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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키는 약국, 그냥 주는 약국'…마스크 갈등 심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공적 마스크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일선 약국들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와는 또 다른 문제들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다수 지역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회원 약국들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와 관련한 주변 약국, 고객과의 갈등에 따른 민원과 건의가 속출하고 있다. 5부제 시행 전과 시행 초기에는 재고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민원의 내용이나 대상이 달라졌다는 게 분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약국 별로 마스크 재고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인근 약국 간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5부제를 지키지 않는 약국이 늘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공적 마스크 관련 앱인 ‘마스크 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마스크 재고가 100장 이상인 약국은 전체의 77.6%였고, 재고가 없는 약국은 2%대에 그쳤다. 약국 별로 재고가 쌓이면서 이전과는 달리 경쟁적으로 판매하려는 약국이 늘고 있고, 이것이 곧 5부제를 지키지 않는 방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서울의 한 분 회 관계자는 “매일 일정 부분 재고가 쌓이는데 도매상은 반품을 꺼리는 분위기라 재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그렇다 보니 사실 인근 약국 간 경쟁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분위기도 형성돼 가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에는 5부제를 지키지 않는 약국에 대한 주변 약국에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마스크 수급이 원활해지고 골라서 구입하거나 항의하는 고객으로도 힘든데, 어느 약국은 5부제를 지키고 어디는 지키지 않다보니 더 곤란을 겪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원 약국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상급회에 현행 마스크 5부제 개선을 요구하는 분회들도 늘고 있다. 이들 분회는 5부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가 하면, 1주일에 1인 2매 구매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분회 관계자는 “이제는 재고가 쌓이는 만큼 지부에 5부제를 폐지하거나 약국에 KF94 1매 포장 제품만을 유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그게 힘들다면 최소한 현행 1인 2매 구매 제한을 없애고 3매나 5매, 10매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구매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고객과 약국 간 갈등도 없애고 시민들도 위생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나 상급회가 예상하는 이상으로 현장의 약사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심각한 상태”라며 “약사회가 이 부분을 빠른 시일 내 정부와 협의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0-04-19 19:53:16김지은 -
신분증 찍어 가져오는 마스크 구매자에 약국 '난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공적마스크 구매 시 신분증 사진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항의로 인해 일선 약국들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일부 약국이 신분증 사진으로도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신분증 실물판매 지침을 지키는 약국에서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 신분증 사진과 주민등록등본의 사진 촬영본 허용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약사와 소비자들이 이를 혼동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기 A약사는 "대부분 신분증을 들고 오기 때문에 사진을 보여주는 사람은 간혹 한 명씩 있다. 실물을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하면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있고, 확인이 되는데 왜 안 해주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실랑이를 하기 싫어서 그냥 주는 약국들도 많을 거다. 재고도 여유가 생기니 판매지침도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융통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B약사도 "이제는 몰라서 사진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라기 보단 알면서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등본은 괜찮은데 신분증은 가져와야 된다고 해도, 다른 약국에선 샀었는데 여기만 안되냐고 얘기를 하면 난감하다"고 했다. B약사는 "판매 수량 제한을 하는 동안 신분증 확인은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제각각이면 혼란만 생긴다. 다른 약국들 생각해서라도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약국에선 대리구매를 위해 가져온 주민등록등본도 실물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있어 소비자 민원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식약처의 공적마스크 판매지침에 따르면 대리구매 시 등본은 주민번호가 모두 기재돼있기만 하다면 전자증명서 또는 사진 촬영본도 가능하다. 다만, 일부 약국들은 신분증과 동일하게 실물로만 확인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이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등본을 사진으로 준비했다가 구입을 하지 못 했다며, 약국마다 다른 판매방침에 불만섞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재고에 여유가 생기며 일탈 약국들이 늘어나자, 수차례 회원 안내를 통해 판매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2020-04-19 16:59:54정흥준 -
20일부터 '가족관계증명서'도 대리구매 허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공적마스크의 대리구매 허용 범위가 20일부터 가족관계증명서까지 확대된다. 대리구매 대상자(기존과 동일)의 경우, 가족이라면 같이 동거하지 않아도 대리구매가 가능해진다는 취지의 범위 확대다. 단, 대리구매 대상자의 5부제 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다. 대리구매자는 가족의 해당 요일에 본인의 신분증과 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약국에 가야 구입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등록번호가 있으면 건강보험가입 확인 절차를 생략한다. 외국인등록번호를 '마스크 판매 이력시스템'에 바로 입력하면 된다. 장애인 인정서류도 확대한다. 앞으로는 소득세법 시행규칙 별지 제38호 서식 '장애인증명서'도 인정된다. Q&A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한 안내는 정부의 공식 발표일인 20일 예정이다.2020-04-17 21:33:43정흥준 -
"작은 친절과 웃음이 약이죠"…상담전문약국의 비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저는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손님이 알려준 얘기를 통해 가답안을 제시했는데 그걸로 나았다고 하면 동그라미를 맞은 거죠. 도움을 줬다는 기쁨이 저를 행복하게 해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바른약국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 번은 쳐다볼 만큼 예쁘다. 약국 이름부터 간판 글씨체까지 말이다.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약국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드는 마법과도 같다. 그러나 이 약국의 가장 큰 매력은 약국을 찾는 환자와 손님에게 밝게 웃는 모습과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약사의 존재다. 데일리팜이 만난 이혜정(36·경희대약대) 약사는 지난 2019년 1월 이 약국을 개국했다. 첫 약국을 정리한 뒤 약사와 환자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마음먹었고 1년 반 이상을 구상해 지금의 바른약국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약사의 손길과 눈길 하나 안 닿은 곳이 없다. 이 약사는 "두 번째 약국을 준비하면서 첫 개국에서 겪었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처방전은 많지 않지만 바깥에서 누구나 약국임을 알 수 있고 평수도 넓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환자와 더욱 심도있는 상담이 가능해 좋다"고 했다. 카운터 뒤 진열장에 약통 대신 '바른약국' 일반적인 약국에선 카운터에 서있는 약사와 그 뒤로 빼곡한 약통이 보이지만 이 곳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바로 '당신의 건강을 위한 바른생각'이라는 글귀와 두 줄의 원형 안에 '바른약국'이 적힌 조명이다. 약국을 찾는 손님의 눈길을 가장 잘 잡아끄는 부분이다. 이 약사는 보통 약을 진열해놓으면 일하기 편하지만 뒤쪽을 전부 비운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약사가 가장 오래 서 있고 그 모습을 손님들이 가장 많이 보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장 정중앙에 놓은 글귀와 조명간판은 드럭스토어나 백화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약사는 "환자와 상담할 때 신뢰를 얻고 약국에서 주는 제품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선 그만큼 보여지는 이미지도 가치가 있어야 한다"며 "당신이 상담받는 이곳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약국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처방전 접수대 앞 의자를 없앤 점도 독특하다. 상담 중심 약국인 만큼 색다르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처방전 받는 장소와 상담 테이블을 멀리 두면서 환자들이 편하게 기다리고 약사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공간으로 꾸렸다. 창가 바로 앞에 있는 상담 테이블에 햇살이라도 비추면 포근한 카페에 앉아있는 느낌마저 든다. 밤새 손수 그린 약국, PPT 시뮬레이션으로 완성 바른약국의 진열장 테두리 몰딩부터 간접조명, 수납장 위치까지 이 약사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개국 전 몇날며칠 밤새며 글씨체, 문구, 조명 개수까지 PPT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면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약사는 "백화점 제품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간접 조명을 사용하는 진열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약국 제품도 박스에서 꺼낸 게 아니라 예쁘게 관리받는 곳에서 손님들이 사가고 싶어하는 제품이 되길 바랬다"고 말했다. 다만 의약품은 조명에서 생기는 열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진열장 뒤쪽에서 들어오는 간접적으로 제품을 비추도록 고안했다. 이 약사는 "요즘 소비자는 검색을 통해 구매할 제품을 결정하고 오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곳에 예쁘게 둬야 한다"며 진열 방식과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른약국의 또 다른 특징은 조제실 대비 제품 매대와 진열대 비중이 월등히 크다는 점이다. 이는 올리브영이나 편의점같이 셀프 판매가 가능한 약국을 개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는 만큼 손님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를 위해 한 품목만 취급하지 않고 인기있는 제품을 여러개를 함께 판매하며 바르고, 먹고, 뿌리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가져다 놓았다. 약국에서 쉽게 취급할 수 없는 증중질환자 영양요법을 위한 제품도 진열대 한 면을 전부 채우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야간약국, 주말알바, 제약사까지...경험이 '약' 이 약사는 대학 졸업 후 야간약국(병원)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마트약국에서 매약 위주 판매를 했다. 상담전문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제약사에서도 일했다. 학술, 특허, 연구까지 많은 분야를 보고 배웠다. 그 뒤 약국과 환자, 제품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환자들이 어떤 질문을 해도 막히지 않고 답할 수 있었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안전성과 유효성이다. 약사는 손님이 어떤 질환이나 약을 먹는지 검토할 줄 알아야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추천한 제품이라면 무조건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으로 효과가 있어야 한다. 이 약사는 최근 올바른약지원사업에도 가입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노년층이 먹는 약물간 상호작용과 건강 시그널을 기반으로 용량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여러 임상영약학회나 약국체인 세미나에도 평일, 주말을 가리자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이 약사는 약국 운영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상담 비중을 더 늘릴 생각이다. 그는 "예약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마음껏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꼭 약을 먹어야만 치료되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웃는 얼굴과 작은 친절 그 자체로도 약이 된다"고 말했다.2020-04-17 19:21:24김민건 -
"고지혈증약, 행정처분 예정인데 미리 구입하시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품절 의약품’ 트라우마를 악용, 행정처분을 앞둔 약에 대한 제약사와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의 밀어 넣기가 만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가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관련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약국과 거래하는 특정 도매업체 영업사원을 통해서다. 영업사원들이 나름의 거래 약국을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리바로가 행정처분을 받아 당분간 판매가 금지 될 예정이니 미리 재고를 확보하라고 귀띔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에 해당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 약은 현재 행정처분 예고 상태로, 업체는 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식약처에서는 행정처분의 경우 처분 확정 한달 여 전 관련 업체에 ‘행정처분 사전통지 및 의견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의약품의 행정처분 확정 여부를 떠나 약사들은 매번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리베이트와 같은 제약사의 잘못이나 의약품의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는데도 정작 뒤처리는 약국의 몫이 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정 약이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도 처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약국은 조제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대체조제가 불가능한 약이라면 약국은 꼼짝없이 약이 유통되지 않는 기간을 감안해 미리 재고를 쌓아둬야 하는 상황 약국의 이런 상황을 이용, 급기야 일부 제약사나 도매업체는 행정처분이 확정되기 전부터 재고를 떠넘기거나 밀어넣는 등 일종의 영업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동아ST 전문약의 대규모 판매업무정지 사태 때만 해도 처분이 확정되기 전부터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을 통해 관련 소문과 더불어 행정처분 예정 의약품 리스트까지 돌면서 단기간에 해당 약의 주문이 급증한 바 있다. 약국가에서는 행정처분의 허점을 악용하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데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행정처분을 예고받거나 이미 처분을 받았다 해도 약만 미리 생산해 약국가에 유통하면 별다른 피해가 없는 제약사와 달리,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약국은 고충을 겪게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단순 판매중지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것이 아니라 급여정지로 처분의 의의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행정처분 허점으로 결국 약국들만 조제는 물론 재고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판매 또는 제조 정지를 하면 처분 예고 기간에 제약사는 약을 다 풀고, 처분 기간에 처방은 계속 나오니 약사들은 약을 쌓아놓을 수 밖에 없다. 이게 과연 실효성 있는 처분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2020-04-17 18:35:27김지은 -
약국도 코로나 고용 쇼크…구조조정 현실화에 구직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일선 약국들의 구조조정이 서서히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창 활발해야 할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등 매출 감소 영향이 큰 진료과 인근의 약국들이 직원수와 근무시간 조정을 실시하고 있었다. 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의 경우 매출이 작년 대비 70% 이상까지 줄어든 곳도 있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메는 상황이었다. 서울 A약사는 "소아과가 주 1~2회씩 오전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지역 다른 소아과도 진료시간을 줄였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약국도 직원 근무시간을 줄이고, 주말에 나오는 약사분은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매출이 30% 줄어들었지만 일단 직원들은 그대로 근무중에 있다. 매출이 줄었다고 바로 줄일 수는 없고, 다만 퇴사를 하면 당분간 고용을 하진 않을 거 같다"면서 "코로나로 줄어든 매출이 회복이 안되고, 올해 말까지 계속되면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대전과 부산 등의 약국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진 않더라도 새로운 직원 고용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올해 약사국가고시를 보고 배출된 새내기 약사는 역대 최다 인원인 1936명이지만 정작 약국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모습이다. 대전 C약사는 "약국의 신규고용이라는 건 결국 인원을 늘린다기보다 퇴사를 하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다. 따라서 매출이 줄어들면 직원 퇴사 후에 새롭게 뽑지 않게 될 수 있다"면서 "당장 직원을 해고하는 건 약국장도 부담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약사는 "아무래도 소아과를 끼고 있는 약국이 제일 타격이 크다. 구조조정이 아직 약국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고, 이처럼 영향이 큰 약국들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질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도소매업 등의 고용쇼크 현상은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3월 취업자는 작년 동기간 대비 19만 5000명이 감소했고,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26만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대면 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고용악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약국 등에 대한 고용쇼크가 고조되자 정부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월 고용동향을 토대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코로나 고용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협의한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2020-04-17 16:52:53정흥준 -
KF80 장당 650원에 소매 유통…커지는 약국 스트레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공적 마스크 취급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결되지 않는 문제와 계속되는 소비자 민원, 가격 경쟁력 저하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약국가에 따르면 벌크 포장분과 KF80 제품이 공적 마스크로 유통되는데 따른 일선 약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약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공적 마스크 정책이 시행된 지 두달이 가까워 오지만 소분 문제 해결 움직임은 여전히 묘연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 3매에서 5매, 10매분 벌크 포장 제품의 약국 유통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KF80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거세지고 있다.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 같은 가격을 지불하는데 비교적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는 KF80을 구매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공급이 늘고 구매가 수월해지면서 약국에서 자체 소분한 제품, KF80 마스크를 거부하는데 더해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에는 공적 마스크의 최대 경쟁력인 가격선 마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형 마트에서 KF 마스크를 공적마스크 1매 판매가격인 1500원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에 따르면 이마트와 노브랜드, 다이소 등에서 KF80 마스크 7매 들이 제품을 4000원대 판매하고 있다. 실제 노브랜드에서는 황사마스크라는 이름의 KF80 대형 사이즈 제품을 7개 들이 4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1매당 655원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약국은 지역 약사회를 통해 벌크 포장분이나 KF80 제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판매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나아가 공적 마스크 취급 자체를 포기하려는 약국들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 한 분회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일선 약국들의 고충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면 공적 마스크 의미 자체가 희석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보다 공급이 원활해진 만큼 공적 마스크로 KF94 낱개 포장분을 약국에 유통하거나 그게 힘들다면 1주 2매 개수 제한을 풀고 소분하지 않은 벌크 포장을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라며 "그렇지 않다면 5부제 자체가 의미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2020-04-17 11:59:19김지은 -
보훈병원 주변 약국, 보훈감면 약제비 빨리 받는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국 6개 보훈병원의 보훈 감면 약제비 지급기간이 15일에서 5일로 단축돼, 보훈환자가 많은 약국들은 빠르게 약제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17일 코로나19로 인한 보훈병원 주변 약국의 경영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6개 보훈병원 감면환자 원외처방약제비 지급에 소요되는 기간이 최대한 단축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조기지급 및 선지급 특례적용이 건강보험에 한정됨에 따라 보훈 감면환자 약제비 비중이 높은 보훈병원 주변 약국에는 지원 효과가 미미할 수 있는 만큼, 국가보훈처에 보훈환자 원외처방 약제비에 대해서도 조기지급과 선지급 특례적용을 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보훈병원 주변 약국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훈병원 감면환자 원외처방약제비 지급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며 기존 심평원 심사 결과 접수 후 15일정도 소요되던 지급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5일 이내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대상기관은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6개 보훈병원 감면환자 원외처방약제비 청구 약국이 대상이며, 적용시기는 4월 10일 심평원 심결 접수분부터 적용하고, 지급기간 단축 적용에 대해서는 4월~5월까지 적용 후 추후 기간 연장도 검토된다. 유옥하 약사회 보험이사는 "보훈환자 원외처방약제비 지급에 소요되는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보훈환자 원외처방조제가 이뤄지는 보훈병원 주변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0-04-17 11:06:01강신국 -
간호사 출신 비례대표 2명 국회 입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21대 총선에서 간호사 출신 후보 2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17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이수진(비례대표 13번), 국민의당 최연숙(비례대표 1번)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간호계에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이애주 의원(한나라당), 정영희 의원(친박연대) 이후 12년 만이다. 간호사가 정당의 얼굴인 비례대표에 1번이 된 것도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더불어시민당 이수진(51) 당선자는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의료노련) 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낸 노동정책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당선자는 "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 출신이기에 오랫동안 간호사와 노동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최연숙(60) 당선자는 38년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온 보건의료 전문가다. 그는 계명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대한간호협회 대구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최 당선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성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간호사 출신으로 경기도 안성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김보라(50)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제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했으며 민주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경제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2020-04-17 10:10:09강신국 -
약사회 "동물약 수의사 처방확대 행정예고 철회하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의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약 의약품 확대 강행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7일 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농림부의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 행정예고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졸속행정이라고 질타했다. 또 반려동물 보호자를 외면한 일방적 수의사 편들기라며 행정예고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약사회는 "농림부는 백신과 심장사상충약 등 예방용 동물약을 수의사 처방 품목으로 확대해 수의사 독점을 강화하려는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동물 치료에 마약류를 포함한 인체용 의약품이 70~80% 비중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분별한 현실을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신은 대표적인 예방의약품으로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비용 효과적인 자원으로 판단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체용 백신의 경우 의사 진단이나 처방 없이 접종 대상자의 결심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인체용 의약품도 이런 상황인데 동물약 중 대표적 예방약인 백신과 심장사상충약을 수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하는 의약품으로 강제하는 것은 동물보호자의 비용부담을 늘리고 최소한의 권익을 박탈한다"며 농림부의 정책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동물보호자가 수의사 처방없이 적극적으로 투약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추고,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 부처의 상식적인 정책 추진이다"라고 주장했다. 해외의 경우 수의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동물백신의 자가투여를 돕고 있는 상황인데, 농림부는 이같은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3월 25일 농림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동물보호자의 치료비 부담 증가를 유발하고, 예방 백신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농림부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면서 "국회와 소비자단체를 통한 의견 수렴 등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으나 국회의원 선거일 직후인 16일 기습 행정예고를 하는 졸속행정의 표본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농림부에 졸속행정을 사과하고 행정예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책 전문성 부재와 독단적 정책을 강행 추진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장에 대해 적극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처방대상 품목조정에 앞서 최소한의 학술적 연구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2020-04-17 10:06:4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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