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따뜻한 의사 되고 싶어요"따르르릉. 원광의대 나가혜(24) 씨는 22일 오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축하드립니다. 올해 의사국시 수석합격자입니다." 나 씨는 얼떨떨한 기분을 달랠 새도 없이, 쏟아지는 취재 전화를 응대했다. 그 중 하나였던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첫 마디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의대 시절 병원 실습을 돌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환자들을 보면, 따뜻해야 겠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는 나 씨. 그는 "앞으로 어떤 전공과목을 선택할지 정하지는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아픈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신경 써주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석합격 영광을 안았지만,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 씨는 "몇 개월 동안 같은 매일 같은 공부만 하다보니깐 지겹기도 했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12월 모의고사 결과 보다 가채점 결과가 올라서 기분을 달래는 한편 수석합격에 대한 기대도 내심 했었다. 나 씨는 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75점(93.8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했다. 그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기대했었다가, 의대생 온라인 게시판을 보니깐 점수가 더 높은 사람들이 많아 살짝 기대를 내려놓았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나 씨가 수석합격을 하면서 원광의대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의사국시 수석합격자를 배출한 학교가 됐다. 나 씨는 "인턴 실습은 모교인 원광대병원에서 할 것"이라며 "원광대병원은 환자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해서 실질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씨는 "서울에 있는 병원을 지원할까 생각도 했었다"며 "의대 실습 과정에서 지방대지만, 훌륭한 교수님들에게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나 씨가 의사가 된 이유는 원광대 10대 총장을 지낸 큰아버지 나용호 원광의대 소화기내과교실 교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큰아버지는 내 인생의 롤모델"이라며 "큰아버지를 보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2014-01-23 06:14:50이혜경 -
"국내 신약개발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서른 중반의 승민이 추억과 꿈과 온 마음을 담아 제주도에 지었던 그 집처럼 'Dr. Ka Young Chung'의 'Protein Structure Lab.'에선 아직도 새집의 목재 향이 피어 나는 듯했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다음 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약학관 5층 그의 랩(lab) 옆 연구실(랩과 연구실은 통상 붙어있다) 방문했을 때 컴퓨터 모니터에 뜬 그래프와 도무지 알 수 없는 수치들만 빼곡한 실험결과를 살피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반짝였고, 실험결과에서 어떤 영감을 얻은 듯 얼굴엔 옅은 미소가 번져 있었다. 그는 마치 소녀처럼 수줍어했고 "마실 게 아무것도 없다"며 매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커피와 치즈 케이크 두어 조각 사 들고 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들만큼. 연구실 공간은 넓게 보였다. 과학자가 지배하는 공간이었으나, 아직 그 어떤 권위감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신혼 살림집처럼 새 출발이 안겨주는 실내는 희망의 공기가 가득 흘렀다. 서울약대 97학번인 정가영 조교수는 성균관약대 20여명의 교수 중 가장 젊은 교육자이자 연구자다. 지금은 본연의 교육과 연구 때문에 조용한 듯 하지만 GPCR 연구 레이스를 향한 그의 마음은 물위의 백조가 감추고 있는 발처럼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그는 한 때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때 그를 찾는 과학담당 기자들의 전화는 빗발쳤다. 2012년 10월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을 때 그는 일약 장안에서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의 스승이자, 공동 연구자였던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포드대 의대 교수가 'G단백질 결합수용체(GPCR& 8226;G-Protein Coupled Receptors)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밝혀 노벨 화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빌카 교수가 세운 건축물에 정 조교수가 얹은 벽돌도 적지 않다. 그는 2012년 3월 성균관 약대에 부임하기 전인 2008년부터 3년간 박사후 연구원(일명 포스닥 혹은 포닥)으로 스탠포드대 코빌카 연구실에 재직했다. 2011년 코빌카 교수 지도아래 Rasmussen 교수(당시 포스닥)과 공동으로 GPCR과 G-protein의 결합체 구조에 관한 연구논문 2편을 학술지 네이처에 동시 게재하면서 주목받는 과학자로 떠올랐다. 코빌카 교수의 연구실을 떠난 그는 성균관대에 부임해 그해 9월부터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NRF 국제공동연구사업에 코빌카 교수와 공동으로 2년 단위의 GPCR의 일종인 GPER의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교수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어 연간 2억원 가량 3년 동안 지원 받고 있다. 그는 솔직했다. 교수로서 받는 평가와 다른 경쟁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 결과를 내게 될지에 대해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가겠다"고 말했다. 그 다짐은 확고하게 들렸다. 그는 "연구자로서 G-Protein의 하위 신호전달 물질의 구조적 기전을 모두 밝혀 지도를 그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교육자로선 "저 사람은 어느 연구실, 누구에게 교육받았지라는 평가를 받는 연구원을 키워내고 싶다"고 했다. 이제서야 세팅이 완벽하게 끝난 그의 연구실과 실험실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선 시멘트 벽을 가르친다는 인내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생물학적, 과학적 지식이 전무하니까요. GPCR이 뭐죠? "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요? GPCR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8226;G-Protein Coupled Receptors)'로서 일종의 센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게 우리 몸 어디에 있단 말씀이죠? "세포막에 있어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이야기부터 해야겠어요. 몸은 대략 100조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 세포들은 각자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기능을 합니다. 체세포, 생식세포로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근육세포, 망막세포, 미각세포 등 다양하고 각자 하는 일도 다릅니다. 개별 세포는 세포막을 기준으로 안과 밖으로 나눌 수 있는데, GPCR은 세포 밖의 신호나 자극, 호르몬, 화학물질 같은 것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센서 혹은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담당과목이 신약개발 원론인데요, 그러면 GPCR이 의약품 개발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있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부터 설명을 해주세요. "네, 밀접합니다. 예를 들어 알러지성 비염으로 설명하죠. 우리 몸 안에 히스타민(Histamine)이 늘어나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심한 상황입니다. 이때 의약품 펙소페나딘(fexofenadine)을 복용하는 거죠. 그러면 펙소페나딘이 세포막에 있는 GPCR histamine H1 수용체의 바인딩 사이트에 붙어 히스타민이 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다시 말해 재채기를 유발하는 2차 물질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겁니다. GPCR은 이처럼 펙소페나딘(의약품)이나 히스타민 등 세포 바깥이나 몸 밖의 물질(Ligands)들을 감지하고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세포 안 단백질들이 작동하도록 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겁니다." ▶GPCR은 모두 똑같은 가요? 즉, 1개뿐이냐는 겁니다. "아닙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포유류의 경우 대략 800개 정도 있습니다. 모두 다른 모습이죠." ▶그러면 GPCR을 타깃으로 한 의약품 현황은 어떤가요. "상업화되고 개발중인 약물의 40% 가량은 GPCR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GPCR을 타깃으로 삼은 약이 많은데 최근들어 GPCR 연구가 뜨거운 이유는 뭔가요. "크게 보면 지금까지는 랜덤하게 약효가 있는 물질을 찾아 의약품으로 개발한 셈이죠. 그런데 GPCR의 존재와 작동원리 등이 밝혀지고 보니 상당수 약물이 GPCR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된 거죠." ▶GPCR의 구조를 규명하고 작동원리를 밝힌다는 게 신약개발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의약품의 40% 가량은 GPCR과 결합해 세포내 G 단백질과 같은 하위 단백질(G-protein)에 신호를 전달시켜 2차 활동을 강화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약효가 나타나는 이유를 알게 된 것으로 효율적인 의약품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약물의 경우도 GPCR의 어떤 부위에, 어떤 모양으로 결합돼 있는지를 연구하면 약효를 더 증진시키거나 부작용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선생님의 연구관심사는 뭔가요. "GPCR을 포함한 단백질의 구조 연구에요. '수소/중수소 치환 질량분석 방법' (Hydrogne/Deuterium Exchange Mass Spectrometry) 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선생님의 쓰임새는 뭘까요.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하는 회사라면 원 바이오 의약품과 시밀러의 단백질 구조가 얼마나 유사한지 규명할 수 있고요, 또 회사가 개발하는 의약품이 GPCR 어느 부위에 결합하는지 등에는 제가 역할을 할 수 있겠어요. 강점이라면 단기간 내 적은 량의 시료로 액체상태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이 수행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에요. 제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를 감당하기도 만만치 않거든요." ▶우문인데요. 유학은 어떻게 가시게 됐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을 가고 싶었어요. 경험의 기회 때문이었죠. 또 공상과학에 나오는 연구자들이 멋져 보였어요. 동경심도 작용한 것이죠." ▶박사과정을 위해 도착한 위스콘신대 어땠나요? "세상에, 이렇게 낡은 실험실이 있을 수 있구나 하고 놀랐어요. 우리나라는 새 건물에 새 기기가 일반적이잖아요. 좀 시간이 흐르니 아, 역사는 무시 못하겠구나 싶었어요. 새기기도 작동원리를 모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구요. 공상과학에서 본 연구자에 대한 동경심이 깨진 대신 베이스부터 밟아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학생들도 시키는 것만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기초부터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려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요." ▶코빌카 교수는 어떻게 만나셨어요? 그리고 그분은 어떤 분이세요? "박사를 마치고 스탠포드대에서 코빌카 교수님 지도아래 박사 후 과정(포스닥)을 했어요. 제가 GPCR 연구에 입문하게 된 것도 교수님 덕분이에요. 그런데 교수님은 제게 앞으로 이 분야를 연구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선택은 맡기시더군요. 그분은 그런 분이세요.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또 연구비가 끊겼을 때도 끈을 놓지 않으시고 일관되게 연구를 하셨어요. 여러 면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은 교육자이면서 동시에 연구자인데, 그 길에 접어든 지금의 심경은 어떤 거죠? "두 가지의 역할이 있다는 건 매력적이에요. 연구자는 자기의 길로만 가는 거잖아요. 연구하고 결과를 내는데서 의미를 찾는다고나 할까? 그런데 교육자는 인재를 키우고 거기서 파생되는 재미와 기쁨이 있어요. 이제 2년 정도 됐지만. 하하. 대학원생을 잘 키워 나중에 저 사람은 누구한테 배웠대? 라는 결과를 얻기를 소망합니다." ▶연구자로서 목표는 뭐에요? "GPCR로부터 2차적인 영향을 받는 G-Protein의 (삭제) 하위 신호전달 물질의 구조적 기전을 밝혀 일목요연하게 지도를 그려보는 겁니다. 일생의 목표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분야 경쟁이 아주 치열하거든요." ▶2012년 노벨상 수상 논문 2편을 포함해 모두 17편의 논문을 발표하셨는데요, 여전히 경쟁 속에 사시는 것 아닌가요? "그렇죠. 걱정 안하고 살 수는 없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마음이 그렇다고 되는 건 아니니 차근차근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코빌카 교수님도 경쟁자 인가요? 그 교수님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잘 아실테고 말입니다. "아휴, 저를 어떻게 지도 교수님에게 필적시키시나요. 그리고 연구자들간에도 금도가 있어요. 지도 교수님 핵심연구에 손을 대면 절대 안됩니다. 광산에 들어가 제 금맥을 캐는 거죠." ▶실험실은 어떻게 구성하고 있나요. "학생 5명과 연구원 1명 등 6명이 있어요. 학생은 석사 3명, 석박사 통합 1명, 박사과정 1명이에요. 예전 교수님들에게 배웠듯 저도 학생들에게 100개의 연구 중 1개만 성공하면 졸업을 하는거 라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요. 전 숫자보다 정말 훌륭한 연구자를 양성해 보고 싶어요." 미국에 있는 동안 8년간 하이킹을 즐기며, 목표에 정진하던 정 조교수는 성균관약대에 자리잡은 이후 하이킹을 하지 못한다. 대신 대학 후문 쪽에 살고 있다. 실험실에 언제든 달려올 준비태세인 셈이다.2014-01-20 06:14:59조광연 -
"WHO PQ 심사관 선정, 수출확대에 기여"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심사( PQ, Pre-Qualification)를 위한 인력을 파견했다. WHO PQ를 위해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아 인력을 파견한 건 이번이 최초다. PQ에 통과할 경우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증받았다는 점에서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약효동등성과 서경원(50) 과장은 이번 파견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업계에 전파하겠다는 게획이다. 특히, WHO PQ의 경우 백신 제조사가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제네릭사에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다음은 서 과장과 일문일답. -WHO PQ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WHO에서 결핵약이나 말라리아, 에이즈치료제 등 3세계나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의약품에 대해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해서 무료로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심사인력을 파견하게 됐나? =제네릭의약품규제당국자회의에 WHO PQ 치프가 온다. 이 회의에서 국내 심사분야 인력과 미팅을 갖고 난 뒤 업무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식약처 인력을 공식 파견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국제적으로 국내 심사시스템을 인정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파견인력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심사단이 1년에 6번 모여 PQ 신청을 한 품목을 대상으로 심사를 하게 된다. 현재 두 명의 직원이 파견됐는데, 김은경 연구관은 품질심사, 박현주 주무관은 생동심사를 맡고 있다. -PQ 인증의 의미는 무엇인가 =PQ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일단 품질이 국제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해당품목 뿐 아니라 PQ 인증 품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일 수 있는 것이다.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인가? =국내에서는 베르나바이오텍, 녹십자, LG생명과학 등 주로 백신기업이 PQ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PQ 인증 품목에는 제네릭도 다수 있다. 제네릭 기업도 PQ 제도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틈새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파견인력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파견인력을 통해 PQ 인증품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PQ 신청을 하는 업체에 WHO 요구사항을 알리고, 기술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 =PQ를 상당수 업체가 큰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의 큰 이익이 안 날 수도 있지만, 이를 발판으로 기업을 알리고 수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2014-01-20 06:14:47최봉영 -
"제약영업 '쿨가이'로 불러주세요"남자라면 원초적으로 탄탄한 근육을 선망한다. 그래서 한때나마 '보디빌더'를 꿈꾸곤 한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 음주와 폭식, 운동부족으로 생긴 '꺼지지 않는 배'를 갖게 된 순간 멋진 근육맨은 다른 세상의 남자가 된다.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이후 남자 대부분도 직장생활 등 여러 이유로 몸관리에 힘쓸 겨를이 없는 게 사실이다. 외부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고 하면 으레 술접대하느라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한양행 북부지점에서 의원영업을 하고 있는 정우영(31) 대리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자기관리를 못할 것'이라는 이러한 외부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독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남성잡지 맨스헬스가 주최하는 쿨가이 선발대회에 나가 당당히 27명의 쿨가이에 선발됐다. 이 대회는 전문 보디빌더가 아닌 다른 직종을 가진 일반 남성을 대상으로 8회째 열리고 있다. 보디빌더에 관심있는 남성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대회다. "참가하고 싶은 개인적인 로망도 있었지만, 현재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만큼 외부에서 보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몸관리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실제로 작년 대회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저 혼자더라고요. 반면 의·약사분들은 200여명이나 신청했다고 들었어요." 그는 1481명 가운데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쿨가이 27명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두달동안 잡지 화보촬영과 6월 열리는 최종 선발대회를 위한 행사를 소화했다. 스무살부터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를 참여하면서 이렇게 독하게 운동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5개월 동안은 닭가슴살과 고구마, 마늘, 양파, 야채만 먹으며 식단을 조절했다. 운동도 퇴근 이후 매일 쉬지 않고 했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건 마른 몸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이었다. "군대가기 전 신체검사 때 체중이 54kg이었어요. 키가 180cm이었으니 심각하게 마른 체형이었죠. 장이 안 좋아 음식물 흡수도 더딘 체질이라 잔병도 많았어요." 매일 거르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장 흡수력이 개선되면서 근육량과 함께 체중도 늘었다. 지금 그는 71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쿨가이에 선발됐을 때 그는 지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두달여동안 쿨가이 활동을 하고, 최종 선발대회가 끝났을 때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회사로 복귀하는 전날처럼 허무함도 느껴졌단다. 하지만 그간 쌓인 영업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는 큰 효과를 봤다고 정 대리는 말했다. 덩달아 업무를 위한 PR에도 도움이 됐다. "쿨가이 선발 이후 저의 상체사진이 나온 명함을 새로 찍어 영업에 활용했어요. 원장님들도 많이들 알아보시곤, 운동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해주셨죠. 쿨가이 선발이 조금이라도 저를 기억하는데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술은 원체 잘 못한단다. 하지만 예전같은 술접대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영업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꾸준한 몸매관리를 어필삼아 성실함을 무기로 얻어진 신뢰가 자신의 영업비결이라고 정 대리는 말한다.2014-01-16 06:24:49이탁순 -
"제약·도매·요양기관 니즈에 맞춰…"[단박인터뷰]= 송재동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의약품 유통관리 흐름을 총괄 관리하는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사령탑에 '쎈' 사람이 왔다. 그간 약제관리실에서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송재동 센터장이 바로 그 인물. 약국 청구불일치를 비롯해 의약품 바코드·RFID 사업, 안전상비약 유통까지 크고 작은 파고를 지나온 터라, 심평원에서도 '강단 있고 일 잘하는 인물'로 꼽히는 그가 센터장에 임명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제 막 자리에 앉아 업무 적응에 한창인 그를 무작정 찾아가 중요 사안에 '돌직구'를 던졌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명쾌했다. 송 센터장은 제약업계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정보제공과 산업 현실에 맞춘 서비스로 업계 발전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약국 청구불일치 문제는 조속히 마무리 짓고, 재발방지에 역점을 두어 명실공히 정보센터의 '중흥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가 바라보는 업계와 정보센터의 역할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자리에 앉자마자 해야 할 과제들이 많겠다. 먼저 제약계가 정보센터에 필요로하는 가장 큰 니즈는 무엇이라고 보나. = 의약품 유통 정보와 흐름을 파악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정보센터의 역할이었다. 그 중 하나가 업계에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가려운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지 못한다는 요구들이 많았다. 제약사들은 고가의 비용을 들여서 민간데이터를 의존해 영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류가 많은 일부 민간데이터는 정보센터의 정확한 데이터에 비할 수가 없다. 이는 정보센터가 방대한 유통 정보를 가공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인데, 이제 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10여가지 유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타사의 영업기밀이 누출 될 수 있는 부분을 비켜가면서도 획기적인 정보로 고도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 바코드 문제도 정보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 그렇다. 큰 틀에서 방향은 정부가 바라보는 시각이 맞지만, 영세업체들과 국내 제약·도매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현실에 2D 바코드와 RFID를 양립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이해하고 있다. 각 정부부처에서 추진하고 지원하는 사안인만큼 올바르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정보센터가 기초를 다지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장 의견을 계속해서 수렴해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정보센터의 역할을 업계가 체감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고 소통하겠다. -약국 대체청구 문제도 계속사안인데. = 대체청구 문제는 약국뿐만 아니라 이를 조사하는 정보센터와 심평원 현지조사·심사 관련 실부서가 2년여에 걸쳐 많은 에너지를 소진해 온 사안이다. 그만큼 각 부서가 열심히 해왔다. 대체청구 문제로만 보면 올 상반기 안에 지원까지 모두 마무리짓는 것이 목표다. 이제 정보센터는 '조사 완료'에 그치지 않고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기전을 개발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사후관리체계를 세심하게 정비하는 것이 내가 할 역할이다. 이 외에도 안전상비약에 대한 유통관리 교육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이 품목들은 처음 공급할 때 업체가 정보센터에 신고하고 이후 생산·유통을 하지 않게 되면 각 지자체 보건소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최종 유통관리를 정보센터가 하고 있는 만큼 현장 관계자들의 실무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2014-01-13 06:24:52김정주 -
"한국인에 적합한 당뇨복합제 자리매김"[단박인터뷰]=CJ제약사업부문 이길호 PM "치열한 당뇨시장에서 한국인에 적합한 복합제 콘셉트를 통해 2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이 지난 2일 당뇨 개량신약 복합제 '보그메트정'을 본격 출시하면서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품목은 첫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르민 결합의 당뇨 개량신약 복합제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저혈당 위험 및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그메트 성분 중 보글리보스가 탄수화물 흡수를 저해시켜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여 향후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아시아인들의 당뇨 치료에 보그메트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6월 식약처 허가 승인 후 개량신약 복합제로는 처음으로 약가우대가 적용된 보그메트와 관련하여 2014년 새해부터 힘찬 출발을 알린 이길호PM에게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그메트'는 어떤 품목인가? =국내외 당뇨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다는 점에서 보그메트 개발에 착수했다. 보그메트는 탄수화물 흡수를 저해해 혈당 항상성을 개선시키는 보글리보스 성분과 제2형 당뇨병의1차 선택제인 메트포르민 성분이 결합된 제품이다. 임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감소 및 체중 감소 효과 등이 확인돼 효과적이고 안전한 혈당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보글리보스+메트포르민은 처음이다. 제품의 특장점은? =먼저 우수한 HbA1c 강하 효과 및 목표혈당 도달율을 보인 다는 점이다. 제2형 초기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HbA1c감소효과의 경우,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은 -1.31%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보그메트 투여군은 -1.62%의 감소율을 보여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 보다 더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또 당화혈색소(HbA1c)가 6.5%미만, 7.0%미만으로 조절된 환자를 살펴보더라도 보그메트 투여군은 각각 50%, 80%의 대상자가 목표혈당에 도달해 메트포르민 투여군(26.2%, 64.3%)보다 높은 목표혈당 도달률을 보였다. 특히 기존 메트포르민 복합제들의 경우 제형이 매우 커서 환자들이 약물을 복용할 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CJ는 보그메트 개발 당시 보글리보스가 코팅된 메트포르민 과립화 기술을 적용, 정제 사이즈를 최소화하여 유효성 확보와 함께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보그메트는 메트포르민 대비 위장관 부작용이 감소한 것이 확인됐으며, 저혈당 발생빈도도 낮아 안전성이 확보된 점이 특징이다. -안전성이 강점일텐데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 =임상에서 보그메트 투여군은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 대비 저혈당 발현율이 현저히 낮았다. 또한 메트포르민, 보글리보스 두 성분이 결합할 때 나타나는 주요 이상반응인 위장관 부작용(설사/더부룩함 등) 발현 빈도면에서 보그메트 투여군은 메트포르민 투여군보다 부작용 발현 빈도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5년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에피소드가 있으면? =보그메트 개발 시 메트포르민에 보글리보스를 코팅하는 특수 기술을 적용하면서 제형 사이즈가 정말 작게 나왔다. 임상을 진행한 교수들이 보그메트도 훌륭하지만 메트포르민이 약사이즈가 커 복약 순응도가 좋지 않으니, 이 기술로 메트포르민도 개발하면 좋겠다고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보그메트 PM으로서 난감했다. -최근 다양한 당뇨 치료제가 출시됐다. 기존 제품과 차별성은? =3상 진행결과 두 성분의 대표 부작용인 위장관 부작용(설사, 메스꺼움)의 발현율이 감소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최근 당뇨 합병증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혈당변동성 자료를 확보해 기존 당뇨치료제와 임상적 차별성을 가지게 됐다. -보그메트 외 CJ의 당뇨병치료제 라인업은? =Biguanide계로는 메트포민 서방정이 있으며 Sulfonylurea계에는 글리원 정, α- glucosidase inhibitor계에는 베이슨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치옥트산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개량신약 복합제인 보그메트를 출시해 더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매출 목표 및 당뇨병 치료제 마켓쉐어를 말해달라 =올해 보그메트의 목표는 60억이며, 초기 당뇨환자를 타겟으로 200억대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초기 당뇨 환자를 타겟으로 보그메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당뇨병 급여기준에 따르면 HbA1c 7.5% 이상일 경우, 처음부터 2종으로 처방 가능하므로 저혈당 위험 없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혈당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글리보스, 메트포민 결합으로는 최초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디테일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R들에 집중적으로 제품교육을 진행하여 전문적인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보그메트의 특장점이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부작용 감소인 만큼, 처방 시장에서 처방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향후 아카데믹한 제품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PM으로서 포부를 말해달라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민의 복합제는 최초로 시도되는 개량 신약으로 CJ의 자체 R&D역량으로 개발한 복합제라는데 자부심이 있다. 3상 임상에서 입증됐던 것처럼 우수한 혈당강하효과와 목표혈당도달율, 안전성에서는 저혈당 감소 및 체중감소, 위장관계 부작용 감소효과까지 두루 확인된 보그메트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인의 No.1 당뇨치료 브랜드로 만들 것이다.2014-01-09 06:24:52가인호 -
"감춰진 약국의 마음, 책에서 찾았어요"동화약품 OTC 고객 감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오희수 상무(46세)는 주위에서 독서광으로 통한다. 작년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가 출간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를 만났을 때 중국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그는 이야기 했다. 그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알맞게 마케팅적 관점에서 정글만리를 말했다. 1992년 첫 직장으로 동화약품에 입사한 오 상무는 현재 OTC 고객 감동본부(약국사업본부)에서 영업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행복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 업무를 담당한지 4년차인 그는 처방과 조제가 대세인 '전문의약품 시대'에서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여러품목을 관장하고 있다. 자사품목인 까스활명수, 판콜에스, 후시딘이 그렇고 도입품목인 라미실원스와 홈매트가 거대품목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잇몸치료제 잇치 또한 연매출 블록버스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화가 OTC에 강하기 때문에 그저 찾아온 행운은 결코 아니다. 해마다 이들 품목이 성장하고 있는 게 이를 잘 보여준다. 큰 규모의 제약회사라도 블록버스터 OTC는 통상 1품~2품목에 불과한 실정에서 보면 그는 이 분야의 키워드가 될 만하다. 동화약품의 OTC 정책의 특성은 부서이름이 고객감동 본부인것처럼 고객들에게 촉촉하게 다가서는 감성마케팅이라고 약국가는 말하고 있다. 밑바탕에는 '수천권의 책을 읽어대는 오 상무의 독서'가 단단히 한몫 을 하고 있다. 그를 방배동에서 만나기로 한날은 콧물이 흐르고, 안구마저 팽팽히 긴장할 만큼 추웠다. 독서를 위해 승용차를 외면한다는 그는 이날도 지하철로 왔다. 대구지리 국물로 언입을 녹이며 이야기는 시작됐다. ▶책들이 얼마나 될까요? 어림잡아. "대략 6000권 됩니다. 아이들 책도 많습니다. ▶설마하니, 인테리어를 책으로 하시는 건 아니겠죠? "왜 이러십니까. 장식용 절대 아닙니다. 하하하." ▶책 구입대금 만만치 않을 텐데요. "아이들 책까지 합쳐 한 30만원쯤 씁니다. 실은 제 책값이 많이 드는 편이에요. 아이들이나 아내는 도서관에서 대여해 보는 편인데요, 전 이상하게 돈내고 사서 내 책이다 해야 성에 찹니다. 병이죠 뭐." ▶제 이야기지만 저 역시 책은 잘 사는 편이에요. 아주 흐믓하죠. 실은 흐믓하다 마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꼼꼼하게 다 읽으시는 편인가요?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읽기가 만만치는 않아요. 요즘엔 책 사는 속도 보다 읽는 속도가 늦어지네요. 책 구매 욕심을 줄이든지, 읽는데 속도를 내야 겠어요." ▶어떤 책이죠? "인문학 관련서, 자기개발서, 베스트 셀러 등 딱히 정해 놓은 건 없어요. 직장에서 업무를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도 필요하고, 남들이 많이 사서보는 베스트셀러에도 손이가고…아이 뭐, 대중 없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 3권을 꼽아주세요. "나관중의 삼국지, 조정래의 태백산맥, 쑹훙빈 화폐전쟁이죠. 한권 더 추천하라면 시오노 나오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도 있죠." ▶마음에 담아둔 문장, 있으세요? "'사람은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본다'라는 구절과 '마케팅 측면에서 한가지 더 있다면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겁니다." ▶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시는데, 실제 업무에 독서를 통해 영감 받은 내용이 적용된 사례가 있나요? "마케팅 서적은 원칙과 트렌드를 보여 주는 것 같아요. 마케팅 기본 원칙에 충실 하려고 노력하죠. 혹 책 속에서 받는 영감이 있는데요, 그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와우! 한다는 거게요." ▶책 속에 정말 길이 있나 봅니다. "예를 들어 감성 마케팅 일환으로 약국을 방문하면 약사님 명찰, 약국 사업자 액자가 오래된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새롭게 교환해 드리면서 작은 감동을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예전에도 수백번 보았을 명찰이나 사업자 액자 일텐데, 언제가 읽었던 책 속의 이야기가 순간 되살아나며 마음이 간다는 사실입니다. 책속의 문장이나 내용은 늘 그렇게 살아 움직여요." ▶직장인에게 가까운 건 아무래도 술 한잔 아닐까요? 대체 책 언제 읽으세요? "그게 늘 고민입니다. 나만의 절대 독서시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찾아낸 게 차를 멀리하는 거였어요. 출퇴근 때 지하철을 타면 하루 한시간 반을 확보합니다. 주말엔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 주고 밖이나 커피숍에 앉아 두시간 정도 읽어요. 출장 때는 이동 시간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업무에서 벗어난 주말에 아이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며 읽는 책은 여유있어서인지 글자들이 더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아요." ▶독서후에 꼭 독후감을 써야할 필요는 없지만 뭔가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떠세요? "예전엔 수첩에 인상깊은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정리 했어요. 뭔가 저축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다독을 하다보니 반복 되는 내용도 적지 않아요. 뭐, 찾아야 할 때는 책을 찾아보는 거죠 뭐. 읽은 즐거움을 만끽하고 가벼워 지고 싶어요. 더 필요하면 키워드 정도는 생각나니까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되고요." ▶책과 친해진 이유는 뭐죠? "환경과 직업에 따라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예를들면 공대생과 문과생의 관심과 대화 내용이 다르듯 말이죠. 세일즈를 하다 보니 저도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더군요. 생각도 그렇죠. 한쪽으로 치우쳐 지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문뜩 말이죠. 그때 책엔 뭔가 있지 않을까?하며 책을 접하게 됐어요. 책 안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경험하니 매력에 빠지게 되더군요." ▶독서와 책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은 대를 이어 좋은 책을 선택 할 수 있어서 좋고요, 아이들 책에 관심이 아주 많은 아내는 제가 보는 책은 먼지가 많다고 핀잔을 줍니다. 같은책인데 말이죠. 이건 뭐죠?" ▶책은 상무님께 어떤 의미죠?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이 말 한마디로 대신 할 수 있을까요? 책은 저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는 원동력이에요. 힘겨울 때, 부족함을 깨달을 때, 무언가를 갈망할 때 스스럼없이 찾게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관점으로 저를 양육하고 힘을 줍니다." ▶바보같은 질문 드리죠. 다독이세요? 정독이세요? 저는 정독인데요. 많이 읽지 않을 때 이 만한 피난처도 없더군요. "예전에 정독을 선호했어요. 그런데 제가 하는 마케팅 기획과 관리 업무 때문인지 많은 관점, 다시말해 많은 사례를 찾게 되더군요. 물론 정독을 통해 원리를 깨우치는 것도 중요한데, 실무를 염두에 두다보니 저도 모르게 많은 책을 사서 보게됩니다. 많은 사례를 통해 하나의 통합된 원리에 접근한다고 할까요." ▶자녀와 책 읽기는 어떻게 하세요. 전 TV보면서 아이에겐 책읽으라고 했거든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이가 7살인데요, 모두 책읽기를 좋아해요. 제가 영향을 준 것같아 나름 뿌듯하기도 합니다. 큰 아이는 저와 함께 같은 방에서 각자 자기 책을 읽어요. 그러다 30분정도 이야기도 나누죠. 예를들면 장래 희망같은 건데요, 예전에 외교관이 되어보고 싶다던 아이가 제가 사 놓은 마케팅 서적을 보더니 멋진 경영자가 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작은 아이는 아내가 책을 읽어줘요." ▶온통 책읽는 모드네요. TV는 안보세요? 꽤 재미있는데.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도 그렇고. "한 2년전에 TV연결 코드를 끊었어요. 원래부터 TV는 뉴스정도 봤는데 끊고 나니 시간이 생기고, 여유가 생겼어요. 그리고 이것 저것 상상하게 되고, 그 상상력이 스스로 삶의 에너지를 만들더라구요." ▶책 좋아하는 사람은 길이 그곳에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잖아요. 회사에선 어떨까요. "회사 OTC 고객 감동본부(약국 사업본부)에서 영업 마케팅과 생활건강 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직원들에게 자꾸 권하게 되더라구요. 서평도 받아 보고요. 강제는 아닙니다. 그저 나눔의 방법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우리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자기 방식을 고집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 머리가 말랑말랑 해져 과거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거든요. 베이컨도 말했잖아요. 아는게 힘이라고." ▶아는 게 힘이 되나요? 실제로. "마시멜로우 이야기 2편에서 저자가 말합니다. 아는게 힘이라는 문구에 실행이라는 두 글자를 넣어요,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 힘이라고 말이죠." ▶독서말고 좀 더 적극적인 배움도 있나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하고, 올해 1월 논문이 나올 것같아요. 2년간 토요일 하루 종일을 투자한 결과에요. 나름 흥미있는 주제인데, 나오면 꼭 드리죠."2014-01-08 06:24:59조광연 -
"약국 뒷전에 둔 약물감시체계 고쳐져야"의약품은 약사의 사회적 존재가치를 대변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약물전문가인 약사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의약품의 생애 전 과정을 관리하고 책임진다. 이 중에서도 부작용 모니터링은 처방점검과 조제, 복약지도 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 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지정하면서 정부가 약사들의 역할을 평가절하하는 모양새다. 부산시약사회 약 바로알기 운동본부 정명희(47, 부산약대) 본부장이 의약품안전관리원의 센터지정 발표를 보고 분개한 이유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올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부작용 감시기관으로 부산시약사회를 탈락시키고 4개 대학병원을 지정했다. 지난해 지역센터의 부작용 보고실적을 보면 90% 이상이 개별 병원의 원내실적이었다. 의약품의 70% 가량이 소비되는 원외처방은 사각지대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정 본부장은 "부산지역에서만 하루에 12만6000건의 외래처방이 나온다. 시약사회가 비용을 덧붙여 자발적으로 부작용을 감시하겠다고 하는 데 탈락시킬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데일리팜은 지역약물센터 사업의 문제점과 외래처방 약물 모니터링에서 약국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를 정 본부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 일문일답. -약물감시센터 지정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뭔가 =이번에 지정된 센터가 총 27곳이다. 대한약사회를 빼면 나머지 26곳이 의료기관이다. 그것도 국립중앙의료원 말고는 모두 대학병원을 센터로 지정했다. 문제는 대학병원이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보고실적이 입원환자에 국한돼 있다. 외래처방은 살필 겨를이 없다. 외래환자들에게 접근성도 떨어진다. -외래처방은 대한약사회를 단일창구로 삼아 부작용을 수집해 보고하면 되지 않나 =2013년에 했던 방식이다. 작년 11월 약사회에 수집된 보고건수만 1000건에 육박한다. 센터지정 1년만에 대한약사회 한 곳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앞으로 전국 약국이 더 관심을 가지면 보고건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부산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서 다른 지역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적어도 권역별로 지역약사회 한 곳 이상을 센터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대한약사회 보고건수 중 30% 이상이 부산시약사회 실적으로 알고 있다. 부작용 감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 =2011년 일반약 슈퍼판매 반대서명을 받으면서 느낀 게 많았다. 우리는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데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약사가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늦었지만 우리 지역부터 뭔가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다. 유영진 부산시약회장에게 제안해 '약 바르기 운동본부'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운동본부가 부작용 수집활동의 중추인가 =그렇기도 하지만 운동본부의 역할은 좀 더 포괄적이다. 대외적인 활동은 건강강좌다. 현재는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동본부 차원에서 약력관리와 부작용 보고, 관리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강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본인부담금이 거의 없는 의료급여환자들은 약을 먹고 이상이 생겨도 의약사에게 물어보기 미안해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말라고 했다. 건강권은 국민과 환자의 권리니까 적극적으로 궁금한 것은 물어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올해는 부산시가 이런 건강강좌의 중요성에 공감해 시 예산으로 1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 약사회는 여기다 1000만원을 더 매칭해 건강강좌에 활용할 예정이다. 부작용 수집은 약사와 약국이 할 수 있는 내부적인 활동 영역이다. 약사는 의약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처방약 조제에 급급한 게 사실이다. 부산시약 차원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다른 지역에 전파해보자는 게 우리 고민이었다. -의약품 부작용 감시에 약국이 중요한 이유는 =병원은 원내환자 중심이기 때문에 일어난 부작용 수집에 국한되는 한계가 있다. 반면 약국은 부작용 수집 뿐 아니라 부작용 때문에 다른 병의원을 더 찾는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국민 건강과 국민의료비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2006년 약물감시 사업이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대한약사회가 참여했어야 했는 데 지난해에야 뒤늦게 중앙회 1곳만 센터로 지정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달라 =가령 이런 것들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혈압약은 마른 기침이 보고된다. 그러나 환자들은 이런 게 의약품 복용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상당수는 의약품을 바꾸거나 함량을 줄이면 해결할 수도 있는 데 다른 병의원에서 해당 증상을 치료하려 한다. 비마약성 진통제로 쓰이는 패치제를 사용한 환자는 속이 계속 미식거리는 증상 때문에 소화기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 지 걱정하면서 동네의원에 가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용량을 높여 사용한 게 문제였다. 빈뇨 증상으로 약을 복용 중이던 한 분은 자꾸 입이 마르니까 당뇨를 의심했다. 사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서 입마름은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 중 하나인데 역시 환자들은 그렇게 의심하지 않는다. 이 환자는 상담 당시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당뇨검사를 받아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한 만성통증치료제는 환자 3명 중 1명이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심한 사람은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였다. 이 약은 용량이 문제였다. 외국에서는 5일 이내 급성 통증에 단기 처방하는 약인 데 한국에서는 기간 제한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연령도 16세 미만에는 못 쓰게 하고 있지만 한국은 12세 미만으로 제한연령도 다르다. -시약사회 보고건수는 =최근 기준으로 보면 월 300~400건 수준이다. 센터로 지정받고 더 열심히 참여하면 수집건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실 중요한 것은 건수가 아니다. '방치되고 있는 외래처방약을 어떻게 모니터링할 것인가'이다. 부산지역에만 연간 3800만건, 하루평균 12만 6000건의 처방이 나온다. -이번 지정결과에 대한 향후 대응계획은 =시약사회 보고건수가 센터로 지정된 동아대병원이나 부산백병원보다 더 많다. 이번에 추가된 부산대병원은 재작년에 보고실적이 부진해 작년에는 탈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병원은 병원평가에서 가점을 얻을 수 있어서 센터지정에 관심이 크다는 후문이다. 부작용 감시는 의약사나 요양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다. 그래서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다. 병원처럼 부가적인 이익도 없다. 우리 스스로 시약사회 예산까지 보태 국민 건강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겠다는 데 배제시킬 하등의 이유는 없다. 더구나 평가항목인 수행능력, 지역감시센터로서의 역할, 기관장의 수행의지 등을 감안해도 시약사회가 센터로 지정된 병원들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의약품 안전 관리원에 묻고 싶다. 누구를 위한 약물 감시체계 구축인지, 진정 국민을 위한 약물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면 매일 수십만건 씩 발행되는 외래 약물 처방 약물 감시체계에 대한 대책을 당장 내놓아야 한다.2014-01-06 06:14:57최은택 -
"필리핀 방언으로 복약지도 술술""이사 사 이사 까 아들라우"(하루 한 번만 드세요.)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부회장(55)은 필리핀 방언중 하나인 '힐리가이논어'를 술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12월 6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대한적십자사 의료봉사단에 참여, 필리핀 태풍피해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의료봉사단은 일루일루 지역 칼레스시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의료봉사단은 의사 4명, 약사 1명, 간호사 5명 등으로 구성됐고 의약협력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의료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약사들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항생제 용량조절 등 간호사가 하지 못하는 약사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매일 3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돌봤다. 권 부회장은 필리핀 지역민들과의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지역 방언인 힐리가이논어를 빼곡히 적은 복약지도 노트도 만들었다. '안띠스 막뚤로그'는 자기 전에, '이사 사이사 까 아들라우'는 하루 한 번만 복용하라는 의미다. 통역을 하는 필리핀 간호사가 있었지만 기초적인 복약지도는 직접하고 싶었다는 게 권 부회장의 설명. 권 부회장은 "감기, 피부질환, 고혈압 환자가 특히 많았다"며 "평소 의료진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현지인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불안한 치안과 찜통 더위속에서도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쉴 틈도 없었다. 권 부회장은 "마치 한증막에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며 "밥, 빨래, 청소도 모두 봉사단의 몫이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정부의 약국법인 추진 소식도 접했다. 통신이 열악한 상황에서 접한 소식이라 더 답답했다는 권 부회장은 법인약국 도입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은 총 5702명의 필리핀 현지인을 진료했다. 봉사단은 1진은 11개 지역 2658명을 2진은 11개 지역 3044명을 돌봤다. 1진 봉사단에는 인천시약사회 강근형 약사가, 2진 봉사단에는 권영희 부회장이 참여했다.2014-01-03 09:29:15강신국 -
"우리가 바로 글로벌 제약산업 기수랍니다""한마디로 '대박'이 났죠. 개개인의 노력과 팀워크가 만들어낸 경사에요." 글로벌 제약산업을 이끌 인허가 전문 인재 7인이 한 대학원에서 동시에 탄생했다. 성균관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은 최근 실시한 RAC(Regulatory Affair Certified) 국제 자격증 시험에서 7명에 학생이 동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RAC는 RAPS(Regulatory Affairs Professionals Society)가 헬스케어 산업 관련 개발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업무 전문성과 인허가 제도에 관한 지식을 확인하는 국제 시험이다. 시험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물의약품, 식품 동물의약품 등 헬스케어 산업 제품 개발과 인허가 제도 전반을 주제로 하며 세계적으로 5000여 명의 개발 인허가 담당자를 배출했다. 성대 제약산업대학원 이재현 교수는 "국내에서는 현재 20여명만이 RAC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대학 학생 7명이 동시에 자격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경사 중 경사"라고 말했다. 성대 제약산업대학원 1기 학생들로 구성된 7명의 합격자들은 일반 대학원생부터 국내 외 제약사 직원, 식약처 공무원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이번 시험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식품 등 헬스산업 전반의 실무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맞큼 실용 경험이 없는 일반학과 학생 3인에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랐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것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의약품 인허가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성대 제약산업대학원 입학은 물론 이번 자격증 시험까지 도전하게 됐다는 최선아 양. 최 양에게는 학교의 지원과 더불어 같이 시험을 준비한 동기들이 이번 자격증을 획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선아 양은 "같이 시험을 보는 동기들과 스터디를 하며 토론도 하고 연습문제도 같이 해결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이미 제약사 의약품, 의료기기 관련 업무를 하고 있거나 식약처에서 근무 중인 동기, 언니, 오빠들의 실무를 바탕으로 한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획득한 학생 중 가장 고득점을 받은 신하은 양은 생명공학을 전공한 대학시절부터 지금의 제약산업 대학원 과정까지 의약품 개발 분야에 큰 뜻을 품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의약품 인허가에 대한 국제 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그이다. 신하은 양은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면서 의약품 인허가 규정 등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며 "이번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나라 규정을 학습할 수 있어 시야가 한층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2년여 간 국내 제약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성지연 양은 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적 인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인허가 트랙을 전공 중인 그에게 있어 RAC는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 중 하나였다. 성지연 양은 "향후 국내 제약사에서 해외 수출 업무를 하게 되면 해외 RA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원 진학을 비롯해 1년여에 걸친 이번 자격증 준비 과정이 졸업 후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과 학문을 병행 중인 4명의 학생들 역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하지 않았다. 주경야독 중인 그들이 국제 자격증까지 준비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위더스제약 개발부에서 근무 중인 황태연 과장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금주까지 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국내 중소 제약사에서 근무 중인 그에게 대학원 공부를 통한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국제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성 획득은 절실한 과정이기도 했다. 황태연 과장은 "중소 제약 개발부에서 7년 정도 업무를 하면서 RA에 대한 전문 지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회사 상사분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을 알고 일정정도 탄력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 중 누구보다 학교와 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동시에 받은 것은 메드트로닉코리아에 근무 중인 박형득 차장이다. 박 차장은 이번 자격증 획득이 두 번째다. 박형득 차장은 "RAC는 일정기간에 갱신을 해야 하는 자격증인 만큼 이번에 다시 도전해 획득하게 됐다"며 "회사차원에서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RAC획득을 장려하고 있고 대외협력팀 내부적으로 5명 정도의 직원이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에서 근무 중인 송주현 과장은 이번 자격증 취득으로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임상, 인허가 분야 전문가로 거듭났다. 대학원 과정 중 미국 임상시험 전문가 학회(ACRP: The Association of Clinical Research Professionals)가 주관하는 CCRA 자격시험 합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송주현 과장은 "회사에서 CRO 근무를 오래하다 보니 업무 영역을 더 넓혀보자는 생각에서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원 과정 중 CCRA에 이어 이번 RAC까지 취득하게 돼 한층 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 의약품안전관리과에서 근무 중인 김현숙 심사관에게도 이번 자격증 취득은 의미가 남다르다. 김현숙 심사관은 "대학원 과정과 자격증 준비까지 쉽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향후 식약처 내에서 RA와 관련해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학교 수업과정과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에서는 이번 학생들의 대거 합격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RA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재현 교수는 "이번 1기 학생들의 대거 합격을 시작으로 2, 3기 대학원생들도 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대학원 교육 과정은 물론 국제 대학들과 교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제약산업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014-01-02 06:25:00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성장 가도 제약바이오, 존림·서정진 등 수십억 연봉 속출
- 2담도암 이중항체 첫 국내 허가…표적치료 지형 변화 신호탄
- 3"한약사·창고형약국 문제 해결하라"…전국 여약사 결의
- 4약과 영양제로 튜닝하는 건강구독사회, 진짜 필요한 건?
- 5법원 "약정된 병원 유치 안됐다면 약국 분양계약 해제 정당"
- 6"AI 내시경 경쟁, 판독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확장"
- 7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 우판권 만료…내달 12개사 추가 등재
- 8롯데바이오, 매출 줄고 적자폭 확대…모기업 지원은 늘어
- 9준법 경영에도 인증 취소?…혁신제약 옥죄는 리베이트 규정
- 10"돌봄통합 시대 약사 역할 공고히"...전국여약사대회 개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