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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중국시장 도전 15년만에 열매"[이사람] 김창섭 중국 녹십자 총경리 " 중국녹십자 도약, 기대해도 좋습니다." 중국 녹십자(안휘성 소재)가 시장 진출 15년만에 하나하나 열매를 맺고 있다. 1998년 중국 현지서 혈액분획제제 첫 생산을 시작한 중국녹십자는 2011년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한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녹십자의 성장 배경에는 김창섭 총경리가 있다. 총경리는 우리나라의 '사장'에 해당된다. 김 총경리는 중국 녹십자 출범 초기부터 함께 했다. 오랫동안 중국 현지 영업과 생산 총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회사를 키워왔다. 녹십자는 1995년 한중 합자 '안후이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중국녹십자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에서 첫 시 생산이 시작됐다. 바야흐로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2년 뒤인 2000년, 녹십자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순수 한국 기업으로 변신했다. 회사명도 녹십자(중국) 생물제품유한공사(중국녹십자)로 변경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순탄하지 못했다. 중국정부의 자국기업 보호정책과 규제는 중국녹십자 성장의 장벽이됐다. 하지만 중국 녹십자는 김총경리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현지화를 꾀하며 오랜기간 내실을 다진 끝에 지난 2011년 마침내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중국 내 혈액분획제제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0억 원을 들여 중국녹십자 공장 시설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이같은 투자와 노력끝에 최근 몇년간 중국녹십자는 20%대 이상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총경리는 중국녹십자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중국녹십자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세계서 유일하게 연 8%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중국의 시장성, 중국 주재기간이 평균 8년이 넘는 한국 주재원들의 풍부한 경험,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의 품질과 인지도가 있기 때문이다." 김 총경리는 "이런 자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중국 녹십자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경리의 설명처럼, 중국녹십자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는 중국녹십자의 경쟁력은 단연 제품의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녹십자의 알부민은 중국 최초의 상온 보관 알부민이다. 순도가 높은 제품만이 상온 보관이 가능해 이는 중국녹십자의 제품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김 총경리는 "원료 혈장만 공급되면 알부민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0~30%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중국 내 혈액원의 추가설립을 통한 원료 혈장의 확보와 매출 증대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내에 7개의 민간혈액원(혈참)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녹십자는 두 개의 혈액원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원료 혈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중국녹십자는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 혈우병치료제와 유전자재조합 품목 등의 신제품은 물론 그 동안 혈액분획제제 생산 및 판매에 국한돼 있던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다양한 새로운 품목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녹십자는 중국 내 의약품 유통을 맡길 의약품도매법인 '안후이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이하 거린커)'를 지난 2012년 9월 설립했다. 중국은 도매법인만이 의약품 수입과 유통할 권한을 갖고 있어 그 동안 한국 녹십자의 제품을 수입해 오지 못했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로써 중국녹십자는 중국 내 허가와 물류, 마케팅까지 아우르게 됐다. 거린커는 지난 2012년 중국에 직수출한 약 1천만달러 규모의 알부민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 세 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세계 두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녹십자 제품이 중국에 진출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경리는 "향후 현지 상장까지 계획할 정도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20여 년간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는 중국 녹십자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2014-07-07 06:00:57가인호 -
"진화한 폐암 치료, 맞춤 사용이 중요"수술법과 치료제의 발전은 암 생존율의 향상을 가져왔다. 그러나 폐암은 여전히 인류에게 숙제다. 갑상샘암·전립샘암·유방암은 평균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반면 폐암은 같은 기간 생존율이 15%에 불과하다. 미국, 일본 등 국가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암 사망률 1위로 폐암이 악명 높은 이유다. 폐암은 세포의 특성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으로 나뉜다. 소세포폐암은 흔히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폐암의 원인인 흡연과 관련이 깊다. 재미있는 점은 소세포폐암의 발병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폐암은 NSCLC가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NSCLC는 여성 환자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팜이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을 만나, 현시대에 발병하는 폐암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5년 생존율이 여타 암에 비해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는가 사실 폐암은 발병률이 1위인 암은 아니다.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조기 검진조차 잘 안 된다는 특징 때문이다. 모든 암은 병기 별(1, 2, 3, 4기)로 나눌 때 말기(4기)쪽으로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낮아진다. 폐암은 조기진단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생존율도 낮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폐암 생존율 개선을 위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인가 다행스럽게도 최근 폐암에 있어서 5년 생존율 수치가 조금씩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폐암의 치료법이 최근 매우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폐암이라고 하면 조직학적으로 폐암을 진단한 뒤, 병리과에서 모양에 따라 소세포, 비소세포 폐암을 분류는 하지만 치료법에 큰 차이는 없었다. 보통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최근에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 즉 유발 유전자가 어떤 것인가를 분자물리학적 특징(유전체의 변이 혹은 증폭) 등에 따라 분류하여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도 다양화 시키고 있다. 소위 말해,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표적항암 치료법(target therapy)가 진화되면서 생존율 수치도 조금씩 개선되는 것이 보여지고 있다. 즉 환자가 갖는 암의 특징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personalized target therapy)가 중요하다. -흥미로운 점이, 흡연과 연관성이 깊은 소세포폐암의 발병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흡연이 미치는 영향이 덜 하다고 판단해도 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전문의들은 소세포폐암 발생 빈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흡연과 관계가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패턴이 바뀌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담배를 굉장히 대량으로, 필터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형태로 피웠다. 그에 비해 요즘 담배는 필터도 고급화 되었고 굵기나 성분별 용량도 다양화 됐다. 발병 빈도에도 조직화된 차이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폐암의 발병률에는 흡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어쨌든 소세포폐암의 발병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아닌가 직접적 인과관계가 정립된 것은 아니나, 과학자들의 추론에 의하면, 필터가 있는 담배를 피우게 되면 필터가 없는 것보다 더 깊이 들여 마시게 돼 그 속에 첨가된 여러 발암물질들을 더 많이 흡입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의 발병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선암은 폐 주변부, 즉 말초 부분에 생기는 암이다. 흡연 시 연기가 체내 깊이 들어가다 보면 주변부에 암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흡연 패턴의 변화하는 양상에 따라서 암도 조직학적으로 역사학적으로 변화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선암 환자에 비흡연자의 비중이 크지만 발병 자체가 늘어난 원인에는 흡연의 패턴 변화가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개별맞춤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 표적치료제가 있을 듯 한데? 1980년대까지 연구자들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을 타깃으로 한 약제만 개발되면 모든 암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EGFR을 타깃으로 한 TKI제제의 항암제 이레사와 타세바가 개발된다. 하지만 이들을 두고 2000년대에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반응률이 낮게 나온 이유를 살펴보니, 특정 환자들에서는 아주 드라마틱하게 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타깃화 된 환자에 효능이 좋았던 셈이다. 표적항암제가 이렇게 개발됐다. 따라서 현재는 '폐암환자에서 EGFR 변형을 가지고 있는 폐암인 경우, 항암제 치료보다 표적항암제인 EGFR TKI 치료를 먼저 한다'라고 치료 방법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NSCLC, 치료에 있어 수술, 혹은 항암제 사용이 필요한 단계는 어떻게 나뉘는가? 폐암 1, 2기는 수술이 우선이다. 전체 폐암 중에 1, 2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20%정도, 나머지 80%중 30%는 3기 정도에서 수술을 고려한다. 폐암 3기는 암 전이가 비교적 국소적으로 진행되고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지는 않았지만, 수술 후 금방 재발하거나 장기 생존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항암제와 방사선만 하거나 항암제와 방사선 뒤 수술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의 트렌드는 약제나 방사선 치료법이 많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조금이라도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 장기 생존이 어렵고 환자의 삶의 질이 더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최근 수술은 가능한 초기단계에, 또 수술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3기나 4기 말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화학치료 요법인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표적치료제 EGFR TKI를 생각하게 되므로 우리나라처럼 EGFR 변이가 많은 국가에서는 환자들의 세포 조직을 분석해 변이의 특징을 파악한 뒤 표적항암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을 듯 하다. EGFR 변이가 확정된 폐암 환자를 진단했고, 수술이 어려운 3기 이상이라면 표적항암제인 EGFR TKI를 가장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2014-06-30 06:14:49어윤호 -
"재정 아낀다고 무조건 깎으면 되나"자유진료-보험재정 기준간 대립은 필연…건강한 긴장관계 강조 심사평가원에서 약제와 행위, DUR, 급여기준, 치료재료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개발상임이사직에 이성원(57·인하대) 전 고객지원실장이 임명된 지 한 달여 지났다. 급여조사 업무와 심사운영, 정보관리, 정보통신, 평가 등 심평원의 고유 업무를 두루 거친 이 이사가 느끼는 책임감은 남다르다. 한 달 여동안 대내외 업무로 바빴던 그는 25일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 앉자마자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 지 모를 정도로 의식은 있는데 정신은 없었다"며 한 숨을 돌렸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산지원장 당시의 에피소드를 꺼내놓으며, 클라이언트 중 하나인 의약계와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개발상임이사가 책임지는 영역이 방대하다. = 그렇다. 한 달여 동안 '의식은 있는데 정신은 없었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분주했다. 개발상임이사의 관리 영역은 DUR을 포함한 약제 부문, 행위와 치료재료, DRG, 급여기준 등 심평원의 고유업무를 거의 대부분 포괄한다. 최근에는 정부 정책이 4대 중증질환 보장성강화와 3대 비급여 문제에 집중되면서 심평원도 여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 영역들이 모두 4대 중증질환 보장성강화와 맞물린다. 큰 틀에서 보면 올바른 방향이다. 바쁠 수밖에 없으니 심평원 직원들이 고생이다. 하반기에도 이 줄기를 이어가게 될 거다. 대내외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앞으로도 더욱 바빠질 것 같다. -개발상임이사직의 특성상 공급자에 대한 시각도 궁금하다. = 의료인은 자유로운 진료를 하고자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보장을 해야 하는 정부는 기준에 의한 진료를 원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파생된 갈등은 건강보험의 원리로 볼 때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심평원이 잘 해야 한다. (공급자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는 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 보험논리만 강조해서도 안되고 지불성을 갖고 가되 자유로운(소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돈 없다고 무조건 깎지만 말고 정당한 진료분은 챙겨줘야 한다. 부산지원장으로 있을 당시 '정당한 진료비 찾아주기 운동'을 벌인 적 있다. 어떤 기관의 착오청구를 계산해보니 인력신고를 잘못한 의료기관이 3년동안 2000만원을 삭감당해 지급해 준 적 있다. 현지조사도 그렇다. 과거에 직접 나가보면 현장에서 어쩔줄 모르는 의사들이 많았다. 이들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진료를 펼친 사람, 즉 조금은 과해서 보험에 맞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잘못했다'고 비난할 순 없지 않나. 기준은 가져가되, 부당하게 압박하거나 찍어누르면 안된다.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심평원에서 다루는 업무 범위가 확장되면서 심사·평가 위원직 증원 주장도 있다. = 많이 필요하다. 의료계 행위가 세분화되는 것과 비례해 심평원 업무, 개발상임이사가 포괄해야 하는 영역이 넓고 깊어지고 있다. 옛날에는 '외과면 외과, 내과면 내과'식으로 그 과목 부문을 하나로 여겼지만, 지금은 통증 부문만 해도 여러갈래로 나뉠 때가 있다. 전문가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구분이 필요하다. 심사사례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이 더 필요하다. 심사위원이 늘면 그만큼 전문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2014-06-26 06:14:52김정주 -
"당뇨약 '포시가', 177년 연구의 결실"'처음'이란 단어는 항상 사람들을 기대하고 설레게 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처음'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평소보다 큰 실망감을 갖게 되고 반대로 만족스러울 때는 배의 기쁨을 얻게 된다. 의약품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간 첫 진입 약제를 일컫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약제들과 전혀 새로운 기전을 갖는 약의 출현은 제약사 뿐 아니라 의사와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치료제인 '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이같은 의미에서 보유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 동력으로 손 꼽히고 있다. 이 약은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최초 승인된 SGLT-2억제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살 빠지는 당뇨병약'으로 업계에 어필되고 있는 포시가는 사과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150년이 넘는 개발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팜이 포시가의 개발자 윌리엄 워시번 박사(USA Internal R&D colleague)를 만나 신약 개발 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정확히 언제부터 포시가의 개발이 시작됐으며 포괄적인 연구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고 싶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1997년이며 2001년 다파글리플로진 물질을 발견했고 전체적인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은 2004년에 종료가 됐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은 7년이 걸렸고 총 개발 기간은 10년 정도 소요됐다. 새로운 화합물을 찾아내는 개발기간 자체는 비교적 빨리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화합물은 결정체(crystalline)가 아니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정제해서 결정화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즉 화학적인 측면에서는 결정화 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할 수 있겠다. -포시가의 개발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우리가 직면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이 기전 자체가 인체에서도 안전성이 있고 유효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또 경영진의 입장에서도 어떤 우리가 취하고 있는 접근 방법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려워 확신을 원했다. 때문에 개별적인 연구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만 다음 연구로 넘어갈 수 있었다. 즉 앞질문에 이어 결정성고체(crystalline solid)가 되기 위해서는 분자간의 결합이 상당히 강해야 하겠고 결합이 강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가 초기에 찾아냈던 화합물의 상태는 분자 간의 결합력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녹는점도 상당히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정화시켜서 고체로 얻어내는 것이 매우 어려워 시간이 소모됐다.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 단계별로 몇 차례 있었다.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 1997년 11월이었고 1999년 4월에 드디어 'C 글루코사이드라는 클라스'를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2001년에서는 구체적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다파글리플로진의 분자를 발견했다. 가장 큰 진척을 느꼈던 것은 1999년 4월이다. 우리가 다양한 화합물을 조합해서 C 글루코사이드화 시켜 아주 강력한 억제제를 만들었던 것이 성공한 가장 뿌듯했던 첫번째 순간이다. 두번째는 2001년 7월 2주 정도 진행한 동물 실험 스터디를 통해 약이 좋은 효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혹시 당뇨병외 다른 적응증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는가? 그렇지 않다. 포시가는 개발 프로그램 자체가 당뇨병 프로그램으로 처음부터 시작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찾고자 하는 물질의 속성은 '1일 1회 복약을 하고 SGLT-2 수송체를 억제를 함으로써 혈당치를 낮춰줄 수 있는 물질'이었다. -포시가의 표준용량이 10mg이다. 신기능과 무관한 기전 때문에 고용량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을 듯 한데? 물론 포시가는 신기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모든 약제는 용량 의존적으로 간독성이 상승하는 성향이 있다. 즉 간독성을 낮추기 위해 용량을 낮춰야 했다. 보통 약물의 적정용량은 신장 여과율에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혈청에 있는 단백질을 어느 정도 단단하게 결합하는가에 따라 여과율은 달라지게 되는데, 우리가 다파글리플로진을 찾아낼 때 기대했던 것은 혈청에 있는 단백질을 너무 강하게 결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개발 초기에 연구를 진행할 때는 50mg까지 증량을 한 적도 있었는데, 우리가 임상을 하면서 10mg이 가장 적정한 용량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임상시험 시 2.5mg, 5mg, 10mg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mg이 요요성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더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가장 표준 용량임을 알 수가 있었다. 단 소수 환자들에 대해서는 5mg을 사용하고 있다. -당뇨병의 경우 DPP-4억제제르 비롯, 다수 약제들이 시장에 나와있다. 개발자로서 보는 포시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포시가는 빠져나가는 포도당을 가져온다. 그리고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접근 방법을 갖고 있다. 즉 환자가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약하게 되면 칼로리가 빠져나간다는 의미가 된다. 빠져나가는 칼로리의 양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식사를 한다고 해도 보충할 수 없는 양이기 때문에 이 것이 부가적인 효익을 가져온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약이 체중 감량제는 아니지만 체중이 빠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당연히 혈당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HbA1c(당화혈색소) 레벨이 개선된다. 혈당이 점점 떨어지면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 베타 세포에 스트레스를 줘 과도하게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게 하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어, 베타세포를 보존하는 역할도 한다. 소변 양이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전체 유동체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압에서도 개선효과가 조금 나타난다. 이것도 부차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2014-06-23 06:14:50어윤호 -
"약국 안 하고 특허청에 남은 건…"지난 4월 약학박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특허심판원 심판장에 오른 강춘원 특허청(51) 국장은 운명이 본인을 여기까지 끌 고 온 거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1994년 약학박사 특채 1기 중 남은 사람은 강 국장밖에 없다. 입청 동기 7명 중 5명이 변리사로, 1명은 관직을 내려놓았다. 당시에는 특허청 근무 5년이면 변리사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동기 대부분이 특허청을 나와 변리사로 개업했다. 지금은 의약품 쟁송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안소영 변리사도 그의 동기였다. 주변에서도 약사 면허와 변리사 자격을 갖춘 그가 마음만 먹으면 큰돈을 벌텐데 20년동안 공직생활을 이어왔다는걸 신기하게 바라보곤 했다. 특히 강 국장을 아는 지인들은 학창시절 보여준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공무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곤 말했다. 강 국장은 그저 운명이라고 했다. 매순간 충실하게 살다보니까 20년을 공직에 머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20년만에 박사특채 약무직 출신 첫 심판장에 오른 배경이 마냥 버티고 오래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조직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새롭게 도전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심사관으로 입청했지만 개발, 전산 업무도 담당했다. 그는 이제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의 우수한 특허심사 노하우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출국 전 명동 세종호텔에서 강춘원 국장을 만났다. -언제 출국하나? = 이번주 일요일(15일) 출국한다.(인터뷰는 12일 저녁에 진행했다.) -언제 오게 되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3년을 현지에서 지내게 될 것 같다. -우리나라 공무원이 왜 아랍에미리트까지 가서 일을 하게 되는건가? =아랍에미리트는 원래 자국 특허 심사관이 없다. 그러다 경제가 발전하고 부강해지니까 특허 출원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오스트리아 특허청에 심사 아웃소싱을 맡기곤 했는데, 맘에 안들었던 모양이다. 2007년 우리더러 1년에 2000건 심사를 해달라고 요청이 왔었다. 1건당 130만원을 주고. 어영부영하다가 올해 2월 양 국가가 M0U를 맺고 고용계획서에 사인하게 된 것이다. 행정서비스를 수출하는 일이기에 행정한류 쾌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5명이 가는데, 국장은 나 하나고, 4명이 심사관이다. 주업무는 미처리건을 줄이는 일이다. 1년에 1450건을 우리나라 특허청이 하게 되는데, 1000건은 한국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450건을 우리가 맡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현지 5명이 컨트롤을 하게 된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전보다 훨씬 출원처리 업무에서 속도가 날 것이다. 우리 특허청은 심사관 800여명이 1년에 20만건을 처리하고 있다. 전문적이면서 능숙하다. 만약 UAE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으면 걸프만 주변 7개국에도 수출이 기대된다. -그럼 본인은 한국에서 지위는 어떻게 되나? =일단 국장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니까 누군가 한명이 올라올 것이다. 나는 휴직을 내고 가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아랍에미리트 정부에서 우리를 고용한 것이다. 나쁘게 얘기하면 용병과 다름없다.(웃음) -가족들이 서운해하겠다? =올해 고3 아들이 있고, 내년 팔순되는 아버지도 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니까 양해를 구하고 혼자 가게 됐다. -올해 4월 심판장에 올랐을때 참 대단한 일이라며 주변에서 먼저 얘기하더라. 특허청에서는 특채출신, 특히 약무직이 국장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지금 의약품 특허를 심사하는 약품화학과 인원이 30명이다. 내가 처음 왔을때는 3명 있었다. 예전보다 대여섯배는 늘어난 것이다. 지금은 섞여 있기도 하지만 박사출신 약무직들이 있는데는 여기 약품화학과 밖에 없었다. 9개과 중 6개과가 화공직 전문분야여서 특허청에서 약무직은 마이너그룹에 속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섬유나 농림쪽 분야에서도 아직 국장 배출이 없다. 약무직이 박사특채로 30기까지 오면서 국장이 내가 처음이었다. -공무원 조직이니까 오래 근무하면 자연스럽게 국장 달아주는지 알았는데? =오래한다고 해서 다 승진하고 국장 달지는 않는다.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그런게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승진이 빨랐는데 특허랩 개발, 전산, 특허법원 파견 등 여러 업무 경험이 도움이 됐다. -동기 중 약학박사 출신들은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변리사의 길을 걷고 있다. 특허청에는 혼자 남았는데, 중간에 그만둘 생각은 안 했나?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왜 안 했겠나. 주변에서 약국이라도 차리면 큰 돈 벌 수 있는데 왜 계속 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매순간 충실하게 살다보니까 그렇게 되더라. 내가 무슨 굉장히 국가관이 투철하고 신념이 강한 사람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승진을 하더라. 과장에 승진되고, 특허법원에 파견되고, 국가에서 유학을 보내주는 장기국외훈련시험에 합격하고, 또 국장에 승진되고. 그렇게 하면서 20년이 채워지더라. 사실 승진도 빠르고 일이 잘 풀리다보니까 조직과 후배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혜택을 받는데 그냥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고. -여기까지 온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대학 동기들(강 국장은 중대 약대 출신이다)을 만나면 하나같이 얘기가 너는 약국해서 큰 돈 벌 줄 알았다, 아니면 제약회사에서 세일즈할 줄 알았다는 거다. 왜냐하면 대학때는 내가 4개 서클에서 활동할만큼 적극적이었으니까. 특히 약대생들은 내부 서클을 주로 하는데, 나는 연합서클 사진동아리에서 총무를 보면서 열심히 활동했다. 또한 대한학생약학협회, 그러니까 약협에서는 섭외부장을 맡아 농촌 봉사활동에 사용할 약을 지원받으려고 제약사도 많이 다녔다. 한번은 남대문에서 양초를 도매로 뛰어서 명동에서 팔기도 했는데 쏠쏠하게 벌기도 했다. 그때 추운 겨울에 남대문에서 명동까지 합판을 들고 걸은 기억은 잊어버릴수가 없다. 오히려 대학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게 공무원 생활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약협이나 사진반에서 어떻게 갈등을 해소하는지 다양한 접근법을 익히면서 공무원 조직에서도 장수했던게 아닌가 싶다. -어릴때부터 성격이 적극적이었나?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오히려 소심한 아이였다. 그러다 5학년때 전교 부회장에 출마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 그때 직접 원고도 쓰고 학생들 앉혀놓고 연설도 하면서 자심감을 얻은 거 같다. 당시 직접투표로 부회장에 당선돼 어린이회도 진행하고 그랬다. 그걸 계기로 해서 어딜 가서도 말 못한다는 얘기는 안 들은 거 같다. 근데 알고봤더니 그때 전교 부회장 선거도 담임선생님들끼리 경쟁이 붙어 그렇게 열심히 지원했던거였다.(웃음) -내가 볼 땐 무척 긍정적인 거 같다. 그게 비결이 아니었나 싶은데? =집안 내력이 그렇다. 긍정적이면서 끝까지 해보려는 그런게 있었다. 어릴때 아버지가 수원에서 신발 공장을 했는데 그렇게 수완이 좋았다. 수선집 통해 어디가 고장이 많이 나는지 물어볼 정도셨다. 아버지의 철저하고 성실함을 배운 것 같다.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 =보수적이고 엄격했다. 그래서 사춘기때는 아버지를 싫어했다. 아버지가 늘 강조했던게 먹는 버릇이랑 인사하는거였다. 그래서 지금 내 아들들한테도 인사는 꼭 강조한다. 편의점 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이 가장 인사 잘한다고 하더라. -본인은 어떤 아버지인가, 아버지랑 똑같이 보수적이고 엄격한가 =기본방향은 같지만 조금은 달라졌다. 아버지가 말하길 "나는 너한테 아무런 이유없이 잘해준다. 너는 네 아들한테 하나만 더 보태서 잘해라. 그래야 우리집이 산다"고 하셨다. 난 이 얘기를 지금의 아들들한테도 말한다. 하나씩만 보태서 잘하라고. 사실 이거는 내가 직장에서 많이 응용한다. 후배한테 말하길 "내가 선배이기 때문에 잘해준다, 너도 너의 후배한테 하나만 더 잘해라, 그래야 우리 조직이 산다"고 말한다. 이게 조직에서도 먹히더라. 어떻게 보면 자기가 희생하는거니까. 이게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정서 같다. -내년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시행되면 쟁송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의 업무부담도 클텐데? =미국처럼 특허분쟁이 늘어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 다국적제약사들이 그린리스트에 특허를 다등재한데다, 국내 제약사들도 특허도전으로 얻어지는 수익을 선별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과거처럼 특허 고려없이 개발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특전 도전도 어렵고, 다국제약사들도 전처럼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문제로 약사법 개정할때 식약처하고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미국에서 일어났던 문제점들이 재현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 추가로 많이 도입했다. -허가-특허 연계 시대,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이제 제품 개발할때 특허를 고려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들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 CEO들을 만나면 특허팀을 신설해달라, 자체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그랬는데, 당장 돈이 안 되니까 투자를 잘 안 하더라. 구조조정들어가면 1순위가 특허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최고경영자들도 알아야 한다. 특허를 인식하지 않으면 제품 개발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봐라. 한미약품이 잘 된게, 그동안 특허 경영을 했기 때문이다. 특허를 중시하는 회사가 앞으로는 성공할 것이다.2014-06-19 06:14:59이탁순 -
해운대 약사들의 비밀, 교육과 자체 POS상급회와 회원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약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 분회장들의 과제이자 숙명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약업 환경 속 약사이자 리더로서의 확고한 경영철학 역시 분회장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채수명 회장은 누구보다 회원 약사들의 약국 경영에 대해 고민하는 분회장 중 한명이다. 민초 약사들의 약국 경영이 살아야 약사회도 살고 전체 약사사회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채 회장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채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약사의 재교육이다. 미국에서 오래 머물었던 한 지인 약사가 던진 한마디는 그의 많은 생각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지인이 미국, 한국 약국 차이 중 하나는 환자에게 처방전을 받은 후 행동이라더군요. 미국에선 약사가 먼저 처방전을 받아 검토하고 조제하는 반면, 한국은 직원이 처방전을 받아 입력을 하면 약사는 조제하는 프로세스라는 거죠. 이후 많은 고민을 하게됐어요.” 이후 채 회장은 처방검토에서 복약지도로 이어지는 약국의 프로세스가 변화하고 약사의 역할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사들의 기초 체력 증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끊임 없는 학습과 재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교육위원회를 구성, 임원진과 회원들이 효율적이면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했다. 자체 오프라인 교육도 고민했지만 분회 차원에서 강사진 섭외는 물론 강의 공간 마련도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약국 운영 현실상 회원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분회 자체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시간, 공간적 제한이 없는 온라인 강의를 회원들이 편리한 시간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꾸준히 김연석, 김진형 위원장님, 김남희 약사님과 회의를 했어요. 그 결과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 내용을 축약하게 됐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교육 프로그램인 팜아카데미와 연계해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죠." 채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해운대구약사회 회원들은 다음달부터 9월까지 해운대구 약사회원 인증을 받으면 팜아카데미 '가톨릭대 처방조제와 복약지도'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내용이 반회 단체 카톡방 등에 공지되면서 강의 시작 전부터 회원들의 관심과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 채 회장의 설명이다. "반회장님들이 유익한 시도라며 회원님들 반응이 좋다, 벌써부터 열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등의 말씀을 해주시고 있어요.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교육뿐만이 아니다. 해운대구약사들에게는 분회가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자체 POS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채 회장은 지난해부터 회원들이 약국에서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국 운영 실정에 맞춘 네온POS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네온POS는 창고관리시스템인 WMS 기반 약국 전용 POS로 프로그램으로 로그인과동시에 반품, 주문할 제품 목록이 자동으로 팝업이 되는 등 약국에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프로그램 자체 홈페이지와 부산시약사회 게시판에 게재해 회원들이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까지 사용자는 많지 않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소하다보니 회원분들이 시작을 꺼리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POS 운영을 통해 쌓이는 약국 정보는 곧 효율적인 경영으로 가는 지름길이에요. 우리 약국의 골든존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채 회장은 향후에도 회원 약국 경영 살리기를 위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예정이다. 급변하는 약업 환경 속에서 실천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약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많은 동료 약사님들도 공감하고 있어요. 이제는 실천이 중요한 시점인거죠. 이를 위해서는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014-06-18 12:27:30김지은 -
"해외선 환자 안전관리 약사 수가도 책정""세계적으로 환자 안전을 위한 약사의 중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도 조제 전 처방검토를 비롯해 팀의료에서 약사 참여가 확대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적절한 보상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의약품과 관련한 약사의 안전 관리 역할 확대와 더불어 적절한 수가 보상 등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년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조윤숙 서울대병원 소아조제차트장은 환자안전을 위해 약사의 중재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파트장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 등에서는 이미 환자 안전관리, 치료 성과 강화와 더불어 의료보험 재정절감 차원에서 약사의 임상을 바탕으로 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의학연구소(IOM)가 1999년 연간 4만 4000명에서 9만 8000명이 예방 가능한 의료과오로 사망한다고 발표하면서 환자 안전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며 "환자안전을 위한 보건의료 전문직들의 역할분담, 상호보완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임상약사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서서히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조 파트장의 설명이다. 19일부터 시행되는 복약지도 의무화를 비롯해 DUR 시행, 의약품 안전관리원 설립 등 약사 주도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일부 병원들에서는 약사가 처방검토 과정에서 처방오류를 예방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능이 확대되면 약사의 약물조정 활동을 통해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을 처방과 비교해 약물오류를 예방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병원에서 복약지도와 부작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와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팀의료에서 약사는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고,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참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약사의 역할 확대에 따른 수가 보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파트장은 "해외에서는 환자 안전관리 차원에서의 약사 역할이 체계화 돼 있고 이에 따른 적절한 수가가 보장돼 있다"며 "국내도 환자의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약사 역할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수가가 보상돼야 한다"고 말했다.2014-06-16 06:14:56김지은 -
"의대 졸업하고 한의대 간 이유가…""의사, 한의사 복수면허의사로서는 양쪽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했을 때 그것이 몰고 올 파장이나 평가를 배제하고 양쪽 의학의 경계를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서연(35) 아일린의원한의원 원장은 2005년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2011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복수면허 소유자다. 우리나라에서 의사와 한의사 복수 면허를 가진 사람들은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 추산 200여명이다. 김 원장은 부모님의 권유로 경북의대를 입학했다. 재미보다 해야하는 일로서 의대 공부를 마쳤다면, 김 원장에게 있어 목표가 생긴 후 접하게 된 한의대 4년 공부는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한다. "먼저 의학을 접하면서는 별다른 꿈이나 목표 의식 없이 의사가 됐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2010년 1월 31일부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의원급에서는 의사, 한의사 복수 면허자가 한 장소에서 의원과 한의원을 동시에 표방하고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노력에는 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의 노력이 컸다. 김 원장이 의학과 한의학의 중립을 지킬 수 있었던 것 또한 협회의 도움 때문이다. "의원, 한의원 동시개설 허가 의료법 개정이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동시개원을 하는데 있어 행정상 절차에 관해 생소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때 마다 협회 차원에서 동시개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드리고 있죠." 협회에서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김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복수면허가 '소수만의 의학'이 되지 않도록 과학적 검증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협회 내에서 학술교류는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죠. 복수면허 의사가 전국에서 200명 정도가 되는데, 교류의 장마저 없었다면 지금처럼 의학과 한의학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진료에 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일린의원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학, 한의학적 두 가지 진료를 한 번에 받게 된다. 여성들은 선뜻 부인과적 문제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데, 이 곳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다른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부인과적 진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양한방 협진은 통합진료로 연구를 더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해 임한 진료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을 뵈며 보람을 느껴요." 의사, 한의사 양쪽 면허 중에 김 원장은 어떤 면허를 더 선호할까. 김 원장은 "의사로서의 강점이나 한의사로서의 강점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성향 차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의료인이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의사라서 전문과목에 해당하는 병만 보고 인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며, 한의사라서 고리타분한 옛 서적들에 나온 처방들을 고증없이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주변에는 의사이지만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위해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물론이고 대체의학이나 양한방 통합치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김 원장의 의견이다. "한의학을 처음 접했을 때 의대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었던 부분을 보게 됐고, 그 부분이 한의학의 우수성이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다르다는 것은 결코 하나가 우수하고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양쪽 의학을 공부하며 서서히 알게 됐죠." 김 원장은 "앞으로도 양한방 협진을 넘어 양한방 통합진료의 모델을 테마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2014-06-12 06:14:51이혜경 -
"지오트립, 1세대 약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내과 교수 [미국 시카고=어윤호]표적항암제의 출현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물론 이같은 흐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50주년 연례회의에선 수많은 기전의 표적항암제들이 그간의 성과를 내놓았다. 이중 폐암은 유방암, 대장암 등과 더불어 표적항암제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큰 질환이다. 종양의 특성상 특정 암세포 내부, 또는 외부의 특정 표적을 인식해 치료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단 모든 폐암에 표적항암제가 몰리는 것은 아니다. 폐암 중에서도 항암제 비소세포폐암(NSCLC) 영역이다. ASCO에서는 1세대 약제(TKI, EGFR억제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 타쎄바(엘로티닙)' 이후 세대 약물들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됐다. 특히 2세대 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 지오트립(아파티닙)'은 최초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를 개선했으며 1세대 사용 실패 환자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데일리팜이 ASCO 현장에서 만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NSCLC 치료에 대한 최신 경향을 들어 봤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중 OS 개선 입증은 지오트립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이제까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표적치료제에 대한 여러 임상연구들이 있었지만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다. 사실 표적치료제를 쓰고 항암화학요법을 할 경우에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차이는 있어도 생존율은 거의 비슷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비소세포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전체 생존율을 개선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후향적 분석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경험이 추가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표된 것이 LUX-Lung3와 LUX-Lung6의 통합 분석이다. 대조군의 화학요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PFS와 OS가 가치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인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 지표는 비례하지 않나. PFS를 OS의 중간 지표(바이오마커)로 볼 수 있다. PFS는 약제를 사용헤 암의 성장이 멈춘 상태부터 종양이 다시 성장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반면 OS는 총괄적으로 환자가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이다. PFS는 OS에 비해 일반적으로 휠씬 길기 때문에 치료제가 실패를 해도 이후에 추가적인 좋은 치료를 통해 생존이 길어질 수 있다. 실제 지오트립의 경우에도 PFS가 다른 치료제보다 13.6개월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OS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지오트립과 관련, 기존 표적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이번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LUX-Lung5로 1차치료요법으로써 1세대 표적치료 및 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오트립의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 경험에 비춰 ?f을때 국내에 1차치료제로 쓰이는 약제는 많지만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2차 치료 이후에 쓸 수 있는 약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데이터는 의미가 크다. 또 작년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삼성서울병원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1차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지오트립을 사용했을 경우 반응률이 23%, PFS는 4.7개월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때 지오트립은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꼭 필요한 치료제라는 생각을 했다. 임상 데이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사용한 실제 임상 경험으로 봤을 때, 환자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지오트립의 성과가 '비가역적'이라는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EGFR이라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가 활성이 되려면 ATP라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표적치료제들은 ATP의 활성인자가 붙을 수 없도록 직접 붙어서 ATP의 활성인자가 EGFR에 붙는 것을 억제한다. 1세대 약제인 이레사, 타세바는 가역적으로 붙었다가 떨어지는데, 지오트립은 한번 붙으면 약이 소멸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억제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EGFR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EGFR Family로 4가지가 있는데, 1세대 치료제는 주로 ErbB1이라는 1번 수용체만 차단하는 것에 비해 지오트립은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를 모두 차단한다. 여기서 내성에 대한 기대감도 발생한다. 기존 1세대 표적치료제가 1년 정도 쓰면 내성이 생기게 되는데, 지오트립은 비가역적으로 수용체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있기 때문에 내성 위험을 줄이거나 내성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지오트립이 1세대 약제 대비 구체적으로 얼마나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가. 모든 항암제는 현재 내성이 발현한다. 중요한 점은 그 내성을 얼마나 늦추느냐에 딸린 듯 하다. 지오트립도 내성이 있지만 얼마나 늦게 오는지가 중요하고 임상을 통해 PFS가 길어지고 OS도 최초로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내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1세대 표적치료제와 직접 비교 임상인 LUX-Lung7의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허가나 급여기준은 고려하지 않았을 때 현재 국내 허가돼 있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들을 기준으로 1차, 2차약제의 구분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전문의들 사이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처음부터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쓰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고 처음부터 좋은 치료제를 쓰자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기존 1세대의 EGFR TKI 치료제들을 1차 치료제는 한 번 실패하면 쓸 수가 없지만 지오트립은 2차 치료제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EGFR 변이 중 Del19(엑손 19결실)에서 지오트립이 훨씬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한테는 지오트립을 먼저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답변하고 싶다.2014-06-11 06:14:53어윤호 -
새벽 연구실 불밝히는 이사람, 노벨상이…새벽 7시. 고요한 약대 건물에 유독 한 교수의 연구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수업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새벽 7시만 되면 불이 켜지는 이 교수의 연구실은 10년이 지나도록 항상 늦게까지 불이 꺼지기로도 유명하다. 동덕여대 약대 박광식 교수. 지난 10여년 아침형 인간이자 올빼미형으로 살아온 그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중 한 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30일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기업,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것으로, 박 교수는 한국인 과학자 16명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학자 16명 중 약학 분야 연구자는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와 박광식 교수, 2명이 선정됐다. "축하 인사도 받고 대학 회의 중 학교 명예를 높였다며 박수를 받기도 했는데 아직 얼떨떨하네요. 우리 약대 학생들이 이번 발표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뿌듯한거죠, 뭐." 톰슨로이터는 이번에 세계적으로 논문의 인용 횟수, 인용 저널의 영향력 등을 종합해 최근 10년간 논문인용도가 높은 전 세계 과학자 3200명을 선정했다.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예정자가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단에 포함된 과학자들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독성학을 살려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나노물질의 독성기전 및 위해성 평가에 대한 국제적 논문을 발표해 왔다. "2005년부터 나노물질 위해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나노물질이 획기적이라며 활용 방법에만 관심을 가졌지 세계적으로도 위해성이나 독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했거든요. 10여년 꾸준히 해온 연구에 대한 성적표를 받은 기분이에요." 박 교수의 나노물질 위해성 연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으며 수많은 논문에 인용되고 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상과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녹암학술상 등을 줄줄이 수상해 왔던 그다. 실제 연구에 대한 박 교수의 열정은 학교 안에서도 유명하다. 2002년 동덕여대에 재직한 이후 10여년이 넘게 강의가 있든 없든 간에 새벽 7시면 연구를 시작하고 저녁에도 항상 가장 늦게까지 연구실을 지키는 교수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교수에게는 세가지 의무이자 책임이 있다고 봐요. 교육과 연구, 사회봉사가 그것이죠. 교육이 기본이라면 연구는 교수의 자존심이라 생각해요. 제 역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인 학장이나 약교협 임원 역할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도 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박 교수는 이번 발표가 개인적으로는 향후 더 좋은 연구를 하는 밑바탕이 되는 것은 물론, 제자들이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상대적으로 학교 이름 등 환경에 대해 위축감을 느끼는 제자들이 있는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해요. 우리 학생들이 항상 도전하고 정진하면 반드시 극복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2014-06-07 06:14:5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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