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번 찍어 넘어갈 나무를 아홉번만 찍으면 역적"오늘은 지난 번에 공유한 5가지 배움에 이어서 추가로 5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6. 될 때까지 밀어 붙여라, 열 번 찍으면 넘어갈 나무를 아홉 번만 찍으면 역적이다 전략이 결정되면 의심 없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중요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중간에 전략을 수정하여 변화시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역치 threshold에 도달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실행으로 실제 전략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또한 경쟁자가 내가 포기한 그 위치에서 몇 번 더 공략해서 결실을 얻는다면 그 동안의 노력이 오히려 경쟁자를 이롭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치열하게 준비하여 결정하고 일단 결정되면 밀어붙이는 뚝심과 팀웍은 마케팅, 영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7. 끊임없이 도전하라, Dis-satisfied standard 마케팅, 영업을 하다 보면 일정수준의 목표를 달성함으로 팀이나 개인이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loose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힘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휴! 해냈네...' 하며 자위하고 너무 오래 쉬어가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 목표를 만들어내고 이를 달성하려고 도전하는 팀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리더쉽이 마케팅, 영업에서는 중요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중 'Stay hungry, Stay foolish'도 이러한 갈망과 도전의식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8.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Add value 시장에서 많은 제품들은 약 98%정도는 비슷하거나 동일한데 나머지 2%에서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곤 합니다. 실제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도 약 50%로 98%의 결과물을 만들고(대부분의 전략이나 성과물이도달하는 지점도 여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50%정도의 추가 노력이 나머지 2%의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차이를 위해서는 다르게 사고하려는 평소의 노력과 끊임없이 가치를 더하려는 자세가 다른 제품(2% 차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식되는)을 만들어 냅니다. 9. 빠르게 실행하라, 70% Alcohol 마케팅, 영업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나 전략 설정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한발 빠른 실행이 많은 경우에 성공을 좌우합니다. 알콜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농도가 존재합니다. 마시는 소주는 17-25% 정도, 소독용알콜은 83% 정도, 하지만 실험실에 쓰이는 시약용알콜은 99.8%이상의 순도가 필요합니다. 즉 필요에 따라 다른 농도가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필요할까요? 아마도 60-70%정도의 정보에 market insight에 의한 가정을 통해서 전략을 결정하고 빠르게 집행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고객의 모든 정보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기회요인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설정하고 최대한 수집한 후에는 빠르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0. 스스로 동기부여하라, Self-motivation & Fun 많은 경우에 마케팅은 외로운 작업입니다. Management로부터의 기대, 파트너사의 기대, 영업의 기대와 소통, 고객으로부터의 기대와 요구, 사내 다양한 stakeholder로부터의 요청 등을 처리하면서 칭찬보다는 불만이나 도전을 받기가 더 쉽습니다. 어떤 일이든 조율하고 리드하는 일은 외롭고 고충이 많이 따릅니다. 스스로 대견해할 필요도, 칭찬할 필요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즐거움을 유지하고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해가야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경계할 점은 너무 낮은 스탠다드를 설정하여 자기만족적(complacent)인 모습으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케팅은 외부로부터의 동기부여, 칭찬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강한 근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관련된 질문은 1.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방향과 공부는 어떻게 해갈 수 있을까요? 2. 자기만족적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높은 스탠다드를 유지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책을 두 권 추천 드립니다. 1.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지음)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의 사고방식을 통해서 창의성, 독창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다르게 사고하고 가치를 추가하기 위해서 필요한 독창성에 대한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 후츠파로 일어서라(윤종록 지음) 상상력으로, 다른 발상과 접근으로 경제 기적을 이룬 이스라엘의 혁신과 성공 DNA는 마케터에게도 큰 교훈이 될 듯합니다. 항상 제약과 한정적 자원 속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에게 이스라엘의 사고 방식, 성공신화는 좋은 배움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많은 좋은 원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원칙들보다는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몸에 익혀서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에서 끊임없이 갈고 닦는 길 밖에 없습니다.2017-12-29 12:14:54데일리팜 -
콘트라브, 내년 100억 도전…광동-동아 시너지 기대지난해 6월 출시한 콘트라브서방정(날트렉손염산염-부프로피온염산염)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신인이었다. 콘트라브보다 한국에 먼저 상륙한 벨빅(일동제약)이 13년만에 나온 비만신약이라는 프리미엄을 통해 출시 1년만에 시장을 평정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더구나 콘트라브는 신약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벨빅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벨빅과 달리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비향정품목으로 한국 식약처 허가를 받아 두 약물의 뜨거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콘트라브는 단기간 정상에 오른 벨빅과 선두싸움을 벌이기에는 실적이 미치지 못했다. 2017년 3분기누적 판매액(출처:IMS헬스데이터)에서 벨빅은 96억원, 콘트라브는 3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영업력과 신제품 인지도 면에서 벨빅에는 아직 모자랐던 것이다. 하지만 2018년에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광동제약과 동아ST가 체결한 코프로모션으로 영업력이 2~3배 이상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만난 양사의 콘트라브 PM들도 "내년에는 처방액 1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인터뷰는 신설동 동아ST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광동제약 콘트라브 PM 유강산 사원이 합류하면서 양사 대표 PM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 양사 판매영역은 어떻게 나눴나요? 노경석 PM(동아ST) : 임의로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똑같이 종합병원과 의원(클리닉)을 맡고 있어요. 다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월별로 크로스체킹해 거래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양사 영업인력 숫자는 어떻게 됩니까? 노 : 동아에서는 약 350명. 유강산 PM(광동제약) : 광동에서는 약 150명으로, 양사 합쳐 500여명이 영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광동 단독 판매때보다 영업인력이 2~3배 이상 늘었는데, 수치상으로도 판매액이 늘었나요? 노 :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영역에서 좋은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동제약 자체 영업력으로 다수의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고. 여기에 동아ST가 합류하면서 지방의 종합병원과 중소 규모 병원 등에서도 처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비만 클리닉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에서도 처방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콘트라브와 기존 비만치료제와의 차이점 혹은 콘트라브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 유 :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식욕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콘트라브는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까지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는거(식탐)를 제어합니다. 식욕 조절만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콘트라브가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을 억제하는 것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유지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 : 더불어 기존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와 달리 콘트라브는 비향정 약물이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존 향정약물은 3개월 이상 처방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시행되면 향정약 관리가 더욱 엄격해집니다. - 장기 사용에 대해 환자들은 오히려 부작용을 우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콘트라브는 그런 점에서 안전한 약물인가요? 유 : 56주 임상시험에서 오심(울렁거림) 등 주로 경미한 부작용이 나왔습니다. 콘트라브가 이미 30년 이상 사용돼온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그런 면에서 비향정약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노 : 또한 장기간 복용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큽니다. 콘트라브를 복용하고, 운동 등 행동수정과 병행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 11% 감량효과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구나 단기간 비만약을 복용후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 광동이 파트너로서 동아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면? 노 : 아무래도 동아ST는 만성질환, 소화기, 피부질환 등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만성질환치료제를 판매해 온 노하우도 있습니다.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미용이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제도지원도 절실합니다. 동아ST는 콘트라브가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만성질환으로서 비만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물이라고 생각하고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유 : 광동 단독 프로모션 때는 인원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동아ST와 손잡고 이런 부분들이 채워졌고, 노 PM이 말했듯 만성질환으로서 비만약 중 콘트라브가 환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 양사가 공동으로 프로모션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새해까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목표가 궁금합니다? 유 : 양사가 힘을 합쳐 콘트라브 처방액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노 :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제품설명회, 심포지엄, 학회 참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콘트라브 효과와 장기간 사용에 대한 이점 등을 설명해 나갈 예정입니다.2017-12-28 06:14:54이탁순 -
"만성질환관리 수가모형, 한의원과 약국, 일단 배제""1차의료 명칭을 놓고 건정심에서 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의원급으로만 이해를 하기도 했다. 의원급이라고 하면 한의원이 포함되느냐, 약국은 어떻게 되느냐 등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약사회 쪽에서는 만성질환관리로 바꾸자고 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종료 직후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만성질환관리 수가와 교육상담수가 확대 개편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성질환이라고 명칭을 붙이지 않은 건 대상이 만성질환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의는 더 진행해봐야 하는데 가령 모유수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면, 이건 만성질환은 아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게 1차의료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인정하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을 만성질환이 아닌 '1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한'이라고 했다"고 했다. 명시적으로 일차의료 활성화 대책에 한의와 약국 등을 제외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가모형 개발 등에서는 일단 배제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 과장은 일차의료 수가는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는데, 이른바 문재인케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의료전달체계는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케어 추진대책이 건정심에 보고되지 않은 건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이 있어서 수용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은 정 과장과 일문일답. -교육상담료 개편안을 건정심에 보고했다. 소개해 달라. 교육상담은 카테고리가 넓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대표적일 수 있는데, 교육도 필요하지만 환자가 제대로 약을 먹는지 관리도 해주고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천식도 그렇게 한다. 해외의 경우 천식 관리모형은 없지만 교육상담료만 주는 나라도 있다. 우리는 고혈압, 당뇨 모델이 확산되면 다른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천식, 관절염 등으로 질병관리형 모형을 상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일차의료 명칭을 놓고서는 건정심에서 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의원급으로만 이해를 하더라. 의원급이라고 하면 한의원이 포함되느냐, 약국은 어떻게 되느냐 등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약사회 쪽에서는 만성질환관리로 바꾸자고 했다. 만성질환이라고 명칭을 붙이지 않은 건 대상이 만성질환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의는 더 진행해봐야 하는데 가령 모유수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면, 이건 만성질환은 아니게 된다. 이런 게 1차의료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인정하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을 만성질환이 아닌 ‘1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한’이라고 했다. 그 범위를 정하는 작업을 앞으로 해야 한다. 1차의료라는 개념은 내과계 의원이 아니라 확장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이런 개념으로 질병범위를 확정하고 수가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그 방향을 오늘(26일) 보고했다. -중소병원도 1차의료에 관심이 많다. 일단 병원은 지금도 할 수 있게 돼 있다. 비급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은 전달체계가 구체화돼야 가능할 것이다. 기본은 의원급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 -수가 수준은 어떤가. 기존 1차의료 사업보다는 높을 것이다. 어느 정도가 돼야 지역사회에서 필요인력을 충원하고, 몇 명 정도면 가능한 지 모형을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 만성질환 시범사업을 하면서도 등록 환자가 100명 넘는 기관이 많지 않다. 환자가 늘어야 비용효과성이 있는데, 등록환자가 늘면 인센티브 주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 한편으로는 의사들이 직접하는 경우는 환자와 1:1인데, 집단교육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교육을 충실하게 잘 하는 의원에서는 그렇게 개별뿐 아니라 집단심층교육도 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수가 모형을 검토하려고 한다. -새로 교육상담 형태로 들어오면 간호사가 대신하기도 하던데. 모든 교육을 의사가 다 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전담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협의절차 없이 나올 수 있겠나. 의료전달체계는 보장성이 잘되기 위해 같이 병행 추진해야 한다. 이것 자체가 보장성 강화 대책은 아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협의체를 1년 넘게 운영해 왔다. 보장성 강화 대책이 논의되기 이전에 우리도 전달체계 내용을 계속 이야기 했지만 '합의가 잘 안된 부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가 고민이었다. 지금은 보장성 강화와 병행해 초보적인 수준이라도 전달체계 논의를 하지 않으면 의료계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정리하고 가야한다. -건보보장성 강화 대책, 간호간병서비스 등은 왜 보고안됐나. 건보 보장성은 의사협회 비대위에서 논의가 안된 만큼 안건에서 빼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비대위 의견을 존중해 나중에 하기로 했다. 간호간병서비스도 더 논의 필요하다고 생각했다.2017-12-27 06:15:00최은택 -
셀프메디케이션? 약과 증상 안맞는 지명구매 많아약국에서 일반약 환자를 대할 때, 가장 난감한 유형 중 하나가 '지명구매'입니다. "ㅇㅇㅇ주세요." "어디가 아프신데요?" "배가 아파서요." "배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데요?" "그냥 ㅇㅇㅇ주세요, 바빠요." 이쯤 되면 대부분 약사들이 '됐다. 더 얘기해 뭐하냐, 상담해준다 해도 싫다는데...'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겠죠. 그냥 ㅇㅇㅇ을 주고 말지만, 그러면서도 찜찜하고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합니다. '배가 어떻게 왜 아픈지 알아야 약도 맞춰 먹고 얼른 나을텐데.' 싶은 생각에서요. 서울의 한 약사는 앞서 제시한 사례와 같은 고비(?)를 넘어,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약국을 찾은 30~40대 남성이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약에 새로 추가될 지 모른다며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겔포스'를 찾았습니다. 약사가 '어디가 불편하신데요?'라고 묻자, 남성은 '소화가 안 돼서'라고 말한 거죠. "깜짝 놀라서, 소화 안 될 때 겔포스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준 뒤 소화제를 주었더니 그 환자분이 '소화 안 될 때 먹는 거 아니었어요?' 하더라고요. 참... 약국에 있다 보면 정말 별의별 경우가 다 생기지만, 젊은 분들조차 제대로 알고 지명구매 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병에 든 피로회복제'를 찾는 노인에게 드링크제를 주었는데,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작은 병에 든 그게 잘 듣는다'라며 스무고개를 했다네요. 알고 보니 감기약 '판피린'이었습니다. 이 약사는 "내가 알고 있는 의약품 지식이 한 순간에 무색해졌다"며 "의약품 고유의 효능,효과를 익히고 전달하는 데 급급했는데, 이젠 환자와 소통해 어떻게 하면 그 효능효과를 환자의 기대감에 부합시킬지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비단 겔포스, 판피린에 그치지 않습니다. 약사들이 '음주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 복용은 위험하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아직도 회식 다음날 타이레놀을 사러 약국에 오는 일반인이 적지 않습니다. 지사제와 해열제는 어떤가요. 단순 감기약이라 해도 부담 없이 복용해도 괜찮은 의약품은 없습니다. 전문약에 비할 바 아니지만 일반약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죠. 소비자들은 광고에서 얼핏 본, 어렴풋한 기억력을 가지고 약을 사러 옵니다. 여기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본인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너무나 자명합니다. 모든 약사들이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앞선 약사의 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약국이 이러한 '(몸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소비자의 욕구'와 의약품 고유의 효능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상담과 홍보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약국, 약사 뿐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2017-12-20 12:15:00정혜진 -
"올리타 3상임상 주력"…타그리소와 경쟁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폐암치료신약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와 올리타(한미약품)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국산신약인 올리타는 향후 부작용 논란과 임상3상 진행이 부담이 될수 있다. 그러나 정작 올리타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여유로웠고, 막힘이 없었다. 한미약품 항암마케팅팀 박준성 팀장은 "올리타에 대한 의사분들의 기대와 관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 정진원 PM은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도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경쟁을 전 세계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케터로서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리타, 어떤 약인가. 올리타(성분 Olmutinib)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2016년 6월 출시됐다. 기존 폐암 치료제로 개발됐던 EGFR TKI들은 일정 기간 환자에게 투여하면 T790M이라는 단백질이 변이되면서 약물에 내성이 생기게 되는데, 기존 약물은 더 이상 약효가 듣지 않아 환자들이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된다. 올리타는 기존 EGFR-TKI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 중 T790M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환자에게 쓸 수 있는 3세대 EGFR-TKI이다. 최근 글로벌 2상 결과를 통해 뇌 전이 환자에게도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는 한미약품의 올리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2종 뿐이다. 조건부 허가를 받은 올리타는 임상 3상을 해야 한다. 임상 3상 진행이 순조롭겠나. 회사는 올리타 3상 임상을 8개 국가에서 글로벌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임상의 일부분인 국내 임상 3상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환자등록을 시작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올리타는 이미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있다. 올리타 글로벌 2상까지 참여한 누적 참여 환자 744명 중 644명이 한국인 환자다. 여러 해외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지만, 공식적으로 등재된 논문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올리타는 ESMO(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에서 굉장히 좋은 임상 결과 데이터를 발표했다. 올리타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9.4개월이고, 뇌전이 환자에서 유효성도 입증됐다는 등의 내용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세계적 학회에서 이렇게 구연으로 발표하는 것은 논문에 준하는 공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내용들을 논문에 담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므로, 빠른 시일 안에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리타 부작용 이슈, 어떻게 헤쳐나갈 건가. 올리타도 컨트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약효를 입증해, 더 큰 신뢰를 받을 것으로 본다. 올리타는 1일 1회 800mg 복용에서부터 600mg, 400mg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2상에서도 복용 초기에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이상 반응에 따라 용량을 감량해 대부분 치료 중단 없이 관리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양한 용량에서 환자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면 의료진에게 더 큰 신뢰감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향후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시장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급여 시점에 점유율이 조금 변동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 올리타의 효용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올리타와 타그리소가 거의 대등한 비율로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한다. 급여화 이후 타그리소와의 본격적 경쟁이 시작된다. 글로벌 제약기업과 제대로 맞붙은 상황인데, 한미는 늘 어려운 길을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다. 올리타는 시간적 지연을 극복하고 이제 글로벌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약이다. 글로벌 3상을 완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다면 올리타가 한국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확신한다.2017-12-20 06:14:52가인호 -
로마병이 전쟁 떠나기 전 부인침실 옆에 둔 이것은?[3] 순결나무 창세기 22장 9절 이삭이 유년기를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 아브라함은 그를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다. 신의 명령에 따라서 아브라함은 희생 제물을 위한 제단을 쌓고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삼았다. 그는 아들 이삭을 결박(& 1506;& 1511;& 1491; 아카드)하여 제단 위에 놓고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 급히 그를 막는다. 아브라함은 그 대신에 수풀에 걸려 있는 숫양을 가져다 제물로 삼았다. 이는 정말로 인간을 제물로 삼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이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묶는 동작의 히브리 원어는 '아카드(& 1506;& 1511;& 1491;)'라고 한다. '아카드'는 식물의 이름인데 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아카드하였다'는 것은 아카드 끈으로 묶었다는 의미이다. '아카드'의 줄기 껍질은 끈으로 이용되었고, 잎과 열매는 약재로 이용된다. 순결한 아들 이삭을 결박할 때 껍질을 벗겨 밧줄로 사용한 순결한 식물은 이스라엘에서 아브라함 관목이라고 하는 나무로 순결나무(chaste tree)라고도 한다. 순결나무라는 이름 때문일지 몰라도 성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다. 그리스 아테네 여성들은 Thesmophoria축제(테스모포리아축제: 농업과 가족의 여신 Demeter를 위해, 여자만이 참가해서 축하하는 고대 그리스의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기간동안 남편의 욕망을 가라앉히기 위해 ("to cool the heat of lust") 남편 배게 옆에 chaste tree잎과 줄기를 두었다고 한다. 반면 로마시대에서는 전쟁을 떠나는 병사들이 홀로 남은 부인들이 다른 생각을 할 까봐 chaste tree를 침대 옆에 두었다고 한다. 플리니우스라는 로마 시대 학자는 순결나무를 여자 침실에 두면 성충동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이후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libido를 감소시키는 효능으로 사용하였는데 특히 프랑스 의학 초본에 의하면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의 경건을 위해 음식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이 지면 열매가 매달리고 열매마다 씨앗이 있어서 흑후추처럼 요리에 사용되었다. 그래서 chaste tree의 또 다른 이름이 monk's pepper이다. 하지만 그 후 libido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재까지 libido에 관련해서 뚜렷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못냈지만 chaste tree농도에 따라 호르몬에 대한 효능이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약간 증가시키고 고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프로락틴의 증가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므로 수도승들이 성욕억제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프로락틴의 감소는 여성에게는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chaste tree의 주 성분은 Aucubin과 Agnuside로 시상하부-뇌하수체전엽의 Dopamine(D2)수용체에 결합을 통해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 프로락틴이 줄어들면서 유선의 발달을 억제하므로 유방통이 먼저 줄어든다. 그리고 LH(황체형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난소가 배란을 하게 되어 황체가 만들어지고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만들어 진다. 월경전증후근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수치로 인한 것인데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밸런스로 맞추므로 인해 증상이 개선된다. 남성 성욕에는 아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지만 여성의 PMS에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2500년 전에 "자궁에 출혈이 있으면 chaste tree잎을 우린 와인을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 또한 chaste tree는 호르몬 밸런스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뇌하수체에서 멜라토닌분비를 통해 수면장해에도 도움을 준다. 단 chaste tree는 즉효성이 아니고 호르몬 균형을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여야 한다.2017-12-19 12:14:54데일리팜 -
"편의점약 대안 공공심야약국, 말로만 외쳐선 안돼"약사들이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방침에 대해 접근성과 공공성을 명제로 한 공공심야약국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조례가 속속 제정돼 주목된다. 서초구도 최근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 지원 아래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 13일 열린 서초구의회 본회의에서 '서울 서초구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안'이 최종 의결됐다. 이번 조례 제정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약사 출신 서초구의회 최미영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서초구약사회에서 다년간 임원직을 거쳐 약사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그는 그 누구보다 서초구 내에서 공공심야약국, 나아가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성립되길 바래왔다. 최 의원은 올해 초부터 이번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에 대한 이슈가 터지고, 관련 내용이 확산되면서 어느때보다 바쁘게 조례안을 만들고 관련 시의원과 의회를 설득했다. ''사실 공공심야약국조례 제정은 지속적으로 생각해오던 터였어요. 그러던 중 안전상비약 품목조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야약국 조례 제정으로 필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그래서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의회에서도 분위기를 형성하려 노력을 기울였어요.'' 서초구에서 제정된 이번 조례안에는 ▲심야시간 의약품 제공 위해 공공심야약국 지정·운영 위한 예산 지원 ▲공공심야약국 근무약사 의무사항 규정 ▲구청장이 공공심야약국 지도·감독과 이용실태 조사, 관련 규정 위반 시 지원사업비 환수 등의 내용이 주로 담겨있다. 하지만 조례 제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최 의원의 생각이다. 추경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내년 9월까지 심야약국 운영에 대한 긍정적 결과와 여론이 나온다면 지자체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례 제정이 12월에 이뤄지면서 이번 본예산에 공공심야약국 예산이 포함되지 않아 내년 추경예산에 편성하기로 됐기 때문이다. ''워낙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내년 상반기 지자체 예산 지원은 없더라도 약사사회 내부적으로 힘을 결집해 제도 운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초구보건소 시행규칙이 완성되는 3월~4월까지 참여 약국을 모집해 운영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산이 확보되기까지는 우선 약준모와 대한약사회가 각각 1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한 상황입니다.'' 서울시 내에서는 이번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첫 조례 제정이 된 만큼 다른 지역도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도봉강북구약사회 최귀옥 회장님이 연락해 와 관련 내용을 요청하고 참고하시겠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모든 검토를 마치고 지자체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제정된 내용인 만큼 벤치마킹을 한다면 다른 지역은 더 수월하게 조례가 제정될 수 있는 거잖아요. 여러 지역으로 확산돼 향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7-12-19 06:14:54김지은 -
약국, 한 겨울에 여름휴가용 상비약 리스트를 왜?안전상비약 품목 조정으로 시끄러운 요즘, 장기 여행을 앞두고 미리 상비약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문 약사의 상담과 복약지도가 가능한 약국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여름 시즌만 되면 별도 여행용 상비약 진열대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편의를 도모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죠. 그런데 여름에만 반짝 준비했다 후회한 약국들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최근 서울의 한 약국. 한파가 거센 요즘 약국 서랍 한켠 버리지않고 보관해 뒀던 상비의약품 체크리스트를 다시 꺼냈다고 하는데요. 한겨울에 왠 여름 휴가용 상비약일까 하는 궁금증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약사는 지난해 겨울 아차했던 순간이있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접어들면서 간간히 멀미약이나 지사제, 소화제 등 상비약을 구매하겠다며 찾는 고객이 약국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날씨도 추운데 왜 여행욕 상비약을 구입하냐는 약사의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란 답들이 돌아왔답니다. “여름 휴가 시즌에 상비약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약국 한켠에 비치하고 관련 제품 진열 코너도 따로 만들어 꽤 만족스러운 호응을 얻고 있어요. 다른 목적으로 약국을 찾은 고객도 비치된 리스트를 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해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겨울에도 여행용 상비약을 찾는 고객이 꽤 되더라고요. 연말연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했던거죠.” 실제 연말연시에 연휴 기간이나 남은 연차를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 설명입니다. 최근 국내 한 여행사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한달간 총 32만 8000여명의 해외여행객(항공권 판매 제외)을 유치해 작년 11월에 비해 35.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12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41.7%, 내년 1월은 50.1%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약사, 올해 겨울에는 11월 말부터 잠깐 들여놨던 여행용 상비약 진열대와 체크리스트를 다시 약국 한켠에 비치하는데 더해 최근에는 약국 문앞에 부착도 해뒀습니다. 수능시험을 비롯해 각종 시험기간이 끝나고 연말연시가 되면서 여행용 상비약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이 확실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리스트에는 내복약과 외용약을 나눠 내복약에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지사제, 알레르기약, 멀미약, 장기복용약, 비타민 등 영양제를, 외용약에 상처연고, 소독약, 인공눈물이나 안약, 습윤밴드, 방수밴드, 파스, 모기기피제, 벌레물림치료제 등을 기록해놨습니다. 특정 시즌 제품은 그 기간에만 집중 판매될 것이란 고정관념, 상황과 환경에 맞게 약간 돌려 생각해보니 약국 경영에도 환자 서비스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왔네요.2017-12-15 12:10:09김지은 -
"금연상담요? 환자와 끈끈한 라포 형성에 최적이죠"접근성이 높고 대상자에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약국이 흡연자들의 금연관리와 건강상담에 주체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진행 중인 세이프약국에서는 제도권 안에서 처음으로 약국이 환자 대상 금연 상담 서비스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 실제 약국에서 금연관리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 중 59%가 금연에 성공했고, 이는 일부 선진국의 금연클리닉 금연 성공률 53%보다 높은 수치였다.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늘픔약국은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 고객 관리에 있어 흡연 관련 상담을 놓치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김태희 약사(29·숙명여대 약대)는 약국의 금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는 약사 중 한명이다. 김 약사가 이런 생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흡연이 환자의 약물 복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은 흡연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약사는 흡연 여부로 약물농도가 변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잖아요. 만약 zolpidem(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생활습관을 확인하면서 흡연여부를 파악할 수 있잖아요. 흡연가라는 게 확인되면 흡연이 수면제의 약물농도를 낮춰 수면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금연의 중요성과 금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거죠." 늘픔약국에서 환자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는 동기부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담배값 인상 이후 금연지원 정책이 신설됐는데도 이 사실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 그는 금연 패치를 사러 온 고객에 단순 판매보다는 보건소 금연 프로그램은 안내하거나 적합한 정책을 연계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환자가 단순 패치 구입만을 원한다면 패치 제공과 더불어 금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흡연의 단점, 금연 욕구 상승을 위한 지지 등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 약사는 병의원에서 금연을 위해 처방을 받아온 환자가 있다면, 그에 따른 꾸준한 관리도 약국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병원에서 금부프로피온이나 바레니클린을 처방받은 환자에는 복용방법과 복용 시 주의사항,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대처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기본이고 약국을 방문할때마다 금연 성공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실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흡연자 중 피임약을 복용하며 흡연을 하면 혈전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증가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진해거담제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분 중에 만성흡연자이거나 흡연이 가래기침 원인이 될 수도 있단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만큼 일반약을 판매하고 복약지도 하는 모든 과정에서 금연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동기부여도 하고 있습니다." 김 약사가 생각하는 금연 상담에 있어 지역 약국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에 있다. 약국은 질병 유무과 상관없이 편하게 오고 갈수 있으면서 병의원, 보건소에 비해 시간적, 지리적 접근성 또한 높다는 것이다. 서울시 세이프약국이 시간이나 지리적으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가까운 약국에서 금연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장점을 살린 정책이다. 타 기관에 비해 환자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도 금연 상담에 있어 약국이 유리하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로 꼽았다. 우선 약국에서는 금연 희망자와 상담을 통해 흡연욕구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의약외품 금연보조제에서부터 금연 껌, 금연 패치, 금연 로젠지 등의 일반약 금연보조제를 권해줄 수 있다. 또 중독성이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약 금연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병의원으로 연계하거나 보건소 금연 캠프로도 연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연상담이 단순 약국에 경영적 이익을 주는 측면을 넘어 환자와의 끈끈한 라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금연 대상자를 발굴해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거나 금연 관련 제품을 판매했을 때 생기는 직수익도 무시할 수 없지만 환자와의 '라포' 형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약사가 환자의 생활관리에서 중요한 조언을 하고 환자 스스로 건강하게 변해가는 과정에서 환자와 약사의 신뢰 관계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결과 단순 약사의 의지만으로는 대상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김 약사의 생각이다. 그는 약국이 금연상담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개별 약국의 의지에 앞서 제도적 보완이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지원 사업 프로세스 상 금연 희망자는 1차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약품을 처방받은 후 약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약사는 제외되고 있어요. 약사 역할을 한정할 뿐만 아니라 금연 희망자에도 접근성을 제한하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는거죠. 정부 주도 금연치료 교육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에는 수료증이 제공되지만 약사에는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금연상담에 있어 약사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대목입니다. 약사사회에서도 연수교육을 통해 금연관리가 약사의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시키고, 금연서비스 제공 능력을 함양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약학 교육과정에서 금연교육을 포함시키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2017-12-14 12:15:00김지은 -
"선배 고수들에 배운 실전마케팅 노하우 10가지"그 동안 제약 마케팅에 종사해오면서 많은 선배 고수님들께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쉽게 배울 수 없는 실전적인 원칙들을 구체적인 토의와 질책속에서 습득하려 노력해왔고 여전히 연마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중요한 10가지의 배움을 2회에 걸쳐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 5가지를 우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1. 마케팅은 사랑이고 꿈이다 Love & Dream 마케팅은 내 고객, 제품, 조직, 팀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사랑을 만들고 출발해야 합니다. 내 고객을 사랑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이 즐거울 수 없고 고객을 자주 만나지 않는 마케팅이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내 제품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해서 열정적으로 내 제품을 디테일하지 않는다면 어떤 고객이 받아들이고 처방하겠습니까? 아울러 내게 주어진 조직, 팀원들에 대해서 불만이 많고 다른 팀과 비교해서 부족한 점만 보인다면 이미 장애를 안고 출발하게 되어 신바람 나는 소통, 원만한 협업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노력해도 안 된다면 좋아할만한 고객, 제품, 조직을 찾아가서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낫습니다. 단점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을 발견해서 이 장점을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가져야만 성공적인 마케팅이 가능해 집니다. 마케팅은 꿈을 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마케팅은 내 제품으로 어떤 환자에게 반드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꿈을 사명감을 가지고 실현해가는 과정입니다.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특정 환자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전달하여 제품이 가진 포텐셜을 최대한으로 달성해가는 꿈을 꾸고 이루려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그것이 시장쉐어 1%든 10%든 70%든 최대한의 포텐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의미가 있습니다. 꿈을 꾸지 않는 마케팅은 도전도 발전도 힘들어집니다. 2. 크게 생각하고 실행은 작게 시작하라 Think Big/ Act Small 성공은 대부분 디테일에 의해 좌우됩니다. 꿈과 목표를 크게 설정하여도, 실행은 하나 하나 작게 시작하고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작은 성공으로 자신감을 만들고 이 자신감 위에 하나씩 작은 성공을 더해갈 때 궁극적인 목표달성은 가까이 있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Think Small, Act Big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의 문제점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영어 표현 중에 devils in the details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쉽고 꿈도 어렵지 않지만 그것을 이루는 고뇌와 어려움은 세세한 곳에 있다는 의미로 특히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은 세심한 부분에서의 작은 차이가 결정적일 때가 많습니다. 3. 속도와 규모로 차별화하라, Speed & Scale 마케팅에서 어려운 것이 차별화입니다. 비슷비슷한 것을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고, 또 차별화했다 하더라도 바로 유사한 것이 나와서 지속적인 차별화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같은 프로그램을 훨씬 빠르게 진행하는 것, 엄청난(?) 스케일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차별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빠른 진행과 스케일 업이 발상의 전환이고 이러한 실행단계의 차별화를 경험하면서 전반적인 차별화의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특히 전문의약품 마케팅에서는 유효한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30~40% 더하는 것이 아니라 1000%를 더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발상과 도전의식이 필요하기에 충분한 차별화 전략이 됩니다. 예를 들어, PMS가 초기에 시행될 때 기본 3,000건을 5배, 10배로 늘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서 활용한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내서 Scale up을 했던 사례입니다. 4. 이길 수 있는 곳에서만 싸워라, Fight where you can win for sure 이길 수 밖에 없도록 게임의 조건을 바꾸던, 이길 수 밖에 없는 곳에서만 전투를 하던, 승리를 담보해놓고 전투를 해야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segmentation & targeting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경쟁이 상대적으로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영역에서 싸우는 것인지를 늘 확인하고 조정해가야 합니다. 5.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 Sense of urgency 마케터는 상황을 파악해서 집중할 곳을 찾고, 그곳에 가용자원을 쏟아부어 성공을 크게 만들어내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성공한 프로그램을 10배로 확대해서 진행할 수 있는 능력, 주요 고객에 집중해서 매출을 몇 배로 키우는 능력, 시장의 변화를 신속하게 제품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 상황을 판단하고 이를 집중하고 확대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관련된 질문은 1. 내 제품으로 현재 내가 꾸고 있는 꿈은 무엇인가요? 내 제품, 고객, 조직을 충분히 사랑하고 그 장점을 활용하고 있나요? 2. 내가 더 챙겨야 하는 디테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피드나 스케일을 완전히 다르게 접근했던 것과 그 결과는 어떠했나요? 책을 두 권 추천 드립니다. 1. 미쳐야 미친다(정민 지음) :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지 못한다'라는 말같이 조선시대 매니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에 미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가는 마케터의 모습과 일맥상통할 듯하여 추천 드립니다. 2. 사장으로 산다는 것(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서광원 지음) : 리더의 고뇌, 외로움, 두려움 등 숨겨진 속사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마케터는 사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화하며 일해야 하기에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합니다. 흔히 우리가 가진 다양한 모습들, 즉 소심함, 여유없음, 삐뚤어진 친절, 노여움을 못 삭히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Insight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만의 성공 원칙도 만들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마케팅 성공원칙이든 리더십 관련이든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부하고 실행해가며 다듬는다면 좋은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2017-12-14 12:14:55데일리팜
오늘의 TOP 10
- 1"혁신형제약 인증 받아야 하는데"…약가 개편 시간차 어쩌나
- 2제네릭 약가 산정률 45%…혁신형·준혁신형·수급안정, 약가우대
- 3항히스타민제·코세척제 판매 '쑥'…매출 지각변동
- 4노보 노디스크, 차세대 '주 1회' 당뇨신약 국내서도 임상
- 5남인순 국회 부의장 됐다…혁신제약 우대·제한적 성분명 탄력
- 6매출 2배·영업익 6배…격차 더 벌어지는 보툴리눔 라이벌
- 7미등재 신약 약가유연계약 시 '실제가' 약평위 평가액 기준
- 8유상준 약학정보원장 직위해제…임명 1년 2개월 만
- 9휴텍스제약, 제네릭 약가재평가 소송 최종 승소…"약가인하 부당"
- 10파마리서치, 리쥬란 유럽시장 확대 속도…후발 공세 대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