론 도출이 어려웠던 만큼 양측 주장을 충분히 밝히고 대립되는 의견에 대해 서로 반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두 건 모두 이견이 첨예해 그동안 결론 도출이 어려웠던 사안인 만큼 회의에서 쟁점에 대해 양측이 주장을 충분히 밝히고 대립되는 의견에 대해 서로 반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과기부는 "주관부처와 관계부처 및 이해당사자에 대한 질의응답과 위원 간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객관적인 자료와 과학적인 논리에 기반해 결론을 도출했다"며 "향후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규제개선 절차를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한편 위원회는 결정 권고사항을 주관부처의 규제특례위원회 등에 서면으로 통보하고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회의결과에 대한 의견은 1주일 이내 제출할 수 있으며, 이견이 있는 경우 규개위에 참가해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국조실은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신서비스의 시장진출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운영 중에 발생하는 이견조정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신산업규제혁신위 규제완화 태풍2025-03-27 10:43:57강혜경 -
한독-대상, 장질환 특수영양식 진검승부...최후 승자는사진 왼쪽부터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IBD 플러스·아미노, 한독 엘리멘탈028 엑스트라. 두 제품은 특수의료용도식품(유동식)으로 장질환 맞춤형 환자영양식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염증성 장질환 특수영양식 시장에서 전통적 강호 한독과 신흥 주자 대상웰라이프가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한독은 2013년 세계적인 식품회사 다논(Danone)의 특수영양식 전문 자회사 뉴트리시아(Nutricia)와 엘리멘탈028 엑스트라를 비롯해 10여개 제품에 대해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특수의료용도식품인 엘리멘탈028 엑스트라는 지난해 12월 신제품 바나나향을 추가하며 기존 오렌지향·무향 등의 라인업을 확장, 기호에 따라 다양한 향을 선택할 수 있다.엘리멘탈028 엑스트라는 아미노산을 비롯해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이 함유된 균형 잡힌 영양식이다. 아미노산 포뮬러로 소화흡수가 빨라 환자의 단일 영양공급원 또는 영양 보조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엘리멘탈028 엑스트라 1포(100g)로 성인 한 끼 칼로리 권장량(600kcal)에 가까운 427kcal를 섭취할 수 있어 환자의 체중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 크론병을 비롯해 궤양성 대장염, 난치성 흡수장애, 단장증후군, 장누공 환자가 섭취할 수 있다.엘리멘탈028 엑스트라 바나나향은 3세 이상, 오렌지향과 무향 제품은 1세(12개월) 이상 전 연령대 사용이 가능하며, 분말 제형의 제품을 물에 녹여 섭취하면 된다.엘리멘탈028 엑스트라는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의료진의 지침에 따라 용량과 횟수를 정해 섭취하길 권장한다.19세 미만의 크론병 또는 단장증후군 환자는 보건복지부의 모자보건사업을 통해 엘리멘탈028엑스트라를 지원받을 수 있다.크론병은 최초 신청 시 집중 치료기간 8주 동안에는 월간 필요량의 100%를, 집중치료기간 경과 후에는 하루 한 포를 지원받을 수 있다.단장증후군 환자는 연령에 따라 0~12개월의 환자는 네오케이트LCP를, 허가연령부터 19세 미만까지는 엘리멘탈028 엑스트라를 연령에 따른 월간 필요량의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과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의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희귀질환에 속한다.설사와 복통, 열, 체중 감소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증상기와 무증상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론병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질환이었지만 최근 10여년 사이에 급증해 현재 국내에 3만300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엘리멘탈028 엑스트라를 섭취한 크론병 환자는 섭취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신체질량지수(BMI)가 좋아지고 체중이 향상됐다. 또한, 파우더 제형으로 일반 음식보다 자극이 적어 섭취가 용이하며 소화와 흡수에 부담이 없다.대상웰라이프는 2023년 9월 염증성 장질환자의 영양공급을 위한 영양조제식품 뉴케어 IBD 플러스·아미노 2종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 공성전을 본격화했다.이 제품은 빠른 소화·흡수를 위해 가수분해물 또는 아미노산 형태로 단백질을 구성했으며 염증 및 조직 손상으로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및 미네랄과 MCT 오일(중쇄지방산)을 함유했다.MCT 오일은 LCT 오일(장쇄지방산)에 비해 분해 속도가 빨라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지방 흡수를 용이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IBD 플러스는 국내 최초 액상형 장질환자용 단백가수분해 영양조제식품으로 단백질의 100%를 가수분해유청단백(WPH)으로 채운 균형영양식이다. 8.5g의 단백질을 유당 없이 섭취할 수 있으며, 지방 함량의 70%를 MCT 오일로 구성해 잦은 설사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만성 장질환자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IBD 아미노는 3대 영양소와 26종의 비타민·미네랄을 균형 있게 배합한 맞춤형 성분 영양식(Elemental Diet)으로 분말형 제품이다.환자용 식품 내 기타환자용 영양조제식품에 속하며 카테고리 중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자의 영양공급을 위해 설계했다.유당과 글루텐은 빼고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철분, 칼슘, 비타민D, 지용성 비타민을 담았다.대상웰라이프 역시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의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관리 사업 업체로 선정돼 뉴케어 IBD 아미노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안정적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크론병 환아 특수식이 지원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된 대상웰라이프는 균형영양식 뉴케어 'IBD 아미노'를 지원함으로써 만 19세 미만 크론병 환아들의 증상 감소 유도 및 성장 발달을 돕는다.IBD 아미노가 18년 만에 크론병 환아 특수식이 신규 제품으로 공급됨으로써, 환아 및 보호자들은 보다 다양한 제품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한편 환자특수영양식에는 전문의약품-경장영양제와 유동식-특수의료용도식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보험등재 품목인 경장영양제에는 JW중외제약 엔커버액과 영진약품 하노닐란액이 800억 밴딩의 실적을 보이고 있고, 이들 제품은 연하 곤란·정맥투여 영양공급이 어려운 입원 환자에 대해 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엄격하게 투약·관리하고 있고, 이외 투여 시 심평원 급여삭감 대상이다.암·당뇨·혈압 등 다양한 환자를 겨냥한 시중 유통 특수의료용도식품은 20개 안팎으로 파악되며, 대표적인 브랜드는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정식품 그린비아, 한국메디칼푸드 메디푸드, 엠디웰 뉴트리웰 등이 있다.유동식 역시 입원환자 치료식(1식4찬) 섭취가 곤란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공되고 있고, 그 외 입원환자·일반 소비자는 인터넷몰·약국·편의점 등지에서 개당 2000원 정도에 구입해 복용할 수 있다.국내 전체 유동식 시장은 3000억~6000억 외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025-03-05 06:00:06노병철 -
현대약품 일반약 온라인 유통 전환, 득일까 실일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현대약품이 온라인 유통채널 바로팜과 OTC 공동판매 전선을 구축하면서 자사 직거래 영업사원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약품은 2024년 4월 바로팜과 80여개에 달하는 일반의약품 제품에 대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내달 3월부터는 주력 역매품인 버물리·마이녹실·루핑점안액 마저도 온라인몰로 풀릴 예정이다.현대약품 OTC 조직은 바로팜과의 계약 당시 42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35명까지 인력이 줄었다.익명을 요한 현대약품 관계자는 "일반약에 대한 온라인몰 전환 움직임은 직거래 영업사원 인력 감축 또는 무용론과 직결될 수 있다"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이 지속됨에 따라 지금도 상당수의 영업담당자들이 이직을 심각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현대약품 측은 온라인몰 공동판매 강화는 시대적 필요에 따른 조치일뿐 인력 감축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해당 부서원들의 생각과는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실제로 경동제약 역시 몇 해 전, 비슷한 상황을 거쳤기 때문이다.경동제약도 바로팜과 공동판매 계약 체결 후 얼마지 않아 직거래 영업팀을 사실상 해체하고, 온라인몰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현대약품 주요 일반약 제품. 사진 좌측 상단 시계방향으로 루핑, 버물리, 물파스, 마이녹실. 현대약품의 2024년 일반약 전체 매출은 192억 수준을 기록하며, 박스권 정체 국면에 놓여져 있다.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주요 제품인 마이녹실은 85억~120억, 버물리 30~40억, 루핑 10~20억, 물파스 4~6억, 유린타민 6억~15억 밴딩의 매출을 형성하고 있다.한편 현대약품의 '직거래+온라인몰' 콜라보 영업에 따른 매출 개선 효과에 대한 평가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시기상조라는 기조가 지배적이다.다만, 지난 10개월여 동안 괄목할만한 실적 퀀텀점프는 없었다.2025-02-26 06:00:20노병철 -
지오영, 외자 스테디셀러 OTC 유통 라인업 강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오영이 최근 다국적제약사 일반약 3종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면서 의약품 유통기업 1위로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지오영이 판매 중인 일반약은 지르텍(UCB)·쎄레스톤지(바이엘)·머시론(알보젠)으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유명하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지르텍·쎄레스톤지·머시론의 2023년 3Q까지 매출은 각각 110억·29억·45억 수준이다.지르텍(세리티진)은 국내 항힝스타민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다진 제품으로 전문의약품 씨잘(레보세티리진·UCB)과 함께 관련시장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씨잘과 지르텍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비롯한 피부염 및 습진 치료에 쓰인다. 1세대보다 진정,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장애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UCB제약은 지난 2022년 지오영과 지르텍10정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며, 지속적인 우상향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지르텍의 2020·2021·2022·2023년 외형은 102억·106억·124억·143억 정도로 형성돼 있다.다만, 정당 210원의 약가를 획득한 처방용 일반약 지르텍100정에 대한 판권은 제일약품이 갖고 있다.한국유씨비제약은 국내 유통업계 최대 규모인 지오영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새로운 시장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피부질환제 쎄레스톤지와 피임약 머시론에 대한 유통은 이달부터 지오영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전담할 예정이다.쎄레스톤지 원개발사는 MSD이지만 2015년 바이엘이 머크의 전세계 일반약 사업부를 인수함에 따라 판권이 넘어갔다.현재 쎄레스톤지 판매권은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지오영은 최근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쎄레스톤지는 50년 역사를 가진 피부질환약으로 바르는 스테로이드 복합제제 판매 리딩 제품이다.쎄레스톤지 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베타메타손 발러레이트)과 항생 성분(겐타마이신)의 복합제로 항염증 작용에 효과를 나타낸다.이 약은 2차 감염된 엘레르기성 또는 염증성 피부질환에 사용할 수 있고, 습진·접촉피부염·지루피부염·아토피피부염·광피부염·건선 등에 효능이 있다.쎄레스톤지의 2020·2021·2022·2023 매출은 30억·31억·32억·32억 가량이다.머시론은 3세대 피임약 가운데 에스트로겐 함량이 적다는 점을 커뮤니케이션하며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머시론정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 데소게스트렐 0.15mg 함유 제제로, 낮은 함량의 에티닐에스트라디올(1정당 0.02mg)을 함유한 초저용량 사전 경구피임약이다.2006년 경구피임약 대중 광고가 허용된 이후에는 국내 최초로 TV 광고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여성의 주도적인 삶과 선택'을 응원해 왔다.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9년 종근당과 머시론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했다.알보젠은 70~80억 밴딩 폭의 매출 진폭을 보이고 있다.2025-01-16 06:00:51노병철 -
잘 나가던 독감약 타미플루, 지난해 장사는 '글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타미플루로 대별되는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독감치료제 시장이 2023년 매출 정점을 찍고, 수직 감소 양상을 띠고 있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관련제제 시장은 2023년 356억 상당의 외형을 형성하며, 최근 5년 새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2024년 3Q까지 오셀타미비르제제 시장은 62억 정도로 4분기 매출을 합산해도 100억 돌파 실현은 어려워 보인다.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독감주의보가 발령 중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 동안 반짝 실적 향상은 기대된다.관련성분 전체 시장은 2019년 231억 수준의 외형을 유지해 오다, 2020년 105억→2021년 3억3900만원 최저치를 찍고 2022년 209억원까지 회복 후 2023년 356억원대 외형을 기록했다.관련 치료제 시장이 크게 위축된 원인은 팬데믹 정점기 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철저한 개인위생 영향 등을 들 수 있다.오셀타미비르 제제는 A·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는 20여개 제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이중 부동의 1위 제품은 로슈의 타미플루로 지난해 3분기까지 26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153억의 매출을 달성했던 2023년 대비 큰폭의 매출 감소다. 타미플루의 2019·2020·2021·2022년 실적은 74억·40억·1억3700만원·141억으로 파악된다.2위는 한미플루캡슐로 2024년 3Q까지 16억을 달성해 2023년 매출 77억과 견주어 실적이 급감했다.한미플루의 2019·2020·2021·2022년 실적은 48억·17억·2900만원·24억 가량이다. 유한양행 엔플루와 종근당 타미비어의 2024년 3Q까지 각각 4억9000만원·4억7000만원 정도의 설적을 거두며 3·4위에 랭크됐다.뒤를 이은 코미플루(코오롱제약)·셀타플루(비보존제약)·오셀타원(대원제약)의 같은기간 매출은 1억~4억 밴딩의 매출로 2023년 12억~18억에 비해 대폭 감소 양상을 보였다.건플루(건일바이오팜)·하나플루(하나제약)·신풍플루(신풍제약)는 지난해 3분기까지 3000만원~8000만원 사이의 실적을 형성하고 있다.오셀타미비르 제제의 용법용량은 증상발현 2일 이내에 하루 2번 5일 간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치료는 2주 후 신생아부터 가능하며, 1세 미만 소아의 경우 kg당 3mg 복용이 권장된다. 예방은 1세 이상에게 승인되었고,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된 사람과 접촉 후 2일 이내에 의사의 지시에 따른 용량을 하루 한 번 10일간 복용한다.대표적 이상반응은 오심과 구토, 두통(10% 이상)이며,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복용 시 주의할 점은 환자 임의대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된 약을 끝까지 복용하도록 복약지도 해야 한다.NSAIDs나 아세트아미노펜은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병용이 가능하다.하지만 어린이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열이 나는 경우에 아스피린은 피하는 게 좋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가 아스피린 복용 시 심한 구토, 경련, 급성 뇌증, 지방 변성,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라이증후군(Reye’s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2025-01-06 06:00:46노병철 -
70억 매출 머시론, 1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3세대 일반약 경구용 사전피임약 시장에서 머시론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관련 시장 리딩 품목군은 크게 데소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알보젠 머시론·동아제약 마이보라가 대표적이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2024년 상반기까지 머시론은 29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데소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 전 제품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머시론의 2020·2021·2022·2023년도 실적은 76억·69억·69억·72억 수준이다. 알보젠은 2019년부터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꾸준한 소비자 마케팅을 펼쳐 오고 있다.머시론은 3세대 피임약 가운데 에스트로겐 함량이 적다는 점을 커뮤니케이션하며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2006년 경구피임약 대중 광고가 허용된 이후에는 국내 최초로 TV 광고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여성의 주도적인 삶과 선택'을 응원해 왔다.데소게스트렐 성분 중 2위는 유한양행 센스데이로 올해 상반기 7억1000만원 정도의 실적을 거뒀다.센스데이의 2020·2021·2022·2023년도 매출은 13억·12억·7억·17억 가량이다.동일성분 중 지엘파마 순아리·광동제약 순하나·지엘파마 쎄스콘미니의 올 상반기 실적은 각각 1300만원·700만원·500만원 정도다.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 경구용 사전피임약 대표 제품은 동아제약 마이보라로 15억~18억 밴딩 폭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동아제약 멜리안도 마이보라와 비슷한 매출 곡선을 그리며 현재 동일성분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관련 성분 3위에 랭크된 광동제약 센스리베의 올 상반기까지 실적은 4억8000만원이며, 최근 4년 간 10억 가량의 매출 분포를 형성하고 있다.GC녹십자 디어미순·한국화이자 미뉴렛·GC녹십자 디어미의 2024년 반기 매출 각각 2억4000만원·1억9000만원·9400만원 정도다. 한편 경구용 사전피임약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성분의 복합 호르몬 제제로 난포의 성장·배란을 억제시켜 피임 효과를 보인다.피임을 주목적으로 복용하지만 다모증·여드름·월경전증후군·생리통·불규칙한 생리 등의 증상에도 복용 가능하다.피임약의 에스트로겐 성분은 모두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이며 용량에 따라서 저용량(0.03mg), 초저용량(0.02mg)으로 구분한다.프로게스틴 성분의 종류에 따라 2∼4세대로 분류, 2세대 프로게스틴은 레보노게스트렐, 3세대는 게스토덴, 데소게스트렐, 4세대는 드로스피레논 등이 있다.경구용 피임약은 복용자의 나이·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에스트로겐 함량·프로게스틴 성분의 특성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다.프로게스틴은 2세대에서 4세대로 갈수록 안드로겐 활성이 낮아져 여드름·다모증·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감소되는 반면 4세대로 갈수록 혈전생성 위험성은 높아진다.2024-10-30 06:00:28노병철 -
1조2천억 중국 톡신시장...K-톡신 독주시대 열리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세계 3위 보툴리눔 톡신시장 중국에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향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톡신 시장은 현재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북미(5조)·유럽(2조)에 이어 높은 매출 포지션을 유지, 향후 10년 내 잠재 성장률 전망치도 14%로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같은 수치는 2017년 19억 위안(3500억)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실제 코트라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주사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17년 170만 건에서 2022년 630만 건까지 늘어났다.지금까지 중국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획득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생산·판매기업으로는 미국 엘러간(보톡스)·독일 멀츠(제오민)·대한민국 휴젤(레티보)·프랑스 입센(디스포트)·중국 란저우바이오(헝리)·미국 레반스테라퓨틱스(닥시파이) 등 6곳 뿐이다.사진 왼쪽부터 미국 엘러간 보톡스·프랑스 입센 디스포트·독일 멀츠 제오민. 그리고 현재 중국 내 임상 포함 품목허가를 진행 중인 한국기업으로는 대웅제약, 종근당바이오, 휴온스바이오파마, 에이티지씨, 이니바이오 등이 있다.중국 톡신 유통업계에 따른 리딩기업은 단연 미국 엘러간 보톡스로 현지 판매 실적 기준 4000억~5000억원 정도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2위는 중국 국영제약기업 란저우바이오 톡신 제품 헝리로20~30% 밴딩의 시장을 수성하고 있다.3위는 4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휴젤 레티보로 1000억대 초중반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독일 멀츠 제오민·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등도 강력한 브랜드 네임을 무기로 휴젤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중국 보툴리눔 시장 창출 효시는 '보톡스'로 현지 진출 16년차이며, '헝리' 역시 12년 역사를 갖고 있다.이에 비해 불과 중국 허가 획득 후 4년 정도의 헤리티지를 보유한 레티보의 시장 침투력은 K-톡신의 쾌거로 고순도 제품력의 승리로 평가된다.이와 더불어 중국 현지 의료관계자들과의 심도있는 학술마케팅과 유통 네트워크 저변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실적 상승 요인이다.휴젤은 중국 내륙을 포함한 대만 등지까지 중화권 영향력 확대를 위해 톡신뿐만 아니라 HA필러 시장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2025년 중국 허가가 전망되는 대웅제약 나보타는 2006년 설립된 베이징지사와 2013년 완공된 cGMP급 요녕대웅제약 내용액제 전용공장 등을 톡신 전초기지로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프리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미와 유럽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치료시장이 60~70%, 나머지가 미용시장인데, 중국은 이와는 정반대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특이점이다.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톡신기업들은 미간·눈가주름 등 미용목적 외 눈꺼풀 경련·사시증·다한증·뇌졸중 후 근육강직·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과민성 방광 및 경부근 긴장이상 등 치료적 효능효과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글로벌 톡신 시장은 연평균 13%의 성장률로 2030년까지 2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그때까지 주요 섹터별 예상 매출은 미국 16조·유럽 4조·중국 3조5000억 정도로 평가된다.2024-10-29 06:00:02노병철 -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유지는 합목적성 위배"[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와 관련해 시대적 요구에 맞춘 새로운 법리적 해석과 고시 개정을 요구하는 제약바이오업계 여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목소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구심점으로 국무총리실·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국회 등에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업계가 숙원사업인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해당 법률적 정의와의 상호모순' '산업 발전 저해에 따른 국가 경제 손실' '자연적 산물로써의 기술적 가치 모호' 등이다.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핵심기술은 산업발전법 제5조에 따라 고시된 첨단기술,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15조의2에 따라 인증된 신기술,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제8조에 따라 인증된 보건신기술,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라 지정된 핵심 뿌리기술 등을 말함이다.이를 특허적 개념으로 압축하면 '독창·연계·진보적 우월성'을 가진 '고도화된 R&D 역량과 노하우'로 표현할 수 있다.이 같은 법률적 근거를 살펴볼 때, 톡신 제조기술(균주 포함)은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평가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업계 다수 의견이다.굳이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국가/법률적 방어막을 형성하려면 배양·세포주 기술이 삽입됨이 맞다.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산업기술보호법은 자연물의 원료가 아닌 이를 활용한 기술 보호다. 돼지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추출하거나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했다고 해서 원료 자체가 보호되지는 않는다. 보툴리눔 톡신 기술도 보호 대상은 독소제제 생산 기술이지, 균주 자체가 될 수 없어 시대적 상황에 맞게 국가핵심기술에서 해지됨이 옳다"고 주장했다.실제로 국내외 상당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은 제약바이오업계 연구개발 총체적 가치인 신약이 아닌 균주 자체에 대한 발견·획득적 측면이 강해 보호 가능한 영업비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동안 톡신기업들은 해외 품목 인허가 시, 산자부 기술자료 보안 심사 기간이 3~5개월 가량 소요돼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해 정량화할 수없는 경제적 손실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더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통상의 생산공정은 1950년대부터 다수의 논문을 통해 공개된 상태다.자연에서 발견된 보툴리눔 톡신 또는 해외 연구소 등에서 구입한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현재 오히려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국제적으로도 미국·중국·독일·한국 등을 포함한 30여개 기업·기관·대학·연구소 등에서 관련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톡신 자체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유지가 합당한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때문에 상용·일반화에 따른 기술적 보호 가치가 낮다면 규제를 풀어 수출 증대와 선순환 산업구조로 재편해 글로벌 8조 톡신시장에서 'K-톡신' 영역을 넓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때라는 의견에 대해 수긍이 간다.해외 국가의 보툴리눔 균주 및 관련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유무에 대한 충분한 사례 수집도 절차적 맹점으로 보인다.현재 글로벌 톡신 시장은 8조원 정도인데, 이중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10% 밴딩 폭이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보툴리눔 균주나 관련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다른 국가가 있다면 그 국가들의 지정 근거와 이유는 무엇인지 또 이러한 내용들이 초기 고시 절차과정에서 논의되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만약 다른 국가에서 보툴리눔 균주나 관련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면, 우리나라만 이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2024-10-21 06:00:54노병철 -
동국제약, 일반약 보완제품 최다 보유...약국 동반성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질환 치료 효과 극대화와 약국경영 활성을 목적으로 한 일반약 보완제품 연계판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일반약 보완제품 연계판매는 일반약 구입 소비자에게 질환의 효과적인 개선·관리를 위해 상호보완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약사가 상담을 통해 제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질병예방·건강증진을 위해 스스로 힘쓰는 셀프메이케이션 시대에 약국경영 활성과 약국시장 확대를 위해 필요한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헬스케어분야에서 이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캠페인 활동·품목군을 확보한 기업은 동국제약으로 오라메디연고-오라비텐정(보완제품), 센시아정-센스온스피드, 마데카솔케어연고-마데카솔분말 등 7개 품목군을 확보하고 있다.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처연고 마데카솔+상처분말 마데카솔 분말, 구내염 연고 오라메디+기능성 비타민 오라비텐,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혈행개선제, 탈모경구제 판시딜+탈모액제 판시딜액, 갱년기치료제 훼라민큐+여성청결제 훼라썬비타민D2000, 경구용 치질치료제 치센캡슐+겔타입의 치젤 등이다. 동국제약이 전국 약사 2100명을 대상으로 한 다빈도 적용 가능한 보완제품 연계판매 사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내염연고·액·가글제+기능성비타민제'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치질·탈모·정맥순환개선제 등이 각각 18·17·11%로 뒤를 이었다.한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80%는 일반약 구입을 위해 분기별 1회 정도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처방약을 제외한 일반약 구매를 위한 약국 체류 시간은 5분 미만에 그쳤다. 아울러 과반이 넘는 소비자들은 1만원 이하 1품목 정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약국에서의 일반약 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해 의약품 보완제품 연계판매가 새로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국제약의 이같은 2030 일반약 활성 전략은 매출로 확인되고 있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마데카솔 연고는 최근 4년 간(2020~2023년) 매출 밴딩은 80~90억대 수준인데, 보완제품인 마데카솔 분말은 30~40억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30억대 외형 오라메디 연고의 보완제품인 오라비텐도 최대 매출 7억을 올리며 선방하고 있다.지난해 각각 109억·95억대 실적을 기록한 센시아·치센의 보완제품인 센스온스피드·치젤은 2억·1억 정도의 판매고를 보였다.박혁 동국제약 마케팅본부장은 "보완제품 연계판매 캠페인은 일반의약품 구입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약국 재방문율과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약국방문 소비자의 일반약 구입 품목 수가 평균 1.1개이며, 금액도 평균 1만원 미만에 불과한 실정에서 이 캠페인은 약국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24-10-19 06:00:03노병철 -
주블리아, 네일라카 새 왕좌...전문약 시장 활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이 일반약 주도에서 전문약으로 판세 전환이 이루어 지고 있다.그동안 관련 시장은 2013년 론칭한 한국메나리니 일반약 풀케어(시클로피록스)가 발매와 동시에 블록버스터 일반약에 등극하며, 맹위를 떨쳐 왔다.하지만 2017년 출시한 동아에스티(동아ST) 전문약 주블리아(에피나코나졸)가 해마다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5년 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풀케어의 최대 전성기는 2013~2017년으로 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250억~300억 밴딩의 매출을 올리며,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손발톱무좀치료제 일반약 시대를 이끌어 왔다.풀케어는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전염 위험성이 있다는 손발톱무좀 질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발매 3년차에 초고속 성장을 견인했다.여름철 미용을 위한 수요 급증도 실적 상승의 주요인이라는 평가다. 풀케어의 2020·2021·2022·2023·2024년 상반기 매출은 92억·76억·48억·41억·17억 수준으로 수직 낙하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반약 손발톱무좀치료제 전체 시장도 2020년 229억에서 2023년 162억으로 29% 가량 외형이 급감했다.반면 비급여 전문약 주블리아는 2020년 233억에서 지난해 317억의 실적을 올리며, 42% 성장세를 이어 갔다.주블리아의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은 166억으로 2023년 이변이 없는 한 2023년 실적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최근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전문약 손발톱 무좀치료제 전체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오리지널 제품인 주블리아의 방어전략이 향후 매출 곡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두 제품 모두 효능효과에 대한 100% 완치를 목적으로 한 치료제는 아니지만 일반약 대비 전문약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사용 편리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전문약의 사용법은 1일 1회 요법으로 한달 정도의 치료기간을 요하는 반면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일반약은 첫째달에는 이틀에 1번씩, 둘째달에는 적어도 주 2회, 셋째달에는 주 1회 환부에 발라야해 상대적 불편감이 뒤따른다.한편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손발톱무좀치료제의 작용기전은 진균의 세포막 구성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생합성에 관련된 라노스테롤 14-α-탈메틸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진균세포를 사멸해 항진균 효과를 나타낸다.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일반약 손발톱무좀치료제는 병원성 피부사상균 등의 진균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2024-10-17 06:00:4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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