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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약국 개설취소 뒤집은 '원고자격 공방' 대법원 간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 층약국 개설취소 소송을 제기했던 약사들이 항소심에 불복하며 대법원 판결을 받기로 했다.최근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1심 개설취소 판결을 뒤집고, 인근 약사들은 원고 자격이 없다며 소송을 각하했다.원고 자격이 없기 때문에 층약국 개설이 약사법에서 제한하는 의료기관 부지 분할 등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도 이뤄지지 않았다.문제가 된 층약국 소송은 병원장이 상가 3개를 매수한 뒤 자녀에게 증여한 1개 상가에 약국과 피부관리실을 임대했던 사건이다. 1심에선 의료기관 부지 일부 분할에 해당한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졌다가 항소심에서 뒤집혔다.구보건소는 항소심에서 인근 약사들의 원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고 서울고법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층약국 인근 건물의 약국은 처방 영향이 적어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의료기관의 내부 또는 의료기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장소에 설치된 특정 약국이 의료기관의 처방을 독점하게 돼 인근 다른 약사로부터 조제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인근 다른 약사의 ‘의료기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조제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침해하는 결과가 인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고 약국 2곳은 사건 의원의 처방전을 받는 비율이 1% 미만이었다.층약국과 동일한 건물의 1층 약국은 제소기간(개설 인지 후 90일)이 지나 1심에서 원고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나머지 인근 약국 2곳만 소송에 참여하는 중이다.원고 측 박근영 변호사는 “원고 약사 2명 모두 상고하기로 했다. 대법원에서 원고 자격을 다시 따져보게 될 것이고, 만약 인정된다면 파기 환송이 이뤄질 것”이라며 “1심에서는 개설취소가 나온 사안인데 항소심에선 본안에 대해 따져보지도 못했다. 파기환송으로 다시금 위법성을 따져보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2024-02-14 10:31:51정흥준 -
금천·은평 노인환자 관리에 약사 참여...다제약물 부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금천구와 은평구에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학제 관리에 약사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서울시는 올해부터 ‘어르신(시민)건강동행사업’에 약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고 세부사항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시는 가칭 ‘건강장수센터’가 시범 운영되는 금천구와 은평구에서 통합방문건강모델을 운영할 계획인데, 새롭게 추가되는 약사 참여 서비스는 이들 2개 자치구에서부터 시작된다.약사가 다제약물관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 자택에 방문하거나, 환자 또는 보호자가 참여 약국으로 방문해 관리를 받는 2가지 방안으로 윤곽이 잡혔다.지자체는 서울시약사회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고 막바지 세부사항 결정을 앞두고 있다. 건강센터가 개소되기 전까지는 확정한다는 계획이다.그동안 건강동행사업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노인 맞춤형 건강돌봄사업이었다. 참여의료기관은 15개 구에서 250개소, 건강동행팀은 17개 자치구에 18개 팀이 운영됐다.올해 상반기 신설되는 금천구와 은평구 건강장수센터에는 7개 팀이 운영될 예정이다. 약사들은 이들 2개 구 팀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큰 그림은 그렸는데 세부적인 사항은 좀 더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 건강장수센터가 3~5월에 개소할 예정인데, 이후 건강동행사업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환자들에게 약사가 다학제적으로 참여해 다제약물관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서울시가 예산을 증액하며 확대 운영하고 있는 건강동행사업에 약사가 참여한다. 금천과 은평구 건강장수센터 개소 시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방문팀에 약사가 참여하거나, 환자 또는 보호자가 약국으로 방문해 다제약물을 관리받는 2가지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몇 명의 약사가 참여할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사업에 참여할 환자를 의원에서 의뢰하고 있는데, 이들 의원의 인근 약국들을 중심으로 참여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대상 환자를 의뢰하는 역할을 복지관과 시립병원 퇴원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 약국에서의 대상 환자 의뢰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시약사회 관계자는 “시와 실무회의를 하며 논의하고 있다. 약사회가 원하는 참여 방안을 정리해 전달하기도 했다. 수당 관련된 참고 자료들도 제출했다”면서 “사업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내용이 확정되면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참여 약사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시는 건강장수센터를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약사 서비스 참여 지역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24-02-13 16:42:07정흥준 -
4년전 개원가 휴업 되풀이되나...약사들 총파업 주시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문을 닫았던 서울 관악구 한 의원에 붙은 안내문.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사단체가 오는 15일 궐기대회 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약사들은 지난 2020년 31% 집단 휴업 사태가 되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다만, 아직 인근 의원에서는 안내가 없어서 3년 전과 달리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2020년 8월에도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의사단체 총파업으로 의원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파업을 이유로 내건 의원들도 있었지만 상당수가 장기 여름휴가를 안내하며 휴업에 동참했었다.파업이 있던 첫 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휴진 신고를 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31.3%(1만 584곳)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기간과 겹치면서 진료 대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약국들은 환자 발길이 급감하는 영향을 받았다.일주일 뒤 전공의가 참여하는 2차 파업에 들어가면서 문전약국들은 코로나와 파업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서울 A약사는 “내일 모레가 궐기대회인데 의원에서 별다른 얘기가 없다. 연휴가 지나서 오히려 환자가 평소보다 몰린다. 오늘은 얘기가 있어야 할텐데 아직 들은 게 없다. 아마 운영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이번 파업에서는 전공의들의 참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2일 새벽까지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 행동을 논의했지만 이후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박민수 복지부 차관도 오늘 오전 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면허 취소까지 언급하며 강대강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에 파업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년 전 정부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지만, 결국 파업에 따른 코로나 진료 공백 등을 이유로 의사 증원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복지부는 3년 전과 같은 타협은 없다며, 면허취소라는 초강수까지 띄운 상황이다.서울 B약사는 “우리는 소아과라서 문 닫을 일은 없어 보인다. 인턴, 레지던트 교육도 준비 안 된 상태로 의대가 늘어난다고 들어서 한편으론 이해도 된다. 근데 이번엔 정부도 강하게 나오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2024-02-13 11:29:36정흥준 -
[기자의 눈] 비대면진료 약 수령 국민에 떠넘긴 정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비대면진료 약 수령 불편을 국민에 떠넘긴 지 두 달이 지났다. 비대면진료 참여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면서도, 수령 가능 약국은 국민이 알아서 찾도록 방치하고 있다.어쩌면 약 수령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 여론이 눈덩이처럼 커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심평원은 이달부터 진료비 청구 자료(작년 9~10월)를 바탕으로 비대면진료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약국은 휴일지킴이약국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팜114 사이트를 안내했고, 시범사업 대상 약국 명단을 약학정보원을 통해 확인하라고 공지했다.팜114는 휴일과 야간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시범사업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아니다. 약학정보원도 처방전달시스템인 PPDS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타 플랫폼 이용자를 중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결국 비대면진료 후 약을 수령할 수 있는 시범사업 참여 약국을 찾아야 하는 건 환자들의 몫이 됐다.어렵사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A약국을 찾더라도 약이 없을 시 어떤 약국으로 가야할 지, 주거지 가까운 곳에는 어떤 약국들에서 수령을 받을 수 있는지 알 방법이 마땅치 않다.시범사업 확대 후 복지부는 지자체를 통해 참여 약국 명단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고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천시만 42곳의 참여약국을 발표했다.약사회는 회원들에게 비대면진료 후 약 수령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비대면진료를 수용하는 것으로 비춰져 소극적인 안내에 그친 바 있다.결국 정부가 두 달이 넘도록 약 수령 불편을 손 놓고 있는 동안 환자들의 민원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플랫폼 업계도 약 배달을 요구하는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연일 규제 완화를 두드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국민 불편을 이유로 약 배송 추진과 법 개정을 언급하기까지 정부는 약 대면 수령을 안착시키려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약사들은 품절약과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처방전 전달 방식, 지침 위반 등 다양한 이유로 비대면 조제를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약 배달 제도화는 결정하는 순간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가 보건의료계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선 공감하지만, 고심 끝에 수립했을 시범사업 대면수령 지침을 정상적으로 운영해보려는 정부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2024-02-12 16:06:55정흥준 -
서울시약, 12주 과정 한방강좌 연다...3월 19일 개강QR코드로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타 지역 약사들도 들을 수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 한약위원회(부회장 황금석, 위원장 정혜원)가 약국 한약 활성화를 위해 12주 과정 한방강좌를 개설한다.이번 강좌는 한약을 처음 접하는 신입약사들도 쉽게 이해하고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됐다.오는 3월 19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12주에 걸쳐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며, 약국 한약제제연구회장인 배현 약사가 강사로 나선다.강의 신청은 3월 5일까지 QR코드(https://forms.gle/hae9tobk47wQrPf79)를 통해 가능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강의 프로그램은 ▲한방 초보 약사가 한약제제 사용을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이론(음양/허실/표리/한열, 간/심/비/폐/신-오장,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 – 육부) ▲호흡기계 사용하는 한약제제(감기 몸살, 콧물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기침 가래 천식, 인후통) ▲피부와 염증에 적용하는 한약제제 ▲소화기계에 적용하는 한약제제 ▲근골격계에 적용하는 한약제제와 기타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권영희 회장은 “이번 포인트 한방강좌는 “한약에 대한 기본 이해는 물론 실제 약국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한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약국 한약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혜원 한약이사는 ”배현 강사의 체계적인 강의를 통해 한약제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깊이 있는 지식과 실제 약국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2024-02-07 18:38:22정흥준 -
의대 희망 약대생 25%?...'재수 쇼크' 우려하는 이유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파격적인 의대 정원 확대로 약대 재학생들의 지방의대 '재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기 때문에 지방 의대를 두드리는 상위권 학생들의 도전이 늘어날 전망이다.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날 경우 입시 합격선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입시정보 포털 ‘대학어디가’에 따르면 2023학년도 일부 지방의대의 최종등록자 70% 컷은 주요 약대 최종등록자 70% 컷과 근소한 차이가 난다. 70% 컷이란 최종 등록자를 10명이라고 했을 때 7번째 학생의 성적을 의미한다.충남대 의예과의 70% 컷 백분위 평균은 96.93, 중앙대 약학부의 백분위 평균이 96.57이다.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 의약학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이동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약대협(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소속 A학생은 “앞서 자퇴생이 많이 나왔을 때랑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 그때도 학교마다 편차가 있었다. 자퇴생 숫자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대별로 미치는 영향도 제각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A학생은 “PEET에서 수능으로 바뀐 거라 합격선이 최근에 형성된 거다. 현재 정확히 어느 정도 점수인지 알 수 없으나, 의대가 늘면 조금 낮아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학원가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약계열 학과를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신입 약대생 25%는 의대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봤다. 약대생 4명 중 1명은 의대 재도전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정부가 지방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40%에서 60%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대들은 해당 지역 졸업생 선발을 늘리고 있는데, 의대 정원이 늘면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학생 또한 늘어나게 된다.지방 약대도 마찬가지로 40%의 선발 기준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인재로 입학한 학생들은 동일 전형으로 의대를 지원할 수도 있다.지방 약대 B교수는 “우리 대학에서는 기회균등으로 들어와, 의대 기회균등으로 옮긴 학생도 있다”면서 유사 사례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벌써부터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의약대 지역인재 커트라인 하향을 문의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또 다른 지방 약대 C교수는 “이건 약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증원 배정이 어디로 될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이공계 학생들 관심이 그쪽으로 집중되고, 올해 2학기 때는 휴학생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2024-02-07 17:45:03정흥준 -
"약대 합격선 하향, 약대생 의대 유턴"...의대증원 파급력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하면서 약학대학 합격선 하향과 자퇴생 급증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약대는 수능입학으로 전환하면서 지난 2022년 자퇴생이 약 25배 늘어난 바 있는데, 의대정원확대로 이탈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지방 약대들은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가 6600여명이었는데 86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의대 합격선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가진 않겠지만 합격 성적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 “의대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약대도 낮아질 것이다. 또 약대생들의 중도이탈(자퇴)이 늘어난다. 약대를 선호해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약대생들도 있다. 그 숫자를 약 4분의 1로 보고 있다. 최근 약 10%였던 이탈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종로학원은 의대 정시 합격선은 국수탐 백분위 점수 285.9점에서 281.4점으로 4.5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의대 진학을 못했던 약대생들에겐 합격선 하향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약대들도 정부 발표에 자퇴생이나 휴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올해 정시 등록이 시작했기 때문에 약대 합격생들 중에는 진학 포기자도 생겨날 수 있는 상황이다.서울 주요 약대 A교수는 “2000명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공대, 약대와 SKY 이과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작년에도 자퇴생이 있었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입으로 다시 학생들을 충원해야 하는데 학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의대정원 화대로)교육 생태계가 많이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방 약대 B교수는 “지방 약대 입장에서는 어느 대학으로 2000명을 늘리는 건 중요하지 않다. 서울대 의대가 2000명 늘어난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면서 “약대 1~2학년들이 많이 흔들릴 거다. 또 지역인재전형이나 기회균등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지방 의대로 옮기려는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B교수는 “합격 성적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는 의대 진학을 할 수 있다는 약대생들의 기대감”이라고 전했다.한편, 2022년 기준 37개 약대 자퇴생은 206명이다. 지방 약대의 경우 높게는 15%의 학생이 중도 이탈했다. 가장 큰 이유가 의대 진학이었는데 정원 확대가 되면서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종로학원이 추정하는 의대 준비생 규모는 2024학년도 9500여명에서, 2025학년도 1만5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2024-02-07 11:18:27정흥준 -
닥터노아바이오텍, 미 뉴로덱스와 임상시험 협력하기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닥터노아바이오텍(대표 이지현)은 미국 뉴로덱스(NeuroDex)와 희귀질환 치료제의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닥터노아바이오텍 주식회사는 인공지능 기술(ARK platform)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복합신약을 개발하는 차세대 제약사다. 주로 신경계와 근육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인 NDC-011(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제)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또 임상사전미팅을 완료하고, 임상시험(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또 NDC-002 (뇌졸중 회복을 위한 치료제)는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과 Pre-IND를 진행 중이다.뉴로덱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텍으로 질병의 진단, 치료 예후 및 약력학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생물정보학과 첨단 실험법을 결합해 고유의 플랫폼 기술인 ExoSORT™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혈액을 이용한 뇌질환의 최소 침습 진단법을 개발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토대로 닥터노아바이오텍 주식회사의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에 활용할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 또 임상시험에 적용함으로써 명확하고 정확한 치료 효과를 확보해 신약개발을 성공시킬 계획이다.닥터노아바이오텍 이지현 대표는 “뉴로덱스와의 협력은 적합한 바이오마커가 부재한 희귀질환 치료제의 임상 평가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닥터노아바이오텍 주식회사는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뉴로덱스 오데드 비란(Oded Biran) 대표는 “신경계 희귀질환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닥터노아바이오텍 주식회사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양사의 협력은 바이오마커의 대표성이 낮거나, 부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다. 비침습적인 방법을 통해 환자 친화적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고 밝혔다.2024-02-06 15:48:19정흥준 -
법 개정 전 병원지원금, 올해 신고해도 처벌 감면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이른바 병원지원금 금지법으로 불리는 약사법 개정에 따라 불법 리베이트가 근절의 기로에 있습니다.대한약사회도 1월부터 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불법 병원지원금 근절에 나섰습니다. 센터 신설 이후 회원들의 문의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약사회 홍보이사인 박상용 센터장은 “불법지원금 신고 건수는 아직 없지만 다양한 사례들로 회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신고 가능 여부 등 다양한 문의가 있어 답변을 해주고 있다”면서 “신고가 이뤄진다면 해당 약사가 자진신고를 하고 약사회에서는 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약사회가 운영하는 불법지원금 신고지원센터. 감경을 위해선 자진신고해야 되기 때문에 약사회는 지원만 한다. 일부 약사들은 병원지원금이 약사법 개정으로 새롭게 불법이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이미 약사법 개정 전에 ‘약국 개설자 또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다른 약국개설자 또는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처방전 알선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요구·약속’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이번 법 개정으로 달라진 것은 ‘개설예정자’가 추가됐다는 점과 자진신고자에 대한 감경조항이 생겼다는 점입니다.그렇다면 이 두 가지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개설예정자가 추가되면서 지원금을 악용한 브로커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지원금을 원하는 의사가 있으니 의원 유치를 하라며 약국에 돈을 요구하던 브로커들은 이제 신고 대상이 됩니다.개설예정자도 신고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돈을 요구하는 의원 개설예정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는 “이미 병원이 있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옮기겠다고 약국에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실제로 이전을 한다면 신고할 수 있다”면서 “요구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브로커가 찾아와 의사에게 돈을 주면 의원이 들어올 거라고 소개하는데, 앞으로는 약사가 신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불법적인 제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일각에서는 실효성이 적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약국 현장에서는 여전히 병원지원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 구약사회 한 임원은 “최근에도 내과 병원장이 1장(1억) 정도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아직은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또 병원 인테리어 비용 외에 다른 명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개정된 약사법을 빠져나갈 것이라는 걱정이죠.법률 전문가들은 약국 부동산 거래 전 과정에서는 음성 녹취와 메시지 등의 자료를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또 지급 방식이 변질되더라도 ‘경제적 이익’에 해당한다면 신고 가능하다며 개정된 법은 충분히 실효성 있다고 평가했습니다.우 변호사는 “가령 병원에서 홍보를 명목으로 비용을 내라고 할 경우, 약국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 지원금으로 볼 수 있다. 월세를 대납하는 것도 당연히 지원금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거나 제공하는 것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변질되든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작년 병원에 준 지원금, 올해 신고 가능...공익신고자법 따라 감경도 적용"병원 지원금을 안내하며 약국 매물을 소개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 전인 작년 병원지원금을 준 약국은 올해 자진신고를 할 수 있을까요? 또 새로운 감경 조항을 적용받을 수 있을까요?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개설예정자가 아닌 개설자는 신고할 수 있고, 감경조항은 적용이 가능합니다. 신설된 법 조항에서는 ‘위반한 자가 자진해 그 사실을 신고한 경우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약사법 부칙에 따라 감면은 법 시행 이후 위반행위에 대해서로 한정하고 있어 감면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공인신고자법에 따라 신고 시 감면 받을 수 있습니다.우 변호사는 “작년 병의원을 이미 개설한 자가 요구를 해서 줬다면 신고할 수 있고, 개설예정자에게 줬었다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또 우 변호사는 “감경 조항은 부칙에 따라 법 개정 이후 위반행위 신고로 제한하고 있지만, 공익신고자법에 따라 신고 시 감면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병원지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브로커들이 신고하겠다며 약국을 협박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약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한 목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감면받지 못하기 때문에 브로커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때 약사는 브로커로부터 협박받았다는 사실을 녹취나 메시지 등의 자료로 남겨놔야겠죠.그동안 약사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병원지원금을 지급해왔고, 그 과정에서 의사 뿐만 아니라 브로커들도 큰 금액을 편취해왔습니다. 자진신고에 대한 감경면제 조항이 만들어졌으니, 앞으로는 약사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자정을 이뤄내야 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2024-02-06 15:25:02정흥준 -
자이메디, 美 NIH 임상센터 'ZMA001' 임상 1상 돌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자이메디(대표 김성훈)가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위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체치료제 ZMA001의 임상 1상 시험에 본격 돌입했다.자이메디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임상센터에서 ZMA001의 임상1상 시험을 위한 투약을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은 자이메디가 개발하고 있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의 혁신성과 환자들에 대한 공익성을 높이 평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자이메디 임상시험 관계자는 “용량을 증량해 가며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임상을 통해 ZMA001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향후 진행될 환자대상 임상 1상시험의 권장 용량과 최대 내성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성훈 대표는 “아미노아실 tRNA 합성효소들(Aminoacyl-tRNA synthetase ARS)은 단백질 합성과 생리 조절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이 효소들을 타겟으로 하는 약물이 우리 몸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 왔다. 이 같은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병리조직에 존재하는 단핵구 및 대식세포막에서 염증 작용을 유발하는 특정 ARS 효소만 선별적으로 제어하는 항체 ZMA001을 개발했으며 비임상 시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임상 1상의 결과를 통해 ZMA001이 인체에서도 안전한 약물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상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업체에 따르면 신약후보물질 ZMA001은 인간 단일 클론 항체로 단핵구 및 대식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KARS1 (Lysyl-tRNA synthetase)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또 ZMA001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KARS1에 의한 병리기전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세포들의 병리조직 침윤, 혈관의 리모델링 및 섬유화를 줄여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근원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라는 설명이다.한편 자이메디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초청을 받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하는 등 ZMA001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2024-02-06 15:09:11정흥준 -
바로팜, 회원약국 1만8천개 돌파 기념 이벤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바로팜이 회원가입 약국 1만 8000개 돌파한 기념으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021년 7월 서비스 시작 후 약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바로팜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약사에게 선물을 주는 고백 이벤트, 다가올 봄 필수 제품을 대상으로 봄격할인 이벤트, 바로팜 물티슈를 6일 동안 매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타임특가를 포함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팜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로팜몰은 전년 대비 552% 성장했다. 의약품 도매상과 외품업체 등 입점업체도 200여개다. 바로팜 브랜드관도 16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올해 30여개 업체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슬기 대표는 “단기간에 전국 1만 8000개 약국에서 바로팜을 이용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 새롭게 런칭한 Baro통합반품서비스가 약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용 약국 3000개를 돌파했다”면서 “바로팜 약국전용 앱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바로팜이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도 일 방문자수 2000명을 돌파했고, 바로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 약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약업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4-02-06 11:36:35정흥준 -
약국 접고 연극무대로...약사의 인생2막 연기도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무대로 쏟아지는 조명. 공연장 내부를 채우는 연기자들의 숨소리. 불 꺼진 관객석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얼굴들까지.지난주 서울 혜화동 열린극장 무대 위에는 희곡 ‘봄에는 자살금지’ 공연을 앞둔 신평옥 약사(성균관대 약대·47)가 있었다.혜화동 열린극장 무대 위 로다박사 책상에 앉은 신평옥 약사.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희곡 ‘봄에는 자살금지’에서 로다박사를 맡은 신 약사는 문전약국을 14년 이상 운영한 베테랑 약국장이다.불과 2년 전만 해도 연극 무대에 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운명처럼 마주한 연기학원 포스터가 신 약사의 삶을 바꿔 놨다.“의정부에서 14년 정도 문전약국을 운영하다가 재작년 11월에 로컬약국으로 옮겼어요. 작년부터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었고, 하루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등록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같은 건물에서 연기학원 포스터를 봤어요. 그때 포스터에 시선을 뺏겨 한참을 서있었습니다.”곧바로 연기학원을 등록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벌써 연기에 도전한 1년의 시간이 흘렀다.작년 7월에는 안톤체호프의 ‘세자매’에서 전역한 의무장교 ‘체부뜨긴’ 역을 맡았고, 올해 로다박사로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 맡은 로다박사는 ‘자살자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의 죽음을 지연시키며 삶의 의지를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이다.삶의 의미를 잃은 인물들을 모두 마주하는 중요한 역할이지만, 처음부터 이 배역에 캐스팅 됐던 것은 아니었다.오일영 연출가는 약사라는 본업의 특징과 상담자 역할을 하는 로다박사가 유사하다고 보고 신 약사에게 배역을 맡겼다. 극의 처음과 끝을 모두 끌고 가야 하는 배역이라 신 약사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매일같이 모여 하루 4시간 이상씩 연습을 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시간 투자도 필요했어요. 다행히 약국을 관리해줄 후배 약사들이 있어서 도전해볼 수 있었다. 또 역할이 어울릴 것 같다고 권해주니 흔쾌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왼쪽부터) 오일영 연출가와 신평옥 약사, 김동휘 극단 아티스트 대표. 배역을 맡은 연기자들은 전공자들과 연기를 병행하는 직장인들이 뒤섞여 있었다. 시간을 맞춰 연습을 하다 보니 매일 늦은 밤까지 연습을 하며 무대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부족함을 인정하며 계속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처음에는 낯선 연극 공연이 어떻게 준비되는 지도 몰랐지만, 이제는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약국 출퇴근을 할 때에 계속 대사를 들고 다니며 읽었어요. 또 딸과 아들에게 대사를 부탁하면서 연습도 했습니다. 작년 첫 공연을 할 때 ‘아빠의 다른 모습을 봤다’는 무뚝뚝한 아들의 말에 기분이 좋았고 용기도 얻었습니다.”약국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말하는 신 약사는 동료 약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길 권했다.“연기를 하는 무대에서의 모습은 배역을 갖고 새로운 인물로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라 매력이 있어요. 약국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데요.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화들을 가지고 작품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약사들도 관심이 있다면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혹 그게 연극이라면 극단 아티스트를 찾아오시고요(웃음). 어쩌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를 수 있습니다.”2024-02-05 16:28:24정흥준 -
부산시여약사회 "약계 위협 현안에도 존경받는 약사로"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경옥 여약사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시여약사회(회장 박경옥)는 3일 오후 코모도호텔에서 제68회 정기총회와 제30차 여약사대회를 개최했다.박경옥 회장은 “작년 한 해 소외아동·청소년·미혼모·노숙자·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봉사와 함께 미술사강의, 공연관람 등 회원복지 사업에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비대면진료, 약 배달, 마약, 한약사 문제 등 약사사회를 뒤흔드는 이슈가 많지만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약사상 정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도 참석해 격려했다. 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부산의 큰 열기와 따뜻한 분위기가 각 시도지부를 거쳐 대약에 이르기까지 봄기운을 전해주길 바란다”며 “그간 병원지원금 금지법과 신고센터 운영, 약사폭행방지법 등의 성과가 있었다. 심각한 의약품 품절과 수급 불균형, 대체조제 간소화 등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부산시여약사회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타의 모범이 되는 지부”라 강조하는 한편,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를 통해 회원 건재를 확인하고, 미래 여약사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지역주민의 존경과 사랑받는 모범적 약사상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회무 적극참여를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돼 감사하다. 약사회무는 회원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회무를 펼치면서 그 성과를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약사회의 전통과 유대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축사를 전한 조경태 국회의원은 “부산시여약사회의 일치단결된 조직력과 단단한 결속력을 보니 여약사회가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약사님들 덕분에 저 역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늘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시도지부장들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현재 의약품 품절 및 부족사태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하나로 힘 모아 직능의 자랑스런 미래를 개척해나가자. 부산을 항상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도 “경기도와 부산은 자매지부로 올해 더욱 교류를 강화하겠다. 현안 많지만 일치된 목소리로 힘을 합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진 총회 2부에서는 회원 72명 참석으로 성원됐다. 2023년 세입세출 7224만1147원을 승인하고, 특별기금 관리현황보고와 의결의 건을 통과했다.올해 사업계획으로 이사회·총회·월례회 개최, 여약사위원회 개최, 노인·여성·청소년·이주민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 동호회 및 문화사업, 이주민 무료투약, 약물오남용예방강좌, 마약캠페인 등과 세입세출예산 7천여만원을 통과했다.또한 이날 윤치욱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부본부장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시상이 있었다.내빈으로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김은주 대약여약사회장, 조경태 국회의원,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 대약 옥태석 윤리위원장·최두주 사무총장·이성희 여약사위원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각 시도지부여약사회장, 각 구 분회장, 각 약대 동문회장, 임정수 약사신협이사장, 김동원 부울경유통협회장, 제약유통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 ▲대한약사회장 표창=정현미(총무이사) 박승주(재무이사) ▲부산광역시장 표창=박준녀(숙명여대동문회장) 장윤수(영남대여동문회장) ▲부산광역시약사회장 표창=이원복(합창단원) 주영선(회원) ▲부산광역시여약사회장 공로상=김진숙(공직약사위원장) ▲부산광역시여약사회장 감사장=김태욱(부산시약사회 사무국) 이승원(셀메드)2024-02-05 16:26:52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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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처방약 다음은 일반약 배송"[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처방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추진 의지를 잇달아 밝히면서, 약사들은 일반약 배송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때도 일반약 배송을 요구하는 대기업들의 목소리들이 나온 바 있다. 심부름 업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처방약 뿐만 아니라, 일반약 배송 일탈도 잇달아 발각됐었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최근 새내기약사 세미나에서 처방약 배송 규제가 무너지면 후폭풍이 더 크게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권 회장은 “정부가 처방약 배송을 강행한다면 일반약 배송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처방약이 배송이 되는데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일반약을 가만히 두겠냐”면서 “그렇게 되면 약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역 약국들은 초토화 된다. 선배 약사들의 현재를 흔드는 것 보다 젊은 약사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될 수 있어 필사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반약 배송 확대를 단지 기우라고 볼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 일반약 배송을 두드리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작년까지도 일반약 심부름 업체들이 기승을 부렸다.지난 2022년 4월에는 우아한형제들과 네이버, 카카오, 넥슨, 넷플릭스 등이 소속된 인터넷기업협회가 상비약 배송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인터넷 산업 진흥 종합 계획안'을 윤석열 대통령 당시 당선인 인수위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배달의민족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편의점 상비약 배달을 실증특례 신청하려다가 보류한 적도 있다.따라서 처방약 배송이 허용된다면 일반약 배송 요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약사들의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서울 구약사회 한 임원도 “코로나 때도 느꼈지만 문제는 시민들이 약을 배송 받아 보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당시엔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약을 택배로 받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요구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임원은 “시간이 갈수록 배달에 집중하는 약국이 나올 테고 동네 약국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망하거나 약 배달을 할 텐데 결국, 동시다발로 무너진다”며 약국 생태계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2024-02-05 11:49:48정흥준 -
부천시약, 회원약사 대상 스마트폰 사진촬영법 강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천시약사회(회장 임희원)는 지난 1일 부천시약사회관에서 스마트폰 사진촬영 강좌를 개최했다.강연자는 이엘포토그래피 대표로 인플루언서이자 네이버 여행플러스 사진강의 초대필진이었던 박성욱 작가를 초빙했다. 이날 강의에는 약 50명의 회원 약사들의 참여 속에 90분 동안 진행됐다.카메라 속 아이콘 기능, 차량에서 풍경사진 찍는 법, 사물의 배치, 배경 채우기, 야경 찍는 시간, 어둡게 찍기, 전신촬영 방법, 타임랩스, 슬로우 모션 기능, 그림자 생기지 않게 찍기 등 사진 촬영과 보정 방법을 강연했다.임희원 시약사회장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잘 활용해 약국 운영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회원들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잘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약국 운영에 지친 회원들의 정서함양과 힐링의 시간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해보겠다"고 전했다.2024-02-04 18:48:25정흥준 -
"수천만원 받고 법망 피하는 브로커, 특약 작성은 필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부동산 시장에 횡행하는 브로커들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약서 특약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브로커 업체들의 경우 점조직화 된 법인 형태로 운영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법무법인 청향 조승현 변호사는 4일 오후 서울시약사회 새내기 약사 강의에서 약국 개설 시 주의해야 할 사기 피해를 설명했다.조승현 법무법인 청향 변호사.조 변호사는 “약국은 높은 권리금과 주요 정보가 비공개돼 있는 특성상 브로커들이 횡행하고 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법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컨설팅 용역 계약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받지만, 권리 양수도 계약에만 개입하면서 공인중개사법 적용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조 변호사는 “브로커 상대로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소송을 걸어서 이기더라도,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점조직화 해서 소송에서 패소해도 집행 재산이 없도록 조치해 놓는다. 모 약사가 컨설팅 용역계약서대로 계약상 주요 사항을 거짓말했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브로커는 대응을 하지 않고 업체를 폐업하고 그 뒤 새로운 회사를 개설한 사례도 있다”며 현 시장의 문제점을 설명했다.재개발 사업 진행 여부를 미고지한 브로커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한 약사 사례도 소개했다.조 변호사는 “법원은 주변 지역의 재건축 추진 여부는 상권조사에 중요 사항이라 약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만약 브로커가 아닌 공인중개사였으면 이 같은 판결이 나오지 않았을 텐데, 브로커는 컨설팅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무가 없다고 봤다”고 했다.결국 약국 개설에서 법적 위험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사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조 변호사는 “약국 개설 후 경영 상황과 같은 사업적 위험만 생각하는데 실제론 법적 위험이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법적 위험 관리는 사후대처보다 사전예방이 쉽고 중요하다”면서 “또 브로커는 위험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이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 변호사는 “브로커 업체가 정말 제대로 된 회사인지 최소한 등기 서류를 확인해봐야 한다. 처방전 규모와 같은 근거자료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또 사실과 다를 경우 위약금 등을 특약사항에 넣는 것이 좋다”고 했다.또 조 변호사는 “계약의 전제가 된 입지조건 관련 사항을 계약서에 작성하고, 입지 조건 사후변경에 대한 양도인의 한시적 책임 조항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능하다면 공인중개사와 함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사후 조치에서 보다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조 변호사는 “브로커가 공인중개사를 같이 연결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임대차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물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수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새내기약사 세미나에서는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의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전략, 최해륭 약사의 약국 한약제제 일반약 어렵지 않아, 진노을 약사의 약국 처방업무 A to Z, 김정은 약사의 넘쳐나는 정보 속 건기식 공부, 노수진 총무이사의 어서와 약사회는 처음이지, 유희정 직능발전이사의 공직약사가 뭐예요 등의 강의가 있었다.이날 권영희 회장은 새내기 약사들에게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해야 할 것 같은 일을 선택하지 말고 약사로서 다양한 길을 경험하길 바란다”면서 “전문 역량 강화와 직업 윤리 확립이 약사의 기본 소양이다. 또 약사 상담은 일반화 돼야 한다. 그 질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24-02-04 18:28:03정흥준 -
"개봉 불용재고약 반품하세요"...화이자, 상반기 수거 시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작년부터 상하반기로 연 2회 시행하는 개봉 불용재고약 반품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대한약사회는 시도지부를 통해 화이자 상반기 개봉 불용재고약 반품사업 일정을 회원 안내했다.화이자제약은 이달 29일까지 직거래 도매 실물 반품을 완료하고, 내달 말일까지 반품 실물 확인과 반품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4월 중 반품 금액을 정산한다.직거래 제품은 직거래 도매업체를 통해 수거하고, 협력사를 통한 유통제품은 협력사 반품 정책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모든 불용재고약이 반품 대상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 미개봉 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은 수거 제외 대상이다.또 비아트리스코리아 제품(노바스크, 리피토, 리리카, 쎄레브렉스, 뉴론틴 등)도 수거하지 않는다.2024-02-02 20:02:46정흥준 -
"지하철역 노려라"...한약사 약국 서울에만 17곳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서면역에도 한약사 개설 약국이 문을 열어 이목을 끈 바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난 1년 동안 신규 개설한 서울 지하철약국 6곳 중 5곳이 한약사 개설 약국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 2월 26개(메디컬존 제외)였던 지하철약국은 올해 2월 기준 32곳으로 늘어났다.신설된 역은 1호선 종각역, 2호선 서초역과 강남역, 3호선 안국역, 5호선 천호역, 7호선 건대입구역이다.심평원에 신고한 신규 약국들의 인력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 중 5곳은 한약사 개설 약국이었다. 신규 입점 약국 중에서는 한약사 운영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서울 지하철 32개 약국 중에서는 한약사 개설 약국이 17곳으로 약 53%를 차지했다. 약사 운영 약국은 주로 인근에 대형 병의원이 있는 역사 내에 위치해있었다.지난 2020년 12월 국토부가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 규정'을 고시하면서 약 3년간 증가해왔다.당시 모 대학병원 인근 약국 개설이 반려되자 이후 정부 민원 등을 통해 고시 개정을 이뤄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지하철약국 개설 추이를 보면 관련 고시 개정은 한약사들에게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의 역사 내 약국들도 한약사들의 개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부산 서면역에도 한약사 개설 대형약국이 문을 열면서 지역 약국가의 이목을 끈 바 있다.지역 약사들은 역사 내 상가는 일반약 판매에 집중된 입지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봤다. 다만 약사들이 우려하는 점은 난매로 인한 가격질서 붕괴였다.서울 A약사는 “우리 약국 주변엔 지하철 약국이 없어서 영향은 없고, 그렇게 숫자가 늘어난 지도 몰랐다”면서 “약사가 운영하기에는 크게 이점이 없다. 거의 100%로 매약을 해야 하는데 개설에 리스크가 적다고 해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조제 매출이 없기 때문에 일반약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존 약국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서울 구약사회 관계자는 “매약이 전부이니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게 된다. 무엇보다 기존에 형성된 가격 질서를 무너뜨리는 게 문제다. 한약사가 운영하는 곳들은 약사회에서 따로 관리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2024-02-02 17:43:36정흥준 -
도봉·강북구약, 4회 걸쳐 22개 통합반회 완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도봉강북구약사회(회장 김병욱)는 지난 1월 네 차례에 걸쳐 22개반 통합반회를 완료했다.김병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약품 품절 및 수급문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문제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여러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국민의 편의성만을 강조하며 약 배달 까지 언급하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약사의 위상과 약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통합반회에서는 이용화, 조수흠, 한기숙, 조상오 부회장이 강사로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의 중요성’을 주제로 연수교육을 진행했다.또 온라인 회원신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주요내용과 약국의 행동지침, PPDS를 통한 처방전 수용, 공공야간약국 참여, 다제약물관리사업 참여, 휴일지킴이약국 운영정보 입력, 의약품 가격표시제 등 주요 공지사항을 전달했다.아울러 최근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약국 행정처분 사례와 약국관리 주의사항을 설명했다.이외에도 최근 관내 약국 조현병 환자의 약국 침입 난동 사고가 발생해, 약국 보안 및 화재 사고 대비 등 안전사고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2024-02-02 11:49:39정흥준 -
서울 지하철역에 약국 32곳 개업...메디컬존 확대 추진작년 논현역 메디컬존에 새롭게 생긴 지하철 약국.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약국이 작년 두 달에 한 곳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과 약국을 동시 조성하는 메디컬존도 4곳에서 6곳으로 증가했다.재작년 주춤했던 지하철약국 개설은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도 메디컬존 추가 계획이 있어 역사 내 약국들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기준 서울 지하철약국은 27곳이었다.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며 2023년 2월 기준 26곳이었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었다.하지만 올해 1월말 기준으로 지하철약국은 32곳으로 증가했다. 메디컬존으로 포함되는 약국 2곳을 제외하고도, 약 1년 동안 6곳의 약국이 신설된 셈이다.신설된 역은 1호선 종각역, 2호선 서초역과 강남역, 3호선 안국역, 5호선 천호역, 7호선 건대입구역이다. 논현역과 학동역은 신규 메디컬존이 조성됐다.신규 약국들의 월 임대료는 200만원부터 1600만원까지 다양하다. 건대병원 처방전을 수용할 수 있는 건대입구역이 가장 높은 임대료를 보였다. 약국 평수는 26.31㎡(8평)에서 75㎡(23)평까지 다양하다.논현역과 학동역에 신설된 메디컬존 약국들의 임대료는 약 370~38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약 50㎡(15평)으로 지하철 의원 처방까지 소화하고 있었다. 메디컬존의 경우 의원이 함께 오픈하기 때문에 집합상가가 공실로 마련됐을 때 조성이 가능하다.교통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메디컬존은 추가할 예정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2월이 지나야 구체적인 계획들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약사들은 유동인구가 일정 수준인 지하철역에는 대부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하철 역사는 일정 수준까지만 약국이 늘어날 수 있는 입지라는 분석이다.서울 A약사는 “권리금 부담이 없지만 임대료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고, 처방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결국 안정적인 유동인구가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많은 곳들은 정해져 있고 이미 약국들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A약사는 “메디컬존이 그나마 나아 보이는데 사람들 인식이 좋지 않을 거 같다. 이미 지상에도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지하철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많을까 싶다”고 덧붙였다.2024-02-02 11:38:57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