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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수사부터 받고 오해 풀어야"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강동경희대병원이 불법 제조 의약품 수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조사단은 강동경희대병원이 '넥시아'라는 폐암치료제를 허가받지 않은 제조시설에서 대량 유통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병원은 그러나 넥시아는 한방원리에 의해 제조된 한약이며, 제조과정 또한 지난 검찰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며 맞서고 있다. 병원은 특히 식약청 수사로 의약품 제조가 중단돼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사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의사협회도 강동경희대병원을 거들고 나섰다. 한의협은 물증도 없이 교수와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심각한 진료권 침해라며 식약청 수사가 원칙에 어긋난 탄압수사라고 비판했다. 양쪽 의견만 들어보면 도대체 누가 옳은 말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수사결과도 나오기 전에 병원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제3자가 판정을 내리기도 애매한 상태다. 의혹을 풀려면 수사에 협조하는 방법밖에 없다. 소환조사에 응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수사관들도 이해를 하지 않겠나 싶다. 식약청이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인 가운데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시간 끌기'라는 인상만 줄 수 있다. 병원이 환자의 진료를 우려한다면 조사를 빨리 끌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약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따져보자는 게 아니다. 제조과정이 적법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병원 측은 수사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정할 건 없는지 이번 조사를 기회로 삼는게 책임있는 태도다. 수사결과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우린 잘못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비쳐질 수 있음을 병원은 유념해야 한다.2011-04-25 06:41:00이탁순 -
바람잘 날 없는 의협, 그리고 경 회장대부분의 이익단체는 매년 명절마다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한다. 대한의사협회도 그렇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2009년 취임 이래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명절 선물을 구입했다. 지난해 설 선물은 와인이었다. 3000만원 가량 예산이 들어갔다. 하지만 와인 구매처가 도매업체가 아닌 경 회장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아트센터마노(레스토랑)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인의 레스토랑에 공급되는 와인을 구매하면 더 저렴한 예산으로 선물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문서 위조 등 불법적인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아트센터마노 구범회 전 행정실장은 지시를 받고 ACM(와인) 가공회사를 허구로 만들어, 견적서와 지급청구서를 제출했다. 의협은 와인대금으로 3000만원을 아트센터마도 최모씨 통장에 지급했고, 이 중 1473만4200원이 현금으로 구 실장에게 전달됐다. 구 실장은 이 돈으로 아트센터마노 운영 자금을 충당했다. 나머지 잔금 49만3436원은 경 회장 부인의 통장으로 입금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업무상 횡령 및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경 회장이 또 다른 횡령을 저질렀다고 해석하고 있다. 물론 현 상황에서 와인 대금이 오간 것을 보면 횡령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 회장은 "절대 몰랐던 일"이라면서 구 실장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급기야 지난 19일 의협 명의로 구 실장을 '사문서 위조, 사기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구 실장은 "그야 말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이틀 뒤인 21일 경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열흘만 있으면 경 회장은 취임 2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경 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횡령' '고소' '고발' 등 좋지 않은 표현이 넘쳐난다. 경 회장에게 24일 정기총회는 해명의 기회이자,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공격 받고 좌초할 수도 있는 위험한 자리가됐다.2011-04-22 06:35:38이혜경 -
안타까운 도매업계 내홍 조짐도매업계가 복지부 리베이트 조사를 놓고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몰랐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도매업계는 약국주력 도매업체와 병원주력 도매업체간 갈등으로 하나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갈등도 풀리지 않은 이들 업체간 오해에서 비롯됐다. 아니 이번 갈등만 놓고 보면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복지부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부갈등 조짐이 있었다. 일부 약국주력 도매업체들은 여전히 병원주력 도매업체들이 입찰을 통해 얻은 이익(의약품)을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주력 도매업체 사장들이 문전약국을 돌며 구두계약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병원주력 도매업체들은 저가구매제 하에서는 가중평균가로 의약품이 인하된다는 점을 들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해왔다. 이는 이번 갈등은 문전약국 거래권을 놓고 펼쳐지는 일종의 기싸움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치 곪아 빠져도 마음은 조방에 있다는 말을 떠오르게 하는 형국인 것이다. 복지부 조사는 불법 뒷마진을 척결하려는 데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자신들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힘에 겨운 일을 자꾸만 하려하기 때문이다. 즉 불법 뒷마진 척결은 도매업계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내부 갈등은 해결되지 않을 아주 힘든 일이라는 말이다. 쌍벌제 첫 처벌 사례를 누가 먼저 만들어 내느냐에 온 정부 부처가 팔을 걷고 있는 상황도 이를 뒷받침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는 피할 수 없고 더이상 불법 뒷마진 등 불법 행위가 발붙일 땅은 없다. "우리는 억울하다. 대형도매가 이번 조사를 야기했다는 억측을 하며 우리를 압박해 온다면 가만있지 않겠다." 중소도매업체들이 상호 발전을 위해 모임을 갖는 것은 좋지만 대형도매업체를 향해 칼끝을 겨눈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한 사장의 말처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서는 안된다. 이번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가 도매업계 내홍으로 이어지기 보다 도매업계 전체가 화합·상생할 수있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2011-04-18 06:32:29이상훈 -
국민을 약사편으로 만들자조제료 삭감을 골자로 한 건보공단의 조제료 개선 연구보고서가 나오자 일선약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지라 약국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인 셈이다. 특히 복지부가 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의약품관리료와 팩 단위 의약품 조제료 인하하는 방안을 산정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더 확산되고 있다. 약사들은 의사들도 3분 진료를 하는 상황에서 복약지도료를 절반으로 깎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가 처방전을 발급하는 의원도 있다"며 "조제료에 손을 데려면 진료비도 손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약사회의 한 임원은 "일부 의원의 경우 5분도 진료 안하고 처방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약국 복약지도료를 인하하겠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진료비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조제료만 문제 삼는 정부가 야속하다는 게 약사들 생각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이 하나있다. 약국가를 옥죄는 일반약 슈퍼판매 주장과 조제료 인하 추진은 모두 복약지도와 연관이 있다. 두 가지 이슈는 약사가 제공할 수 있는 환자 서비스에 대한 문제제기다. 환자들이 약을 조제하며 복약지도를 받지 않았고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일반약을 판매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며 손 쓸 방법이 없다. 환자들이 약국 서비스에 만족한다면 건보제정 절감의 역풍도 심야시간에 약 사기 어렵다는 주장도 희미해 질 것이다. 경기 안양의 P약사는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라는 단순 복약지도만 하는 약국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3분은 아니더라도 필수 핵심정보를 전달할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 환자를 약사 편으로 만드는 일. 약사들의 선결과제다.2011-04-15 07:21:21강신국 -
'근조(謹弔)' 제약산업근조라는 말은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냄'이라는 ?裏甄? 장례식장에서 심심한 조의를 표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근조'라는 단어가 최근 모 제약사 임원 문자 메시지에 등장했다. 또 다른 제약사 임원이 보낸 문자다. '근조(謹弔) 제약산업'.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시행으로 원내 주력품목 매출이 반토막 나고 있다. 7월부터는 기등재 목록정비로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제네릭 약가를 50% 이하로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감지된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고강도 리베이트 조사로 제약업계는 정서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범죄자 집단처럼 매도되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제약산업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올해는 검찰과 경찰까지 나서 리베이트 근절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리베이트 조사가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물론 제약사의 고착화 된 불공정행위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리베이트를 주지 않은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매출 부문에서 손해를 입는 환경은 바뀌어야 하고 그래서 정부의 강력한 조사는 오히려 반길만한 일이다. 하지만 쉴새없이 이어지는 정부의 규제정책이 업계를 한없이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명확한 팩트이다. 이같은 강력한 규제는 제약사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를 위해 당근과 채찍이 공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형실거래가제도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고, 리베이트 조사에 있어서도 과거 행위에 대한 소급적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일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등재 평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현명한 정부의 판단을 기대해본다.2011-04-13 06:35:43가인호 -
리베이트 조사, 현재시점이 중요정부의 전방위적인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동안 제약업계에는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리베이트 영업이 암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업체들은 도를 넘어서는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입에 오르내렸다. 일부 제약사들이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리베이트 유혹을 떨치지 못 한 것이다. 이 같은 제약사들이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부의 조사가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행위와 함께 쌍벌제 이전 행위까지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으로 보여 우려된다. 제약업계에서 리베이트 영업은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쌍벌제를 시행한 것도 이같은 악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자는 의미가 크다. 쌍벌제 시행 이전에도 정부가 리베이트 조사를 위해 칼을 뽑아들었다면 리베이트 근절 가능성은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쌍벌제 이전 모든 리베이트 행위가 면책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지만, 요즘 이뤄지고 있는 리베이트 행위를 잡기 위해 더 힘써야 한다. 리베이트 쌍벌제를 기점으로 영업이나 마케팅의 범주를 합법적으로 하려는 제약사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리베이트 조사가 과거의 행위에 집착하기보다 향후에 생길 수 있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현재 리베이트 행위에 초점을 맞추길 기대해 본다. 과거를 털고 미래를 향해 가자는 이야기다.2011-04-11 06:38:50최봉영 -
4월이 잔인해야 하는 이유의료계와 약업계는 그야말로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범정부공조체계의 리베이트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복지부 조사단이 5일부터 도매업체와 약국들 조사에 나섰다. 지금 도매와 약국들은 복지부 조사단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자신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와 약국들은 사전연락을 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사를 받은 도매들은 "문제없다. 필요한 자료를 협조해 주고 설명을 요구하는 부분은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고 한 문전약국 약사 역시 "조사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쌍벌제의 신속한 정착을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조직까지 갖췄다. 리베이트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신빙성 있는 제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정부 또한 준비에 만만찮은 모습이다. 특히 이번조사를 통해 용두사미의 결과를 얻게된다면 '이 정도 리베이트는 허용되는 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될 것이라는 예상에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국 조사대상에 오른 도매와 약국들은 그동안의 흔적을 얼마나 잘 지우는지, 정부는 흔적을 잘 찾아내고 끼워맞추는지의 싸움이다. 여기에 내주부터는 검찰이 투입돼 제약사와 의료계까지 강도높은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은 잔인한 달' 만물이 소생하고 싹을 틔우면서 많은 고통과 인내를 참아야 하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시구절이다. 의료·약업계역시 되풀이되는 리베이트 고리를 끊고 투명한 거래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번 달이 잔인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2011-04-08 06:32:08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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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도 선악이 있다한 제약사는 자사 항궤양제 처방댓가로 의사에게 처방금액당 300%의 돈을 한달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100/300 리베이트 정책이다. 다른 제약사는 신입직원들에게 항궤양제 약물개발 동향과 향후 전망을 교육하기 위해 A의사를 초빙해 2시간 동안 강연한 뒤 100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했다. 리베이트는 사전적 의미로 지불대금이나 이자의 일부 상당액을 지불인에게 되돌려주는 일 또는 그 돈을 일컫는다. 보건의료계에서는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하기 위한 불법적인 뒷거래를 의미한다. 문제는 100/300의 경우처럼 명백히 처벌받아 마땅한 '나쁜 리베이트'가 있는가 하면, 강연료처럼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보상이 범주내에 상존한다는 점이다.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 제약산업 내 공정경쟁규약은 특히 후자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검경과 공정위, 복지부 자체 조사까지 전방위 리베이트 조사가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업계와 의료계를 우려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새로 설치된 리베이트 전담반이 100/300 유형의 '나쁜 리베이트'를 척결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불투명하고 예측 가능하지 못한 일부 행위, 특히 학술정보 제공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크다. 경조비, 소액물품지원, 자문료 등 이른바 리베이트 허용범위에서 삭제된 내용들도 여전히 개선과제로 남는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척결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정당한 학술정보 교환행위를 불법으로 치부하는 식의 경직된 접근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쌍벌제상의 허용범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공론화가 이번 리베이트 조사와 함께 병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선악으로 이원화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경계선은 구분해야 한다. 리베이트 조사와 처벌이 정당한 학술행사와 환자들의 정보 접근권을 차단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리베이트의 선악의 경계선은 분명히 짚고 가야할 난제임에 분명하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조사와 단속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제도적 탄력성까지 함께 고민해봐야 할 이유다.2011-04-06 02:41:42최은택 -
기등재 평가, 제약산업 옥죄기7월부터 5개 약효군에 대한 기등재 평가 결과가 적용되면서 제약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간장약 등 일부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비급여로 빠지고 상당수 의약품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지면서 업계의 충격파는 심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제약사는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들이 비급여 전환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와 쌍벌제, 리베이트 고강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약가인하조치와 급여 퇴출이 진행되고 있다보니 업계가 받는 타격은 그야말로 매머드급이다. 제약업계가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정부의 기등재 평가 결과를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는데 있다. 예를 들면 정장제 같은 경우 비슷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지만 일부 품목은 급여가 유지되는 반면 어떤 품목은 비급여로 빠졌다. 간장약 중에서도 급여퇴출 품목이 발생하는 한편 또 어떤 품목은 20% 약가인하로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물론 명확한 근거에 의해 급여 여부를 결정했겠지만 급여퇴출 통보를 받은 일부 제약사들은 기등재 품목 평가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에서 엄청난 품목수를 일괄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불신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번 5개 약효군에 대한 기등재 평가는 서막에 불과하다. 사실상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41개 약효군에 대한 기등재 평가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이다. 예상하건데 41개 약효군에 대한 기등재 평가에서는 상당수 대형품목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모든 제약사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부의 명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급여가 유지되느냐, 시장에서 퇴출되느냐의 절대 절명의 기로에 서 있는 제약사들에게 정부는 명쾌한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제약업계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2011-04-04 06:33:37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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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라는 직업에 담긴 의미최근 경실련은 전국 조직을 가동해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그라들던 슈퍼판매 논란에 다시금 불을 붙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복지부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불가를 전제로 공공기관 의약품 판매 등 국민들의 공휴일 및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그러나 복지부의 공공기관 의약품 판매는 심야응급약국이 그랬던 것처럼 약사 사회에 그리 환영받는 대안이 아닌 듯 하다. 공공기관 등을 장소로 약사들이 심야시간이나 야간시간대에 상주하면서 일반약을 판매하는 방안도 '결국은 약사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모든 방안은 '약사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약사 사회에서는 '왜 약사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느냐'는 불만이 높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약사도 사람이고, 생활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국민들이 또 다시 약사를 '이기주의적인 직능'으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약사는 생활인임과 동시에 약에 대한 전문가임을 주장하는 전문가 직능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다른 누구에게도 허용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슈퍼판매를 통해 의약품에 대한 독점적 권리 가운데 일부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그것이 싫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느냐'에 대한 대답은 '생활인임과 동시에 약의 전문가이자 독점권을 부여받은 약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복용을 위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반대한다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약사들의 몫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것이 힘들고 희생으로 느껴진다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당장 약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라고 할 것이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반대하면서도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약에 대한 독점권은 유지하면서도 약사가 아닌 생활인으로 살겠다는 '투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2011-04-01 06:37:35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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