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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소식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처음엔 그냥 멍했어요. 믿기지 않았거든요. 이런 기회를 얻게돼 감사할 뿐이에요." 지난달 정규직 합격소식을 접한 나지현(20, 심평원 총무부) 사원은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20대 '청년실업' 문제는 이제 새로울 게 없는 말이 됐다. 인터넷에는 '극한의 신조어'들이 떠돈다. 가령 이런 말들이다. '이태백', '이구백', '삼일절' 같은. '이태백'은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뜻을 줄인 말이다. 여기다 '20대의 90%가 백수'라는 '이구백'이라는 용어가 제조돼더니 최근에는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길이 없다'는 '삼일절'로 마침표를 찍고 있다. 그만큼 청년들의 일터찾기는 힘든 전장이다. 더구나 고학력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기업 고졸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따라서 이 씨의 취업 성공기는 20대 청년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일 지 모른다. 그는 지난해 심평원 인턴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뗐다. 정부는 고학력 청년실업 문제 해법의 일환으로 공기업에 고졸 신입사원 채용을 권고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6명을 시작으로 올해 채용인원을 10명으로 확대했다. 매년 조금 씩 더 높여간다는 방침이어서 이 씨처럼 진학대신 취업을 선택한 고졸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기회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 다른 노력도 없지 않았다. "인턴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잖아요. 정말 잘해야 지, 힘든 일이든 가리지 않고 깜냥 껏 최선을 다해야 지 하는 마음으로 1년을 살아왔어요." 앳띤 얼굴에 이제 막 청소년 딱지를 뗀 그에게 위계가 갖춰진 조직사회가 만만할 리 없었다. 일단 가장 어린 직원과도 나이 차가 적지 않았다. "교회에서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하고 많이 어울렸거든요. 거부감은 없었지만 사실 걱정이 됐죠. 헌데 정말 모두들 배려해주고 잘 대해주셔서 생각보단 어려움은 적었던 것 같아요." 이 씨 부친과 동년배인 김재식 총무부장부터 직원들이 하나같이 가족처럼 챙겨줘 인턴생활의 터널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그는 지난 1년을 회상했다. 그리고 곧바로 주어진 기회가 고졸사원 공채였고, 당당히 합격해 정규직 사원이 됐다. "앞으로 저한 테 주어진 업무를 '아주'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거예요. 기회가 주어지면 업무 연관성이 있는 전공으로 진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 씨에게 심평원은 아직도 낳선 공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새 삶의 터전으로 온전히 받아안게 됐다. 청년 '나지현'의 꿈꾸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2013-03-04 06:30:00최은택 -
"한국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세계 수준""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술은 이미 세계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제약회사 바이넥스 CEO 자리에서 내려와 최근 알테오젠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재(59)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상업적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1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 사업을 담당했던 1세대 및 1.5세대 연구원들이 이미 국내 각 조직에 뻗어나가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대두된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도 단기간내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1세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에서 바이오의약품의 가능성을 목격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상업화에 매진했다. 1988년 럭키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한 그는 그룹의 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생명과학에서 사업개발, 해외사업, 제품개발 상무를 거치며 제품개발부터 인허가까지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1998년 다국적 기업인 머크와 함께 당시엔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그때 탄생한 제품이 성장호르몬 인테페론 알파 제품으로, 이 제품은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기억되고 있다. 그 후 박 대표는 드림파마를 거쳐 2009년에는 부산에 본거지를 둔 제약회사 바이넥스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바이넥스에서 박 대표는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임상제품 공급 산실인 생물실용화기술센터(KBCC)의 위탁운영을 이끌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매진하던 그는 재작년부터는 CEO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세운 벤처회사 '알테오젠'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조직이 성장하면서 고착된 고정관념으로 일을 하게 돼 회의를 느끼던 터였다. 그 때 새로운 바이오 사업의 패러다임을 적용시켜 보고자 알테오젠을 세웠다." 알테오젠은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xP라는 기술을 활용해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갖는 단점인 잦은 주사횟수를 줄이는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CJ제일제당과 지속성 성장호르몬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브라질 제약회사 '오리젠'과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알테오젠은 남들이 하지 않는 신규 바이오베터 사업을 펼쳐 남미를 벗어나 선진국 제약사들과도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바이오베터 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로서 유망하지만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 해외에 뒤쳐진 분야"라며 "벤처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 사업인 바이오베터 사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삼성이 머크와 제휴를 맺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병행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특히 해외 제약사 및 벤처들과 의미있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서 빨리 국내 바이오산업이 전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2013-02-28 06:34:51이탁순 -
"약물 부작용 전담약사를 아시나요?"올해 대한약사회가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약사 중심 약물부작용 보고와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약사회 센터 지정으로 그동안 병원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전국 2만여개 약국과 약사중심으로 확산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3년여 간 서울 대형병원 내 약물부작용 관리 전담약사로 부작용 보고와 상담에 집중하고 있는 전문 약사가 있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이진 약사(35)가 바로 그 이다. 이 약사는 3년 전 33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약대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서울대병원 약제부에 취업했다. 남들보다 약사로서 시작이 늦은 이유는 따로 있다. 약대 입학 전 '탄탄하게' 쌓아온 이 약사만의 경력 때문이다. 대학시절 생물학과를 졸업 후 대학원에서의 생명공학 전공을 살려 특허사무소에 취업해 외국 제약사 약의 특허 출원과 관련한 서류 번역 등의 업무를 진행하며 '약'을 제대로 접했다. "생명공학을 전공했다보니 특허사무소에서도 그 분야와 관련한 외국 의약품의 특허 관련 업무나 외국출원 번역, 문서 작성 등의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약을 직접 다루는 약사로서 일하고자 하는 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꿈을 믿고 30살 나이에 약대에 다시 도전했고 그동안 경험을 살려 임상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에 병원 약사에 취업했다. 병원에서 역시 그의 약대 이전 경력을 인정해 약제부로 들어온 그를 병원 내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전담약사로 채용했다. 실제 그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2006년 지역약물감시센터 연구사업 시작부터 참여해 2009년 지역약물감시센터에 지정돼 5년여 간 약물 부작용 보고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종합병원에서는 최초로 병원 내 별도 기구로 약물유해반응 관리센터를 설립 운영해 약물 부작용 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알레르기 내과 교수인 강혜련 센터장을 주축으로 1명의 전담약사와 간호사 2명, 전임의들이 협력해 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센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매년 부작용 보고 건수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현재는 월 원내, 원외 보고건수가 평균 750여건으로 년간 9000여건에 달하는 보고 건수를 처리 중에 있다. 그 안에서 이 약사는 병원에서는 유일한 부작용 보고 전담 약사로서 의료진에 의해 신고된 약물부작용 의심사례에 대한 인과관계를 평가하고 부작용 상담, 재투여를 피해야 하는 경우 약물안전카드를 발급하고 원내 의료진 대상 교육 등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 약사는 병원 내부적인 보고 건수와 상담 집중 외에도 개국 약사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인근 약국들과 부작용 보고 핫라인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약사 연수교육 등에도 참여해 일선 개국약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약물 부작용 전문 약사로서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가 의사와 약사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전화상담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등 환자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약사 부작용 보고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2013-02-25 06:40:37김지은 -
"빅풋, 우리회사의 자랑이죠"대한민국 남자들이 열광하는 축구. 다국적제약사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에게도 축구는 사랑받는 스포츠다. 업계에는 다국적사 축구동회들이 모여 만든 '파마컵(Pharm Cup)'이라는 리그까지 존재한다. 2005년 출범한 파마컵은 현재 총 14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축구협회(MNC-PFA)'라는 명칭으로 재탄생, 보다 체계적인 조직으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부터 MNC-PFA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형철(46)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지원부 여신관리팀 이사는 다가오는 10회 대회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사내 축구 동호회 '빅풋(BIK FUT)'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그의 축구사랑은 업계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가 됐다.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많아 2004년부터 회원을 모아 빅풋을 창단하게 됐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직원들은 많은데, 직접 필드에서 축구를 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죠. 게다가 마침 다음 해 파마컵이 시작되면서 동호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고 올해는 벌써 1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동호회가 됐네요." 경기 후 마시는 맥주 한잔에 큰 행복을 느낀다는 김 이사는 축구가 위계질서를 넘어 직원간 유연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스포츠라고 믿는다. 김 이사는 "다양한 직무와 연령의 직원이 참여하니 위계질서가 중요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며 "직급이나 나이를 막론하고 동등한 선수로 뛰며 쌍방향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수평적이고 유연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이 가족 소유 회사이다 보니 임직원을 가족적으로 보살피는 문화가 강한데 빅풋도 위계질서라는 측면 보다는 가족과 같은 동료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만약 위계질서가 강해 부하 직원들이 어려워했다면 올해까지 10년 동안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의 빅풋은 다양한 직원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이것이 빅풋만의 특장점이라고 김 이사는 확신했다. "내근직 위주의 다른 제약 동호회와는 달리 빅풋에는 내근, 영업, 물류센터 등 모든 직종이 직원들이 전국에서 두루두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연령도 갓 회사에 입사한 신입 직원부터 저 처럼 회사에 10년 이상 근무한 연배가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죠." 김 이사는 군터 라인케 전 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직접 뛰었던 경기를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꼽았다. "군터 라인케 사장님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인 독일의 프로축구단 분데스리가 선수 출신이셨습니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으시기 전까지 프로축구단에서 활약하셨고 차범근 선수와 경기한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전문 선수로서 날렵한 골감각 기술은 물론 185cm의 90kg이 넘는 거구로 상대팀을 압도하셨죠. 물론 사장님까지 직접 경기에서 뛰셨는데 좋은 성적을 꼭 거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컸지만(웃음) 매우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함꼐해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10년 역사의 빅풋이 앞으로 10년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축구 동호회를 넘어서 파마컵과 역사를 같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단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같이 했던 직원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한 선수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응원해준 베링거인겔하임 직원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래도록 유지되지 못했을 겁니다. 빅풋이 축구공으로 만드는 열린 빅풋이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써 역할을 지금처럼 잘 한다면 앞으로도 죽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2013-02-21 06:34:04어윤호 -
"이거 하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오송 식약청 본청 운동장. 업무가 끝난 늦은 오후시간이나 초저녁이면 운동장 한켠에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기어다니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 이목을 끈다. 식약청 대변인실에 근무하고 있는 심진봉(46)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기이한 행동이지만 지금은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호보'(虎步) 운동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 호보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호보'는 말 그대로 호랑이처럼 걷는 것을 말한다. 호보법은 대구식약청장을 지냈던 이준근씨가 40년 전에 최초로 개발해 낸 운동법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식약청에서 근무하면서 이 전 대구청장을 통해 호보법을 알게 됐고, 이 운동에 매료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호보'를 하면서 건강도 예전보다 부쩍 좋아져 이제는 하루라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 할 정도가 됐다. "허리디스크는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한테만 있어요. 허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엎드려 있으면 폐와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폐에도 좋아요." '호보' 운동법은 간단하다. 네발로 엎드려 무릎을 닿지 않게 왼발과 왼손을 동시에 움직여 기어가면 된다. 추운 겨울에도 장갑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주위의 시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의 '호보' 사랑은 주위 직원들에게도 전파돼 작년부터 식약청에서 인정한 정식 동호회가 됐다. 회원도 40명에 이른다. 호보동호회 회원들은 업무를 마치고 나면 식약청 운동장에 모여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운동장을 기어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호보' 예찬론자인 그는 이 운동법이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에 몸이 이유없이 찌뿌둥하거나 허리가 시원찮은 분들은 호보법대로 100보만 걸어보세요. 효과는 당장 나타날 겁니다."2013-02-18 06:30:01최봉영 -
"약가·영상수가인하, 순수한 심평원 성과"청구·심사·평가·사후관리 연계가 조단위 재정절감 견인 강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경영성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2조1500억원에 달하는 건보재정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심사·평가·사후관리 업무 연계가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이지만, 9800억원이었던 2011년에 비해 절감치가 폭증한 것은 약가 일괄인하 파급이 상당수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개별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김두식(54) 기획조정실장은 "약가인하는 법률상 복지부 업무지만 약제관리실 수많은 인력들이 투입돼 이뤄낸 결과"라며 순수한 심평원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최근 재정절감 기여도를 놓고 불거진 건보공단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청구·심사·평가·사후관리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면서 업무 이관 불가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영성과를 재정절감치에 치중해 발표했다. 공단을 의식한 것인가. = 심평원에서 하는 통상의 경영성과 추산방식일 뿐, 올해만 의도를 갖고 자료를 낸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심평원이 한 여러 업무에 대한 결과와 성과를 각계에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자칫 기관 간 다툼으로 비춰질 것 같아서 그(공단) 부분은 답변하기 곤란하다. -재정절감 추산에 약가인하와 영상장비 수가인하 분까지 순수 성과로 포함시킨 것은 무리 아닌가. =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건강보험 관련 정책 결정은 복지부 장관이 하는 것이 맞지만, 결정 후 실행하는 것은 심평원이다. 2조원대 재정절감 성과를 낸 것은 심평원에서 노력한 결과다. 약제비를 인하하기 위해 심평원 직원 56명이 투입돼 성과를 도출한 것이고, 수가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심평원 실적이 아니고 복지부 실적이라고 하는 것이 무리다. 실제로 우리가 한 것 아닌가. -지난해 삭감액이 700억원에 불과해 재정절감 기여도가 낮다는 공단의 지적에 대해서는. = 심평원 한 해 예산의 70~80%가 공단 부담금으로 구성돼 있다. 재정절감 효과를 분석할 때에는 소요 비용이 아니라 직원들의 일에 대한 성과를 봐야 한다. 심사 수수료 대비 이득을 따지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공단 주장처럼 업무 효율화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전산심사 이관이 시스템 상으로 가능한 건가. = 일단 전산심사는 청구자료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얘기지만 공단에서 청구와 전산심사 시스템을 이관해 간다 하더라도 과연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관련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실적으로 미뤄보아 청구와 심사, 평가, 사후관리가 총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동돼야 재정절감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영역이라는 얘기다.2013-02-14 06:34:50김정주 -
"진료수익 10% 기부…사회공헌 실천""개원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7월 개원과 동시에 진료수익 10% 기부를 선언한 병원이 있어 화제다. 이동엽 원장은 지난해 7월 세브란스병원에서 같이 근무한 안풍기 원장과 함께 서울 양재동에 참포도나무병원을 개원했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이 원장과 안 원장은 '참(Charity Healing Amenity Maturity)'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개원과 함께 수익의 10%를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소에 기증하고 있다. "기존 병원 가운데 동북아 정세로 고통받는 탈북자를 돕는 등 북한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더라고요. 안 원장과 사회공헌을 실천해보자는데 뜻이 맞아 개원을 하게 됐죠." 동북아 정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원장은 탈북자 의료지원 및 정착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진료수익 일부를 동북아공동체연구소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기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Charity'를 병원 비전으로 앞세운 만큼 참포도나무병원은 개원 7개월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 관내 보건소 야간 무료진료, 국제의료봉사단을 발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이 원장은 참포도나무병원의 '참' 정신을 바탕으로 급속도의 성장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치료한다는 진료철학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진료철학을 가지고 최선의 진료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싶어요." 이 원장은 병원이 성장하면 할수록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객들이 병원에 보내주는 사랑과 믿음을 나눔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요. 앞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의료봉사활동을 통해 해외로까지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2013-02-12 08:34:51이혜경 -
"겨울엔 역시 스노우보드죠"찬바람이 씽씽 부는 계절. 겨울이면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스키장이다. JW중외신약 경영기획팀에 근무하는 정지연 사원도 올해 처음으로 스노우보드에 도전했다. 생초보인 정 사원을 위해 JW중외신약 연구소 김범길 대리가 강사를 자처했다. 함께 스노우보드를 즐기며 다정한 오누이처럼 가까워진 두 사람은 하얀 설원을 가르며 짜릿한 스릴을 느꼈다. 지난 달 30일 김범길 대리와 정지연 사원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하얀 눈을 보니 기운이 막 솟아나네요!" 눈 앞에 펼쳐진 설원에 피곤함이 가신 듯 정지연 사원이 경쾌하게 인사를 건넨다. 보드 경험이 많은 김범길 대리가 정지연 사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넨다. 정 사원는 지난해 처음으로 스노우보드에 도전했지만 엉덩방아만 수십 차례 찍은 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스승을 자처한 김범길 대리는 스노우보더가 된지 4년차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시즌권을 끊어 다닐 정도로 실력파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정지연 사원이 다부진 각오를 밝힌다. 신발 끈을 조이는 것부터 세심하게 챙겨주는 김 대리에게 정 사원은 따뜻한 핫팩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초보자 코스로 이동한 김범길 대리가 본격적으로 보드 강의를 시작한다. 엉거주춤한 포즈로 보드에 조심스럽게 올라탄 정 사원은 대리의 지시에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여본다. "스노우보드하면 가파른 슬로프에서 멋지게 점프하는 모습이 연상되곤 하죠. 이를 위해선 기본을 제대로 배우는게 가장 중요해요." 자세 잡기, 넘어지는 방법 등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 둘씩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초보인 정 사원에게 슬로프를 내려오는 일은 만만치 않은 듯 보인다. "사람들이 보드 타는 걸 보면 쉬워 보이는데. 왜 이렇게 마음처럼 안 되죠?" "저도 처음 탈 때 수십 번도 더 넘어졌어요.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는데 지연씨는 나보다는 훨씬 빨리 배우는 것 같은데요. 잘 할 수 있어요!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체력이 점점 빠져가는 정 사원에게 김 대리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1시간 가량 연습을 마치고 초보자 코스의 정상에 선 정지연 사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김범길 대리가 기본자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하나, 둘, 셋!" 힘찬 구호와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는 정 사원. 포즈는 조금 어색하지만 다행이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아래까지 도착했다. 초급자 코스를 몇 번 더 오가며 기본을 다진 정 사원은 이날 중급자 코스까지 오르며 신나게 도전을 즐겼다. 이들의 신년 바람은 무엇일까? "2013년에는 개인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알콩달콩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김 대리는 회사의 신약허가 작업도 잘 이뤄져 2013년 JW중외그룹이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올해는 영어를 마스터하려고요. 회사가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있는 만큼 저 역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 흰 눈 위에서 따뜻한 동료애를 쌓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갔다.2013-02-07 06:30:02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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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웃사랑, 착한약국이라 부르지요""경기 불황으로 사정이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눠야지요." 경북 경주 서부동에서 경동약국을 운영하는 김영란 약사(42)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약사 외에도 경주사랑약국(대표 김양선), 성심약국(대표 이숙희), 온누리상명약국(대표 상춘희), 삼성당약국(대표 정희자), 이화약국(대표 이옥경)도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착한약국'이 됐다. 약국 6곳이 한 번에 가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착한약국은 월 3만원씩 단체에 기부하고 기금은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쓰이게 된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김 약사는 공동모금회 외에 월드비전, 장애인복지관, 대한적십자 등 4곳의 구좌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자녀 이름으로도 1인 1후원 활동도 전개하며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약국을 비우기 힘들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기도 여의치 않아요. 그래서 '나눔'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지요." 김 약사는 후원활동에 참가할 때 중용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십시일반이 그대로 적용된다. 한명이라도 후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약사는 경북약사회에서 여약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약사회 차원의 인보사업에도 적극 동참했다. 착한가게란 매월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는 나눔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학원, 의료기관, 약국 등 어떤 업종의 가게도 참여 가능하다. 착한가게 캠페인으로 모여진 성금은 착한가게가 가입한 지역 내 소외이웃(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생계비, 의료비 및 취약사회복지시설 지원금으로 쓰인다.2013-02-04 06:10:05강신국 -
"우리에게 익숙한 약의 진실은 반쪽짜리""우리 개인의 삶과 건강이,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약에 압도되지 않기를. 의약품이 건강한 삶을 위해 사용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가 대중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엔 거리시위나 기자회견, 성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서다. 일반인 대상으로 한 대중서지만 약사들은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불편할 수 있다. '식후 30분'은 약사들의 불성실한 복약지도 내용을 '째려볼 때' 흔히 등장하는 용어다. 공동집필자인 건약의 7인의 '사무라이'도 꺼림직했지만 의약품 전문가로 이 이야기를 자신들이 풀어냈듯이 책 제목은 전문가(출판사)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준비기간 1년. 리병도(51, 강원약대) 약사는 "그동안 건약의 활동상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차원에서 준비했는데 우연히 출판사와 손이 닿아 책으로 엮게 됐다"고 말했다. 건약이 주로 의약품 안전성 이슈로 제기했던 '적색경보'나 의약품 접근성 제고 운동약사 등 딱딱한 인쇄물로 정리될 뻔했던 지난 20여년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우연히 책으로 탄생했다. 의약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의 속살도 하나, 둘 호명돼 거짓말탐지기 앞에 섰다. "자기 아들이 어떤 약을 복용 중인데 책을 보니까 당장 중단시켜야 겠다고 말한 분도 계셨어요. '효과와 유해성 사이에서 판단을 못했는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굳이 복용할 이유가 없겠다'는 반응이었죠." 특허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비판은 한층 더 냉혹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신약을 개발했으니 약값을 잘 쳐줘야 한다는 게 다국적 제약사가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는 수법이잖아요. 헌데 미국 제약사의 R&D 비율은 80년대에 갑자기 치솟아요. 세제 혜택을 많이 부여하기 시작한 시점인데 연구개발과 상관없는 비용도 이것저것 회계장부에 다 집어넣은 거죠." 그렇다고 필자들이 의약품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막대기 구부리기'로 이해할 수 있는 접근방식이다. "우리 사회는 적어도 약에 대한 인식에서는 균형이 깨져 있어요. 너무 좋은 면만 부각되고 의존하는 경향이 높죠. 그런 정보는 넘치고 많으니까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불편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이거죠.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약의 진실은 반쪽짜리인 셈이에요." 대중서이지만 약사들도 챙겨볼만하다. 사회적인 욕망이 의약품 수요를 창출하거나 이런 욕망을 제약사가 부추기는 방식, 한미 FTA와 의약품 특허의 진실 등은 관심이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이거나 인식이 될 수 있다. 부록으로 복약지도 팁도 수록했다. 대한민국의약정보센터와 드럭스닷컴을 참조해 약 100개 성분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 리스트를 정리해 놓은 것이다. "대부분의 약은 두드러기 증상이 중요 이상반응이 아니지만 어떤 약은 이 증상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다른 질병의 초기 전조증상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건약 정책실은 차기 저작후보도 마련해놨다. 이번에는 상고시대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한국의 의약품 역사를 추적하는 일이다. 공동저자들은 한국의 '약학사'를 쓰기 위해 단군시대로의 먼 여행을 준비 중인데, 그 여행일지는 기회가 닿으면 데일리팜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리병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7기 회장.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연구위원. 말하면 30 초~30분 뒤에 웃을 수 있는 농담 구사. -변진옥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실 회원. AIDS/HIV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고려대 학교 연구교수. 강아지 뭉치 엄마. 학위와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미모의 소유자. -송미옥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10~11기 회장. '글빨'보다 '말빨'로 책 한 권은 너끈할 것 같은데 서문만 1년째 작성 중. -안정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그저 그런 정책실 회원. 출석만은 꾸준함. -유경숙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출판팀의 무한 동력. 당근과 채찍. -윤영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흔하디흔한 회원.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기획위원. 얼리 어답터, 애플 광신도, 약국 옆 대나무 숲. -홍춘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최장기 전 사무국장. ‘초시크함, 딸바보.’ 여의도 변방에서 보건의료 정책 때문에 말라가는 중.2013-01-31 06:30:50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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