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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지배구조 재편…어진 회장 승진, 퍼즐 완성어진 안국약품 회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국약품이 '지배구조 3년 재편'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어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라서면서다. 2022년초 전문경영인 단독체제로 전략 중심축이 비어 있었던 구조가 다시 ‘오너 중심’으로 재정렬됐다. 박인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어진 전략–박인철 실행’ 각자대표 투톱 구도도 자리 잡았다.안국약품의 지배구조 변화는 ‘3단 재편’으로 설명된다. 첫 단계는 2023년 1월 어진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오너 권한 회복의 기반을 닦는 조치였다. 두 번째는 2024년 11월 어진·원덕권 각자대표 체제 출범이다. 전문경영인 단독체제에서 벗어나 전략(오너) 라인이 복원되는 신호였다. 세 번째는 2025년 1월 어진·박인철 각자대표 체제로의 교체, 그리고 이번 어진 회장의 승진이다. 업계는 일련의 과정을 '3년에 걸친 지배구조 재정렬'로 해석한다.어진 회장은 고(故) 어준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분 43.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98년부터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2022년 3월 사임으로 일시적 공백이 생겼다. 어진 회장은 2024년 대법원에서 불법 임상 및 자료 조작 혐의로 징역 8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했고 그해 10월 출소했다. 이어 11월 대표이사에 복귀했는데, 이는 2022년 사법 리스크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2년 반 만이었다.결국 사내이사 복귀→각자대표 출범→회장 승진으로 이어진 단계적 복원 과정을 거치며 전략 의사결정의 중심을 다시 확보했다. 어진 회장과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박인철 사장은 실행 축을 담당한다. 전략을 총괄하는 오너와 실무를 맡는 전문경영인 구조가 정착되면서 사업별 책임 체계와 운영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단 승진도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 김승묵 유통지원본부장은 상무로, 정세영 개발본부장·김민수 연구본부장·정호진 CH본부장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개발–연구–소비자헬스(CH) 삼각축 강화는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과 방경득 H&B사업부장의 이사 승진은 내부 안정성 및 지원 체계 강화 역할을 맡는다.안국약품은 최근 어진 회장을 필두로 헬스테크·H&B 영역 강화를 위해 디메디코리아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유통 채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2030 뉴비전’의 핵심 과제를 본격화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진 회장 승진은 지배구조 재정비의 완결점이다. R&D와 CH 중심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12-09 06:00:55이석준 기자 -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 3주기 추도..."당신이 그립습니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지난 4일 과천 사옥 내 어준선 명예회장 기념관에서 고(故) 해담(海談) 어준선 명예회장의 3주기 추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영상 시청, 추도사, 유족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가족과 안국약품 임직원이 함께 자리해 고인을 추모했다.어준선 명예회장은 1969년 안국약품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국내 최초의 눈 영양제 ‘토비콤’, 천연물 신약 ‘시네츄라’ 등을 개발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토대를 다진 인물이다.또한 제15대 국회의원, 한국제약협회 회장,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제약산업과 국가 발전에 헌신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박인철 대표이사는 추도사에서 “회장님의 빈자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크게 느껴지지만, 그분의 말씀과 뜻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안국 성장 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한 어진 부회장은 “아버님께서 늘 강조하신 ‘하면 된다는 신념, 그리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철학이 지금의 안국을 만든 핵심”이라며 “가족과 회사 모두가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더 따뜻하고 더 바른 길로 걸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안국약품은 창업주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며, 모든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인이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하여,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제약기업으로서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2025-08-05 10:58:14노병철 -
안국약품, 중앙대 의대에 어준선 연구·장학금 전달왼쪽부터 중앙대 대학원 의학과 김하영씨, 김재우씨, 정영훈 교수, 배중현씨.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최근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에서 ‘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중앙대 서울캠퍼스 총장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중앙대 박상규 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진과 연구장학기금 수혜자 4명이 참석했다.수여식에서 중앙대 대학원 의학부 정영훈 교수에게 연구지원금 1000만원, 의학과 배중현 박사과정 학생과 김재우, 김하영 석사과정 학생에게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은 2007년 안국약품 고(故) 어준선 명예회장(중앙대 경제학)이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만든 기금이다.대학원생의 연구능력 향상과 학업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장학기금으로 시작해 2015년 의과대학 교수 연구 지원기금이 추가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그간 고 어준선 명예회장은 연구·장학기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36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기금 취지에 따라 중앙대는 매년 대학원 석·박사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의학부 교수 1명에는 별도의 연구 지원금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대학원생 157명에게 5억5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의학부 교수 11명에게 연구기금 1억1000만원을 수여했다.중앙대 박상규 총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학업과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대학원생들과 공공의료기관에서 옮겨와 헌신하는 교수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2025-06-12 09:14:39노병철 -
안국, 사령탑 교체·R&D 협업 확대…전방위 혁신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안국약품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연구개발(R&D) 업무 협업을 늘리는 동시에 지분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단행하면서 신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옥 이전과 리더십 재편 등과 맞물려 일어난 변화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1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최근 방사성의약품 전주기 솔루션 개발사 레이메드와 전략적 투자와 방사성의약품 공동 R&D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설립한 레이메드는 영상 기반 신약 효력·독성 평가 솔루션 등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를 통해 방사성 항암제 개발 효율성과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둔다. 안국약품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R&D 역량을 높이고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안국약품은 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맺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면역항암제·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으로 R&D 범위를 넓혀왔다.안국약품은 지난해 말 에이피트바이오와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안국약품은 에이피트바이오 지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안국약품은 에이피트바이오가 가진 항체 라이브러리와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항체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할 예정이다.안국약품은 2023년 피노바이오와도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맺었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한 ADC 플랫폼과 표적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다. 앞서 안국약품과 피노바이오는 2022년 12월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안국약품이 지분 투자까지 결정하면서 양사 협력의 폭을 넓혔다.안국약품 연구개발 협업 계약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안국약품) 이외 안국약품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브이원바이오, 대우제약 등과도 R&D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 2022년 티씨노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티씨노바이오는 2020년 9월에 설립한 저분자 항암혁신신약 개발 업체로, 선천면역항암제 평가기술 LIN/TMED와 키나아제 저해제 평가기술 Ba/F3 평가계 등 핵심 플랫품 기술을 갖고 있다.브이원바이오는 2021년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다. 안국약품은 자사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역량에 브이원바이오의 독자적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또 안국약품과 대우제약은 레마미피드 성분을 활용한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안국약품은 관계사 머스트바이오를 통해서도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머스트바이오는 2021년 초 설립한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사다. 안국약품 전 부사장이자 연구소장을 지낸 김맹섭 대표가 창업주다. 안국약품은 2021년 3월 머스트바이오에 처음으로 2억1000만원을 보통주 형태로 투자, 지분 11.33%를 확보했다. 이후 2022년 11월 4000억원가량을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추가 투자해 2.16%의 지분을 확보했다.안국약품은 최근 들어 타업종 단순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외부 인재를 수혈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도 꾀하는 모습이다.안국약품은 지난해에만 15건의 타법인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타법인 출자가 5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공격적인 투자 행보다. 안국약품이 작년 한 해 투자한 건수는 회사 설립부터 2023년까지 단행한 총 투자 건수 16건과 맞먹는 수준이다.안국약품 타법인출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안국약품) 특히 안국약품이 기존에는 바이오제약 중심 투자에 집중해왔다면 작년부터 투자 대상 업종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년 안국약품 타법인 투자 현황을 보면 모든 대상이 미국 상장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적극적인 투자 행보로 배당, 주가 상승 등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작년 안국약품이 투자를 집행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이베이, 룰루레몬, 익스페디아 등이다.안국약품은 외부 영입을 통해 R&D 인력도 강화했다. 김도경 전무가 생산부문장으로, 연구개발부문장에 최청하 전무가 지난 2월 새롭게 합류했다. 김도경 전무는 성균관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28년간 제약업계에서 생산, 연구개발, 영업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최청하 전무는 서울대 약대 학사와 동 대학원 석사 졸업 후 28년간 신약·개량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라이센싱을 수행했다.이 같은 변화는 사옥을 이전하고 리더십을 재편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안국약품은 지난해 4월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과천 시대를 열었다. 이어 같은 해 8월 안국약품 과천 R&D 센터를 개소했다. 안국약품 과천 R&D 센터는 전용면적 약 3740㎡ 규모로 기존 서울 연구소의 약 3배 크기다. 이에 따라 약물전달기술(DDS) 기반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진을 확충하고, 활발한 공동연구가 가능한 연구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안국약품 과천 사옥 안국약품은 올해부터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어진·박인철 각자 대표이사 체제도 가동했다. 어진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분야를, 박인철 신임 대표는 전반적인 회사 경영 등을 각각 관리한다.박 신임 대표는 중앙대 약대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이후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했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입사했다. 의약총괄사업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대표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의 고객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어 부회장은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 장남이다. 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는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안국약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제약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박인철 신임 대표는 신년사에서 "대표이사 재임 중 매출 5000억원 달성과 업계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면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약가 인하 정책 등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10% 이상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2025-04-16 06:19:45차지현 -
젊어진 제약 CEO, 40대 약진...오너 후계자 급부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 업계 최고경영자(CEO)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작년 매출 상위 50곳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50~70대 CEO 비중이 줄어든 반면, 40대 CEO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다만 이 같은 변화를 단순히 '세대교체'로 보긴 어렵다. 젊은 CEO 중 대부분이 세습형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비(非) 오너 출신 40대 인사가 수장으로 발탁되는 사례는 여전히 극히 드물었다.제약 CEO 평균 나이 '만 58세', 젊은 피 40대 CEO 영향력↑데일리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난해 매출 상위 50곳의 CEO 67인을 분석했다. 또 이들 기업의 2019년 CEO 74인을 조사, 최근 5년간 국내 제약 업계 CEO 구성 변화를 비교했다.각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 상위 50곳의 CEO 67인의 출생연도 평균치는 1965년이었다. 나이로 보면 CEO 67명의 평균 연령은 만 58세로 집계됐다.통상 국내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기준점인 1969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제약 업계 리더십 구조는 고령화돼 있는 편이다. 제약사 CEO 평균 연령대가 주요 대기업에서 CEO가 퇴장을 준비하는 시점보다도 4살 정도 높다는 얘기다.다른 산업군보다 제약 업계의 세대교체 속도는 더딘 구조지만 제약사 CEO 연령대는 젊어진 모습이다. 2019년 CEO 74인의 평균 연령은 만 60세였다. 2024년은 5년 전보다 CEO 평균 연령대가 2살가량 낮아졌다.특히 40대 CEO 비중이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9년 40대 CEO는 8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반면 2024년 40대 CEO는 15명으로 비중이 22%로 확대됐다. 지난 5년 동안 젊은 CEO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제약사 CEO의 주 연령층이었던 50~60대는 소폭 감소했다. 50~60대 CEO 비중은 2019년 71%(54명)에서 2024년 67%(45명)으로 4%포인트 줄었다. 이는 40대 CEO가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으며, 점진적인 세대교체 과정으로 볼 수 있다.70세 이상 고령 CEO 수는 줄었다. 2019년에서 2024년까지 70대 CEO는 8명에서 6명으로, 80대 CEO는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70세를 넘긴 CEO 비중은 14%에서 10%로 바뀌었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최고령 CEO는 남영우 국제약품 명예회장으로 만 83세(1942년생)다. 남영우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故) 남상옥 회장의 장남이다. 1974년 국제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1981년 부회장으로, 2985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09년 국제약품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직을 맡았으나 아들 남태훈 사장과 2인 대표 체제는 유지 중이다.2019년에는 고(故) 어준선 안국약품 명예회장이 가장 나이가 많은 CEO에 이름을 올렸다. 어준선 회장은 1969년 부실기업화 된 안국약품을 인수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 어준선 회장은 국내 제약 업계 1세대 경영자로서 53년간 안국약품을 이끌었다. 어준선 회장은 2022년 숙환으로 별세했다.작년 기준 최연소 CEO는 만 40세(1985년생)인 김정균 보령 사장이다. 오너 3세 김정균 사장은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장남이다. 각자대표였던 장두현 대표가 사임하면서 올해부터 김정균 사장 단독대표 체제의 막이 올랐다. 앞서 김정균 대표는 지난해 말 사실상 개인회사인 보령 파트너스를 통해 지주사 보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면서 지분 승계를 마무리한 바 있다.또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1984년생), 서진석 셀트리온 사장(1984년생), 윤인호 동화약품 사장(1984년생)이 만 41세로 젊은 CEO 축에 속했다. 이어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1982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1980년생) 순으로 나이가 어렸다.이외 박철민 휴젤 대표집행위원(1977년생), 이원석 대한뉴팜 사장(1977년생), 이창재 대웅제약 사장(1977년생) 등이 40대 CEO로 분류된다. 강원호 유나이티드 사장, 박성수 대웅제약 사장,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등은 모두 1976년생, 만 49세였다.제약사 '젊어진 CEO'의 착시, 40대 CEO 중 80%가 오너 후계자5년 전 대비 40대 CEO가 대폭 늘어난 점을 보면 국내 제약사들이 젊은 리더를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약 업계에서 젊은 경영진이 점차 자리 잡고 있으며,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신호로도 해석 가능하다.다만 이 같은 변화를 단순히 세대교체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젊은 CEO 중 대부분이 가업 승계를 통해 자리한 오너 후계자였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40대 CEO 15명 중 전문경영인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젊은 CEO의 80%는 오너 2~4세인 것이다.(왼쪽부터) 강원호 유나이티드 사장, 김정균 보령 사장,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사장, 윤인호 동화약품 사장,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 이원석 대한뉴팜 사장,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오너 2세 40대 CEO에는 강원호 사장, 류기성 부회장, 서진석 사장, 이원석 사장이, 오너 3세 40대 CEO에는 김정균 사장, 남태훈 사장, 백인환 사장, 이상준 사장, 정유석 사장, 한상철 사장, 허승범 회장 등이 있다. 윤인호 사장은 오너 4세다.45세 이하로 범위를 좁히면 오너일가가 아닌 CEO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019년의 경우 전승호 전 대웅제약 사장(1975년생)이 국내 제약 업계 최연소 전문경영인 CEO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다. 대웅제약을 1조 클럽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인 전승호 전 사장은 2018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작년 초까지 대웅제약의 사령탑을 맡았다.즉, 오너일가가 아닌 40대 인사가 CEO에 오르기에는 여전히 장벽이 높았다는 의미다. CEO 연령대가 낮아졌다기보다 실상은 오너 경영권의 세대 간 승계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젊어진 CEO'라는 표현 속 오히려 더 공고해진 오너 체제가 자리한 셈이다.지난 5년간 전체 CEO 중 오너경영인 비중이 증가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오너 출신 CEO의 비중 변화를 보면 2019년 41%에서 2024년 43%로 소폭 증가했다. 작년 기준 CEO 구성을 보면 오너경영인은 29명, 전문경영인은 38명이었다. 창업주가 대표이사로서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곳도 총 4곳으로 나타났다. 메디톡스, 테라젠이텍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환인제약 등이다.이광식 회장은 1978년 환인제약소를 인수하면서 환인제약을 설립한 이후 이제까지 대표직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만 78세 고령의 나이에도 대표이사로 회사를 직접 이끌면서 46년 이상 재직 중이다. 이광식 회장은 아들 이원범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1987년 출범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창업주 강덕영 회장이 장남 강원호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 출신 강덕영 회장은 1970년대 후반 회사를 나와 의약품 도매상인 연합메디칼상사를 설립했다. 이후 의약품 개발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정, 부도가 난 락희제약을 인수하며 지금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일궜다.테라젠이텍스의 경우 창업주 고진업 회장 단독대표 체제다. 테라젠이텍스의 전신은 고진업 회장이 1987년 세운 창호약품이다. 고진업 회장은 1997년 의약품 유통 전문업체 리드팜을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2005년 코스닥 상장사 테라젠(전 에쎌텍)과 2007년 전문의약품 중심 제약사 이텍스제약을 인수한 뒤 양사를 합병해 테라젠이텍스로 사명을 변경했다.정현호 사장이 창립한 메디톡스는 국내 1세대 보툴리눔 톡신 업체로 꼽힌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국산화하는 등 성과를 앞세워 연 매출 20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정현호 사장은 1992년 국내서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연구로 학위를 받은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 박사다.이번 집계에 포함된 제약사 50곳은 HK이노엔,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경동제약, 경보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뉴팜, 대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메디톡스, 명문제약, 보령,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에스티팜, 영진약품, 유나이티드,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테라젠이텍스, 파마리서치, 팜젠사이언스, 하나제약, 한독, 한미약품, 현대약품, 환인제약, 휴온스, 휴젤 등이다.[기획] 제약바이오 리더십 지형 분석(2)2025-04-08 06:20:28차지현 -
안국약품, 어진·박인철 대표체제 가동..."영업·마케팅 강화"박인철 신임 대표이사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안국약품은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이로써 안국약품은 기존 어진·원덕권 각자대표 체제에서 어진·박인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어진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분야를, 박인철 신임 대표는 전반적인 회사 경영 등을 관리하게 된다.박 신임 대표는 중앙대 약대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이후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했다.박 신임 대표는 지난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입사했다. 의약총괄사업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의 고객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안국약품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영업과 마케팅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했다.한편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 장남인 어진(59)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는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2025-01-02 14:30:02차지현 -
안국약품, 중앙대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 수여왼쪽부터 중앙대 대학원 의학과 한지명, 이지은, 이경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최근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에서 ‘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중앙대 서울캠퍼스 총장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중앙대 박상규 총장, 성맹제 연구부총장, 이찬규 행정부총장, 김미경 의과대학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다.수여식에서 중앙대 대학원 의학과 이경의, 이지은 박사과정 학생과 한지명 석사과정 학생에게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은 2007년 안국약품 고(故) 어준선 명예회장(중앙대 경제학)이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만든 기금이다. 대학원생의 연구능력 향상과 학업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장학기금으로 시작해 2015년 의과대학 교수 연구 지원기금이 추가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그간 고 어준선 명예회장은 연구·장학기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36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기금 취지에 따라 중앙대는 매년 대학원 석·박사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의학부 교수 1명에는 별도의 연구 지원금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대학원생 154명에게 5억3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의학부 교수 10명에게 연구기금 1억원을 수여했다.중앙대 박상규 총장은 “어준선 명예회장님은 후배들이 자신의 길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늘 후원을 베풀어 주셨다. 남기고 가신 숭고한 뜻은 우리 대학의 큰 자랑이자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2024-12-20 09:51:44노병철 -
안국약품, '오너 2세' 어진 부회장 2년 만에 대표 복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어진(59)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2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어진·원덕권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어진 부회장은 안국약품 지분 43.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여년간 부친 어준선 명예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어준선 명예회장은 1969년부터 53년간, 어진 부회장은 1998년부터 24년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다.이후 지난 2022년 3월 어진 부회장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안국약품은 어준선·어진 각자대표 체제에서 원덕권(59)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1969년 설립 이후 첫 전문경영인 대표체제 전환이었다.변화의 조짐이 보인 건 작년 초부터다. 안국약품은 작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어진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자진사임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어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어 사내이사 복귀 후 1여년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셈이다.2024-11-12 17:15:57차지현 -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회장 2주기 추도식 엄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지난 2일 안국약품 과천 신사옥 내 어준선 명예회장 기념관에서 고(故) 해담(海談) 어준선(魚浚善)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이날 추도식에는 어준선 명예회장의 가족과 안국약품 현직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 행됐다.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시청, 추모사, 헌화’순으로 진행됐다.추도식에서 원덕권 사장은 “새로운 삶의 터전인 과천 사옥에서 명예회장님의 안민흥국(安民興國)의 숭고한 정신과 안국약품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약업계의 발전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경영적 자세와 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어준선 명예회장은 196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로 투수코친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눈 영양제 토비콤, 천연물신약 시네츄라 등을 개발했다. 또한,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15대 국회의원, 제21대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제19대 한국제약협회장을 엮임했고, 모범기업인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모란장, 전문경영인대상,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공로를 인정 받았다.한편, 안국약품은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어준선 명예회장 2주기 온라인 추모관(www.memoryahngook.com)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추모관을 방문할 수 있다.2024-08-06 11:09:1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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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중앙대 어준선 연구·장학기금 수여왼쪽부터 의학부 이상엽 교수, 의학과 서다빈, 김승환 학생.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에서 ‘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중앙대 서울캠퍼스 총장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중앙대 박상규 총장, 성맹제 연구부총장, 김미경 의과대학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다.수여식에서 중앙대 의학부 이상엽 교수에게 연구지원금 1000만원, 대학원 의학과 이승현 박사과정, 서다빈 석사과정, 김승환 석사과정 학생에게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안국 어준선 연구·장학 기금은 2007년 안국약품 고(故) 어준선 명예회장(중앙대 경제학)이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만든 기금이다.대학원생의 연구능력 향상과 학업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장학기금으로 시작해 2015년 의과대학 교수 연구 지원기금이 추가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그간 故 어준선 명예회장은 연구·장학기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36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기금 취지에 따라 중앙대는 매년 대학원 석·박사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의학부 교수 1명에는 별도의 연구 지원금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대학원생 151명에게 5억2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의학부 교수 10명에 연구기금 1억원이 지급됐다.중앙대 박상규 총장은 “故 어준선 명예회장님은 늘 중앙대를 생각하시고 큰 애정을 갖고 계셨던 분이며, 회장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우리 대학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연구장학기금 수여자분들도 이 뜻을 잊지 않고, 중앙대학교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의학자로서 자리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2024-06-07 09:37:34노병철 -
안국약품, 과천 시대 개막...토탈헬스케어기업 도약원덕권 안국약품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지난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이전한 가운데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안국약품 신사옥은 연면적 3만1951㎡ 규모의 지상 14층과 지하 5층 건물로 안국약품 뿐만 아니라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같이 이전했다.이날 행사는 본사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지하1층 다목적홀과 2층 어준선 명예회장 기념관에서 입주 기념식 및 테이프 커팅식, 고 어준선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으로 진행됐다.입주 기념식에서는 한국 동양철학의 대가로 불리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2024년 안국약품의 휘호(揮毫)인 적후지공을 주제로 명사특강을 진행했다.안국약품 원덕권 사장은 입주 기념사에서 “현재와 같이 다변화되고 전문화되는 환경에서는 부서간, 개인간 벽을 허물고 격이 없는 수평적 소통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며, 신사옥으로 이전한 만큼 자율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어준선 명예회장 기념관에서는 본사 직원이 참관한 가운데 임원들이 모여 과천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 했고, 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하면서 창업주의 정신을 기념하는 순서를 가졌다.안국약품 관계자는 “과천 신사옥 이전을 통해 2030 뉴비전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K-Health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4-30 13:55:2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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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선] 대항해의 시대와 새로운 나침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인류의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작금의 번영과 발전은 결단코 도전과 응전의 산물이다. 5000년 세계사는 크게 '실크로드 시대' '신항로 개척시대' '우주항공시대'로 대별할 수 있다. 비단길이 처음 열린 것은 BC60년 한무제의 흉노 정복 후 서역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중국의 비단이 본격적으로 로마에 팔려 나가면서 부터다. 이후 유리·화약·제지(인쇄)기술의 전래로 동양과 유럽의 문화교류는 꽃을 피웠다.15세기, 신항로 개척시대에 원양항해를 가능케 했던 것은 태양과 별의 위치보다 더 정확하게 방위를 가늠할 수 있는 나침반, 사분의, 아스트롤라베(경위도 관측기) 등의 측정기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대륙의 발견은 중세 봉건제도를 붕괴시키고, 화폐교역을 통한 제국주의 탄생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이후 미·소 냉전이 불러 온 우주시대의 개막은 1957년 구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투트닉1호를 쏘아 올리면서부터다. 양 강대국의 경쟁적 군비경쟁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1971년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1호, 1981년 최초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등을 거치며, 2001년 1인당 평균 경비 3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민간우주관광시대가 열리면서 그 정점을 찍었다. 바야흐로 지구촌을 넘어 인류 최후의 미개척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의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대변혁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 극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경제와 과학 그중에서도 헬스케어산업은 어느 위치에 서 있고, 또 어디를 향해 방향타를 설정해야 할 것인가는 30만 제약인의 화두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포화 속에서 태동기를 맞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영진약품·아주약품·삼남제약·복산약품 등을 들 수 있다. 이후 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고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고 허영섭 GC녹십자 회장, 고 이종근 종근당 회장,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고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등 제약보국의 사명을 다한 거인들의 전성시대를 거쳤다.그들의 도전정신과 불타는 열정 그리고 희생은 지금의 K-바이오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어 국가 기준 글로벌 10위권 제제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 창업 1·2세대를 넘어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에 즈음해 대한민국 헬스케어산업을 짊어지고 나갈 미덥고 듬직한 일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선대가 쌓아 올린 금자탑에 만족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과 패기 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혜안으로 국경을 넘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시킬 영웅적 리더십을 가진 그런 CEO말이다.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 제약바이오산업 미래를 책임질 담대하면서도 혁신적인 최고경영자를 찾는다면 김정균(40) 보령 대표를 꼽을 수 있다. 김승호(93) 보령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67) 보령홀딩스 회장 장남인 그는 2014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로 승진하며 신사업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보령의 2023년 매출은 8596억원으로 올해 1조 클럽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조 외형을 넘긴 전통케미칼 제약기업은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 GC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이 있으며, 이제 보령은 이들 톱10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실적과 기술력·네트워크를 갖췄다. 1000억 실적의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해 HK이노엔 케이캡 공동판매 노선 구축 그리고 2007년부터 운영해 온 항암제 전담팀은 혈액암과 폐암 등 전방위적 항암사업 확장으로 매출 파이프라인 최전방을 사수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이 보장된 제품군 포진은 이변이 없는 한 1조 실적 달성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신사업은 우주항공 분야 진출이다. 김정균 대표는 미시건대 산업공학도·대한민국 공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이러한 배경이 그의 시선을 우주로 이끌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우주항공을 떠올리면 로켓추진체 기술과 궤도역학 그리고 관제·통제기술을 떠올리지만 김 대표가 구상하는 우주산업은 지상 400km 저궤도 무중력 상태에서의 후보물질 개발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된 글로벌 제약사로는 일라이 릴리, 머크, BMS,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들 수 있다.우주에서는 미세중력 영향으로 인슐린 결정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당뇨병·심혈관질환치료 약물 개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중력인 우주에서는 의약품을 개발할 때 생기는 결정체들이 바닥에 가라앉지 않아 더 균질하고 순도 높은 약물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도 우주에서 연구돼 상용화된 대표적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보령은 지난해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공식 출범시켰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 중인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기업이다. 브랙스는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우주정거장 내 실험은 지상에서의 모의실험과 프로토콜 최적화, 우주인들의 사전 훈련 등 특수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액시엄 스페이스가 추진할 우주호텔은 객실동·연구 및 제작시설·노드 등 3개의 대형 모듈과 지구관측창으로 구성된 액시엄 세그먼트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을 우주로 쏘아 올려 ISS 2번 노드 앞쪽 포트와 연결할 예정이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2024년 ISS의 수명이 만료되면 액시엄 세그먼트를 ISS에서 분리해 NASA와 함께 차세대 우주정거장으로 활용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호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보령은 2022년 1000만 달러(약 134억)를 투자해 액시엄스페이스 지분 0.4%를 취득, 2023년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 12월에는 5000만 달러(약 673억)를 추가 투자, 지분율을 2.7%로 높였다. 지난 1월에는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법인 브렉스 스페이스를 출범하면서 우주사업 진출 신호탄을 쏘았다. 합작법인은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 49 비율로 출자했다. 보령은 지구 저궤도에서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질량 420톤, 길이 108m, 폭 92m의 월드컵 축구경기장 크기의 국제우주정거장 제작에 참여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일본·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스페인·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캐나다·브라질 등이다. 하지만 이곳에 사람과 물자를 보낸 국가기관은 NASA·러시아 연방 우주국·유럽우주기구·일본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 등 4곳 뿐이다. 만약 보령의 야심만만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우주항공 역사의 획을 긋는 순간이다.김정균 대표의 기업가적 담력은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의 DNA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67년 전, 군대를 갓 제대한 청년 김승호는 돈암동 신혼집을 처분한 돈 300환으로 당시 3평 규모의 보령약국을 창업, 1963년 동영제약을 인수함으로써 지금의 글로벌 보령의 기틀을 완성했다. 만약 당시 김 회장이 친형이 운영하던 대창약방에 안주했다면 기업인으로서 오늘의 영광은 기대하기 힘들었을지 모른다.넘어지지 않는 자전거의 비밀은 간단하다. 중심을 잡고 패달을 계속 굴리는 것이다. R&D와 우주산업도 마찬가지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오너의 지속적인 투자가 성패를 좌우한다. 제네릭·개량신약 개발, 주식·벤처투자 등의 구태로는 곧 불어 닥칠 저출산·고령화라는 절멸의 파고를 넘기 어렵다. 대한민국 최초로 진행될 우주공간에서의 혁신신약 개발 도전장은 '기필코 함께 이뤄 동반성장 하겠다'는 보령의 창업정신과 일맥상통한다. 누구도 꿈꿔 보지못한 스페이스 헬스케어, 이제 보령이 가면 길이 됨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이미 미래의 이정표가 되는 희망의 밀알은 쏘아 올려졌다.2024-04-02 06:00:40노병철 -
안국약품, 3년새 매출 63%↑...'시네츄라' 고공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안국약품이 2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자체개발 천연물의약품 시네츄라가 처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서도 선전했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대비 42.0% 감소했다. 매출액은 2337억원으로 14.0% 증가했다.연도별 안국약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안국약품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회사 측은 “원가율 상승과 부진 재고 폐기로 매출원가가 늘었고 매출 확대로 판매대행 수수료가 증가했다”고 수익성 악화 요인을 설명했다.안국약품의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2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안국약품은 지난 2015년 매출 197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434억원으로 5년 새 27.5%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고 2021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간판 의약품 시네츄라가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네츄라의 외래 처방금액은 446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안국약품이 자체 개발한 시네츄라는 생약 성분인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의약품으로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시네츄라는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처방액이 큰 기복을 보였다.시네츄라는 2019년 33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각각 226억원, 181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 새 처방규모가 46.2%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급감하면서 기침· 가래 등을 치료하는 약물 사용량이 급감했고 시네츄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시네츄라가 부진하면서 안국약품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했다.연도별 시네츄라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2022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감기약 등 코로나19 증상 완화 치료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시네츄라의 처방액은 2021년 181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46.4% 치솟았다. 지난해 팬데믹의 종식에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침· 가래 등 치료에 사용되는 시네츄라도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시네츄라는 안국약품의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이 회사 위기 때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한 R&D 성과다. 시네츄라는 안국약품의 과거 간판 의약품 ‘푸로스판’의 후속 제품으로 개발한 제품이다.안국약품은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서도 선전했다.고지혈증복합제 슈바젯은 지난해 129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대비 29.0% 증가했다. 슈바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결합된 복합제다. 슈바젯은 2021년 처방실적 66억원에서 2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혈압치료제 레보텐션은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8.7%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복합제 레보살탄은 작년 처방실적이 137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늘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카노아는 처방액이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61억원으로 46.9% 성장했다. 고지혈증치료제 페바로에프는 작년 원외 처방금액이 88억원으로 전년보다 39.3% 확대됐다. 페바로에프는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로 구성된 복합제다.2024-02-21 12:00:27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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