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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대화제약 노병태(57) 회장의 경영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실천력'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정립'이다. 노병태 회장은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3년 간 한 기업에 몸 담으며 특유의 '뚝심'으로 직원 화합과 회사 발전에 헌신해 왔다. 노 회장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감성마케팅을 바탕으로 1986년 OTC 영업 당시 월매출 2500~3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며, 탄탄한 영업기반을 다졌다. 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지만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회사 집무실에 출근해 30분 간 각종 경영서적과 고서를 필사하는 자기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죠. 화려한 언변과 스킬은 당장은 그 맛이 달게 느껴지지만 결국 '우보천리'의 성실한 자세로 사람을 대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노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OTC 기반 회사에서 ETC 제약기업으로의 성공적 변신을 이끌어 내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의약분업이라는 초유의 제도변화에 따라 약국영업에서 병의원 영업시스템으로의 빠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약국 영업을 위주로 하던 저로서도 변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병원 영업에 능통한 지인에게 3개월 간 특강을 받았고, 직원 교육도 제가 직접 컨트롤하며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갔습니다. 2013년도에는 직거래 약국체계에서 도매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6개월 만에 부실채권 모두를 관리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대화제약이 1000억대 외형의 중견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오너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단합된 마음과 함께 노 회장의 '최전방 야전 영업'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일명 마른 수건 짜내기 전략 또는 상명하복식 영업전략 구사가 아닌 일선 영업사원과 함께 병의원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을 독려하고, 회사 홍보에 직접 앞장섰다. "올해 3월에서 5월, 3개월 간 전국 거래처 병의원 300명의 의사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무박으로 진행됐고, 새벽 5시에 출발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였습니다. 영업소나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본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일선 원장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경우는 드물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2017년을 마무리하고, 2018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노 회장이 밝힌 대화제약 발전을 위한 지상최대의 과제는 국내 최초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 적정 약가를 받는 것과 DHP14 01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2상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나은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경영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음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제약업계 입문 계기가 있다면요? 군 제대 후 구직활동 중 제약업계에 먼저 진출해 있던 선배들이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다'라고 추천을 많이 해줬습니다. 1984년 대화제약은 법인으로서 신생기업이었지만 성대 약대 출신 약사님들이 설립한 회사라 더욱 신뢰가 갔고,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지원하게 됐습니다. -신입사원 시절 남다른 성과를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입사 6개월 만에 1등 MR을 달성했습니다. 도봉/성북구 지역을 맡았고, 서울 전역을 커버했습니다. 당시 영양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의 제품을 영업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20곳 정도의 약국을 방문했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풀코스로 약국 영업에 임했습니다. 혹시라도 나태해 질까 두려워 마감은 매일 회사 복귀 후 일마감 위주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1986년 한달 매출 2500~3000만원 정도를 기록했던 것 같아요. 당시 보통의 영업사원 월 매출은 150만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성실과 정직, 근면함을 무기로 성대 약대 출신 약사님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했습니다. -영업이란 무엇인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목표의 완성' '자기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 '무궁무진한 세계' 등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생산, 판매, 재고관리, 마케팅은 독립된 개념이 아니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이것이 하나의 도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체인 영업의 도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영업을 하면서 보람될 때와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요? 큰 회사들보다 매출실적을 많이 올렸을 때 만족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초창기 법인 설립 당시에는 약사님들이 회사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파이프라인도 6~7개에 불과하다 보니 디테일에도 상당히 애로사항을 많이 느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장님의 영업 원칙이 있다면요? 정직과 신뢰, 근면과 성실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간혹 기교와 편법을 구사하는 것이 영업을 잘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우보천리의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참된 영업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실례가 있다면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국영업에서 병의원 영업시스템으로의 빠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약국 영업을 위주로 하던 저로서도 변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병원 영업에 능통한 지인에게 3개월 간 특강을 받았고, 직원 교육도 제가 직접 컨트롤하며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갔습니다. 2013년도에는 직거래 약국체계에서 도매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6개월 만에 부실채권 모두를 관리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인상에 남는 업계 선배가 있다면요? 목계지덕 즉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인격 완성을 늘 강조하시는 김수지 명예회장님입니다. -올해 영업 대장정을 진행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3월에서 5월, 3개월 간 전국 거래처 병의원 300명의 의사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무박으로 진행됐고, 새벽 5시에 출발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였습니다. 영업소나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본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일선 원장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경우는 드물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후배 영업사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직,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자주 의약사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철저한 시간관리와 자기관리도 중요하죠. 체력은 국력이니까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공부도 충실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일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리더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식과 지혜, 설득력, 자제력, 지구력, 꿈과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우명이 있다면요? 인과응보, 역지사지, 상선약수, 지족(만족), 지지(멈출 때를 아는 것), 불위야 비불능야(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퇴보한다) -아침에 출근하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고요? 아침 7시에 집무실에 도착하면 약 30분 동안 필사를 합니다. 2013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365 매일 읽는 고전' '천년의 내공' '3분 고전' 등 필사했습니다. -하루 일과도 궁금합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하면 30분간 필사를 합니다.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볼 수 있죠. 이후 부서별 업무 보고/회의를 진행합니다. 오전 11시에는 매일 거래처를 방문합니다. 오후 4시에는 반드시 귀사하고, 6~7시까지 업무를 봅니다. 이후 시간은 제품설명회/세미나/업무적 저녁 미팅을 합니다. 평균 밤 10시에 자택에 복귀합니다. -어떤 취미가 있으세요. 음성에 계시는 추사체 대가 선생님에게 서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도 제게는 중요한 시간이고요. -최고경영자로서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요. 리포락셀에 대한 적정 약가를 받고, 해외 기술수출 그리고 DHP1401 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2상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입니다. 아울러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나은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경영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음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2017-12-11 06:14:59노병철 -
"금연진료 노하우라구요? 300초면 충분합니다""안녕하세요~ 선생님, 화이자 V-Rep 서비스 신청하셨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릴 오전 11시 30분. 화이자 V-Rep팀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라도 질환이나 약물 정보를 얻어가려는 의료인들의 예약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V-Rep은 '화이자링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를 선보였던 한국화이자제약이 이노베티이브헬스사업부(PIH) 차원에서 새롭게 출시한 멀티마케팅 플랫폼이다. 금연치료와 통증치료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의약품 정보 뿐 아니라 환자상담 노하우, 정부정책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정보를 전문성을 갖춘 V-Rep 화상 디테일러가 제공하고 있다. 제약업계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화상 디테일링이 대면영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V-Rep 화상 디테일러로 근무하고 있는 윤보람, 서나미 대리와 만나 멀티채널마케팅(MCM)의 생생한 경험을 들어봤다. - 최근 들어 제약업계 멀티채널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V-Rep 화상 디테일러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윤보람(이하 윤): 2009년 영업부로 입사한 뒤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면서 멀티채널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V-Rep 런칭을 위해 팀이 꾸려지면서 합류한지 1년 정도 되어간다. 필드에서 리리카를 담당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서나미(이하 서): 2011년 영업부로 입사해 챔픽스, 리리카를 담당했다. 이노베이티브사업부가 챔픽스와 리리카를 비롯한 금연 및 통증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V-Rep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팀에 함류하게 됐다. V-Rep 팀은 화상 디테일링을 담당하는 MR 2명 외에도 예약일정을 조율하는 스케줄러와 마케팅 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초 첫 콜(call)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플랫폼 셋팅작업을 함께 하면서 합을 맞췄다. - 화이자가 화이자링크, 메디닥링크 등 여러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 V-Rep을 통해서는 챔픽스와 리리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두 제품으로 별도의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가 있나? 윤: 대면이나 화상이란 방식차이를 떠나,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담당자의 전문지식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화이자는 전문성을 갖춘 화상 디테일러를 통해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부 별로 다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이자링크는 마케팅팀에서 특허만료 제품 위주의 디테일링을 담당하고, 메디닥링크는 의학부가 임상논문과 같은 연구자료를 제공한다. 제품에 포함된 복약설명서만으론 의료인들이 가치를 느낄 수 없지 않겠나. 필드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때 의료진들과 유대감이 생기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 특성에 따라 채널을 분리한다면 대면영업을 대체할 수 없는 온라인영업의 한계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두 분 다 현장영업 경력이 있다지만 온라인 영업과는 차이가 클 것 같다. V-Rep 디테일러의 주요업무를 소개한다면? 서: 기본적으론 월 1회 약속을 잡고 있다. 오프라인 심포지엄이나 학회 부스 등에서 신청한 분들에게 전화를 드리거나 현장 담당자들을 통해 신청을 받기도 한다. 물론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진료시간 중 짬이 날 때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12~2시까지가 예약시간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스케줄러를 통해 당일 예약자분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드리고, 예약시간에 맞춰 콜방문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보통 예약자 리스트를 체크한 다음 몇 번째 방문인지 확인하고, 이전 질문 내용이나 보내드렸던 자료 등을 정리하면서 오후 방문을 준비한다. 윤: 점심시간대 이후에는 진료를 마치는 4~5시쯤이 인기타임이다. PC 화면을 통해 PPT 슬라이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자료 준비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 제품 정보 외에 치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진단, 환자상담 팁이나 평소 환자로부터 많이 받게 되는 질문들을 FAQ화 시켜서 자료로 전달하기도 한다. 콜방문 후에는 매일 보고서를 작성해서 팀원들은 물론 필드 담당자와도 공유하고 있다. 고객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기적으로 응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 짧은 기간이나마 지금까지 V-Rep을 사용해본 의료진들의 피드백은 어땠나? 서: 챔픽스의 경우 제품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금연치료 처방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과 금연치료 관련 정책 업데이트, 금연치료 상담 노하우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정부 정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처방에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다. 리리카 역시 신경병증성 통증에 관한 질환의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고객 평가도 있었다. 지금까지 400명가량의 의료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 환자들로부터 받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할 때나 다른 의사들은 처방 이후 관찰기간을 얼마나 갖는지 같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수도권 이외 지역 의료진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온라인 디테일링의 장점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단점이나 보완해야 할 한계도 있을텐데? 윤: 길 때는 10분 이상 걸릴 때도 있지만 평균 소요시간은 5~7분이다. 만나게 되는 고객이 기본적으로 바쁜 분들이다보니 고객이 내준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의 특성상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한다. 평소 얼굴을 마주 대하던 상대가 아니라 화상으로 처음 만나게 되다보니 유대감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 약속시간을 미루는 것도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 서: 제품정보를 제공한다는 업무 특성 자체는 동일하지만 필드와 색깔이 다른 건 분명하다. 고객이 직접 시간약속을 잡고 프로그램을 듣는 상황이라, 기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가끔 기계적 문제가 발생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시간이 많지 않은 고객들에게 누가 될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V-Rep만의 문제라기보단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가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 화이자 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이다. 화이자가 운영하는 멀티채널마케팅의 차별성이 있나? 윤: 하나의 채널로 완벽을 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궁극적으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이 출발점이었다. 이메일부터 카카오톡, 웹심포지엄 등 필드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갖추고, 이를 연계함으로써 고객과 연결고리를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옐로우아이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 화상영업이 대면영업을 대체한다기 보단 다양한 영역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V-Rep은 화이자 내 다양한 인력들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집합체다. V-Rep 팀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원인력은 프로그램 개발부터 컨텐츠 리뷰, 컴플라이언스 점검 등을 아울러 20명이 넘는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관여하고 있다. V-Rep 콜방문 시 미비했던 부분을 필드 영업사원들을 통해 보충하거나 필드에서 해소되지 못한 부분을 V-Rep 방문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 V-Rep을 활성화 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서: 시간이 흐르면서 6~8회 이상 V-Rep에 참여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방에 필요한 필수적인 내용들에 대해 이미 들으신 분들을 위해 보다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짧은 시간동안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믿고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윤: 현장 외에 이메일, 웹심포지엄,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일원화함으로써 정보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다. 고객 입장에서 한층 편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는 게 첫 번째 숙제고, 내부적으론 다변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가끔 서비스를 신청하면 번거로워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겐 더이상 전화드리지 않는다. 예약시간에 한해 3번 콜을 드리고 있으니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길 바란다.2017-12-11 06:14:55안경진 -
피부미인 클레오파트라도 사랑했다던 태반, 약국에선?[2] 태반 편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어라."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한 것으로 비야냥을 받고 프랑스 혁명때 결국 처형 당한 마리 앙트와네트. 그런데 사실 이 것은 그녀가 한말이 아니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이 와전되었는데 프랑스사람들이 마리를 미워해서 그 대로 믿었다고 한다. 그녀는 왜 이리 프랑스사람들의 미움을 받았을까? 그는 먼저 적대국이었던 오스트리아의 공주였고, 파티를 자주 열고 화려한 궁중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영국과 전쟁에서 패배하고 여러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리는 미모와 고운 피부를 가졌다고 한다. 그 시대 사람들은 대부분 천연두로 인해 흉터와 거친 피부를 가졌는데 부러움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피부도 안좋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경쟁국에서 온 왕비는 얼마나 잘먹고 잘사는지 피부도 엄청 고으니 얼마나 미워했겠는지 상상이 간다. 왕비의 피부를 유지시킨 것은 다름 아닌 태반이었다고 한다. 사실 클레오파트라도 미모보다 사실 고운 피부가 더욱 좋아서 미인의 상징이 된 것이 아닌가. 그녀도 당연히 피부미용을 위해 태반을 사용했다고 한다. 1500년대 조선에서는 중종반정으로 폭군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후 힘없는 왕은 왕비와의 이별, 기묘사화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여러 질병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특히 중종이 종기로 힘들 나날을 보낼 때 태반이 사용된다. 중종실록에 보면 중종 28년 2월11일 피로해진 중종이 누워있다가 자하거를 사용한 약을 먹고 쾌차했다고 나와 있다. 약방제조 김안로와 장순손은 임금의 쾌차를 하례하는 자리에서 자하거를 특효약이라고 극찬했다. "상의 건강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처음 편찮아졌을 때 자하거라는 약을 처방하였는데 가장 신통하고 영험스러우나 먹는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처방문에 따라 아뢰지 않았습니다." 이 때 중종을 밤새 간호했던 사람이 바로 대장금이다. 대장금은 이때 중종에게 상을 받고 결국 주치의가 된다. 순조는 대표적인 약골이었다. 허약한 체력과 스트레스로 많은 고생을 하였는데 이 때 자하거를 사용한 대조지황탕을 복용하였다. 인조도 발바닥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자하거를 복용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약제로 자하거를 사용하였다. 일본에는 에도시대 3대 명약이라는 혼원단이 있다. 여기에도 태반이 포함돼있다. 16세기 명나라 의학서인 본초강목에 태반은 자하거란 명칭으로 사용됐다. 명나라와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조심스럽게 사용했다.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청나라때다. 청나라는 자하거가 포함된 보천하거대조환이란 처방을 사용했고, 자하거를 천하의 명약이라 했다. 동의보감에는 남성 성기능 장애과 여성 불임에 대한 효능이 기록되어있다. 또한 동의보감 내경편 神에는 태반이 간질이나, 가슴뛰는 것, 정신이 없는 것등 항스트레스작용에 대해 기술돼 있다. [ 자하거의 주된 효능에 대해 혈기(血氣)를 보(補)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혈기가 부족해서 체형이 마르고 여위는 사람에게 쓸 수 있다고 하였으며 허로증상 즉, 潮熱, 盜汗, 痰嗽에도 자하거환(紫河車丸)을 만들어 복용하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血이 心을 자양하지 못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충(& 24596;& 24545;), 심계(心悸), 건망(健忘)이 있을 때도 자하거를 복용하여 심신(心神)을 기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혈을 길러서 신(神)을 안정시키도록 하는 방법으로 여러 정신질환에도 사용하였다. 또한 얼굴에 기미가 끼고 피부가 검어지는 등의 피부질환에도 내복약으로 응용했다.] 그렇다면 왜 태반을 자하거라 하는가. 자(紫)색은 일종의 보라색으로 붉은색과 검은색을 혼합했을 때 나오는 색이다. 검은색은 생명 이전의 카오스를 상징하며, 붉은색은 태어난 이후의 광명세계를 상징한다. 따라서 보라색은 짙은 어둠에서 해가 뜨는 여명의 아침을 의미하며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색깔이다. 하(河)는 강의 상류, 강(江)은 아래쪽을 말한다고 한다. 즉 하(河)는 상류쪽에 흐르는 물을 말한다. 거(車)는 수레를 말한다. 즉 자하거란 어둠의 세계 깊은 곳에서 세상으로 아기가 타고 나오는 수레란 뜻이다. 허준 선생은 물수레, 즉 하거(河車)란 천지의 시초이고 음양의 조상이며 하늘과 땅의 풀무이고 신선이 되는 테두리라고 했다. 이렇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용한 태반은 1930년대 소련의 한 박사에 의해 현대의학으로 재조명됐다. 우크라이나의 필라토프박사는 안과의사로 각막이식수술을 연구했다. 그러던 중 조직을 냉장으로 저온자극 하면 세포부활인자 또는 생체자극소라는 물질이 생성된다는 개념을 갖게됐고, 조직요법을 이식에 이용하기도 했다. 조직요법이란 냉동 보존했던 건강한 조직을 병든 부분의 조직속에 묻어 넣는 의술이다. 이때 태반을 함께 사용한다. 실제 1933년 냉동한 시체에서 얻은 각막을 환자에게 이식하여 성공하였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필라토프박사가 세운 연구소는 아직도 활발히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 태반은 영양성분이 포함된 영양제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생물원 자극소이다. 태반에 포함 되어있는 각종 성장인자들이 세포를 자극시키고 활성화시켜서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중국에 가면 말린 태반을 길거리에서 팔고 있다고 한다. 필라토프 박사가 연구한 것처럼 태반은 수거되자 말자 냉장 또는 냉동보관돼야 한다. 또한 안정성이 확보된 태반을 사용해야 아름다운 피부와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식약처에서 원료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태반을 관리하고 DMF를 승인한 제품만이 시판될 수 있으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것이다.2017-12-09 06:14:55데일리팜 -
먹쓰 | 겨울 방어가 '만배' 더 맛있는 '만배회센타'만배회센타의 대방어. 제주의 겨울맛이다. 쨍하니 깊고 차가운 바다, 그 위에 덮힌 하얀 눈같이 부드러운 맛. 쫄깃한데 부드러운, 탱탱한데 녹아내리는 아이러니한 맛이다. 여느 방어집과는 남다른 크기와 모양. 바로 '칼질의 차이'가 '맛의 차이'다. 해마다 먹는 제주 방어인데, 다르다. 방어회는 다 같은 방어회맛이지 않냐고, 이 집만 뭐가 특별하냐고 묻는다면 첫 쫄깃함은 여느 방어회와 같지만 씹다 보면 스르륵 녹아가는 끝맛이 이 집의 특별함이다. 대방어회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특수부위, 칼칼한 방어맑은탕도 방어회와 궁합이 좋다. 2명이 가면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셋이 간다면 머리구이를 추가 해 본다. 大방어라는 이름에 맞게, 머리구이가 왠만한 통 생선구이보다 실하다. 큰 크기에 한 번, 기름지고 고소한 맛에 한 번, 두 번 감탄한다. 크고 두꺼운 방어머리를 촉촉하게 잘도 구워 내준다. 이 머리구이를 맛 보려고, 인원을 맞춰 방문한다. 그러다 사람이 많아지면 메뉴판에는 없는 코스를 시킨다. 코스는 '대방어회 - 맑은탕 - 머리구이 - 방어 내장수육'으로 이어진다. 수육은 내장부위답게 생선의 고소함과 씁쓸함이 잘 베어나온다. 방어의 참맛은 열두 달 중 12월, 1월이 최고다. 이 때 가야한다. '10000배 더 맛있어서 만배 회센타'. 호들갑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다. 하지만 다 좋기만한 집은 아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게지만, 현지인들이 줄 서서 먹는 집이다. 예약도 받지 않아, 첫 테이블이 아니면 대부분 기다렸다 들어가게 된다. 옆에 앉은 제주 도민들의 알아듣지 못할 낯선 제주방언. 조용하고 정갈한 집은 아니다. 조업상황이 좋지않으면 빨리 문을 닫기도 한다. 최선은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 그런 불편함과 수고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 집이다. 만배회센타(제주 굿모닝약국에서 600m) 전화) 064-742-2553 주소) 제주 제주시 국기로2길 2-9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가격) 대방어회 5만 원, 머리구이 3만 원, 코스 11만 원2017-12-07 12:14:55데일리팜 -
대한안과의사회 최우수 PM에 선정된 이영민씨...왜?대한안과의사회가 지난 10월 최우수 PM으로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 이영민 PM을 선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는 영업 강한 회사로 손꼽히지만, 안과 영역에선 특화된 경쟁회사에 비해 존재감이 약했다. 시상이 주목 받는 이유다. 무엇보다 30여명으로 구성됐던 한미 안과 영업조직은 2년여 전 기존 영업부로 흡수되는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 시상은 한미약품이 안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이영민 PM에게 그동안 변화와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에 관해 들었다. 대한안과의사회 우수상이다. 소감은.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을 다시 인정해 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안과 영역에서 정성을 다해 노력하는 회사의 진심을 알아준 것으로 받아 인다. 2년전, 회사는 기존 안과 마케팅 전담 조직을 재정비해 5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영업사원들이 모두 안과 의료진을 찾도록 변화를 줬다. 변화된 조직이 안과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2년여 동안, 많은 안과 의료진들이 "한미약품이 안과에 손을 떼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안과 영역을 더 강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안과 의료진이 한미약품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뭔가. 전국 안과와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창구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대한안과의사회가 안과 의료진과 제약사 간 소통 및 최신의 약물 및 의료정보 공유를 위해 만든 온라인 사이트(www.Kios.co.kr)에 양질의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팀에서 다양하고 실용적인 의료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의료진이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 또 의료진과 직접 대면 소통할 수 있는 심포지엄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최신 약물 정보를 실질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 심포지엄에 대한안과의사회 전현직 회장, 현직 상임이사진, 현직 지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만큼 안과 영역에서 활용하실 수 있는 양질의 학술정보가 제공되는 심포지엄이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면서, 500여명에 이르는 한미약품 영업사원들이 안과 전문인력으로 거듭나는 한편 진료 현장도 자주 찾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는 안과 영역서 최강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미는 어떤 안과 제품들을 갖추고 있나. 대표 제품은 히알루미니, 알러쿨, 라타로점안액 등이다. 히알루미니는 다양한 농도와 용량을 갖춘 무보존제 1회용 히알루론산(HA) 인공눈물로, 0.1%, 0.18%, 0.3%의 3가지 농도를 갖추고 0.5ml와 0.8ml 규격을 출시한 상태다. 환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은 물론, 히알루미니 포장제도 엄선된 소재를 사용해 환자 안전성을 최대로 고려했다. 알러쿨은 일본 와카모토사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고, 국내 유일의 아시타자노라스트 성분의 비만세포안정화제다. 알러지 결막염 예방 및 치료가 탁월하고, 보존제로 클로로부탄올을 사용해 콘택트 렌즈에 점착되지 않는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점안이 가능하다. 라타로 점안액은 프로스타글란딘(PG) 계열의 녹내장 치료제로, 특허 받은 노즐로 정확한 양이 점적된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라벨에 온도 감지 센서가 있어 적정 온도에서 보관 및 점안이 가능하며, 경쟁제품 대비 점안감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는 앞으로 안과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처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은.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같은 만성질환 치료제를 주로 다루는 회사 아닌가라고 질문하는 안과 의료진을 만날 때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회사의 주력 제품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같은 만성질환 치료제이지만 회사가 단 한번도 안과 영역을 포기한 적이 없다. 오히려 회사 차원에서 안과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양질의 신제품과 앞선 디테일로 안과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료현장의 동반자, 지원군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2017-12-07 06:14:53가인호 -
"체계적 교육 받은 약무행정사무원을 아시나요?""의사가 일하는 병원을 보세요.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마취사, 물리치료사...복지부가 인정한 총 9가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들이 어우러져 효율적으로 환자 치료를 돕습니다. 약국은 어떤가요?" 약사가 6년제 교육을 받는 이 때, 약사는 여전히 조제와 투약, 복약지도 뿐 아니라 전산, 행정, 판매, 상담, 관리 등 모든 일을 도맡아야 한다. 약국 관리는 다른 전문직원에게 맡기고 약사가 전문성을 살려 상담이나 매약에 집중할 순 없을까. 한양여자대학교가 약국에 특화된 전문 행정사무원, '약무행정사무원' 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12월 1기 수료생 21명이 탄생한다. 28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 만난 행정실무과 이희창 학과장(사진)은 '이 과정이 우리나라 최초이며, 그만큼 약국 내 행정·사무 인력을 공식 직능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약국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제품 진열같은 간단한 일부터 조제료 청구까지 모든 일을 그때그때 구해지는 단발적인 직원에게 맡깁니다. 이 인력을 전문화하고 제도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수료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1년 간 14학점 이수한 '약국 전문 사무원' 21명 배출 학생들은 1년 과정으로, 14학점의 정규 과정 수업과 약국 현장실습에 배정된 비정규과정 4학점까지 총 18학점을 이수했다. 약국 실습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연계된 약국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이 부분이 사회적으로 직업이 있으나 직종이 없습니다.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인데도 경력단절 후 재취업 자리나, 경험 없이 할 수 있는 임시직으로 남아있으니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 학생들은 전산, 세무 교육을 받은 인재들로, 약무를 추가 교육해 문과와 이과 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은 ▲약국 전산(처방전 입력, 청구) ▲약국 기초용어 ▲약무행정 전반 ▲약국 보조자로서의 약국관리 ▲약국 의사소통 및 기본 소양교육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 "헬스케어 직종 전망 밝은 만큼, 약국행정사무원 제도화돼야" 이 학과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이제 약국 행정을 전문성 있는 인재들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이 직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자격증부터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꼽은 유망 직종으로 51위에 약국행정직원이 선정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약무행정사무원이 연간 4~5만불 연봉을 받는 고급 직종이고, 미국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합니다. 조사해보니 80여 처 약국 중 80% 이상이 이런 인력 개발에 찬성했죠." 미국의 경우 약국 보조원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고, WLAC(웨스트 로스엔젤레스 칼리지) 등 전문대학과 각종 단체에서 약사보조원 자격증반을 운영,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도 장벽이 높다. 한양여대는 올해 8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약무행정사' 명칭의 자격증 개설을 신청했는데, 약사법 20조 6항에 따라 해당 명칭이 약국 및 이와 유사 명칭에 해당되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불가' 판정을 내린 것이다. 이 학과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자격증이 생길 때까지 과 신설을 미뤄야 하나. 그러나 관행을 만들고 나중에 명칭을 바꾸더라도 실행하자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요구와 직능 필요성이 분명 있다고 확신했다. 전문적인 약무사무원 함께 일하면 약사도 업무 효율이 올라가고 훨씬 좋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직종이 언젠가 제도화되지 않겠느냐며 언론에 알려지고 필요성에 동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제도적으로도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 직업 특성화 작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학생들 잘 한다는 칭찬도...당장 12월 11명 학생이 취업 확정" 이렇게 전문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약국 현장 평가는 어떨까. "21명 학생이 실습을 나갔고, 약사들에게 매주 피드백을 받습니다. 다소 부족하지만 상당히 좋은 학생도 있다고 칭찬들을 하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되고 있다는 반응도 있고요. 약사들 반응이요? '마음에 든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학교는 현장에서 실용적인 교육을 위해 위드팜 약국체인에 교육을 위탁했다.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해 약사들과의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번주 두번째 약사간담회가 예정된 상태다. 약사 70명에게 학생들 교육 내용과 좋은 인재라는 것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 학과장은 "약국들이 '전문 행정사'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분기별 약국장과 간담회 통해 학생 진출 루트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에 적절한 급여, 앞으로 교육에 드는 비용 등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학생들은 한 학기 수업으로 수료했지만 내년부터 1년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제도화되고, 자격증 등 여건이 정착되면 2년 과정으로 늘릴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행정실무과 안에 있는 하나의 과정이 아니라, 독립적인 학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과 약국 모두에 윈윈이 되는 교육이 되길 바랍니다." 이 학과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양여자대학교에 85명 행정실무과를 둔 것은 사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행정직을 배출하자는 취지입니다. 당장 이번기수 22명 중 11명은 실습을 마친 약국에 12월 수료후 바로 출근합니다. 약국도, 학생도 좋은 기회와 좋은 인재를 얻은 것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약국 사무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길이 하나도 없었어요. 한양여대가 하나씩 길을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힘들지만 보람됩니다. 학생들에게도 '유능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전문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습니다." 한편 약무행정사무원 채용을 원하는 약국은 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한 위드팜 약국 체인을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2017-11-29 06:14:59정혜진 -
"난해한 약사법, 전직 식약처 차장 노하우로 강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차장을 끝으로 30년 공직을 마친 유무영(58, 서울약대) 교수가 서울대 약학대학 강단에 섰다. 유 교수는 식약처 공직약사 시절 의약품안전국 국장, 대변인, 기획조정관, 서울식약청장, 식약처 차장 등 다채로운 직무를 맡아 빛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울약대서 석사모를 벗은지 32년만에 모교에 출근했다. 26일 그를 만났다. 공직에서 물러나 첫 걸음으로 교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30년 간 제약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내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소가 학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딱딱한 약학교육이 아니라 살아있는 제약 생태계를 간접 혹은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약학교육을 실현시키는 게 그의 목표라고 했다. 현재 서울약대에서 매주 1회 약 80여명 학생들에게 약사법과 사회약학 강의를 진행중이다. 객원교수로서 임기는 올해 10월부터 2년이다. 그에게 약대생들은 미래 약업 생태계 주주이자 한 축을 담당할 주체였다. 때문에 약무직 공무원으로서 약업계 정책업무를 이행했던 경험을 격의없이 그리고 소상하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 강의 가장 큰 메리트는 산업 현장과 과거 약사법 역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부시절 약사법을 배울 때 너무 지겨웠던 기억이다. 법 조항이 왜 생겼는지 모르는 채 법조문을 공부했었다"며 "딱딱한 글귀로 쓰인 임상시험 규제조항을 무조건 암기하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규제를 예로들면 현 김홍신 작가가 국회의원 시절 미성년자 본인과 친권자 동의 없이 아이들에게 약물 임상을 단행한 게 문제가 돼 약사법 조항이 만들어졌다"며 "이처럼 과거 약사법 히스토리를 꿰어서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게 내 최대 역량이자 노하우다. 지겨운 약사법, 최대한 재미있게 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약사로서 사회적 담론이 되는 의제를 던지며 더 현실적인 강의를 만드는 것도 유 교수의 역할이다. 식약처는 국민들의 의약품과 식품 등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기관이다. 그만큼 과학발전에 따른 의약품, 식품의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가장 높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식의약품의 위험을 어떻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정책규제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국민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과학은 말그대로 눈부시게 발전중이다. 정책 규제는 과학을 스마트하게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과학발전에 따른 식의약품 위험의 존재와 크기, 사회적 인식으로 첫 강의를 했다"며 "학생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6개월. 그가 식약처에서 보냈던 시간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식약처 업무는 무엇일까. 그는 '석면 함유 탈크사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식약처에서 대변인을 맡게된 이유도 탈크사태를 유연하게 마무리지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그는 "탈크 이슈를 끝내면서 대변인을 맡았다. 이때 의약품 리스크를 사회에 제대로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직접 체감했다. 당시 위험의 크기를 제대로 국민 설득하지 못해 많은 의약품을 폐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34일동안 귀가하지 않고 직원들과 일을 했다. 아침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대국민 이슈 설명을 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그는 "대변인을 맡으며 기자들과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했다. 의약품 분야만 맡지 않고 식약처 전체 대변인을 맡으며 눈을 키울 기회가 주어졌고 이는 추후 약사로서 최초로 기획조정관을 맡아 청와대 경험까지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며 "식의약품 리스크의 대외적 소통 필요성을 체감한 것도 이 때"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약사법, 사회약학을 강의하는 한편 학자로서는 급변중인 세계 신약 허가제도를 연구비교하는 학술업무 등을 기획중이다. 미국의 브레이크 쓰루 신약 허가제도(Break Through Designation) 등을 강의와 별개 트랙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질문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그는 당부했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체득한 제약산업 이슈들을 약대생들이 공격적인 질문으로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강의에 흥미를 보이는데 비해 과거보다 질문이 적은 편이다. 더 자유롭게 질문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때는 약무직 공무원 어떻게하면 될 수 있는지 등을 기탄없이 물었었다. 리베이트 이슈, 생동성 문제, GMP도입 히스토리 등 현안들을 물어준다면 내가 직접 겪으며 해결했던 정책적 경험들을 더 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7-11-27 12:14:59이정환 -
"과민성방광 복합제, 환자들에겐 꼭 필요한 약"과민성방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소변을 참지 못해 하루 8번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한밤중 소변을 보러가느라 잠을 설쳐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수면부족으로 업무능력이 저하되거나 우울증, 수치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무스카린제의 이상반응.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항무스카린제 계열을 대표하는 톨터로딘을 복용한 뒤 입마름(구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이 18.6~35.5%에 이른다.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입마름 증상 탓에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량 증가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역설적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치료효과까지 저하시키기 때문에 진료현장에서도 상당한 고민거리였다고. 톨터로딘에 침분비를 촉진하는 필로카르핀을 결합한 과민성방광 복합제가 개발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건 이 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학계는 낮은 순응도의 주원인으로 꼽히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복합제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그런데 숱한 실패 확률을 뚫고 3상임상을 무사히 마친 ' 톨레닉스(THDV-201)'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로부터 "임상적 유익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의아할 수 밖에 없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영삼 보험이사(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는 "약물의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순응도를 높이고, 충분한 기간동안 약물치료를 지속시키자는 게 복합제 개발의 근본적인 취지 아니겠냐"며, "톨레닉스는 순응도 문제로 고생해 온 과민성방광 환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진료현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교수와 일문일답. - 임상적으로 과민성방광을 진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병변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요실금(urgency incontinence) 유무와 관계없이 절박뇨 증상을 보이고, 빈뇨 및 야간뇨가 동반된 경우를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임상현장에선 이 같은 증상과 배뇨일지, 설문지 등을 활용해 진단하고, 필요 시 추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가장괴로워하는 요인은 야간뇨 증상이다. 통상 1회까진 정상으로 보고 2회부터 야간뇨로 구분하는데, 사실 하룻밤에 3~4번만 가도 2시간마다 깨는 셈이라 삶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 국내 과민성방광 환자수가 대략 6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통계자료를 접한 적이 있다. 정확한 환자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 유럽, 미국의 과민성방광 유병률은 성인의 약 16%로 조사됐다. 유럽의 한 조사에 따르면 과민성방광이 40세 이상 남성의 16%, 여성의 17%에서 발생하고, 특히 75세 이상일 때 남성의 42%, 여성의 31%에 이를 만큼 흔한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적게는 12.7%, 많게는 30.5%로 다양하게 보고된다.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지난해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한국리서치가 보유한 패널 가운데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선 약 29.1%(873명)가 과민성방광 증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증상으로 이해하고 넘기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심평원 빅데이터로 추정해본 환자수와 유병률 연구 결과는 차이를 보인다. - 2011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과민성방광 치료지침에 따르면, 약물요법에서 톨터로딘, 트로스피움, 솔리페나신 등의 항무스카린제와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같은 복합제가 A등급으로 권고된다. 현장에선 주로 치료제가 사용되나? 과민성방광 치료제는 유독 발전이 느리다. 1년에도 수십종의 신약들이 개발되는 다른 질환과 달리, 30년 넘게 항무스카린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결코 효과가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A등급으로 권고되는 약제들 중에는 최근 개발된 신약들도 포함됐지만, 작용수용체가 동일하다보니 약리기전 차이가 크지 못한 형편이다. 방광에 작용하는 수용체가 장이나 침샘 등 여러 장기에 존재하다보니 입마름이나 변비 같은 부작용을 피하기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부작용에 의한 약물치료 중단율이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물치료의 부작용이나 약물 효과가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1개월 이내 복용을 중단하는 환자비율이 많게는 83%까지 보고된다. 1년간 유지되는 비율은 현저히 낮다. 특히 복용하는 약제 갯수가 많은 노인들에겐 이 같은 순응도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순응도가 낮으면 기대한 만큼의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지 않나. 충분한 기간 약물 투여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약물의 치료 효과 판단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 입마름 증상을 개선시킨 복합제로서 관심을 받아왔던 톨레닉스가 지난 8월 임상적 유익성이 없다는 중앙약심의 평가를 받고 허가를 자진취하했다. 이에 대한 학계 의견이 어떤지 궁금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100명 중 100명 모두가 같은 의견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무스카린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약물순응도를 중요하게 인식해 온 입장에선 다소 의아한 결정이라 생각된다. 최근 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관련 연구 2개가 연제로 발표되면서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부작용이 단 한가지라도 치명적일 경우 개발이 중단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엔 복합제의 개발 취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보인다. 처음 복합제 개발을 시도하게 된 사유가 부작용(입마름)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순응도를 높이자는 것 아닌가. 그러한 논의는 임상시험을 승인하는 단계에서 이미 마쳤어야 했던 부분이다. 약물 개발의 취지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평가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 톨레닉스의 허가신청 근거로 제출됐던 3상임상 결과를 두고도 평가가 나뉜다. 국내 16개 기관에서 386명의 과민성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살펴본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연구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 데이터가 아니라 초록 내용 정도만 공개된 상태여서 심도깊은 논의는 어렵다고 본다. 아마 연구진들은 복합제 개발의 근본 취지가 기존 약제(항무스카린제)보다 효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을 줄이고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라는 데 주목했을 것이다. 같은 임상 결과에 대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려진 건 이러한 영향이 아닐까 추정된다. 2년 전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는 베타3-작용제 역시 상대적으로 입마름 증상을 줄였지만 치료 효과가 항무스카린제보다 월등히 높진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항무스카린제와 병용을 통한 상호보완적 활용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허가취하된 후 중앙약심 회의록도 살펴봤는데, 기존 약제를 복용한 뒤 입마름 증상이 있으면 다른 약물로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들이 있더라. 개인적으론 과민성방광과 항무스카린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심의가 진행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용량을 줄이면 부작용이 적어지겠지만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다른 약물로 바꾸더라도 약물변경 원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작용은 동일하다. 항무스카린제의 경우 여러 성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리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약물을 바꾸면 된다는 중앙약심 회의록의 발언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현장에서 약물을 바꿔야 되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인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좋지 않을까요? 중앙약심의 이번 심의 결과는 신약으로서의 가치나 개발 배경, 3상임상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보단, 안전성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느라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나 판단된다. - 중앙약심에선 구갈 이외 이상반응이 증가하고, 비용대비 효과가 낮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침샘분비 증가, 즉 침이 많이 나왔다는 환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약물의 유효성을 상쇄할 만큼 중대한 이상반응인지 여부는 3상임상의 최종 데이터가 발표된 뒤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약제의 가격 결정이나 재정추계도 없는 상태에서 어떤 근거로 비용대비 효과가 낮다는 의견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재정추계나 비용효과성은 중앙약심에서 논의되는 사안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비용효과성은 신약으로 허가된 뒤 보험등재 단계 즉, 약제요양급여 결정신청 이후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 등에 의해 비용-최소화 분석이나 비용-효과 분석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일 것 같다. - 톨터토닌 복합제에 따른 혜택이 기대되는 환자규모를 대략적으로라도 추정 가능할까요? 복합제의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0~40년간 약물순응도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든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 향후 과민성방광 치료영역에서 기대되는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과민성방광 치료제는 크게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 2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약물은 방광의 수축시기와 방광의 소변 저장시기에 작용하는 약리기전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런 기전상 차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호보완적인 치료효과를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세계비뇨기과학회(SIU)에서도 병합치료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두 가지 계열 약물의 병합치료나 복합제 개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2017-11-27 12:14:54안경진 -
"일련번호 정착되면 위해약으로부터 국민 지킬 것"198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한 이경자(59)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이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만 60세 정년을 앞두고 1년 동안 퇴직을 준비하게 된다. 얼마전 정보센터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이 센터장은 일련번호 제도라는 '아픈 손가락'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은 직원들에게는 항상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당부와 함께 요양기관 대표들에게는 심평원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다음은 이 센터장의 일문일답. -30년이 넘도록 심평원에서 근무하고 곧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을텐데. 지난해 7월 정보센터장으로 발령받았고, 이 곳에서 정년을 맞게 됐다. 입사해서 지금처럼 젊은 직원들과 함께 일한 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일련번호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걸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 -방금 말했던 것 처럼 정보센터에 왔을 때 일련번호 제도가 가장 이슈였다. 어디까지 진행됐나. 11월 21일까지 도매업체의 78%가 일련번호 즉시보고에 참여했다. 한 번도 보고하지 않은 도매업체들도 연락을 해보면 준비는 다 해놨다고 한다. 바코드와 묶음번호를 가장 큰 문제로 삼는다. -묶음번호 이야기를 해보자. 묶음번호 가이드라인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이유가 있나. 정보센터 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한 이야기가 묶음번호였다. 정부가 묶음번호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매업계가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줘야 유통투명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무협의회와 본협의체를 통해 묶음번호 가이드라인 준비는 끝났다. 12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2개의 도매업체를 방문했을 때, 바코드 통일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2D바코드와 RFID를 병행부착해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RFID바코드를 부착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13개다. 심평원에서 제약회사를 불러 병행부착을 요청했다. 제약회사들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단, 10억원이 넘는 비용 문제 해결과 도매에서 요양기관으로 공급한 의약품 유통정보 공개 등의 제안을 해왔다. -아직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쯤 정착될 것으로 생각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행정처분 유예기간이 끝날 때 즈음이면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는 일반의약품 월보고도 즉시보고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돼야 하는데, 당장 눈 앞에 회수의약품 관리만 봐도 그렇다. 4월부터 8월까지 회수되지 못한 의약품이 2100개나 됐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되면 회수의약품이 바로 회수되면서 국민들이 위해약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일련번호 제도 정착 뿐 아니라 정보센터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을 것 같은데. 우선 일련번호 제도 정착에 힘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에 일련번호를 매기고 싶다며 심평원과 간담회를 요청했다.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에서는 의약품 등재 때부터 코드체계 부여를 위해 만남을 요청해 왔다. 외부에서 관심이 많다. 우리의 일련번호가 다른 일련번호의 스탠다드가 됐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된 이후에는 국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줬고, 유통투명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데이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최근 심사평가연구소에 정보센터 데이터 활용 방안을 요청했는데 특별히 나온게 없었다.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센터장으로서 한 달 정도 임기가 남았다. 직원들이나 요양기관 대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포트폴리오처럼 계획을 짜고, 수정하고, 시행하는 걸 의미한다.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승진은 언제쯤 어떻게 준비하는게 바람직한지, 생활태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매사에 고민을 했으면 한다. 요양기관 대표들에겐 심평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심평원에 제언을 할 수도 있고, 궁금한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보를 요청하는 요양기관 대표들은 몇명 없다. 이는 곧 심평원에 관심이 없다는걸 의미한다. 심평원을 그저 멀기만 한 관계로 보지 말고,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관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2017-11-27 06:14:54이혜경 -
"비타민, 종류별 다 구비하면 잘 팔릴 줄 알았는데"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건강 정보도 넘쳐나는 요즘. 누구나 비타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한 두가지 이상은 복용하고 있지요. 판매처가 홈쇼핑, 인터넷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비타민은 약국의 효자 상품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약국을 통해 전문적으로 '약국 브랜드'임을 내세우고 판매되는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질 좋은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약국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약국도 전보다 취급할 만한 브랜드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지요. 그럼 다양한 제품을 진열할 수록, 그래서 환자 선택권이 넓어질 수록 환자는 만족도 높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요? 아울러 약국도 구색을 다양하게 갖출 수록 매출도 비례해 늘어날까요? 경기도 한 약국이 바로 '약국 비타민', '약국 건기식' 매출을 늘리고자 취급 제품을 확대한 경우입니다. 이 약국의 B약사는 비타민 매출을 올려보자 싶어 약국 전용제품은 물론 유명 제품,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다는 제품들을 취급하려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약국 한 면을 아예 건기식 파트로 이름 붙이고, 진열장 섹션을 나누어 브랜드별로 진열하니, 일고여덟가지 브랜드를 취급할 수 있었다는데요, 이상한 건 매출은 기대만큼 썩 오르지 않더랍니다. 그러다 보니 이 많은 제품들이 그대로 재고가 되겠다 싶어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만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에 조언을 구해보았습니다.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제품 진열에도 신경을 쓰는데, 왜 매출이 늘지 않을까. 한 업체에서 그럴듯한 이유를 얘기해주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른 부분은 '상담'이 필수라는 점이에요. 약은 당장 아픈 걸 해결하고자 찾으니 판매 동기가 분명하죠.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보조제'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왜'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좋아질 건지를 설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이 의견은 꽤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D가 좋다는 말을 듣고 약국에 간 고객은 너무 많은 제품을 맞딱뜨리면 하나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죠. 약사가 그 고객 상태에 '딱' 적확한 제품을 추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네요. '제품 가짓 수보다 중요한 건, 약사가 얼마나 그 제품을 잘 알고 있는지'라고요. 구색이 많으면 오히려 약사가 그 모든 제품을 파악하고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 깊이있게 공부하기 버겁지 않겠느냐고요.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막 도전하는 약사라면, 처음에는 한 가지 브랜드를 선택해 깊이있게 공부해 판매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붙으면 브랜드를 하나, 두개씩 추가하는 거죠. 그렇게 늘려가며 같은 원료라도 회사 별, 브랜드 별 차이점을 익히다 보면 상담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울러 주민건강도 책임질 수 있는 약국이 되겠죠.2017-11-24 12:15: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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