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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 PTP 포장 의무화, 대체 왜 못하는건가?""의사는 영화, 드라마가 나서서 먼저 띄워주는데…약사는 우상화되기는커녕 향정의약품 때문에 억울하게 사고가 나도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합니다. 대체 약사회는 뭐하는 겁니까?" ' 졸피뎀'으로 불거진 향정신성의약품 논란에 대한 약사들의 답답함을 대변하고 나선 박정완 약사는 할 말이 많다 했다. 그는 졸피뎀을 포함해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미흡함을 약사가 조금도 보완하거나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약사는 '어제 한효주가 나온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자조적일지언정 약사들의 솔직한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드라마의 어떤 내용을 지적하는 거죠? =잘 생긴 의사 김래원이 비행기 안에서 응급처치한 후 헬기로 공항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 생명을 구한다. 박신혜는 또 얼마나 위대한지, 경험 적은 의사가 뭐 그리 아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한효주 의사는 어떤가. 볼펜 하나로 응급상황에 등장인물의 가슴에 구멍을 내 기흉을 응급처치한다. 미디어에서조차 의사는 이렇게 위대하다. 이런 의사들이 '스틸녹스 드세요'라고 하면 환자들은 그냥 먹는거다. 거기에 약사의 조언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의사 권한이 큰 게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건 아니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리베이트'라는 특수한 변수가 있다. 능력있고 훌륭한 의사들 물론 많다. 그런데 내가 아는 어떤 원장도 같은 진통제인데, 특정 제품을 처방할 때는 위장약을 같이 처방한다. 모두 한 회사 제품이다. 어떤 약사가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진통제보다 효력이 세 위장약을 같이 먹어야 한다'는 설명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리에겐 '한효주'도 '김래원'도 없다. 약사들이 나서서 뭔가 해야한다. 이런 때 졸피뎀 이슈가 터진거다. 지금 약사들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존재감을 어필해야 한다. -향정에 대해 약사들이 지적할 점이 뭔가? =심평원에 상소문이라도 올려야 한다. 2011년 식약청 고시를 보면, 향정신성 약물은 허가사항 범위 안에서 1 품목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 단, 진료 상 2품목 이상 병용은 1품목으로 치료효과가 부족하다 인정되는 경우만 가능하다. 그런데도 지금 의사들은 향정을 2품목, 3품목 마구 처방한다. 원칙적으로 향정은 일반적인 전문약과 함께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향정과 다른 약을 함께 겹쳐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처방이다. 2013년에는 미국FDA는 물론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을 내 졸피뎀 등 향정의 1회 복용량을 10mg에서 5mg으로 줄이라고 했다. 서방형 제품도 마찬가지로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지켜지고 있나? -고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식약처가 고시만 내고 사후관리가 없다. 현실에서는 전문약 뿐 아니라 향정도 모두 의사 맘대로 처방되고 있다. 생각해보라. 복용하고 교통사고를 일이키거나 자살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도 향정 관리를 감독 없이 의사에게만 맡겨둘 것인가. 의사들은 DUR도, 식약처 고시도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향정 처방으로 리베이트받는 의사는 면허를 취소시키든 극형에 처해야 한다. -제도적인 면은 그렇고, 다른 문제도 있나. =가장 문제는 포장이다. 향정은 관리가 철저해야 하기에 도매에서 약을 받으면 병을 열어 일일이 세어본다. 500정이 맞는지. 혹시라도 갯수가 잘못 배송됐는데 그걸 모르고 조제하다 나중에 숫자가 안맞으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세본다 500정을. 향정 중에는 PTP로 생산하지 않 것들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지 모르겠다. 가장 시급한 건 PTP 포장 의무화다. 30정 소포장도 부담스럽다. PTP만이 답이다. 또 보도된대로 실제 약국에서는 다른 약과 향정이 유사하게 생겨 혼동할 수 있다. 약사 실수인 건 맞지만 그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있어여하지 않나. 이런 일들은 약사가 제약사에 요구해 바꿔나가야 한다. 추가로 향정 처방 상한선인 28정도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 약은 먹기 편하게 하기보다 복용하기 불편하게 해야 한다. -대안은 뭔가. =대한약사회는 졸피뎀 사건을 보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이슈는 약사들이 선점해 향정제도의 일부분이라도 바꿔야 한다. 당장 국민들이 위험하다. 우울증 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면제만 복용하고 있다. 졸피뎀은 빙산의 일각이다. 어떤 식으로든 행동해야 한다.2016-07-22 12:29:59정혜진 -
운동장려비에 인센티브…만만찮은 젊은약사[43] 경기도 안산 정문약국 개설 당시부터 지중해풍 인테리어와 테라스로 카페를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던 약국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정문약국. 이 약국의 약국장 이승헌 약사(36·충남대 약대)는 개국 전부터 이미 한계가 존재했던 약국 자리를 당당히 선택했다. 당시 대학병원 앞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약국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약사는 "한계에 맞서며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보자"는 도전 의식에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고, 3년여가 지난 약국 매출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약국장의 오감만족 서비스와 직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병원과의 거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셈이다. 직원이 먼저 약국 안에서 행복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 약사. 젊은 약국장의 특별한 약국 경영 지론을 들어봤다. ◆향기에 색깔까지…환자 오감만족 서비스 추구=이 약사는 약국을 개국하며 가장 집중한 게 환자 서비스였다. 병원에서 치료 후 지친 환자들이 약국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래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감만족 서비스다. 우선 약국에 들어선 환자가 후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도록 아로마 기계를 설치해 계속 은은한 향기가 나도록 하고, 잔잔한 음악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각적으로 환자들이 안정감을 갖도록 약국 외관부터 내부까지 전반적으로 파란색과 초록색의 조화를 줬다. "약국을 개국하면서 주변 약국들과 경쟁하며 처방전을 뺏어오자는 생각보다는 전체 파이를 더 키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자 생각했어요.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국을 찾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요. 초기에는 거의 밤잠을 설쳐가며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시도했던 것 같아요." 젊은 약국장의 환자를 위한 서비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휴대폰 소독과 비오는 날 우산 제공도 환자들을 위한 이 약사의 세심한 배려가 가미된 서비스들이다.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고령의 환자가 약국 문 앞에서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편의점에 달려가 우산을 사와 전달했던 경험에서 착안, 약사는 정문약국만의 우산을 제작했다. 온라인에서 저렴한 비용에 약국 이름이 적힌 우산을 대량으로 주문, 제작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약국에 비치해 우산이 없는 고객들이 부담없이 사용하고 약국에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가져간 우산이 100% 반납되지는 않지만 개의치 않는다. "피부에 관심이 있다보니 얼굴에 닿는 휴대폰의 살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 부분을 약국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약국 우산도 같은 맥락이고요. 소소한 부분이라도 우리 약국을 찾은 고객이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한거죠." ◆문화복지비에 생일축하비까지…직원 복지에 최선=이 약사가 약국을 경영하며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직원 관리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약국 안에서 덩달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약사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약국에 근무하는 직원만 12명이다보니 약국도 하나의 조직으로 체계적 시스템과 더불어 직원들의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스마트워크다. 정문약국은 현재 네이버에서 전용 카페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공지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비상상황 시 대처방잉나 고객응대매뉴얼, 조제, 약품관리 매뉴얼, 신설 의약품, 생산중단, 품절 의약품 등을 각각의 담당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게재하면 약국 안의 모든 직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전체 직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전산원 등 일반 직원들도 약국 유니폼을 맞춰 입도록 했다. 복지 제도는 여느 기업 못지 않다. 여름 휴가비는 기본이고 약국의 매월 목표치를 정해 이를 달성하거나 초과했을 때는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문화복지비 차원에서 운동을 하는 직원에게는 매월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약국 오픈부터 함께한 근무약사들은 3년이 지나도록 함께 일하고 있고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긴 편이다. "약국을 경영하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직원 관리인 것 같아요. 직원이 약국 안에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즐거워야 그것이 곧 환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짧게 보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약국장에게는 손해라고 볼 수 있지만 길게보면 그것이 곧 약국의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화장품 만드는 약사…전문 상담에도 관심=정문약국은 매일 처방조제에 쫓기는 문전약국이지만 그야말로 없을 것이 없다. 동물약부터 약국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아로마 제품까지. 약국에서 약사가 상담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품에는 이 약사는 물론 약국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POP를 설치해 약국을 찾은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직접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약과 부외품을 취급하는데는 이 약사의 마인드가 작용한다. 근무약사 시절부터 피부에 관심이 많았던 이 약사는 피부 상담과 약국 화장품 분야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관심이 제품의 직접 개발과 회사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약사가 개발한 제품은 현재 정문약국을 비롯해 지인들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홈쇼핑을 거쳐 최근에는 중국, 미국 등의 수출도 논의 중에 있다. "약국에서 처음 일할때부터 환자 상담에 흥미가 있었어요. 약국 한켠에 따로 상담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도 그 이유고요. 조제에 바쁜 약국이지만 적어도 환자가 약국 안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없는 것은 없고, 더불어 약사에게 필요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2016-07-21 12:14:59김지은 -
"약에 대한 궁금점, 알려드릴게요"스타약사로 온 오프라인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지현 약사(39·서울대)가 '큰 일'을 냈다. 최근 자신의 붉은 피를 잉크삼아 쓴 '내 약 사용설명서'를 출간했다. 1년여 노력 끝에 나온 이 책은 그의 처녀작이자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실전 교과서처럼 읽혀진다.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는 한통의 이메일에서부터였다. 1년여 전 한 출판사에서 "약에 관한 위험성에 대해 국민도 국가도 안일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책을 통해 바로잡았으면 한다"며 이 약사에게 출판을 권유했다. 힘든 과정이 예상됐지만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약에 대한 환자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안전한 약물 사용에 대한 환자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왜곡된 셀프메디케이션이 강조되고 화상투약기 입법화가 대두되고 있고요. 심각하게 위험하다고 봐요. 올바른 정보를 취하고 안전한 약 복용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약사의 역할이잖아요. 이 책이 환자 인식 개선에 보탬이 됐으면 했습니다." 이 약사는 책을 집필하던 중 화상투약기, 편의점 상비약 확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는 것을 보고 준비를 더 서둘렀다. 정부의 무분별한 약 복용 편의성 확대 정책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확대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약국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환자들은 자가 치료에 대한 지나친 확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환자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일반약 구입 편의성만을 강조하는 정책에 대응해 환자들의 잘못된 약물 복용 습관을 짚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책의 내용을 통해 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일조하고 싶었던 거죠." '내약 사용설명서'는 약의 기본 사용 설명서를 시작으로 ▲셀프케어 가이드 ▲감기약 ▲위장약 ▲진통제 ▲다빈도 질환 치료약 ▲영양제 ▲외용제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약물 부작용, 같이 먹어선 안 되는 약물 상호작용 등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부터 비타민제, 다이어트 보조제, 일반약, 처방약까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 했다. 마지막 파트 'Reference guide-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에는 국내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또 약 구입 시 혼동하기 쉬운 내용들에 대한 안전장치가 소개됐다. 또 제약사와 약국 1만87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반약 판매순위가 공개, 최근 1년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10년 넘게 국내, 해외 약국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경험한 하나하나가 이번 책을 쓰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집필도 가능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물론 동료 약사들도 읽으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출간한 지 얼마 안됐는데 주변 약사님들이 좋은 평도 많이 해주시고 출판사에서 판매 순위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첫 저서 출간을 시작으로 이 약사는 소비자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뜻이 맞는 동료 약사들과 CKP(Change Korea Pharmacist) 모임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약사의 전문 약료 서비스에 대해 약사 스스로가 가치를 재고하고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올바른 약물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스터디 모임에서 벗어나 소비자나 약사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NGO성격의 오피니언 그룹이 필요하다 생각했고요. 함께 하는 약사들과 함께 새내기 약사 멘토링 및 약국 약사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책은 현재 전국 서점은 물론 인터넷 알라딘과 예스24, 온라인교보,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2016-07-21 06:14:00김지은 -
다시보자, 오메가3 지방산의 '산패율'[1] 오메가 3 지방산의 신선도 오메가3지방산은 자연계 원재료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제품화된 지방산 원료의 등급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이것이 곧 오메가 3지방산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고, 또한 이는 원재료의 관리 및 공정과정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그리고 또 살펴 볼 것이 오염(contamination) 문제이다. 생선은 수은, dioxin, PCB 와 같은 독성물질들을 쉽게 축적한다. 특히 수은은 태아에게 신경독성을, dioxin, PCB은 낮은 농도로 지속적으로 노출시 발암성을 갖거나 기타 해로운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특히 지질이기에 신선도(freshness, 산패율)도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바로 이번에 주로 다룰 주제이다. 산패한 어유(fish oil)는 매우 심한 악취와 맛을 나타내면서 안전하지 않고 효과도 보장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오메가 3지방산 제품에 대해서 오염원에 대한 검사분석까지만 확인해 왔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검사규정이 공식적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오메가3를 포함한 어유제품군의 산패도 검사 및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액상 어유는 향미로 마스킹되어 있고 연질캡슐이나 장용성 캡슐로 제형화되어 있는 것이 산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냄새나 맛을 인지할 수 없게 하여 전문적 과학적인 산패도 검사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peroxide와 같은 무취한 성분들 때문에 산패된 어유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을 더욱 주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이렇게 오메가3지방산처럼, 의약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모든 제품 내용물이 라벨링되어 있는 것처럼 정확히 들어 있는 것은 아니며, 설사 정확한 양이 들어 있다치더라도 오염 또는 산패가 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EU는 2008년부터 어유(fish oil)를 원료로 하는 제품들의 제조 생산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해 산물 및 산화물의 존재, 그리고 이들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점점 더 증가하고 있고, 원재료의 선택, 수송, 보관, 가공 조건등 프로세스 중에 생성 또는 제거되는 성분들에 대한 조사들도 역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영양보충제의 제반사항을 규제할 Codex standard, European Pharmacopoeia standard, The Global organization for EPA and DHA (GOED) recommendation등 각종 표준 지침 및 권장사항들이 정부의 직접적인 관리와는 무관한 상업적 거래 관계인 당사자들간의 편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원료제조사들은 유럽의 경우 대부분 어유 원재료를 칠레, 페루, 모로코등으로부터 수입하여 정제및 농축 가공하여, 빛을 차단하고 불활성 기체로 봉인하여 밀폐된 컨테이너에서 보관 후 직접 제품화하여 시장에 내놓거나 가공된 원료상품을 바이어 및 상품제조사와의 거래로 넘기거나 주문생산하게 된다. 원료들은 대체로 각자 부여받은 fatty acid profile을 가지며 개봉전 산화 정도와 free fatty acid 내용물에 대해서도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들이 투명하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같이 원재료로부터 어유 또는 오메가 3제품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오메가3제품내에 각종 분해 산물, 산화물, 제조 공정상 생성되는 물질들의 존재가 원재료의 구성 및 처리, 원유의 추출공정계수, 정제 및 농축 기술, 캡슐화 전 처치기술, 캡슐화 기술, 수송 요건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원재료는 solid, oil, wa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열 및 효소 처리후 원심분리로 solid를 제거하고 더운 물로 세척하면 원유(crude oil)로 전환되며, 원재료 및 원유의 공정 및 보관중 발생하는 분해 산물과 원재료에 존재하는 원치 않는 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냉각, 중화, 표백, 탈취, 증류등 다양한 방식의 정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정제과정에서 어유는 높은 온도에 노출되어 polymers, cyclic fatty acid monomers (CFAM) , geometrical isomers (mostly mono and di-trans-fatty acids) of EPA and DHA와 같은 비휘발성 분해 산물의 생성이 초래될 수 있고 특히 생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탈취 과정은 높은 공정 온도에 의해 2차산화물의 생성을 촉발시킨다. 산화물과 분해산물의 생성량은 원재료의 신선도 및 산화적 특징, 보관 온도 및 기간 그리고 공정 온도, 압력, 촉매와 같은 공정 계수에 따라 결정된다. 공정이후 제품화된 지질의 과산화 속도는 실온 조건에서도 빛, 열, 산소 농도의 영향을 받으며, 4& 8728; C의 냉암소에 보관하더라도 산화는 계속 진행된다. 특히 빛에 의한 산화는 단백질, 중금속 및 그 결합물등 불순물의 존재시 더욱 경향이 커진다. 그래서 오메가3제품에 비타민E, 로즈마리 등 항산화제를 첨가하기도 하지만 산화물의 감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산화의 진행을 막지는 못한다. 또한 지질의 한 종류인 phospholipids은 triglycerides보다 더욱 산화되기 쉽다. Long chained n-3 polyunsaturated fatty acids는 쉽게 산화되어 각각 다른 성격을 갖는 1차산화물(primary), 2차산화물(secondary) , 3차산화물 (tertiary)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지질의 특성상, 원재료에서 시작된 지질의 산화는 시간과 공정을 거쳐가면서 소위 chain reaction이라 하여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결국 산화 결과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광범위해진다. 1차산화물은 무미,무취한 lipid peroxide로서 peroxide value(PV)로 제시되고, 이 1차산화물의 분해는 휘발성, 비휘발성의 2차산화물(secondary oxidation products)의 혼합물을 형성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건 aldehyde이고 그 외 ketone, alcohol,acid등이 있다. 이 중 휘발성 물질이 강한 생선 비린내로 산패된 어유임을 근거하며. 2차산화물들은 anisidine value(AV)로 제시된다. 3차산화물은 dimeric, trimeric, triacylglycerol과 같은 상대적 비반응성 화합물이다. 1차산화물인 lipid peroxide들과 2차산화물들의 정확한 측정은 사실 gas-chromatography mass-spectrometry 또는 다른 chromatographic techniques 들이 필요하지만 비용과 인력 조건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그래서 지질 제품의 산화적 상태를 비특이적이긴 하지만, 반복가능하고 단순하며 비용효과적인 동시에 오메가 3제품의 권장하는 maximum level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는 peroxide value (PV) 와 anisidine value (AV) 측정으로 쉽게 평가할 수 있다. Peroxide value (PV)는 지질내 peroxide 농도를 정량하는 simple titration이고, anisidine value (AV)는 2차산화물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colorimetric test로서, 이 두가지 측정치로 총 산화지수(total oxidation TOTOX = 2 × PV + AV)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산화된 어유의 인체에 대한 유효성과 유해성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정확한 임상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시간문제 일것이다. 대개 산화된 지질은 기존 생리학적 활성이 효과가 없거나 유해하게 변질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그 영향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메가3지방산의 명확한 작용기전들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중성지방의 감소는 sterol receptor binding protein 1-c (SREBP1-c) 및 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 alpha (PPAR-& 120572;)와의 상호작용으로, 항염, 혈압강하, 혈소판응집억제 효과는 cyclooxygenase에 대해 arachidonic acid와의 경쟁적 저해로, 항부정맥효과는 ion channel에 대한 stearic interference에 의해, 인슐린 감수성 증가는 PPAR-& 120574; intracellular transcription factor와의 상호작용 및 G-protein linked receptor GPR120와의 결합에 의해 , 항산화 효과는 세포막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착안해 볼 때, 지질 산화물인 lipid peroxide는 변형된 구조, 극성, 반응성을 갖게 되면 이러한 작용기전들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오메가3지방산의 유효성이 사라지는 것이고, 변형된 형태는 반응성이 높은 과산화물이므로 인체 조직 및 체내 영양성분의 산화를 유도하여 유해성을 근거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매장에서 판매중인 오메가 3제품을 일시에 수거해 산패율을 측정해 보니 산패도가 높은 제품이 11-62%나 나왔다는 보고도 있다. 즉 방치된 오메가3지방산 제품의 산패율은 심각하고 산패된 지질의 섭취는 차라리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하지 않는 것보다 못 하게 된다. 따라서 어유 및 오메가3지방산 제품들은 단순하게 라벨링된 EPA, DHA 함량만 체크할 일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시중 대부분의 어유 및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들은 EPA, DHA, 기타 지방산, 첨가물, 확인되지 않은 잠재적 독성의 lipid peroxide들과2차산화물의 복합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오메가3지방산 제품을 선택시, 산패도 측정결과 각 지수별 다음 상한치를 넘지 않은 것을 확인하기 바란다. PV : max 5mEq/kg AV: max 20mEq/kg TOTOX : max 26mEq/kg2016-07-16 06:14:53데일리팜 -
"약국을 위해 여행을, 여행을 위해 약국을"약국체인 휴베이스 내 여행동호회 방장을 맡고 있다기에 김수길 약사(44·김제 효민약국)는 '여행을 많이 한' 약사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만나보니 그에겐 '여행을 많이 할' 약사라는 표현이 적합해보였다. '여행 많이 하려는 약사가 한 둘인가?'라고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김 약사는 진짜다. 어느 때건 떠날 수 있는 환경과 마음을 갖춰놓고 있다. 더군다나 그는 1인 약국 약국장이다. "주말, 공휴일 시간이 되면 언제든 떠납니다. 와이프와 아이를 데리고 생각나면 바로 출발하는 거죠. 그리 큰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건 여행가서도 다 해결되거든요." 누구나 '여행가고싶다'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쉽지 않은 건 일상 때문이다. 특히 약국을 홀로 운영하는 약사라면 김수길 약사의 이야기를 들어봄 직 하다. 그는 가족들과 1년에 한번 15일 간 반드시 해외여행을 떠난다. 중요한 건 그렇게 자리를 비워도 약국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약국을 비운 기간과 돌아와서 수습하며 들이는 부담보다 여행이 주는 에너지가 훨씬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1년에 한번 꼭 보름 여행을 떠나자 다짐했습니다. 다짐을 하고나선 약국을 바꾸기 시작했죠. '내가 없어도 괜찮을' 약국으로요." 원체 여행을 좋아했던 김 약사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턴 아이에게 아빠가 잘 하는 걸 해주자는 생각에 어디를 여행하든 아이와, 아내와 함께한다. 고비도 있었다. 4년 전 터키여행이었다. 여행 후 자신이 비운 약국에서 대타로 근무해준 약사에게 미안할 만큼 그의 빈자리는 컸다. 약국을 비우는 게 마음에 걸려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우연히 2014년 쿠바를 다녀와 마음을 먹었다. '1년에 한번, 15일 여행을 반드시 가자'라고. 그해 여름 바로 떠난 곳이 유럽이다. 텐트와 캠핑장비를 싣고 자동차로 유럽 전역을 돌았다. 15일간 하루 300km씩 운전하며 다녀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세계 어디든, 가벼운 준비로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여행을 간 15일을 위해 1년 간 약국을 준비시킵니다. 거의 모든 작업을 자동화, 매뉴얼화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아무리 작은 내용도 다 메모하기 시작했죠. 대타 약사님이 힘들이지 않게 복약지도를 할 수 있도록이요." 그의 약국에는 그래서 유난히 자동장비가 많다. 처방전이 많지 않은 약국이지만 자동조제기를 거의 초창기에 들여놓았고 제포기, 정제 카운터 기기, 자동출력기 등 기기가 나오면 먼저 사서 써보는 '얼리 어답터'가 되었다. "기기 뿐 아니라 직원 교육, 대타 약사님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하다못해 직원에게 일반약을 물어보는 환자에게는 '말씀하신 제품은 일반의약품이라 약사님만 상담 판매 가능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응대 멘트까지 정해져있죠." 여행의 즐거움을 알고 나니, 여행을 가능케 해준 약국 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커졌다. 더 나아가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약국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감사함도 느꼈다. 직원 복지를 늘리고 휴가 보너스 금액을 확대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 김수길 약사는 '이렇게 여행을 다녀 오면 또 1년 간 환자를 친절히 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비싼 여행,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그 나름의 스타일대로 가족끼리 최대한 즐겁기 위해 떠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여름이 되면 단골환자들이 먼저 '여행 갈 때 되지 않았나'라고 챙겨 묻는다. "오는 8월 초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라고 해도 같이 가는 가족들과 다른 일행들과 연락하는 일 정도입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최소한의 준비만으로 부담없이 떠나야 즐겁습니다. 지금 가면 여행이지만, 10년, 20년 후에 가는 건 관광입니다. 약사님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길 바랍니다."2016-07-14 06:14:52정혜진 -
"일신바이오, 국산 동결건조기의 자존심"청계천서 얻은 가능성, 외국도 못하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성장 제품의 가치는 오랫동안 형태가 보존되고 유지된다는 것이다. 어제 생산된 물건이 오늘 손상됐다면 제품으로서 가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품이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잘 변하지 않는 형태로 만들거나 보관해야 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동결건조' 제품도 전자의 방법 중 하나다. 커피믹스나 인스턴트 제품 등 식품에서 동결건조를 활용한 제품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결건조란 물질을 얼린 상태에서 건조시키는 것으로, 원료의 고유성분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해 드라이아이스처럼 고체덩어리에서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증발하는 승화작용을 이용한 것이 동결 건조다. 동결건조는 의약품에도 많이 활용된다. 분말로 된 주사제들이 동결건조를 활용해 만든 대표적 제품이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동결건조기는 필수 장비가 됐지만, 국산제품이 사용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8년 설립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외국산 제품 일색이던 동결건조기를 국산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홍성대(58) 일신바이오베이스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수입장비로 교육하고 연구했다"면서 "특히 외국에서 공부한 교수나 박사들도 외산 장비로 연구했기에 국산 제품의 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일신바이오베이스 동두천 본사에서 만난 홍 대표는 30년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국산 제품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홍 대표는 무역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모 대학에 동결건조기를 공급하러 가다 너무 비싼 가격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해외에서 수입한 동결건조기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었어요. 제가 보기엔 200~300만원이면 될 거 같은데, 수입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가격이 터무니없었죠." 그는 즉시 청계천 시장을 돌아다니며 동결건조기의 국산 제조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 결과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회사를 퇴직하고 3년간 해외 원서를 해독해가며 기술공부를 했다. 전세집은 월세로 바꾸고 동생과 후배들을 끌어모아 2평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국산 장비가 없을 때라 무작정 제품을 만들어 팔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음엔 수입 장비의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품 한대씩 만들고 신뢰가 쌓이다보니 조금씩 사업이 번창해갔습니다." 3평 규모의 사무실에서 시작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94년 경기도 양주에 1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었고, 이후에는 1200평, 2011년에는 지금 위치인 동두천시 상패동에 만평짜리 신공장으로 이전했다. 지난 2007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국산 동결건조기의 기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원수 61명에, 순자산 242억원, 연간 매출액 125억원의 중견회사로 도약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는 동결건조기를 주요 제약, 식품, 바이오벤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대혈, 줄기세포 등 생물의약품 등의 보관 장비인 초저온냉동고로도 유명해 현재 주요 대학이나 벤처, 실험실에서 일신바이오베이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를 필두로 국산 동결건조기 제품이 등장한지 3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국내 동결건조기 시장은 여전히 외국산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버티스, 영국 에드워드 등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25%이다. 다만 경쟁력있는 가격과 기술력으로 일신바이오베이스의 국산 제품 점유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일신바이오베이스는 국내 제약회사 비씨월드제약에 인력 필요없이 자동으로 동결건조하는 시스템인 오토매틱 로딩 앤 언로딩 시스템(AUTOMATIC LOADING & UNLOADING SYSTEM)을 구축했다. 이런 무인시스템은 의약품 GMP 수준이 향상되면서 제약업체에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도 기존 생산시설을 첨단 GMP시설로 리모델링하거나 아예 신축하면서 무인 동결건조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외산 장비는 높은 가격이 문제다. "외국업체도 이런 무인 자동화시스템 구축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개 없어요. 더구나 가격이 대당 60억원 정도로 매우 비싸죠. 저희는 이번에 3분의 1 가격으로 무인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최근에 많은 제약사들이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수출도 500만불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약 45% 비중이다. 지난 2012년 해외 판매기업인 ISC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ISC는 오랫동안 현지 판매를 진행해오면서 해당 국가의 특성과 문화적 차이 등을 잘 이해하며 경험을 쌓았다. 더욱이 최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사물인터넷(Iot) 적용 제품들이 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 회사 제품에 블랙박스를 단 셈이죠. 기계가 미국에 있는, 유럽에 있든 저희 상황실에서 볼 수 있어요. 이상이 생기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만큼 고장을 예방할 수 있고, 확실한 사후관리로 신뢰를 얻을 수 있죠."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기본 개념인 데이터의 확인, 제어 개념을 넘어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기기의 수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생산제품에 반영돼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는 해외진출을 위해 PITTCON, Analytica, Achema 등 해외 전시회에 부스를 차리고 홍보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앞으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과 선도적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과의 신뢰'라며 회사의 사명인 '一信'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신뢰경영으로 품질을 높이면서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2016-07-11 06:14:55이탁순 -
노래로 소문난 부부 약사, 무대에 선다"아내와는 중대 약대 합창단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들려들리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예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꽃다발을 든 중년 남성은 고운 드레스를 입은 중년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어느 새 하얀 약사 가운을 입은 약사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다. '약사 김숙경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는 16일 경기예술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김숙경 약사(49·중앙대 약대)의 첫 독창회 타이틀이다. 독창회 팸플릿에는 경기도 부천 이층큰약국을 함께 운영 중인 김숙경 약사와 그의 남편인 권오규 약사의 사진, 정성스러운 멘트, 약사인 그가 노래를 하게 된 사연이 실려 있다. 이번 독창회는 타이틀 그대로 김숙경 약사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원래 노래를 좋아했던 김 약사는 약대에 입학해 중앙대 약대 합창단 칼라무스에 입단해 단원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아마추어 가수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그러던 중 "엄마가 우리 음악선생님보다 더 노래를 잘한다"는 아들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워보겠다 결심하고 신학대학 평생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아들의 말이 제 마음 속에 있던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2년 전 교수님에게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 지금도 일주일에 2~3번씩은 레슨을 받고 있어요. 약국 업무와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 시간이 저에게는 행복 이에요." 그렇게 2년여 강습을 받고 연습하며 인천시약사회 약사 합창단과 부천시약사회 자선음악회 공연, 부천시 고리울 축제에서는 약사 출신으로 공연도 했다. 그러던 중 소중한 사람들을 모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렇게 약사 김숙경의 독창회 준비가 시작됐다. 1년 여 준비 기간 동안 약국 업무와 노래 연습을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레슨 받는 시간 이외 따로 연습할 시간이나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약국 한켠 창고이다. 약국 문을 열기 전 직원들보다 일찍 나와 약국 창고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시간을 내 연습했다. 피로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김 약사에게는 행복이었다. 김 약사가 이번 독창회까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남편이자 그의 영원한 조력자인 권오규 약사의 역할이 컸다. 중대 약대 합창단 칼라무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그 안에서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고 10년이 넘게 한 약국에서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권 약사이기 때문에 아내가 노래를 시작하고 독창회까지 큰일을 버린다고 했을때 주저? 않고 응원해줬다. "아마 노래를 시작한 것도, 이번 독창회도 남편이 없었다면 생각도 못했을 일이에요. 항상 묵묵히 지원해주고 제가 한다는 일이면 두말도 없이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에요. 그런 남편 덕에 약사 김숙경이 있고 또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독창회는 타이틀 그대로 김 약사와 권 약사의 추억 속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 예정이다.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두 부부와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초대해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꾸며나갈 예정이다. 지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 내사랑', '아! 목동아', '꿈길에서', '금발의 제니', '제비꽃' 등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노래들을 선택했다. 김 약사의 노래 이외에도 지인들의 자작시 낭송 시간과 남편 권오규 약사와의 듀엣, 아들들과의 합창 공연 등도 마련했다. 김 약사는 무엇보다 이번 도전이 동료 약사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생각보다 주변 약사 동료들 중에 노래 좋아하고 잘하는 분들이 많아요. 제 동기이자 같은 건물에서 약국을 하는 김보원 약사 부부만해도 노래 실력이 상당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약사님들이 잘 표출하지 못하시고 있죠. 업무에 치이다보면 노래를 시작하고 즐기기도 쉽지 않고요. 저를 보고 많은 동료들이 용기를 내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2016-07-08 12:14:50김지은 -
"청구SW·POS로 나홀로 약국 거뜬히 운영"[42]경기도 부천시 아름다운약국 나홀로약국에서 약국장은 슈퍼맨이 돼야한다. 약사 본연의 업무인 조제, 투약, 복약상담은 물론이고 경영, 세무, 법률부터 약 재고파악과 주문까지 모두 약사 1인의 몫이다. 별다른 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다면 자칫 약국 경영은 주먹구구로 흘러갈 수 있다. 물리적으로 약사 한명이 경영 전반의 업무를 맡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약국만의 시스템을 갖추고 약국에서 평소 이용 중인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스마트한 약국으로 거듭나기가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다. 최은주 약사가 운영 중인 경기도 부천의 아름다운약국은 그 대표적인 약국 중 한곳이다. 나홀로약국이지만 여느 중대형 약국보다 영업 이익 파악과 취급 품목의 재고, 반품 관리, 거래처 관리 등 완벽한 경영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약국을 찾는 영업사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별다른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아니다. 약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과 POS를 조금 더 '똑똑하게' 활용할 뿐이다. 최 약사의 이 같은 비법이 알려지면서 분회 연수교육 강의는 물론 최근 '소규모 약국의 경영 시스템 구축'에 관한 논문으로 경기약사학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일리팜이 최 약사의 약국 프로그램 100% 활용 방법을 알아봤다. ◆"우리 약국 얼마나 버나"…영업이익 따져보기=최 약사가 인근에 의원 하나 있는 소규모 동네약국을 운영하면서도 POS 등을 갖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병원약사로 10년 넘게 일하며 중간관리자까지 거치면서 약국에도 나름의 시스템이 존재해야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약사는 9년 전 약국 개업과 동시에 당시 일반 소매업종에서도 생소했던 POS를 약국에 도입했다. 약국의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POS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약사가 POS를 도입한 첫 번째 이유는 약국의 수입을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다. 근무약사 시절 예상 외로 소규모의 경우 매월의 이익, 이익률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약국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약사는 개국과 동시에 POS를 통해 일반약과 부외품까지 모든 약국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 조제분의 경우 청구 프로그램으로 이익이 자동 계산되지만 그 외 수입에 대해선 약사가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한 철저하게 파악해 통계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 약사는 9년 전부터 POS에 일반약 사입단가를 다 입력하고 판매 시에도 따로 입력하고 있다. 시시각각 사입 단가가 변화하기 때문에 일부 오차도 있지만 잠깐의 수고로 비교적 정확하게 조제와 일반약 판매 이익비율을 비롯해 당일의 약국 이익을 합산해 파악이 가능해 진다. 이 통계를 토대로 월별 이익을 계산하고 이 이익에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산한 경비를 공제해 약국의 총 순이익을 산출할 수 있다. 최 약사는 "생각보다 내가 약국에서 그날, 또는 그달 정확히 얼마의 순이익을 남겼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확히 일, 월별 순이익을 파악하면 앞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재고 파악, 관리만 제대로 해도"=재고는 또 하나의 약국의 빚이나 다름없다. 불용재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약국도 흑자도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정확한 재고파악이 약국 경영에는 빠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재고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환자 응대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소규모 약국의 경우 주문 수량이 소량이다보니 자칫 재고가 떨어져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직원이 없는 약국이라도 POS를 사용하면 일별 사용 품목의 사용량 파악 등이 가능하다. 그날 사용한 조제약 발주를 내는데 있어 사입, 반품 기록을 토대로 한 통계는 재고 관리의 편의성을 증대시킨다. 약국에서 평소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도 재고 관리에 활용이 가능하다. 사입과 반품을 제대로 기록할 경우 약국 재고금액을 일반약과 전문약, 향정신성 의약품과 오남용 의약품 등으로 구분해 검색 할 수 있기 때문에 재고파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최 약사는 "이익 파악과 더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재고파악과 관리"라며 "평소 사용 중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입과 판매, 반품만 제대로 기록하면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없다. 제조번호, 유효기간까지 기입해 두면 악성재고의 처리, 반품에도 용이하고 회수 대상 의약품 조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약사는 소규모 약국이라 할지라도 지금 사용 중인 프로그램들을 더 신경써서 바라보고 활용하면 또 다른 약국 경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 약사는 "사용 중인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무관심과 입력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미 존재하는 편의성이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약국 규모가 소규모일때 무심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새로운 인식을 가진다면 보다 알찬 약국 경영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2016-07-07 06:14:59김지은 -
"응급실 중환자 100% 수용 불가능 할까요?""응급실에서 중환자는 무조건 받아야 하지만 가능한 병원이 거의 없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대목동병원은 중환자를 100%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오전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한철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성인응급실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대목동병원이 바람직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모범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대목동병원은 중증응급환자 100% 수용, 병원 내 감염 예방,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편을 마치고 지난 1일 개소했다. 특히 중환자 100% 수용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를 두고 한 실장은 "응급실 개선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 그리고 전원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서울시에서 병실부족을 이유로 전원간 환자가 27%, 응급수술 및 처치 불가로 전원간 환자가 29.6%로 집계됐다. 한 실장은 "중환자 수용을 위해선 병실을 마련하는게 가장 우선인데, 그러기 위해선 기존에 있던 환자를 내보내야 한다"며 "통원치료가 가능하지만 장기입원하고 있는 환자나 중소병원에서 추적관찰이 가능한 환자의 유형을 만들어 전원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환자 응급실 체류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중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고 180분 이내 입원과 퇴원을 결정하고, 바로 협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이 일부 대형병원들은 기피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을 자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실장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벗어나 서남권 권역의 중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자는 병원의 목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응급의료에관한법률을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대형재해 등의 발생 시 응급의료지원, 권역 안의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훈련, 권역 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 실장은 "실제 이 같은 역할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다른 대형병원들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슈퍼응급실이 아니다"라며 "빅5 병원보다 시설 투자가 쉽지 않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겠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 응급중환자실, 응급병동을 모두 분리해 운영하고, 기존 6명이던 의료진도 응급의학 전문의 7명, 소아응급 전문의 3명, 응급실 전담 간호사 56명, 응급 전용 중환자실 간호인력 23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한 실장은 "강서구, 양천구, 김포 주민들은 근처에 대학병원이 없어 응급 진료를 받는데 제약이 많았다"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대목동병원은 주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2016-07-07 06:14:50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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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벤처에 내 역할 있다"그는 분명 독특했다. 약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 변호사라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답다. 부산 용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약대 90학번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이런 성격 때문인지 그는 첫 직장으로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약국이나 제약사, 병원에 대해 끌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 늦은 나이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 사법시험에 도전해 수원과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국내 최대 로펌중 하나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현재의 CnP파트너스를 개업해 또다른 분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안국약품 사외이사가 됐으며, 작년에는 차의과학대학 겸임교수로 교직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가톨릭대와 경희대 교단에도 서게 됐으며 고려대 법무대학원에서는 학생으로 공부도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최규진 CnP파트너스 대표 변호사(46)의 이야기다. CnP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경영학을 전공한 변호사와 수의대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그와 비슷한 독특한 이력의 인재 영입을 마쳤다. 제약과 바이오는 물론 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 최 변호사의 포부다. 그는 향후 바이오 산업과 3D프린팅, 문화콘텐츠가 융합될 것으로 전망하며, 제약과 바이오산업계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이 다채롭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의약품 수출입 부서에서 일하며 일양약품과 원비디를 베트남에 최초 수출시킨 실무자였다. 서른 일곱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니 당시 같은 반 60여명 중에 나이순으로는 5등이었다. 어떻게 성적이 좋았는지 2007년 판사로 임용돼 수원과 서울지방법원에서 4년 근무하고 마흔 한 살에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일을 했다. 김앤장에서 판사 경력과 약대 전공을 살려 소송업무와 헬스케어팀 자문업무를 병행했다. 특히 제약회사 특허관련 소송에 관여했다. 그리고 지난해 CnP파트너스를 개업했다. -김앤장에서 했던 특허소송이 뭔가. 주로 외자사를 대리해 특허침해소송을 맡았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관세청에서 임상시험에 쓰이는 임상의약품에 관세를 부가했다. 하지만 정상의약품과 동일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소송을 했다. 2심까지 승소하고 퇴사했는데 최근 상고심에서 2심 판단이 맞다는 판결이 난 것으로 안다. 이 외에 국내제약사를 대리해 원료합성특례 소송도 했다. -김앤장을 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국내 바이오기술은 훌륭한데 비즈니스 세계로 들어오면 너무 발가벗겨진 상태다. 우리가 이런저런 옷도 입히고 지팡이를 쥐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바이오, 3D프린팅, 콘텐츠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바이오벤처, 통증진단 생체신호감지 웨어러블디바이스 개발업체, 문화컨텐츠 MCN, 의료기기, 일반 IT회사 등 6곳 자문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나 바이오벤처 쪽으로 개발하고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파트너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현재 회사에 경영을 전공한 사람과 수의대 출신 인재가 있다. 제약과 헬스케어 쪽은 의약품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전공한 약사도 필요하지만 기술이나 특허가치에 대한 평가는 변리사 쪽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 동물도 세포치료제나 바이오쪽과 연결되기 때문에 영입했다. -이 외 더 구상하는 게 있나. 약대전공과 법원, 김앤장에서 공부했던 콘텐츠와 사업영역을 합쳐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이오, 진단, 컨텐츠, 3D프린터 등 기술이 각각 발전하면서 융합될 것으로 생각하고 벤처업계의 지팡이가 되고 싶다. -안국약품 사외이사가 됐다. 사외이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사외이사 월급이 많지는 않다. 안국약품 투자회사 중에서 사외이사 선임 건이 있었는데 해보지 않겠냐 제안이 왔다. 나의 다양한 배경을 좋게 본 것 같다. 나 또한 제약회사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사외이사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분들이 실무적으로 법을 잘 모르고 의사결정 할 때 법률적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제약업계 이슈를 진단한다면. 리베이트 이슈를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갸 관건인 것 같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해외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바이오는 기술 면면을 보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당장 계약하는 것은 변호사가 어느정도 도와줄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 -의약사 독자들에게 법률적 팁을 주실 것은 없는지. 의·약사의 법률적인 문제는 대부분 환자와 관계에서 생긴다. 우선은 민원이 발생했을 때 너무 불친절하게 할 필요는 없다. 잘못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면 빨리 시인하고 보상하는 게 필요하지만 불확실하고 잘 모를 경우는 민원차원에서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바로 시인하거나 각서를 써주는 건 자제해야 한다. 보건소 등 정부기관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억울한 부분이나 다툼이 있다면 여지를 남기고 도장 찍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도장 찍는다는 건 민원인과 합의를 한다거나 보건소 조사시 잘못을 인정한다는 도장이다. 한번 찍으면 사실상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 의문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법률가 조언을 받는 게 좋다.2016-06-27 06:14:5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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